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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29

클래식의 재정의

2020 S/S 컬렉션에서 마주한 클래식 아이템의 흥미로운 변주.






Forever in Denim
데님은 오래 입을수록 멋스러워진다. 세월의 흔적을 머금은 빈티지한 푸른빛이야말로 데님이 꾸준히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다. 2020년 S/S 시즌, 하우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은 제각기 기발한 아이디어로 변화를 꾀해 다채로운 데님 아이템을 제시했다. 웨스턴 무드를 가미한 알렉산더 왕의 데님 셔츠와 점프슈트는 소재 본연의 특성을 살려 와일드한 멋을 드러냈고, 샤넬의 우아한 데님 재킷과 버뮤다 쇼츠는 버지니 비아르의 현대식 프렌치 감성을 고스란히 전했다. 한편 지방시에서는 타이다이, 톤온톤 배색 등의 기법으로 데님 코트와 스커트, 팬츠 등을 완성했는데, 하우스 아이덴티티가 담긴 해체주의적 실루엣과 트렌드를 반영해 눈길을 끌었다.


















Pure White Shirts
티끌 하나 없는 순백색 셔츠는 누구나 옷장에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법한 클래식 아이템이다. 그러나 2020년 S/S 컬렉션에서 마주한 화이트 셔츠는 이전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발렌티노의 피에르파올로 피촐리는 볼륨감 넘치는 벌룬 소매 화이트 셔츠, 짤막한 크롭트 화이트 셔츠 등 평범한 화이트 셔츠를 특유의 쿠튀르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자크 뮈스는 과감하게 상반신 전체를 가로지르는 프릴 장식과 높이 솟아오른 파워 숄더 실루엣으로 실험적 디자인의 화이트 셔츠를 제안했고, 버버리에서는 정교한 프린트를 더하거나 실제 스카프를 이어 붙인 색다른 형태의 화이트 셔츠를 선보였다. 이렇듯 화이트 셔츠 특유의 단순한 멋은 간직한 채 이색적 디테일을 더한 ‘요즘 화이트 셔츠’는 클래식 아이템의 놀라운 변신을 실감케 했다.


















Power of a Tailored Jacket
테일러드 재킷은 특별한 힘을 가졌다. 별다른 특징이 없는 티셔츠나 블라우스 등에도 독특한 디자인의 재킷 하나만 걸치면 금세 유니크한 룩이 탄생한다. 2020년 S/S 시즌 하우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은 이런 테일러드 재킷의 힘에 주목했다. 알렉산더 맥퀸과 니나 리치에서는 기본적 테일러드 재킷에 쿠튀르적 디테일을 접목했고, 모스키노와 돌체 앤 가바나에서는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컬러와 프린트, 패턴을 더해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 가능한 실용적 멀티 테일러드 재킷을 구현했다. 프로엔자 스쿨러, 랑방은 각각 맞지 않는 사이즈를 착용한 듯 커다란 오버사이즈 재킷을 내세웠는데, 극적인 실루엣만으로도 충분히 룩 전체가 이색적으로 느껴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Transformed Trench Coats
트렌치코트의 매력은 걸을 때 더욱 빛을 발한다. 펄럭이는 코트 자락, 소재의 질감을 오롯이 느끼게 하는 간질간질한 소리. 이러한 매력을 극대화해 새롭게 변형한 2020년 S/S 시즌 각 하우스의 트렌치코트는 골라 입는 재미가 있다. 메종 마르지엘라에서는 밀리터리 무드를 기반으로 한 여러 종류의 트렌치코트로 전쟁 중 간호사, 군인의 룩을 재현했는데, 마치 제복을 차려입은 듯 드라마틱한 실루엣을 자아냈다. 여기에 나일론, 레더 등 다양한 소재로 만든 펜디의 맥시 트렌치코트, 프린트와 패턴을 더한 토즈와 드리스 반 노튼의 아방가르드 트렌치코트, 눈부신 네온 컬러와 부풀린 어깨 모양이 특징인 베르사체의 복고풍 트렌치코트 등 개성 넘치는 디자인의 트렌치코트가 컬렉션 런웨이 곳곳을 누볐다.


















Shorts, Shorts!
쇼츠는 매 시즌 트렌디 아이템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이렇게나 다양한 쇼츠가 등장한 적이 있을까. 컬러, 프린트, 실루엣 등으로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2020년 S/S 시즌 쇼츠는 살바토레 페라가모와 에르메스의 브리프를 입은 듯 아주 짧은 마이크로 쇼츠, 막스마라와 보테가 베네타의 무릎 바로 위까지 내려오는 버뮤다 쇼츠 등 극명하게 다른 길이별 디자인이 특징이다. 끌로에처럼 두 벌의 쇼츠를 레이어링하거나 상·하의를 동일한 패턴으로 맞춰 슈트를 입은 것 같은 디올과 펜디 등 자유분방한 믹스 매치로 위트를 더한 하우스별 쇼츠 스타일도 흥미롭다.

 

에디터 박소현(angelapark@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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