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를 뛰어넘는 조합, 리차드 밀과 맥라렌의 만남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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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28

한계를 뛰어넘는 조합, 리차드 밀과 맥라렌의 만남

맥라렌 오토모티브와 협업한 RM 40-01 오토매틱 투르비용 맥라렌 스피드테일.

올여름 리차드 밀이 새 시계 RM 40-01 오토매틱 투르비용 맥라렌 스피드테일(RM 40-01 Automatic Tourbillon McLaren Speedtail, 이하 RM 40-01)을 공개했다. 시계 이름처럼 RM 40-01은 영국의 하이엔드 슈퍼카 제작사인 맥라렌 오토모티브(McLaren Automotive, 이하 맥라렌)와 파트너십 체결 5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시계이자 맥라렌이 지금까지 생산한 로드 카 중 가장 미래지향적 차량으로 손꼽히는 스피드테일을 오마주하는 모델이다. 사실 리차드 밀과 레이싱 머신의 협업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출시하는 시계마다 누구도 생각하지 못하는 기발함(디자인, 소재 혹은 메커니즘을 가리지 않고!)으로 무장해 리차드 밀의 놀라운 혁신성을 드러낸다. 출시하는 협업 모델마다 시계 애호가들이 열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SPEC
RM 40-01 AUTOMATIC TOURBILLON McLAREN SPEEDTAIL
기능 시·분, 투르비용, 오버사이즈 날짜,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기능 셀렉터
무브먼트 CRMT4, 오토매틱 스켈레톤, 50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티타늄(베젤과 백케이스), 카본 TPTⓇ(케이스 밴드),
사이즈 41.8×48.25×14.15mm
스트랩 블랙 러버









하이퍼 카에서 하이퍼 워치로 진화
RM 40-01을 본격적으로 탐구하기 전 이 시계의 영감이 된 스피드테일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맥라렌의 공력을 십분 발휘한 스피드테일은 얼티밋(Ultimate) 라인업의 세 번째 모델이자 3인석을 갖춘 그랜드 투어러 차량이다. 1070마력의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동력 전달 기구)을 바탕으로 최고속도 402km/h(250마일), 즉 1초에 112m를 주파해 지금까지 개발한 맥라렌의 로드 카 중 가장 빠른 모델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스피드테일이 이렇게 빠른 속력을 낼 수 있던 이유는 차체의 디자인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차를 위에서 내려다보면 물방울 모양을 띠는데, 이는 자연에서 공기역학적으로 가장 최적화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리어 스포일러가 없는 유선형의 매끈한 보디라인은 바람이 지나가는 길을 수월히 내어줄 것처럼 보인다. 공기역학적으로 설계한 차량의 디자인, 즉 물방울 형태가 리차드 밀이 RM 40-01의 실루엣을 만드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단초가 됐다.





맥라렌 스피드테일의 박진감 넘치는 디테일을 손목 위로 고스란히 이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rm 40-01. 차량의 디자인처럼 12시에서 6시 방향으로 갈수록 케이스의 폭과 두께가 좁고 얇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보이지 않는 부품까지 섬세하게 가공 처리한 점도 주목할 것.

전례 없는 케이스 디자인의 탄생
스피드테일의 역동적 실루엣을 바탕으로 디자인한 RM 40-01의 케이스는 12시에서 6시 방향으로 갈수록 눈에 띄게 폭이 좁아진다. 케이스 밴드(측면)의 두께 역시 같은 방향으로 얇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홈을 파낸 베젤은 보닛, 푸시버튼은 프런트 휠 뒷부분의 공기 배기구에서 영감을 받아 스피드테일의 박진감 넘치는 모습을 이어간다. 리차드 밀은 케이스와 함께 무브먼트를 보호하는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의 디자인에도 과감한 변화를 도입했다. 6시에서 12시 방향으로 갈수록 점점 두꺼워지는 3중 구조의 글라스가 그것으로, 이는 시계의 유선형 실루엣을 완성하는 데 일조한다. 테크니컬 디렉터 줄리앙 부아야(Julien Boillat)가 이끄는 케이싱 부서 연구진이 18개월에 걸쳐 총 2800시간 동안 케이스 라인 작업에 몰두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RM 40-01의 케이스 디자인이 스피드테일의 물방울 형태에서 영감을 받은 것은 맞지만 저희는 또 다른 도전 과제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바로 리차드 밀이 그간 쌓아온 디자인 정체성을 고수한 채 맥라렌의 디자인 요소를 적절히 녹여내는 일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리차드 밀은 앵글러(angler)와 폴리셔(polisher)를 연구 개발 과정에 참여시킬 정도로 케이스 피니싱에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었다. “케이스를 제작하기 위해 무려 69개의 부품을 사용했습니다. 놀랍게도 각 부품마다 미러 폴리싱, 플레인, 새틴 브러싱 등 다양한 가공 공정을 더했습니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죠.” 섬세한 가공 처리 과정을 거친 베젤과 백케이스는 티타늄으로, 케이스 밴드(측면)와 푸시버튼은 리차드 밀의 상징이기도 한 카본 TPTⓇ로 완성해 무브먼트를 완벽하게 보호한다.





5등급 티타늄을 베이스플레이트로 사용해 가볍고 내구성이 우수한 칼리버 crmt4. 케이스 앞뒤로 혁신적인 시계의 심장을 감상할 수 있다.

파워풀한 비스포크 무브먼트
리차드 밀의 무브먼트 테크니컬 디렉터 살바도르 아르보나(Salvador Arbona)는 이번 RM 40-01 제작을 위해 칼리버 CRMT4를 특별히 개발했다. 케이스 형태에 따라 12시에서 6시 방향으로 갈수록 폭이 좁아지는 유선형 실루엣의 칼리버 CRMT4는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오버사이즈 날짜 창 및 기능 셀렉터를 함께 탑재한 리차드 밀 최초의 인하우스 오토매틱 투르비용 무브먼트다. 베이스플레이트를 포함해 브리지, 스크루, 로터 같은 핵심 부품을 모두 5등급 티타늄으로 제작해 견고할 뿐 아니라 가벼운 것 또한 이 칼리버의 특징. 날렵하되 안정적인 시계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날짜를 조정하는 푸시버튼을 8시 방향으로 옮긴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아르보나를 포함한 리차드 밀 연구진은 기존에 없던 새 무브먼트 구조를 개발하기 위해 8600여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 한편, 무브먼트 곳곳에서 부품의 디테일에 신경 쓴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이들은 휠의 일부를 맥라렌 로고 모양으로 만들었고, 투르비용 브리지를 스피드테일의 매끄러운 라인에서 가져와 곡선 형태로 완성했다. 레이싱 머신이 떠오르는 디테일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플래티넘과 레드 골드를 함께 사용해 완성한 로터는 보닛에서, 배럴(태엽통)은 루프 라인에서 영감을 받았다. 다이얼 6시 방향에 드러난 오렌지 컬러 직선 디테일은 차량 후미의 정지등(stoplight, 브레이크를 밟으면 켜지는 램프)을 쏙 빼닮았다. 디자인뿐 아니라 섬세한 피니싱도 일품이다. 작은 부품 가장자리(rim)를 연마하는 버핑(buffing) 혹은 앙글라주, 베벨링 등 피니싱 과정 후 이어지는 폴리싱 작업이 좋은 예로, 여러 부품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마감 처리한 점에서 하이엔드의 기치를 느낄 수 있다.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로터의 와인딩을 조절하는 가변 지오메트리 로터, 4시 방향의 푸시버튼을 이용해 크라운의 포지션(N은 중립, W는 와인딩, H는 시간 세팅)을 변경할 수 있는 기능 셀렉터 등 리차드 밀의 핵심 기술을 탑재한 칼리버 CRMT4는 50시간 파워리저브가 가능하고, 시간당 2만8800회 안정적으로 진동하며 시간을 알린다.









시선을 압도하는 손목 위 레이싱 머신, RM 40-01
강인한 인상을 주는 크기(사이즈 41.8×48.25mm, 두께 14.15mm)의 유선형 케이스는 리차드 밀의 파트너사 Biwi SA와 함께 완성한 견고한 블랙 러버 스트랩에 연결되어 착용하는 이의 손목을 완벽하게 감싼다. 스트랩은 맥라렌의 아이코닉한 오렌지 컬러 직선 디테일을 새겨 역동성을 표현했다. RM 40-01은 106대만 생산하는 차량에 맞춰 106피스 한정 생산한다.
문의 02-512-1311

 

에디터 이현상(ryan.lee@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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