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몸에 관한 이야기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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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06

솔직한 몸에 관한 이야기

미세한 기분에도 반응하는 몸을 위해 마음을 먼저 살피고 있다는 뭅뭅모던핏 이윤희 대표의 이야기.

프리드리히 니체는 “제대로 된 모든 고등교육에는 춤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2년여 무용을 배워보니 그 말뜻을 알 것 같다. 몸 선이 다듬어지고 건강해지는 것은 사실 무용의 부가적 이점이다. 내 몸에 집중하고 스스로 움직임을 살피는 무용이 사람을 정서적으로 얼마나 깊고 세밀하게 터치하는지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여러 아티스트 중에서도 무용가는 더욱 특별해 보인다. 끊임없이 자신의 몸을 바라보며 스스로 견고하게 만드는 모습이 위대하게 느껴진다고 할까. 이달, 또 한 명의 근사한 무용가를 만났다. 일반인을 위한 현대무용 스튜디오 뭅뭅모던핏을 운영하는 현대무용가이자 Mnet 프로그램 <댄싱9> 시즌 2 출연자로 알려진 이윤희 대표다. 그녀가 매일 컨디션 조절에 집중하는 이유는 우리 몸이 미세한 기분까지 반영할 만큼 솔직하기 때문이라고. 솔직한 우리 몸을 더욱 세심히 바라보고 싶다는 그녀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왼쪽부터 긴장된 근육과 열이 오른 두피를 마사지하기 위해 Aveda 쿨링 오일 밸런싱 컨센트레이트를 자주 사용한다. 미팅이 있는 날 선택하는 향수 Byredo 블랑쉬 오 드 퍼퓸. 로즈 향으로 시작해 상쾌한 향으로 전개되는 무드를 좋아한다.

무용가로서 자기소개를 간단히 해주세요. 초등학교 5학년 때 특기 적성 수업을 통해 처음 무용을 접했어요. 당시 선생님이 무용을 제대로 배워보지 않겠느냐고 권유하시더군요. 그래서 학원을 찾아갔고, 첫날 스트레칭이 잘되자 어린 마음에 무용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현대무용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전공했고요. 연습은 너무 고되고 힘든데, 콩쿠르에 나가 입상하자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주어진다는 생각에 계속한 것 같아요. 한예종에서 무용으로 학사 학위를 받았고, 대학원에서는 교육학을 전공했어요. 선생님이 꿈이었거든요. 졸업 후에는 국립현대무용단에서 활동하다 4년 전 뭅뭅모던핏을 열었죠.

일반인에게 현대무용을 가르쳐보자고 생각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국립현대무용단 활동 당시 우연히 <댄싱9> 시즌 2에 참가하게 됐어요. 출연하는 것만으로 현대무용이라는 장르를 좀 더 알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다른 장르보다 배울 수 있는 곳도 많지 않고, 일반 대중이 쉽고 재미있게 현대무용에 다가가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선생님이라는 꿈도 자연스럽게 이뤘네요. 저와 잘 맞는 것 같아요. 무용수로 활동하는 것도 좋지만, 나의 움직임을 다른 사람이 하면 어떤 모습일까 늘 궁금했거든요. 무용을 전공하지 않은 분들이 제 움직임을 따라 각자 표현하고, 음악에 리듬을 맞추고 실력이 느는 것을 보면 마음이 뿌듯해요. 무용수일 때는 제 몸의 에너지를 쓰는 시간이 많았다면, 지금은 몸과 움직임에 대한 연구를 더 많이 하는 것 같아요.

현대무용을 낯설어하는 이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현대무용은 전공이 아니면 감히 할 수 없는 장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사실 상담하러 오는 것 자체만으로 큰 용기를 냈다고 볼 수 있죠. 처음엔 거울에 비친 모습을 똑바로 보지 못하던 분들이 어느새 자신에게 집중하고, 무용에 적합한 의상이나 헤어에도 관심을 갖게 돼요. 그 과정에서 표정이 변하고 사람의 결이 변하거든요. 대단한 춤을 춘다기보다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장르로 접근하면 좋을 것 같아요.

따로 다이어트를 해본 적은 없을 것 같은데, 뷰티와 관련된 고민이 있나요? 입시 때 말고는 다이어트를 해본 적이 없긴 해요. 움직일 땐 속을 비워야 편하므로 음식보다는 비타민이나 홍삼 같은 영양제를 챙겨 먹어요. 양껏 먹을 땐 고기와 채소를 많이 먹고요. 다이어트 고민은 없었지만, 부상은 늘 달고 살았죠. 지금도 발목이 좋지 않아요. 몸매 관리보다는 다치지 않기 위해 지금도 매일 근력 운동을 해요. 피부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데, 출산 후 탈모가 심해져 고민이 많아요. 검은콩도 먹고, 두피에 좋다는 샴푸도 써보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지난 5월에 공개한 설화수 ‘아름다움은 자란다’ 캠페인 비주얼 속 이윤희 대표.

피부에 신경 쓰지 않는다지만, 자연스러운 건강함이 엿보여요. 물론 어릴 땐 저도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을 추구했어요. 무용수일 땐 남에게 멋있고 대단해 보이고 싶은 욕심도 있었고요.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자신만의, 또 그 나이만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돼요. 지금은 주근깨나 주름이 생겨도 애써 없애려 하지 않아요. 있는 그대로 모습으로 나이 들고 싶거든요. 나중에 흰머리가 생겨도 염색하지 않을 거예요.

동일한 메시지를 전하는 설화수 ‘아름다움은 자란다’ 캠페인에도 참여하셨죠. 어떤 분야, 어떤 시기의 여성이든 모든 여성을 응원하는 캠페인이에요. 그 메시지가 와닿아 흔쾌히 참여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몸의 움직임을 통해 여성을 응원할 수 있어 뜻깊었죠. 지난 5월에 공개했는데, 촬영은 재작년 겨울에 했어요. 날씨는 추웠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죠.

좋아하는 뷰티 제품을 꼽는다면요? 아베다 쿨링 오일 밸런싱 컨센트레이트를 몇 통째 사용 중이에요. 페퍼민트와 멘톨 성분을 담아 쿨링 효과와 긴장한 근육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거든요. 특히 열이 많은 두피에 자주 발라요.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소하나요? 남편과 함께 스쿠버다이빙을 해요. 코로나19 사태 이전엔 1년에 서너 번 필리핀 보홀에서 스쿠버다이빙을 즐겼어요. 오롯이 내 호흡에 의지해 물속 세상을 보고 있으면 몸이 자유로워지더라고요. 요즘은 운동 후 명상에 집중해요. 우리 몸은 참 솔직해요. 미세한 기분에도 즉각 반응하죠. 몸이 워낙 예민하다 보니 생각을 버리고 컨디션을 조절하기엔 명상이 좋은 것 같아요. 관절까지 편안하게 이완하는 훈련이기도 하고요. 명상이 익숙해지면서 스스로 더 긍정적으로 변하는 것은 물론, 마음의 여유도 생깁니다.

현대무용은 발레처럼 틀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선생님의 스타일대로 움직이는 장점이 있죠. 긍정적 에너지가 있는 만큼 배우는 이에게도 좋은 에너지가 전달될 것 같아요. 그러면 정말 좋겠어요. 터득해야 한다는 스트레스 없이 즐겁게 힐링하는 시간을 만들어주고 싶거든요. 현대무용이 대중화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더 좋고요.

 

에디터 이혜진(hjlee@noblesse.com)
사진 천영상(인물)
헤어 이지혜
메이크업 류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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