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nliang

Restaurant

Chinese

2018-05-28

Renliang

중국 윈난성 지방의 정통 훠궈
중국식 훠궈라고 다 같은 것이 아니다. 인량은 중국에서도 가물치 훠궈로 유명한 윈난성의 정통 방식을 재현하는 공간. 매콤한 홍탕과 맑은 백탕으로 구성한 훠궈의 기본 국물은 닭 육수나 돼지, 소의 뼈를 우린 사골 육수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곳에선 가물치를 푹 고아 만든 가물치 백탕을 맛볼 수 있는 것이 이색적이다. 매일 아침 신선한 가물치와 황기, 당귀, 인삼, 대추 등 한약재를 함께 넣고 6시간 이상 푹 끓여 생선 비린내를 잡고 깔끔한 육수를 완성한다. 보양식으로 손색없는 이 뽀얀 육수는 개운하고 시원해 한국인 입맛에도 안성맞춤. 소목심, 우삼겹, 삼겹살 등 다채로운 육류를 선택할 수 있으나 마블링이 적당하고 부드러운 양고기 어깨살 부위를 주문하면 후회가 없다. 흔히 양고기 훠궈는 땅콩 소스를 찍어 먹지만 인량은 23가지 소스를 갖춘 바를 두어 고객이 취향에 맞는 소스를 직접 만들 수 있게 했다. 어떻게 조합할지 고민된다면 소고기 두반장과 마라 고추기름, 산초유, 참기름, 흑식초, 파, 다진 마늘을 섞어볼 것. 매콤하고 짭조름한 맛이 양고기와 좋은 궁합을 이룬다. 이외에 아가리쿠스버섯, 망태버섯 등 항암 효과가 뛰어난 진귀한 버섯은 물론 매장에서 직접 만든 새우 완자를 함께 데쳐 먹는 것도 인량 훠궈만의 묘미다.

에디터 문지영(jymoon@noblesse.com)
사진 박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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