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넷째 주 위클리컬처 :: 전시 - 노블레스닷컴

Latest News

    FEATURE
  • 2017-08-25

8월 넷째 주 위클리컬처 :: 전시

예술가의 아이덴티티를 정립하는 과정은 ‘HOW’에 달렸다. 작업 대상을 어떻게 관찰하고, 그 결과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독창적인 관점과 작업 방식을 선보이는 3명의 작가, 그리고 그들의 전시.

1 MYSTERIOUSSS, 2017, 3D animation, 3 min., black and white
2 CURIOUSSSA, 2017, 3D animation, 2 min. 31sec., black and white
3 Dr. Vogt, 2012, Installation view of Pilar Corrias Gallery

전시 제목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국내 첫 개인전을 선보이는 구정아 작가의 이름을 거꾸로 썼는데, 여기서 ‘구’는 행정구역을 나타내는 구(區)를 일컫는다. 특정 공간을 새롭게 구성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작가다운 발상이다. 그녀는 장소를 소재로 삼아 특정 장소와 미술의 관계를 고찰하는 장소 특정성에 근거해 작품을 만든다. 전시 공간은 2층과 3층으로 나뉘는데, 2층에서는 3D 애니메이션으로 작업한 신작을 만날 수 있다. 3층 전시장에서는 벽을 온통 분홍색으로 물들이고 실제와 허구를 넘나들며 작가의 경험을 일기 형식으로 풀어냈다. ‘아정구’에 구현한 구정아 작가의 신개념 건축 프로젝트를 만나보자.











1 Whiteout, 2014, hydrogel, acid and alkali mixture, glass, polyvinyl acetal, variable dimensions
2 Triaxial Pillars II, 2017, acrylic, aluminium,photonic crystal, magnet, motor, computer, elctronic micro controller, electromagneticfield generator,air pump, variable dimensions
3 Gyre, 2017, acrylic, alumium, flare solution, micro-controller, 85x80x80cm_02

과학적 주제를 예술로 승화하는 시각예술가 김윤철. 눈에 보이지 않는 초미세 입자부터 유체, 자기장 등 과학 물질을 연구해 예술 작품에 담는다. 작가의 작품에서 흥미로운 점은 전통적 작업 방식에서 벗어났다는 것. 최초로 공개하는 그의 신작 키네틱 설치 또한 독특한 시각 효과를 자랑한다. 전자음악 작곡가로도 활약하고 있는 그답게 음파를 닮은 움직임의 유체 물질을 유리관 안에 전시해 신선한 광경을 연출했다. 유체는 온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 부풀기도 하고 자리를 옮기기도 하며 끊임없이 움직인다. 나선형, 소용돌이를 뜻하는 전시 제목처럼 <자이어>전의 작품들은 외부의 시선과 주변 환경의 영향으로 태도와 가치관이 변해가는 우리의 모습을 유체에 투영한 결과물이 아닐까?











1 Celadon Bowl (Goryeo Period), 2017, Plate Glass Engraved, H142.5 x W142.5 x D6cm
2 White Porcelain Bowl (Joseon Period), 2017, Plate Glass Engraved, H104.5 x W103.5 x D6cm

남들에게는 너무나 일상적인 사물이 어떤 작가에게는 영감의 원천이 될 수 있다. 이상민 작가에게는 ‘그릇’이 그렇다. ‘내 마음속을 차지한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2011년부터 그릇을 작품 소재로 사용한 이상민 작가. 시간의 흐름과 그 의미를 간직한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그릇을 탐미하기 시작하면서 그릇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기 시작했다. 그 방법은 박물관 도록에 실린 그릇의 이미지를 활용해 그것을 판유리 뒷면에 음각하는 것. 이 과정을 거치면 2차원의 이미지는 3차원의 형상이 된다. 시간의 흐름을 조형적으로 풀어내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를 엿볼 수 있는 전시. 이번 초대전에서는 작가의 ‘그릇’ 시리즈 신작 15점을 만날 수 있다.

 

에디터 김지희(jihee.kim@noblesse.com)  디자인 송진영

페이지 처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