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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10

클렌징에도 격이 있다

클렌징만 잘해도 스킨케어의 효과는 기대이상이다.

왼쪽부터_ Chanel 수블리마지 젤-투-오일 클렌저 필수지방산이 풍부한 까멜리아 오일을 함유해 세안 후 피부를 편안하고 촉촉하게 케어한다. La Prairie 슈프림 밤 클렌저 밤 제형이 피부에 닿으면 서서히 녹아 오일로 바뀌며 불순물과 먼지 등을 완벽하게 클렌징한다. Decorte AQ 밀리오리티 하이 퍼포먼스 리뉴얼 클렌징 크림 메이크업 잔여물과 각질, 피지를 부드럽게 세정하며 더블 펩티드 성분이 피부를 더욱 탄력 있게 가꾼다. Valmont 원더 폴스 스위스 알프스의 빙하수를 함유해 클렌징을 하는 동안 피부의 신진대사를 활성화, 더욱 건강하게 가꿔준다.

클렌징의 필요충분조건이 ‘잘 제거하는’ 것에서 ‘좋은 것을 남기는’으로 변화하고 있다. 화장품의 기능이 출중해지면서 스킨케어의 시작인 클렌저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진 것. 사실 피부 관리에서 클렌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철저한 예방이 가장 완벽한 케어’라는 철학 아래 고가의 아이크림을 바르기 전 순한 성분의 프리미엄 아이 리무버를 까다롭게 고른다. 화장솜에 리무버를 묻혀 닦아낼 때도 얇고 연약한 눈가 피부는 쉽게 자극받고 주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프리미엄 클렌저란 단순히 알 만한 브랜드의 고가 제품을 일컫는 것은 아니다. 피부에 켜켜이 쌓인 먼지와 메이크업을 지우는 것뿐 아니라 묵은 각질을 자극 없이 정돈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해 피부를 더욱 건강하게 가꿔주고 다음 단계 스킨케어 효과를 부스팅하는 클렌저를 말한다.
뷰티 브랜드에서도 이러한 니즈에 부응해 다양한 제형, 에센스나 크림에 쓰일 법한 귀한 원료를 담은 클렌저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샤넬은 지난 11월 네 종류의 수블리마지 클렌징 컬렉션을 출시했다. 피부 노폐물과 각질을 제거하면서 피부 정화 효능을 담보하는 컬렉션으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클렌저를 선택할 수 있다. 풀 메이크업을 한 날엔 피부와 물에 닿으면 젤, 오일, 에멀전 3단계로 텍스처가 변하는 젤-투-오일 클렌저와 리치 클렌징 솝을 추천한다. 두 가지 루틴을 거치면 푸석하던 피부가 세안 후 부드러워지고 촉촉해진다. 전용 모슬린 천과 함께 사용하면 효과가 극대화되는 제품도 있다.




배스 타월과 화이트 후디드 로브 모두 Grann by Irma Home, 화이트 골드에 블루 사파이어를 세팅한 이어링 Bvlgari.

작년 6월에 출시한 라프레리 슈프림 밤 클렌저와 10월에 런칭한 이브롬 클렌징 오일 캡슐은 포뮬러는 다르지만 사용법은 비슷하다. 민낯에 제품을 도포하고 마사지해 메이크업을 지운 다음 따뜻한 물로 유화해 오염 물질을 씻어내고, 모슬린 천으로 얼굴을 부드럽게 닦아 각질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브롬은 오일을 손에 덜어 눈가를 클렌징한 다음 얼굴, 귀 뒤쪽과 목, 데콜테까지 공들여 마사지할 것을 권한다. 이렇게 하면 림프샘을 부드럽게 이완해 혈액순환을 촉진, 안색이 맑아지고 피부 속 노폐물 배출이 더욱 원활해진다. 진한 아이라이너와 마스카라를 애용한다면 눈두덩 위에서 아래로 클렌징하는 것이 아니라 속눈썹 뿌리부터 이마 방향, 즉 위쪽으로 터치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그래야 속눈썹 사이사이에 묻은 마스카라 액을 완벽하게 지울 수 있다. 프랑스 하이엔드 스파 브랜드 비올로직호쉐쉬는 색다른 클렌징 루틴을 제안한다. 클렌저와 마스크 역할을 하는 레 브이아이피 오투를 동전 크기만큼 덜어 물기 없는 얼굴에 바르는데, 이때 닦아내듯 문지르는 것이 아니라 피부에 흡수시키듯 누르며 3분간 마사지하는 것이 포인트다. 이 과정을 거치면 피부 속으로 브랜드 특허 성분인 산소 복합체가 흡수되어 수분 마스크를 한 듯 즉각적으로 피부가 맑고 매끈해진다. 짙은 메이크업을 했다면 이 단계를 한 번 더 반복하면 된다. 데코르테 AQ 밀리오리티 클렌징 크림과 페이스 워시 역시 노폐물을 제거하는 데에만 집중하지 않고 클렌징하는 동안 스킨케어를 할 수 있도록 유효 성분을 듬뿍 담았다. 특히 포밍 워시는 AQ 라인의 에센스 성분을 최대한 넣기 위해 리퀴드 타입으로 포뮬레이팅해 과연 진정한 하이엔드 브랜드라 할 만하다.




왼쪽부터_ Biologique Recherche 레 브이아이피 오투 브랜드 특허 성분인 VIP O² 복합체를 함유해 클렌징과 동시에 피부 컨디셔닝을 강화해 안색을 맑게 케어한다. Cle de Peau Beaute 시나끄티프 사본 조밀한 거품이 메이크업 잔여물과 피부 불순물을 깨끗이 제거한다. 수분 에센스 한 병을 오롯이 담아 스킨케어 앰플을 듬뿍 바른 듯 촉촉함을 유지해준다. Eve Lom by La Perva 클렌징 오일 캡슐 워터프루프 마스카라까지 말끔하게 지우는 오일을 일회용 캡슐에 담아 사용하기 간편하다. 시그너처 식물성 오일을 블렌딩해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키고 촉촉하게 가꾼다.

형태와 제형은 제각각 다르지만, 오늘날 프리미엄 클렌저는 앞서 말했듯 세정력이 뛰어난 것은 기본이고 클렌징을 통해 피부 유수분 밸런스를 건강하게 케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무조건 ‘깨끗하게’가 아닌 ‘깨끗하되 건조하지 않게’, ‘손상 없이 깨끗하게’를 목표로 클렌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이크로바이옴으로 이뤄진 피부는 이 밸런스를 잘 유지해야 하거든요. 자극적인 클렌징으로 피부 생태계가 손상되면 피부가 예민해지고 노화할 수밖에 없습니다.” 발몽 교육부 임도영의 말처럼, 올해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밸런스를 맞추고 피부 컨디셔닝, 다음 스킨케어의 흡수를 돕는 부스팅 기능을 겸비한 프리미엄 클렌징 제품으로 피부의 첫 스킨케어 루틴을 바로잡는 것이 어떨까. 첨단 과학의 정수를 담은 에센스를 레이어링하는 것보다 효과적인 안티에이징 비법일지도 모른다.

 

에디터 정재희(jh_jung@noblesse.com)
사진 류경윤(인물), 이현석(제품)   스타일링 안영은   모델 잔나(Zanna)   헤어 안미연   메이크업 공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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