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거 르쿨트르의 특별한 사운드 스토리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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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13

예거 르쿨트르의 특별한 사운드 스토리

1870년 미니트리피터를 시작으로 차임 메커니즘에 대한 전시 [The Sound Maker]가 서울에서 열린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7월 4일까지 진행하는 [The Sound Maker]전의 모습. 차임 메커니즘에 대한 흥미로운 프로그램과 함께 국내에서 보기 드문 헤리티지 타임피스부터 동시대의 혁신적 하이 컴플리케이션 시계를 직접 목도할 수 있다.

예거 르쿨트르는 150년에 달하는 긴 시간 동안 차임 워치를 개발하는 데 남다른 열정을 보여왔다. 1870년에 처음 개발한 미니트리피터 회중시계를 시작으로 200개 이상의 차임 시계를 위한 무브먼트를 개발했는데, 상대적으로 단순한 알람 기능부터 매 15분과 매시 타종을 통해 시간을 알리는 그랑 소네리, 4개 음으로 구현한 웨스트민스터 차임에 이르기까지 소리에 관한 모든 형태의 메커니즘을 섭렵했다. 정확한 시간 측정은 물론 차임의 퀄리티를 향상시키기 위한 예거 르쿨트르의 노력은 다수의 특허로 이어졌고, 이들이 개발한 혁신적인 무브먼트는 20세기 중반까지 스위스 워치메이킹에서 가장 저명한 모델에 장착됐다(예거 르쿨트르의 시계가 아닌 다른 브랜드에도!). 더욱이 차임 기능과 함께 크로노그래프, 퍼페추얼 캘린더 등 여러 컴플리케이션을 결합한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워치는 2021년 현재에도 제작할 수 있는 워치메이커가 드물다. 이쯤 되니 예거 르쿨트르가 시계 분야의 ‘사운드 메이커’로서 얼마나 큰 활약을 해왔는지 더욱 궁금해진다.

예거 르쿨트르의 사운드 스토리
6월 16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터 알림2관에서 개막한 전시 [The Sound Maker]는 188년의 역사를 이어온 예거 르쿨트르 그랑 메종의 전통과 혁신 두 가지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이들의 아카이브에서 가져온 헤리티지 피스부터 동시대 혁신을 담은 제품을 한데 아우르며, 국내에서 결코 볼 수 없던 문서와 공예품까지 한 번에 선보인다. 물론 핵심은 전시 이름처럼 1870년대부터 시작한 이들의 차임 시계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 미니트리피터 회중시계부터 실용적 기능으로 크게 사랑받은 메모복스 알람 시계에 이르기까지 좀처럼 보기 어려운 진귀한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이번 전시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작품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관람객은 예거 르쿨트르가 ‘워치메이커의 워치메이커’가 될 수 있었던, 그리고 세계적 시계 매뉴팩처 브랜드로 성장하는 기반이 된 발명에 대한 이야기와 특허 기술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더불어 차임 시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비밀을 가감 없이 공개하고, 작은 크기의 시계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장인정신을 투영하는 메티에 라르(Me'tier Rare®) 노하우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전시 공간에는 매뉴팩처가 위치한 스위스 발레드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워치메이커의 연관성을 떠오르게 하는 매력적인 8D 영상 설치 작품을 통해 그랑 메종의 발상지에 경의를 표한다.





칼리버 184를 탑재한 히브리스 메카니카 웨스트민스터 차임 미니트리피터. 2019년에 발표한 걸작으로, 정교한 차임 기능과 함께 퍼페추얼 캘린더까지 더한 그랑 컴플리케이션 모델이다.





1910년대 예거 르쿨트르가 완성한 미니트리피터 트리플 컴플리케이션 포켓 워치.





[The Sound Maker]전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스위스 아티스트 지문의 사운드 스컬프처. 작품의 이름은 ‘1944 prepared dc-motors, mdf panels 72×72cm, metal discs Ø 8cm, 2020’으로 관객의 자유로운 해석을 위해 작품에 사용한 소재로 작명한다.

아티스트 지문, 예거 르쿨트르가 창조하는 소리의 본질을 해석하다
예거 르쿨트르는 [The Sound Maker] 전시의 하이라이트로 소리를 이용한 설치 작품(사운드 스컬프처(Sound Sculpture))을 공개한다. 스위스의 명망 있는 모던 아티스트 지문(Zimoun)이 완성한 이 작품은 발레드주에 있는 매뉴팩처와 그 주변에 울려 퍼지는 여러 소리를 다채로운 소재를 활용해 녹여낸 것으로 차임 워치의 특별함과 브랜드의 철학을 간접적으로 표현한다. 이를 위해 지문은 시계 부품은 물론 얇은 와이어, MDF 패널, 2000개의 매우 얇은 금속 디스크 등 원자재 또는 용도가 변경된 산업 재료를 사용했다. 와이어와 모터 사이에 연결된 수많은 디스크는 동전이 땅에 떨어지는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패널 위에서 회전하며, 이때 생기는 마찰은 복잡하면서 정교한 소리(청각)와 반짝거리는 표면(시각)을 만들어낸다. 관람객에게 감각을 자극하는 경험을 제공해 ‘조각, 움직임, 소리’에 대한 전통적 아이디어를 재정의하는 셈. “와이어를 손으로 구부렸기 때문에 금속 디스크는 각기 다른 속도로 회전합니다. 이는 작품의 시각 및 청각적 속성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복잡한 특성을 지니게 되죠. 강물 위 빛의 반짝임과 물소리가 언제나 다른 것처럼 이 작품도 계속 변화합니다.” 지문은 매력적이지 않아 보이는 재료를 의도적으로 선택하는데, 이는 예거 르쿨트르의 워치메이커가 시계를 만들기 위해 금속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협업에 깊이를 더한다. 예거 르쿨트르 CEO 캐서린 레니에는 지문의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 마음을 부드럽게 가라앉히는 빗소리 같았다고 전한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금속의 움직임에 사로잡혔어요.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면 다채로운 소리와 함께 색다른 느낌을 줍니다.” 지문의 설치 작품과 함께 예거 르쿨트르 그랑 메종이 창조한 소리에 대한 역사와 유산, 그리고 동시대적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The Sound Maker]전은 7월 4일까지 열린다.
문의 www.thesoundmakerseoul.com, 02-3447-7771

 

에디터 이현상(ryan.lee@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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