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stropub Mirror

Restaurant

Bar&Lounge

2018-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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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자를 위한 게스트로펍 미러
삼성동에서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미러를 운영하던 심주석 셰프가 내추럴 와인 바를 오픈했다. 연남동에 자리한 게스트로펍 미러는 입구에 “내추럴 와인 이외의 주류는 판매하지 않습니다”라고 적은 입간판을 두어 확실하게 정체성을 드러낸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갈 때마다 새롭다는 점이다. 매주 가장 좋은 식자재로 요리를 만들고, 거기에 어울리는 와인을 내놓는다. 음식은 와인을 곁들이기 좋은 타파스 형태가 주를 이룬다. 올가을 셰프 추천 메뉴는 훈연한 오이 피클과 비네그레트소스를 얹은 굴 요리. 어울리는 와인으로는 알자스 지역의 내추럴 와인인 도멘 줄리앙 메예르 나튀르(Domaine Julien Meyer Nature)를 권한다. 배, 자몽 같은 다채로운 과실 향과 활기차고 신선한 산미가 굴 요리와 훌륭한 매치를 이룬다. 와인은 40여 종을 준비했다. 특히 5만~6만 원대의 가성비 좋은 와인을 두루 갖추었는데, 내추럴 와인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싶은 셰프의 바람에서다. 매일 4~5종의 와인을 잔술로도 판매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채로운 내추럴 와인을 맛보기에 그만이다.

Natural Wine in Restaurant
내추럴 와인이 미식계의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지난해까지 전무하던 내추럴 와인 전문 바가 등장하는가 하면, 와인 수입사가 주축이 된 시음 행사도 여기저기서 열린다. 급기야 정식당과 밍글스 등 유명 레스토랑의 주류 리스트에도 내추럴 와인이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지난해에 오픈한 네오 프렌치 레스토랑 라피네 역시 130여 종의 내추럴 와인을 들였는데, 구트 오가우 테오도라(Gut Oggau Theodora) 같은 독점 판매 중인 와인은 물론 현재 구하기 힘든 빈티지도 여럿 보유 중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10월에는 매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내추럴 와인 전문 바 에세테라를 오픈할 예정. 이곳에서 샤르퀴트리와 발효 컨셉의 타파스를 주메뉴로 다양한 내추럴 와인을 잔술로 만날 수 있다. 최근 호텔업계도 내추럴 와인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례로 얼마 전 신세계그룹이 개관한 레스케이프 호텔의 프렌치 레스토랑 라망시크레는 150여 종의 내추럴 와인 리스트를 구비했다. 신선한 재료로 만든 오거닉 메뉴와 함께 다양한 스타일의 내추럴 와인을 페어링할 수 있다. 호텔답지 않은 꽤 합리적인 가격대도 장점. 그런가 하면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은 내추럴 와인을 즐길 수 있는 프로모션까지 마련했다. 호텔 2층에 위치한 BLT 스테이크에서 미국산 블랙 앵거스 소고기 척 로스트 혹은 부드러운 안심 부위의 샤토브리옹 스테이크 등과 함께 정하봉 수석 소믈리에가 고른 프랑스산 혹은 이탈리아산 내추럴 와인 한 잔을 선택해 즐길 수 있다.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만 진행하며 11월 30일까지 만날 수 있다.

에디터 이승률(프리랜서)
사진 김은주 번역 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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