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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14

감동을 느끼는 클래스

손끝으로 느끼는 잔잔한 감동, ‘디저트 베이킹’과 ‘반려동물 드로잉’ 클래스


한 입 베어 무는 싱그러운 봄, 베이킹 클래스

 

TUITION FEE 원데이 클래스 단체(10~15인, 개인당 15만 원), 개인 맞춤 클래스와 창업 컨설팅 클래스는 문의 요망
ADD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48-13 명인빌딩 2층
TEL 02-547-9730

따뜻하고 나른한 봄, 때아닌 코로나19라는 칼바람이 불고 있다. 답답한 몸도, 채워지지 않는 허한 마음도 한 번에 달래는 데는 역시 달달한 디저트만 한 것이 없다. 맛만큼 다양한 모양과 화려한 플레이팅까지, 디저트는 분명 많은 사람을 기대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특히 5월은 가정의 달. 누군가에게 선물하기도 좋은 이 디저트를 직접 만들기 위해 이제이베이킹 스튜디오를 찾았다. 지난해 종영한 방송 <수요미식회> 자문위원을 역임하고, 현재 이제이베이킹 카페 오너 셰프로 활동하는 이은정이 직접 운영하는 이제이베이킹 스튜디오는 2011년 압구정에 처음 스튜디오를 오픈한 뒤 단체 클래스와 개인 맞춤 클래스, 창업 컨설팅 클래스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그중 에디터는 일대일로 진행하는 개인 맞춤 베이킹 클래스에 참여했다. 평소 만들어보고 싶은 디저트를 셰프와 충분히 논의한 후 결정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 에디터가 클래스를 진행한 날은 마침 산딸기가 한창 나오는 시기라, 기분 전환하기 좋은 새콤달콤한 ‘라즈베리 필링 타르트’를 메뉴로 선정했다.


피스타치오 몽테 크림과 피스타치오 아몬드 크림을 베이스로 신선한 라즈베리와 라즈베리 필링을 추가해 새콤달콤하다.
너무 달지도, 무겁지도 않아 화창한 봄에 딱 어울리는 디저트다.

먼저 타르트의 기본인 파트 사브르를 박력분과 아몬드 분말, 실온 상태의 버터, 슈거 파우더, 달걀을 넣고 반죽했다. 이때 한 덩어리로 문지르듯 섞으면 딱딱해지므로 주걱으로 자르듯 빠르게 뭉쳐야 한다. 파트 사브르에 들어가는 피스타치오 아몬드 크림 역시 버터와 슈거 파우더, 달걀, 아몬드 파우더 등이 분리되지 않도록 빠르고 힘차게 섞어야 하는데, 아무리 힘껏 저어도 평온한 얼굴로 마무리하는 이은정 셰프의 젓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살짝 아쉬웠다. 마지막에 올릴 산딸기를 크기별로 분류하는 것도, 작은 타르트 동그라미 위에 산딸기를 예쁘게 올린 뒤 핀셋으로 초록빛 재스민을 포인트로 마무리하는 섬세함도 베이킹의 필수 덕목이다. 우여곡절 끝에 완성한 라즈베리 필링 타르트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았다. 직접 만들어 먹는 기쁨과, 이를 기꺼이 나누는 넉넉한 마음이야말로 베이킹의 묘미가 아닐는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예민한 요즘, 베이킹 클래스를 통해 창밖에 내려앉은 봄을 만끽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나만 아는 표정을 따라서, 반려동물 드로잉

 

TUITION FEE 원 데이 클래스 6만~10만 원(일대일, 2시간 기준)
ADD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17길 109 스튜디오 운치
SNS instagram @hanchayeon (클래스 신청은 DM 이용)



완성한 그림은 스캔한 후 전사 프린트를 해 쿠션을 만들거나, A4 종이를 접어 6페이지의 짧은 스토리북을 만들어도 된다. 요즘처럼 ‘집콕’해야 하는 시기에 온 가족이 어울려 해볼 만한 이벤트.

잘 그릴 수 있을까?’ 노래는 남몰래 흥얼거릴 수 있어도, 왠지 그림 그리기는 누가 볼까 싶어 선뜻 시작하기 힘들다. 하지만 남 앞에 내세울 만큼 잘해야 한다는 부담만 버리면 접근하기 쉬운 취미가 그림. 그래서인지 요 몇 년 사이 SNS를 중심으로 성인 대상 단기 클래스가 늘었다. 인기 주제 중 하나는 내가 사랑하는 반려동물 드로잉. 수만 장에 이르는 스마트폰 사진 촬영 대신, 녀석을 직접 그려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면 분명 드로잉 클래스는 보람찬 경험이 될 것이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현업 일러스트 작가들이 모인 스튜디오 ‘운치’. 소설 <그녀 이름은>, <봉순이 언니> 표지 일러스트 외에 잡지 등 출판 매체에서 오래 활동해온 그림 작가 한차연은 지난해부터 인스타그램 신청을 통해 고양이 드로잉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유행을 따르지 않고 심플한 선과 면으로 캐릭터의 특징을 잡아내는 그녀의 화풍이 마음에 들었고, 그 노하우를 배우고 싶어 일대일 클래스를 신청했다. 2시간 남짓 이어지는 클래스에 필요한 준비물은 우리 집 반려동물의 사진 파일. 미리 작가에게 메일로 보내면 되는데, 보통 다들 애정이 넘치다 보니 굉장히 많은 사진을 보내는 편이라고. 방문 당일, 작가가 그리기에 적당한 것을 골라 권해준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림 초보라도 이 클래스는 전혀 긴장할 필요가 없다. 오롯이 나만의 만족을 위한 것이니까. 먼저 연필과 붓, 콩테 등 미술 시간에 접해본 익숙한 도구를 골라 스케치북에 그리기 연습을 해봤다. 작가는 나무젓가락을 부러뜨려 먹물에 찍어 사용해보라고 권했는데, 정말이지 점차 그 끝이 퍼지면서 동물 특유의 모습이 자연스레 살아났다. 고교 시절 이후 처음 집중하는 스케치북에 드러난 내 실력도 커버할 수 있었다. 그러다 어느 정도 자신이 생기면 도톰한 판화지에 ‘작품’을 그리기 시작한다. 내가 그리는 그림을 보지 않고 그리고픈 대상, 즉 사진에서 눈을 떼지 않고 손만 움직이는 것이 노하우. “집에서 오래 키운 동물은 누구보다 가족이 잘 알아요. 녀석의 매력을 전문 작가보다 잘 찾아낼 수 있지요.” 하지만 무엇보다 남의 눈을 의식하거나 절대 똑같이 그릴 필요가 없다는 작가의 말이 드로잉 클래스에서 얻은 가장 큰 배움이었다.

에디터 김미한(purple@noblesse.com), 정송(song@noblesse.com)
사진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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