시공간을 넘나드는 협업 소식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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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16

시공간을 넘나드는 협업 소식

경계 없는 융합 시대가 도래했음을 실감나게 하는 다채로운 패션계 협업 소식을 전한다.

구찌 2021년 F/W 아리아 컬렉션.
사카이 2021년 f/w 오트 쿠튀르 컬렉션.
구찌 2021년 F/W 아리아 컬렉션.
펜디 × 리모와 슈트케이스 컬렉션.
사카이 2021년 f/w 오트 쿠튀르 컬렉션.
루이 비통 2021년 프리폴 LV × NBA 컬렉션.
루이 비통 2021년 프리폴 LV × NBA 컬렉션.
릭 오웬스 × 컨버스 터보다크 척 70 스니커즈 컬렉션.


Cross the Boundary
요즘 봇물처럼 쏟아지는 협업 소식 중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사회·문화적 경계를 무너뜨린 사례다. 스트리트 패션과 하이패션, 레디투웨어와 오트 쿠튀르, 경쟁 구도의 브랜드 사이 협업 등 각 하우스는 생각지 못한 놀라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꽤 오래전부터 협업하는 데 앞장서온 루이 비통은 2021년 프리폴 시즌 미국프로농구협회(NBA)와 손잡고 또 한번 LV × NBA 컬렉션을 출시했다. 2022년 프리 스프링 시즌을 맞아 선보인 LV² 컬렉션은 스트리트 신의 대표 디자이너 니고와 협업한 결과물이다. 남성복 아티스틱 디렉터 버질 아블로는 스포츠, 스트리트 패션 외에도 각종 장르와 협업하며 인종과 문화 등 암묵적으로 사회에 존재해온 일종의 구획을 지워나가고 있다. 처음 루이 비통에 합류한 바로 그때처럼. 세계적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구찌의 2021년 F/W 아리아 컬렉션도 흥미롭다. 브랜드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이 컬렉션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발렌시아가의 로고가 적힌 뜻밖의 의상을 공개했다.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이른바 ‘구찌시아가’ 컬렉션은 단순한 협업 이벤트가 아닌 발렌시아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뎀나 그바살리아의 자유분방한 특성을 ‘해킹’해왔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심오한 의도를 파악하긴 어렵지만, 두 대형 브랜드가 만난 것만으로도 패션계 협업 트렌드를 실감하기에는 충분하다. 그뿐 아니라 2021년 F/W 오트 쿠튀르 컬렉션에서 오트 쿠튀르의 콧대 높은 장벽을 허무는 동시에 레디투웨어의 다양성을 제시한 사카이 × 장 폴 고티에 캡슐 컬렉션, 컨버스의 아이코닉한 척 테일러 스니커즈를 릭 오웬스 특유의 예술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릭 오웬스 × 컨버스 터보다크 척 70 스니커즈 컬렉션, 현대식 장인정신을 상징하는 동시에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낸 펜디 × 리모와 슈트케이스 등 지금 이 순간에도 패션계의 뜻깊은 사회·문화적 협업이 탄생하고 있다.







디올 2021년 가을 남성 컬렉션.
디올 2021년 가을 남성 컬렉션.
디올 2021년 가을 남성 컬렉션.
디올 2021년 겨울 남성 컬렉션.
아티스트 10명과 협업한 JW 앤더슨의 스니커즈 컬렉션. @jw_anderson
아티스트 10명과 협업한 JW 앤더슨의 스니커즈 컬렉션. @jw_anderson
디올 2021년 겨울 남성 컬렉션.
오프화이트 × 카츠 오프캇 컬렉션. @virgilabloh
오프화이트 × 카츠 오프캇 컬렉션. @virgilabloh
오프화이트 × 카츠 오프캇 컬렉션. @virgilabloh
루이 비통의 루이 200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앰배서더 BTS가 디자인한 루이 비통 트렁크.


Creative Characters
특정 인물과의 협업이야말로 패션계를 가장 뜨겁게 달구는 키워드다. 잘 만난 협업 파트너는 페르소나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를 드러내고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색다른 캐릭터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디올의 남성복 아티스틱 디렉터 킴 존스는 벌써 몇 시즌째 여러 아티스트와 협업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2021년 가을 시즌에는 미국 아티스트 케니 샤프와 함께 공상과학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컬렉션을, 바로 다음 겨울 시즌에는 영국 아티스트 피터 도이그와 함께 그의 회화 작품에 나오는 스타일을 재현한 서정적 실루엣의 컬렉션을 완성했다. 오랜 친구 사이로 알려진 사카이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아베 치토세와 협업한 디올 × 사카이 캡슐 컬렉션도 출시했다. 영향력 있는 강한 미디어의 힘을 빌리듯, 한 인물과의 협업을 서로 에너지를 공유하는 매체로 활용한 것이다. 분야를 막론한 아티스트와 패션 브랜드의 협업은 때로는 역사에 남을 걸작을 탄생시킨다. JW 앤더슨은 브랜드 첫 스니커즈 컬렉션 런칭을 기념하며 일러스트레이터 김재석 등 전 세계 아티스트 10명과 협업해 각양각색의 아름다운 스니커즈를 제작했다. 루이 비통 또한 창립자 루이 비통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건축가 프랭크 게리, 국내 대표 아이돌 그룹 BTS 등 분야별 인물 200팀과 협업한 루이 200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BTS 멤버는 저마다 트렁크 각 면을 디자인했는데, 형형색색 문자와 그림을 그려 넣은 ‘BTS표’ 트렁크는 세계 각국 루이 비통 스토어에 쇼윈도 아트로 전시했다. 여기에 발렌티노가 독립 뮤직 플랫폼 보일러 룸과 기획한 라이브 공연 협업 시리즈의 일환으로 국내 뮤지션 우원재가 공개한 곡 ‘Peacepool Place’, 오프화이트와 뉴욕 그라피티 아티스트 카츠의 합작 모바일 게임 오프캇을 소개하며 내놓은 오프캇 컬렉션까지. 패션계만의 캐릭터 리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에디터 박소현(angelapark@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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