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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11

레트로, 뉴트로, 그리고 남자의 시간


옛 모습을 고스란히 되살리거나 옛 정취를 현대적으로 풀어내거나!


1950년대 Vacheron Constantin이 출시한 크로노그래프 모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선보인 히스토릭 콘 드 바슈 1955 핑크 골드 버전. 3시와 9시 방향의 균형 잡힌 투 카운터, 고풍스러운 폰트의 타키미터 스케일 등 레트로 무드가 다이얼을 지배하는 가운데, 케이스 위아래의 소뿔 모양 러그가 분위기를 배가한다. 백케이스로 드러난 수동 크로노그래프는 하이엔드 매뉴팩처링의 위엄을 보여준다.






가장자리로 갈수록 짙어지는 그레이 다이얼 위에 바 형태와 아라비아숫자 인덱스를 동시에 얹은 디스플레이가 독창적인 Blancpain의 피프티 패덤즈 바티스카프 데이 데이트 70s. 제품 이름처럼 이 시계는 3시 방향의 날짜와 요일 창을 포함해 1970년대 선보인 디자인을 고스란히 복각한 모델이다. 미학적 코드는 역사 속에서 가져왔지만 세라믹 베젤, 최신 오토매틱 무브먼트 등 시계에 더한 기술은 가히 혁신적이다. Jaeger-LeCoultre의 폴라리스 데이트는 브랜드의 전설적 모델 중 하나로 추앙받는 메모복스 폴라리스(1968년 출시)를 빼닮았다. 블랙 러버 스트랩을 매치한 지름 42mm의 케이스는 200m까지 방수가 가능해 여가 활동을 포함한 데일리 워치로 더할 나위 없다.






Tag Heuer의 오랜 파트너인 모나코 그랑프리로부터 이름을 따온 모나코 컬렉션은 1969년 처음 선보일 당시 파격 그 자체였다. 대범한 사각형 케이스와 블루・레드・화이트 등 통통 튀는 컬러를 적용한 다이얼, 케이스 왼쪽에 장착한 크라운, 돔 형태 글라스가 명백한 증거. 그리고 시간이 흘러 현재 만날 수 있는 케이스 사이즈 39×39mm의 뉴 모나코 칼리버 11 크로노그래프는 태그호이어 칼리버 11을 탑재한 채 영광의 시절을 재현한다. 한편, Cartier의 산토스 뒤몽은 1904년 탄생한 오리지널 산토스의 품격을 되살린다. 정사각형 다이얼에 아로새긴 얇은 로마숫자 인덱스, 철길 모양 미니트 트랙, 블루 카보숑 크라운이 좀 더 볼드한 디자인의 산토스 드 까르띠에와 같은 듯 다른 느낌을 선사하며 레트로 무드에 일조한다. 무려 6년간 정확하게 시간을 알리는 고주파 쿼츠 무브먼트를 장착해 사용이 편리한 것 역시 이 시계의 매력.






왼쪽부터_ Montblanc의 헤리티지 오토매틱 워치는 194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유행한 시계의 디테일을 재현했다. 아라비아숫자와 도트를 교차로 사용한 인덱스, 오묘한 느낌의 새먼(salmon) 컬러 다이얼, 끝을 날렵하게 다듬은 시곗바늘까지. 무엇보다 고급 무브먼트로 명망 있는 미네르바 매뉴팩처의 유산을 오롯이 가져온 터라 더욱 가치 있다. 다이얼 중앙의 시곗바늘(시・분・초, 날짜) 4개가 각자 주기에 맞춰 회전하는 모습이 인상적인 Oris의 빅 크라운 포인터 데이트는 7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브랜드의 스테디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인성이 좋은 화이트 인덱스를 얹은 톤 다운된 레드 컬러 다이얼과 빈티지 레더 스트랩이 레트로 무드를 자아낸다. 케이스 사이즈는 몽블랑 시계와 같은 지름 40mm다. 두 제품보다 조금 작은 케이스 지름 38.5mm의 Longines 헤리티지 클래식은 구획을 나눈 섹터 다이얼이 인기를 끈 1930년대 무드를 완벽하게 되살린 시계다. 옛 정취 가득한 모습이지만, 케이스에는 실리콘 헤어스프링을 사용한 혁신적 무브먼트가 자리했다.






정확히 반 갈라 상단은 로마숫자, 하단은 아라비아숫자를 사용한 인덱스가 특징인 캘리포니아 다이얼은 Panerai의 유서 깊은 그리고 독창적인 다이얼 구성 중 하나다. 이를 탑재한 라디오미르 캘리포니아 47mm는 자연스레 파네리스티(파네라이 애호가를 지칭)가 열광하는 모델이 됐다. 여기에 거친 질감의 빈티지 레더 스트랩까지 더하니 레트로 무드가 충만하다. 버건디 컬러 베젤이 멋스러운 블랙 베이는 Tudor의 초창기 모델인 오이스터 프린스 서브마리너의 디자인 뼈대를 유지하지만, 70시간의 파워리저브와 200m까지 가능한 방수 성능, 가죽 또는 패브릭 스트랩으로 교체 가능한 브레이슬릿 등 동시대의 시계가 갖춰야 할 미덕을 더했다. 제네바 그랑프리 ‘리바이벌’ 수상(2012년)은 옛 모습을 ‘제대로’ 살린 것에 대한 방증이다.






베젤에 새긴 더블 불가리 로고가 인상적인 불가리 불가리 워치는 Bvlgari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1975년 첫 출시 이후 지금까지 일관된 모습을 유지한다는 건 초기 디자인의 완성도가 높다는 이야기. 그렇다고 변화가 멈춘 건 아니다. 시계에 사용하는 소재와 심장인 무브먼트는 해를 거듭할수록 진화하기 때문. 사진의 모델은 브론즈로 완성해 시간의 흐름에 따라 파티나가 생기는 케이스 지름 41mm 모델. 촘촘히 짠 패브릭으로 착각하게 되는 스트랩의 소재는 놀랍게도 러버다.

 

에디터 이현상(ryan.lee@noblesse.com)
사진 박지홍   스타일링 마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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