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띠에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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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05

까르띠에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까르띠에 메종의 팬더 컬렉션에서 느껴지는 강인하고 관능적인 아름다움.

같은 시간 속 팬더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눈, 상대를 압도하는 특유의 강렬한 분위기. 까르띠에의 상징과도 같은 팬더(표범)를 떠올리면 이처럼 야생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을 상상할 것이다. 오래전 아프리카를 여행하던 루이 까르띠에가 마주한 팬더의 모습도 마찬가지다. 먹이를 찾아 헤매는 팬더의 날카로운 눈빛과 기품 있는 자태는 그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팬더의 카리스마에 단번에 매료된 루이 까르띠에는 오닉스와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팬더의 관능적 무늬를 재해석했고, 1914년 메종 최초로 팬더 모티브를 적용한 디자인의 워치를 탄생시킨다.






2014년 출시한 모델보다 한층 슬림한 구조에 오닉스와 차보라이트 가닛을 세팅한 팬더 드 까르띠에 링. 6월 출시 예정이다.
1914년 루이 까르띠에가 팬더 무늬를 형상화해 만든 최초의 여성용 팬더 워치.
팬더 얼굴 모티브의 두 눈에 차보라이트 가닛을 세팅해 어디서든 반짝이는 팬더의 강렬한 눈빛을 재현한 2020년의 팬더 워치.
2003년 화이트 골드에 에메랄드와 다이아몬드, 오닉스를 세팅해 화려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팬더 드 까르띠에 네크리스.
부드럽게 움직이는 골드 비즈 태슬 장식으로 팬더의 관능적 아름다움을 나타낸 2020년 팬더 드 까르띠에 네크리스.





이후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직전, 루이 까르띠에는 파리 사교계에서 한창 존재감을 드러내 이목을 끈 예술가 쟌느 투상을 만난다. 그녀의 독창적 관점에 매력을 느낀 그는 까르띠에 메종에 합류할 것을 제안했고, 1933년 쟌느 투상은 뤼드라페 스튜디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자리 잡아 루이 까르띠에의 뒤를 잇는 새 역사를 써 내려갔다. 확고한 의지와 거침없는 태도로 파격적 행보를 일삼아 ‘팬더’라 불리기도 한 그녀. 1948년, 쟌느 투상은 까르띠에 메종을 이끄는 최초의 여성 디렉터로서 기존 팬더를 입체적으로 변형한 새 팬더를 완성했다. 그리고 팬더 모티브의 다양한 워치와 주얼리는 월리스 심프슨 윈저 공작부인, 영화배우 마리아 펠릭스 등 당시 문화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 여성의 자유분방한 매력을 고스란히 간직해 훗날 현대 여성에게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1914 루이 까르띠에가 조르주 바르비에에게 의뢰한 주얼리 전시 초대장의 일러스트 작품.
1930 팬더 클로저 장식의 산호 비즈 브레이슬릿.
1935 스타 루비를 세팅해 팬더 두 마리를 담은 링.
1948 윈저 공작부인을 위해 만든 팬더 브로치.
1958 사드루딘 아가 칸 왕자가 주문해 탄생한 최초의 더블 팬더 헤드 브레이슬릿.
1963 산호에 파베 다이아몬드, 오닉스로 팬더 무늬를 묘사한 여성용 칵테일 링과 이어링의 스케치.
1969 에메랄드와 라피스라줄리를 세팅한 팬더 골드 브로치.





역사를 간직한 팬더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팬더 모티브는 수많은 변화를 거쳤다. 1914년 최초의 여성용 팬더 워치로 고유한 무늬를 형상화한 루이 까르띠에는 일러스트레이터 조르주 바르비에에게 주얼리 전시 초대장에 넣을 일러스트 작품 ‘팬더와 함께 있는 여인(Lady with a Panther)’을 의뢰했다. 그림 속 반듯하게 엎드린 팬더의 모습은 여성의 우아한 아름다움과 일맥상통하는 듯했고, 그는 점차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팬더를 재해석했다. 1917년에는 쟌느 투상에게 선물할 플래티넘 담배 케이스를 제작했는데, 다이아몬드와 오닉스를 장식한 담배 케이스 전면에서 그가 본 아프리카 정글 속 팬더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처럼 실감나는 묘사 기법을 확인할 수 있다. 새로운 소재를 결합해 색다른 매력을 전하는 역사 속 팬더 모티브 피스도 흥미롭다. 1930년 붉은 산호 비즈에 팬더 클로저를 더한 브레이슬릿과 1935년 두 마리 팬더 사이 커다란 스타 루비를 세팅한 링 등 예술적 아이디어를 접목한 과감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이 밖에도 1948년 윈저 공작부인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에메랄드 팬더 브로치, 1958년 사드루딘 아가 칸 왕자의 주문으로 다이아몬드와 사파이어, 에메랄드를 세팅해 완성한 첫 더블 팬더 헤드 브레이슬릿 등 박물관을 방불케 하는 뜻깊은 피스가 까르띠에의 헤리티지와 도전정신을 반영한다.



 




2005 페리도트와 오닉스를 세팅해 팬더 스폿을 표현한 팬더 드 까르띠에 골드 링.
2009 우아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여성의 모습을 팬더에 비유한 팬더 드 까르띠에 플래티넘 브레이슬릿.
2010 규화 처리한 목재와 다이아몬드, 최상급 진주와 에메랄드, 오닉스로 만든 팬더 머리 모양 메달리온이 달린 네크리스.
2014 그래픽적 디자인의 팬더 드 까르띠에 하이 주얼리 브레이슬릿.
2017 정교한 플레임 기법을 사용한 화이트 골드 롱드 루이 까르띠에 워치.
2018 핑크 골드 케이스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레벨라씨옹 뒨 팬더 워치.
2017 화이트 골드에 에메랄드와 오닉스,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출시한 팬더 드 까르띠에 브레이슬릿.
2020 아이코닉한 까르띠에 팬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라 팬더 골드 브레이슬릿.





오늘날의 팬더
21세기에 접어들면서 팬더 컬렉션은 현대적 요소를 가미한 디자인으로 또 한 번 변화했다. 이전에 비해 다소 간결해진 형태와 유연한 실루엣 등 한층 자유로운 기법을 다양한 아이템에 적용한 것. 2005년 출시한 뉴 팬더 드 까르띠에 링은 기존과 비슷하게 페리도트와 오닉스를 세팅해 블랙 래커로 팬더 무늬를 그렸다. 하지만 단면을 깎은 것 같은 구조적 디자인과 입을 크게 벌린 팬더의 역동적 표정을 보면 분명한 차이가 느껴진다. 나날이 팬더의 형상을 다양한 포즈와 구도로 새롭게 구현, 생동감 넘치는 자연 속 장면을 연출한다. 2009년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와 에메랄드, 오닉스를 세팅해 완성한 팬더 드 까르띠에 플래티넘 브레이슬릿은 팬더 한 마리가 손목을 감싸는 듯한 부드러운 곡선 실루엣이 특징이다. 2017년 재탄생한 팬더 드 까르띠에 화이트 골드 브레이슬릿은 나무 위에 올라앉은 팬더를 세밀하게 표현해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그뿐 아니라 2014년 에메랄드로 팬더의 두 눈을 장식하고 털과 무늬의 질감을 그래픽적으로 재해석한 팬더 드 까르띠에 하이 주얼리 브레이슬릿, 같은 해 건축적 형태로 만든 팬더 드 까르띠에 골드 링 등 분야를 막론한 혁신적 주얼리 디자인이 돋보인다. 워치에서 일어난 변혁 역시 재미있는 볼거리다. 1914년 클래식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최초의 팬더 워치와 달리, 2017년 다이아몬드와 플레임 골드 장식의 롱드 루이 까르띠에 워치에서는 야생적 느낌이 물씬 풍긴다. 반면 2018년에 등장한 레벨라씨옹 뒨 핑크 골드 팬더 워치는 다이얼 안 골드 비즈가 움직여 팬더 얼굴 모티브가 사라지는 듯한 효과를 더했는데, 팬더의 신비로운 매력에 투영한 현대 여성의 강인한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다. 문의 1566-7277

 

에디터 박소현(angelapark@noblesse.com)
사진 제공 까르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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