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신조어 모음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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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2-03

2021 신조어 모음

코로나19 시대 여러 가지 새로운 사회현상이 생기면서 이에 따른 급부상한 신조어를 모았다.

현대차그룹에서 선보인 ‘리틀빅 이모션’은 현재 스페인 바르셀로나 SJD 어린이 병원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큐코노미(Qconomy)
2020년부터 우리는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다. 바로 코로나바이러스 때문. 이와 관련해 브이노믹스, 코로노믹스, 홈코노미 등 수많은 신조어가 생겨났지만 <노블레스>는 그 가운데 ‘큐코노미’를 조명하려 한다. 격리(quarantine)와 경제(economy)를 합성한 이 단어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강제로 격리된 사람과 조심하기 위해 스스로 격리 조치를 취한 사람들이 그야말로 집콕 라이프를 살아가며 선택한 소비 형태를 일컫는다. 큐코노미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건 바로 ‘비대면 경제활동’이다. 그 어느 때보다 온라인 쇼핑과 구독 서비스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배달의민족 같은 배달 서비스, 넷플릭스 . 왓챠 같은 OTT 서비스가 큐코노미의 흐름에 합류한 사례에 해당한다. 물론 코로나19 확산세가 조금 진정된다면 이러한 소비 형태에 다시 한번 변화가 있을 것은 자명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코로나19 종식이란 긍정적 뉴스는 들리지 않기 때문에 개인 사업자나 기업에서는 큐코노미 시대에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어떻게 이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갈 수 있을지 모색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휴먼 터치(Human Touch)
서로 마주치지 않고 비대면으로 모든 일을 처리하는 것이 요구되고 또 가능해진 지금,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사람 간 진정성과 공감성이 가미된 연결 고리를 찾고 있다. 이는 소비와 경제로도 확장되어 기업과 소비자 간 신뢰와 인간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마케팅에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이것이 바로 ‘휴먼 터치’다. 한 기사에 따르면, 국내외 굵직한 기업은 휴먼 터치를 기반으로 한 환경 . 사회 . 지배구조(ESG) 경영을 내세우고 있다. 한 예로 삼성전자가 개발한 인공지능 서비스 ‘빅스비’는 음성인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이미지와 텍스트를 검색할 수 있는 ‘빅스비 비전’ 서비스를 개발해 전방위적 서치를 가능하게 했고, 현대차그룹은 미취학 아동 환자를 위해 병원에 감정 인식 프로그램을 탑재한 작은 자동차를 제공해 어린이의 감정을 읽고 진료에 대한 거부감과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리틀빅 이모션’을 시범 운용하며 사회 환원에 힘쓰기도 한다. 이렇듯 인간 중심적이고 친화적인 프로그램이 기업과 이용자 간 신뢰를 구축하고, 기술에 대한 공감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하는 것. 한마디로 ‘감성 마케팅’인 셈이다. 결국 ‘비대면 속 교류’를 지향하는 모든 프로젝트와 프로그램, 기술 등이 이 휴먼 터치를 기반으로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니 인간적 소통을 비롯해 고객 중심의 동선 강화, 기술에 인간적 인지 공감 능력 포함 등이 핵심 포인트다.





위쪽 코로나19로 인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되었다. 이러한 모습의 인간을 일컫는 ‘호모마스쿠스’라는 신조어가 등장해 씁쓸함을 자아낸다. 아래쪽 집에서 간편하게 식료품과 음식을 배달하는 것은 큐코노미 시대에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모습이다.

호모마스쿠스(Homo Maskus)
코로나19로 인한 변화 중 가장 드라마틱한 것을 꼽아보면, 마스크의 생활화가 아닐까. 아예 ‘마스크를 쓴 인간’을 뜻하는 용어 ‘호모마스쿠스’가 2020년 새롭게 등장했다. 코로나19가 쉽게 종식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따라 우린 당분간 이 마스크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 최근 한 TV 예능 프로 시상식에 참가자들이 자신의 하관이 프린트된 마스크를 착용하고 참석해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단순한 웃음과 해프닝으로 이러한 현상을 바라보기엔 가슴이 아프다. 지금 우리는 마스크를 써서 표정과 감정을 숨기고, 심지어 정체성까지 감추며 우울감에 가까운 피로를 느끼고 있다. 만에 하나 예측한 것보다 코로나19 시대가 오랫동안 지속될 경우 인류 역사에 호모사피엔스 다음 진화한 인간의 모습으로 호모마스쿠스가 기록될 수 있으니, 씁쓸하지만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앰비슈머(Ambisumer)
MZ 세대에 대한 관심이 지대해지면서, 과연 이 시대를 가로지르는 소비 형태는 무엇일지에 대한 연구가 지속돼왔다. 그런 중에 ‘앰비슈머’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양면성을 뜻하는 ‘ambivalent’와 소비자를 의미하는 ‘consumer’를 조합한 이 단어는 말 그대로 여러 잣대를 가지고 자신의 가치관 중 우선순위에 있는 것을 소비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 이들을 이른다. 초고가 제품만 소비하지도, 그렇다고 저가 상품이나 서비스만 고집하지도 않는 소비자이기 때문에 그 패턴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 ‘가치 소비’와 그 맥을 함께하기도 한다. 이를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예를 하나 들어보자. 절친한 친구가 결혼한다고 한다. 당연히 웨딩 스튜디오 촬영, 예식장, 드레스와 메이크업 중 무엇 하나 빠짐없이 가장 좋고 성대하게 할 줄 알았던 친구가 간소화를 선언했다. 그 돈을 아껴 집과 살림살이에 더욱 신경 쓰겠다는 것. 단순히 결혼식 하루를 위한 예식보다 앞으로 함께 살아갈 공간과 삶의 질에 가치를 둔 그들이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앰비슈머라고 할 수 있다.





삼성전자에서는 사람들이 휴대폰 카메라를 통해 적극적으로 AR 기술을 활용하고 더 편리한 생활을 꾸려나갈 수 있는 ‘빅스비 비전’을 개발했다.

옴니레이어드 홈(Omni-Layered Home)
‘집=휴식’이라는 공식에는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집콕 시간이 길어지면서 주거 공간에 대한 이해와 기능에 겹겹이 여러 층위가 생겨났다. 총 세 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는데, 첫 번째는 바로 ‘기본 레이어’라 불린다. 말 그대로 집의 기본적 기능과 역할을 중요시하는 것이다. 요즘에는 개개인의 독립성과 고독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런 점에서 기본 레이어에 대한 변화로 인테리어나 가구, 오브제 등을 교체해 생활환경을 환기하기도 한다. 두 번째 층은 ‘응용 레이어’다. 스마트 홈 트레이닝과 홈 뷰티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스마트 미러나 목주름 관리기, 다리 마사지기, EMS 저주파 마사지기 등 집에서 틈틈이 자기 관리를 할 수 있는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마지막 층은 바로 ‘확장 레이어’. 주거 공간인 ‘집’을 넘어 주변 카페나 기타 편의 공간 등 인근 동네로 집의 기능이 확장되는 것을 일컫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업무 방식 역시 재택근무로 변화하면서 필요한 경우 편안한 복장으로 급한 업무를 빠르게 볼 수 있는 환경이 이제 ‘집’의 한 개념으로 확장된 것이다. 아무래도 모든 편의 시설을 아우른 아파트나 주택단지에 거주하는 사람들보단 1인 가구가 좀 더 주목할 만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집이라는 하나의 공간에 여러 레이어가 쌓이며 각각의 레이어에서 자신에게 맞는 라이프스타일을 찾는 것이 중요해진 시기다.

부머 리무버(Boomer Remover)
이번에는 조금 슬픈 신조어를 소개하려 한다. 미국, 영국, 일본, 한국,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심화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청년층은 앞으로 자신이 사회적으로 부양해야 할 노년층에 대한 부담감을 짊어지고 있다. 그런데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인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계층이 노년층이고, 사망자 또한 가장 많은 수를 기록하면서 미국에선 10~20대 청년이 코로나19를 ‘부머 리무버’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전쟁 직후 태어나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룬 주역인 베이비부머, 더 나아가 노년층에 대한 젊은이들의 부정적 감정과 배타적 시선이 담긴 용어다. 이러한 용어의 등장으로 우리는 세대 간 갈등이 얼마나 심화됐는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물론 노년층도 젊은이들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분명 그들이 일궈놓은 기반 위에 그다음 세대의 활약이 얹어진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따라서 부머 리무버에 내포된 부정적 의미를 읽은 이라면 과거, 현재, 미래가 조화롭게 공존해야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에디터 정송(song@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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