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집들이 한 상 차림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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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12

완벽한 집들이 한 상 차림

<고단해도 집밥>의 저자 홍여림이 알려주는 간단하고 근사한 한 상.

친환경 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서머 브리즈’의 홍여림 대표는 셰프나 요리연구가는 아니다. 오랜 시간 경력을 쌓아온 홍보 전문가이자 마케터인 그녀에게 이 칼럼을 위한 메뉴 제안을 부탁한 건, 아이러니하게도 전문 요리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밥하는 게 유일한 취미”라고 얘기하는 그녀의 행보는 자못 흥미롭다. 오랫동안 꾸준히 요리 수업을 수강해왔고, 사진만 봐도 허기지고 입맛 당기는 음식을 만들어 매일 SNS에 업로드하며, 그간 ‘요리 일기’처럼 차곡차곡 모아온 사진과 레시피를 정리해 얼마 전 <고단해도 집밥>을 출간했다. 최적의 조명 장치와 앵글을 잡아 촬영한 요리 사진도, 파인다이닝에서 볼 법한 메뉴 레시피도 아니지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고 따라해 보고 싶은 ‘집밥’ 메뉴로 채운 소품 같은 요리 에세이다. “신혼 초와 남편의 유학으로 미국에서 보낸 시절부터 요리 클래스에는 계속 다녔지만 정작 요리를 즐기진 않았어요. 아이를 낳은 후에도 바쁘게 회사 일을 하느라 아이를 돌봐주시는 아주머니께 거의 모든 살림을 맡기다시피 했고요. 때때로 외식하는 날은 한 끼 해결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홀가분하고, 어쩌다 된장찌개라도 끓여야 하는 날이면 포털 사이트에 의존하며 호박을 먼저 넣어야 하는지 감자를 먼저 넣어야 하는지, 된장은 몇 스푼이나 풀어야 하는지 등 요리와 먹거리가 늘 큰 고민이었죠.” 그러던 어느 날 하나뿐인 딸을 위해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직접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10년 전인 30대 후반 즈음부터 그녀의 즐거운 요리 인생이 시작됐다. “요즘 여러 명이 모여 외식하는 게 쉽지 않고, 신혼부부에겐 손님 초대할 일이 많으니 집밥 메뉴 몇 가지만 알고 있어도 도움이 될 거예요.” 특히 요리 경험이 많지 않은 이에겐 일상식보다 좀 더 특별하게 차려내야 하는 집들이 메뉴는 손이 많이 가는 한식보다 양식이 더 효과적이라고 귀띔했다. 그녀가 제안한 메뉴는 많은 시간을 소요하지 않으면서도 애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하나의 코스로 구성된다. 스낵처럼 가볍게 먹기 좋은 과카몰리는 손님상의 식전 메뉴로 손색없다. 토마토를 넣은 샐러드와 양송이 수프는 입맛을 돋우고, 닭날개구이와 봉골레 파스타는 큰 접시에 담아내 각자 덜어 먹거나 한 명씩 서브하기에도 좋다. 과일이나 아이스크림보다 조금 더 특별한 디저트로 마무리하고 싶다면 곶감호두말이와 금귤칩을 미리 만들어 냉동실에 넣어두자. 약간의 수고만으로 손님에게 기분 좋은 접대를 받은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토마토절임 샐러드
재료 방울토마토 20개, 엑스트라버진 올리브 오일 2큰술, 적양파・파프리카 다진 것 각 2큰술씩, 셀러리 적당량
만들기
➊ 방울토마토는 껍질을 벗긴다.
➋ 적양파, 파프리카, 셀러리는 잘게 다진다.
➌ 큰 볼에 ①의 껍질 벗긴 방울토마토와 ②의 채소를 넣어 섞고, 재료가 잠기도록 올리브 오일을 골고루 뿌린 뒤 반나절 동안 상온에 둔다.
 TIP 
1 방울토마토는 윗부분에 열십자로 칼집을 낸 뒤 끓는 물에 잠시 담갔다 빼면 껍질을 쉽게 벗길 수 있다.
2 반나절 동안 상온에 두어 절인 토마토는 냉장고에 넣어두면 언제든 꺼내 먹기 좋다.
3 접시에 담아낼 때 샐러드용 채소, 로메인 등을 곁들이면 더욱 풍성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봉골레 파스타
재료 다진 양파 1/2개분, 저민 마늘 5쪽분, 화이트 와인 1컵, 파스타 면 2~3인분, 바지락 500g, 올리브 오일 2~3큰술, 페페론치노 적당량, 파슬리 가루・치즈 가루 약간씩
만들기
➊ 바지락은 미리 해감해 씻어둔다.
➋ 파스타 면은 삶아서 건져둔다. 이때 면수를 적당량 남겨둔다.
➌ 올리브 오일을 두른 팬에 양파와 마늘을 넣고 충분히 볶는다. 페페론치노는 취향대로 넣어 함께 볶는다.
➍ ③에 바지락과 화이트 와인을 넣고 볶다가 바지락 입이 벌어지기 시작하면 파스타 면과 면수를 넣어 뭉근히 끓인다.
➎ ④를 그릇에 담고 파슬리 가루와 치즈 가루를 뿌려 낸다.
 TIP 
1 간단한 소스의 봉골레 파스타는 면을 삶을 때 소금을 충분히 넣어 면에 간을 하는 것이 좋다. 파스타 면을 미리 삶은 경우, 올리브 오일에 버무려놓으면 쉽게 붇지 않는다.
2 화이트 와인은 바지락의 비린내를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
3 매콤한 맛을 원하지 않으면 페페론치노를 조금만 넣는다. 방울토마토를 몇 개 넣어도 좋다.





양송이 수프
재료 양송이 10개, 양파 1/2개, 마늘 2쪽, 버터 2큰술, 우유・물 200ml씩, 생크림・소금・파슬리 가루 약간씩
만들기
➊ 양송이는 슬라이스하고, 양파와 마늘은 다진다.
➋ 팬에 버터를 넣어 녹여 양파와 마늘을 먼저 볶다가 양송이를 넣고 충분히 볶는다.
➌ ②에 물을 넣고 15분 정도 중불에서 끓인 후 한 김 식혀 핸드블렌더로 간다.
➍ ③에 우유를 넣고 소금으로 간한 후 약불에서 뭉근하게 3분 정도 끓여 그릇에 담는다.
➎ 수프에 고명으로 양송이 슬라이스 약간, 생크림 약간, 파슬리 가루를 올려 장식한다.
 TIP 
1 양파, 마늘, 양송이를 볶을 때 치킨 스톡을 물에 담가두었다가 같이 붓고 끓이면 풍미가 더 좋아진다. 없다면 생략해도 좋다.
2 ④ 과정에서 우유와 함께 100ml 분량의 생크림을 넣으면 더 부드러워진다. 그릇에 담기 직전 간을 맞춰 약불에서 한 번 더 끓여 내면 좋다.





곶감호두말이와 금귤칩
재료 곶감・호두・크림치즈 취향껏(곶감 1개 당 호두 1개, 크림치즈 1작은술), 금귤 취향껏, 설탕(금귤의 중량과 동일한 중량)
만들기
➊ 곶감은 꼭지와 밑동을 다듬은 뒤 가운데를 잘라 네모 모양으로 펼쳐 씨를 발라낸다.
➋ ①의 곶감 안에 크림치즈와 호두를 채워 단단히 만 뒤 랩으로 싸서 냉동실에 넣어둔다.
➌ 금귤은 깨끗하게 씻어 말려 얇게 저민 뒤 씨를 뺀다. 앞뒤로 설탕을 골고루 묻혀 반나절 정도 재우고, 건조기에 하루 이상 뒤집어가며 건조시킨 뒤 냉동실에 넣어둔다.
 TIP 
1 곶감은 살짝 언 상태로 준비해두었다가 먹기 전에 꺼내 칼로 3~4등분하면 안주 겸 디저트로 손색없고, 수정과에 넣어 먹어도 좋다. 달큰한 곶감과 고소한 호두, 부드러운 크림치즈의 조화가 일품.
2 금귤은 봄에 잠깐 나왔다가 금세 철이 지나므로 넉넉히 준비해두면 두고두고 꺼내 먹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적어도 8~10시간 정도 긴 시간 건조해야 하지만, 꼬들꼬들하게 말린 금귤칩을 샐러드에 곁들이거나 차에 살짝 띄우면 근사하다.





닭날개 오븐구이 + 랜치 소스를 곁들인 셀러리 스틱
재료 닭날개 20개, 우유 1컵, 셀러리 취향껏, 다진 파슬리・파슬리 가루 약간씩
양념장 올리브 오일・맛술 2큰술씩, 버터・굴소스・올리고당 1큰술씩, 다진 마늘 1/2큰술, 생강 가루 1작은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랜치 소스 플레인 요구르트・마요네즈 각 2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레몬즙 1작은술, 후춧가루 취향껏
만들기
➊ 닭날개는 우유를 충분히 붓고 30분 이상 재운다.
➋ ①의 닭날개를 찬물로 가볍게 헹군다.
➌ 분량의 재료를 넣어 만든 양념장을 ②에 넣어 30분 이상 재운다.
➍ 달군 팬에 ③의 닭날개를 올려 약 3분씩 앞뒤로 뒤집어가며 굽는다.
➎ ④를 오븐 용기에 옮겨 담고 오븐에 넣어 15분간 구운 뒤 뒤집어서 5분 정도 더 굽는다.
➏ 접시에 담아 파슬리 가루를 뿌려 장식한다.
➐ 셀러리는 먹기 좋게 잘라 그릇에 담고, 분량의 재료를 섞어 만든 랜치 소스를 곁들여 낸다.
 TIP 
1 닭날개는 윗날개나 아랫날개 모두 사용해도 좋다.
2 양념장 재료 중 버터는 풍미를 돋우는 역할을 한다. 상온에서 미리 녹여 양념장에 같이 섞는다.
3 상큼한 셀러리는 닭날개구이와 잘 어울리는 사이드 메뉴로 그만이다.

과카몰리
재료 아보카도・토마토 1개씩, 레몬즙・다진 양파 1큰술씩,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➊ 아보카도는 과육만 발라 절구에 빻거나 포크로 으깬다. 이때 레몬즙을 섞는다.
➋ 토마토는 단단한 부분만 잘게 썬다.
➌ ①에 ②의 토마토와 다진 양파, 소금, 후춧가루를 넣고 골고루 섞는다.
 TIP 
1 아보카도는 숙성이 잘된 것으로 골라야 맛있다. 으깰 때 레몬즙을 넣으면 갈변을 막아준다.
2 양파의 매운맛이 싫다면 찬물에 담가 매운 기를 뺀 후 다진다.
3 크래커나 빵을 곁들여 발라 먹는다.

 

에디터 이정주(jjlee@noblesse.com)
사진 이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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