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보러 미술관 가요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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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17

구찌 보러 미술관 가요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정신을 볼 수 있는 미술 전시가 열린다.

<이 공간, 그 장소: 헤테로토피아>전
기간 3월 12일~6월 15일 장소 대림미술관

하이엔드 브랜드가 쌓아온 유구한 예술적 감각은 현대미술과 만날 때 더 큰 시너지를 낸다. 베니스 비엔날레 이탈리아 국가관 전시를 후원하거나, 로마 21세기 미술관에서 이탈리아 거장을 소개하는 등 브랜드의 본고장에서 예술을 향한 아낌없는 애정을 보여온 구찌는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구찌가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오는 3월 12일부터 6월 15일까지 대림미술관에서 <이 공간, 그 장소: 헤테로토피아(No Space, Just a Place. Eterotopia)>전을 개최한다.
구찌가 이번 전시에 초대한 곳은 독립·대안 공간이다. 화이트 큐브가 점령한 미술계와 대립 구도를 형성하기 위해 탄생한 장소로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 말 서울을 중심으로 하나둘 생겨났다. 주류에서 벗어난 만큼 상점 앞, 건물 위층, 창고에 자리 잡고 보다 실험적 방식과 날카로운 시선으로 예술적 담화를 나눠왔다. 전시는 독립·대안 공간이 지닌 복합적 역사와 헤테로토피아(eterotopia)에 대한 구찌의 고찰에서 영감을 받아, ‘다른 공간(other place)’을 다양한 존재가 미래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바람직한 장소라 정의 내리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진보적 장소를 대중에게 소개하고, 그들의 자율성을 살피며, 나아가 미래를 위한 새로운 내러티브의 주역으로 제안하는 데 목적을 둔 전시의 큐레이팅을 맡은 인물은 파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이자 큐레이터 미리암 벤 살라(Myriam Ben Salah). 그녀는 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가 지닌 사유와 대안 공간의 역할과 목표를 시각언어로 풀어내려 한다. 우선, 서울에 위치한 독립·대안 공간을 미술관에 모아 다양한 개성을 지닌 것들이 ‘함께함’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린다. 전시에 참여하는 독립·대안 공간은 작가와 큐레이터로 팀을 꾸려 하나의 프로젝트를 선보이는데, 뚜렷한 성격을 지닌 대안 공간인 만큼 소수자의 정체성, 퀴어 문화, 유토피아적 장소 등 여러 테마를 다룬다. 또 미리암 벤 살라는 참여 작가에게 구찌만의 컨템퍼러리 비전을 담은, 가까운 미래와 환상적 신화에서 영감을 얻은 몰입형 설치 작품을 요청해 관람객이 또 다른 차원의 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구찌의 강렬한 시각적 이미지와 비주류만의 개성 넘치는 이야기로 가득한 <이 공간, 그 장소: 헤테로토피아>전. 구찌의 유머러스하면서 마법 같은 미감과 독립·대안 공간이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을 마주하다 보면 어느덧 새로운 이상향을 발견할 수 있을지 모른다.

 

에디터 이효정(hyojeong@noblesse.com)
자료제공 구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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