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들여다 ‘봄’ - 노블레스닷컴

Latest News

    FASHION
  • 2020-01-29

미리 들여다 ‘봄’

2020 프리 스프링 컬렉션.



Dior Men
로봇을 닮은 여인상, 쏟아지는 레이저, 컨베이어 벨트로 이어지는 런웨이 등 첨예하고 기술적인 배경으로 컬렉션을 선보인 그가 이번엔 꽃이 만개한 온실 속으로 우리를 이끌었다. 무슈 디올에게 자연은 환상을 실현하는 공간이었고, 이는 킴 존스에게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영국 출신 아티스트 알렉스 폭스턴과 협업한 플라워 패턴은 컬렉션 의도를 공고히 한다. 장미꽃과 남성 이미지를 그러모은 꽃의 이미지로 디올 하우스의 전통을 이어가며 여성성과 남성성의 경계를 허무는 요소로 작용한다.
MUST HAVE 소담스러운 장미꽃 송이를 품은 셔츠.




GUCCI
어깨와 품이 넉넉한 재킷과 몸에 꼭 맞는 컬러풀한 블레이저 등 테일러링에 기반한 의상을 다수 선보였다. 눈으로 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사고 싶고, 입고 싶은 옷이 많아졌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주고 싶은 컬렉션이다. 단연 많은 이의 눈도장을 받은 것은 빈티지 미키마우스 모티브를 패턴화한 아이템. 빈티지 숍에서 발견한 듯 보석같은 매력을 지녔다. 1955 홀스빗 백, 뱀부 백 등 하우스의 상징적 여성 백이 남성 모델로부터 대거 등장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MUST HAVE 언제 봐도 반가운 미키마우스와 빈티지한 GG 로고가 만난 의상.




Berluti
여전히 남성의 지갑을 열게 하는 좋은 백과 슈즈를 선보이지만, 요즘 벨루티 RTW 컬렉션은 가죽 제품 못지않은 확고한 인상을 전한다. 코스믹 블루와 클로버, 테크노 마젠타 등 짜릿한 컬러 팔레트를 구성해 화사함을 드러낸다. 베네치아 트롤리 안감에 사용하는 나일론 ‘B-Way’는 내구성을 겸비한 기능성 소재로 하우스에 활기를 불어넣는 일등 공신이다. 이번 시즌에는 여러 번 도장을 찍은 듯한 스크리토 모티브로 강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MUST HAVE 현현한 색감의 스크리토 문양이 담긴 어떤 것이든!




Burberry
유서 깊은 패션 하우스의 혁신적 변화를 여러 차례 목도하게 되는 요즘. 리카르도 티시와 네 번째 컬렉션을 선보인 버버리 역시 로고와 출시 방식 등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며 그만의 버버리 제국을 완성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표범과 사슴 무늬, 레터링 등 다양한 그래픽적 요소에서 ‘티시적’ 분위기가 한껏 묻어난다. 지방시 시절부터 하이엔드 스트리트 웨어를 선도해온 그의 장기가 다시 한번 빛을 발한 컬렉션이다.
MUST HAVE 버버리 본사가 위치한 영국 호스페리 로드의 경도와 위도 등이 프린트된 티셔츠와 테일러드 슈트.




LOEWE
영국 출신 도예가이자 그만의 스타일을 지닌 타일 디자인으로 알려진 윌리엄 드 모건의 다채로운 모티브가 로에베의 옷과 가방을 통해 승화됐다. 멸종된 새 도도와 환상 속 용의 모습이 니트 판초와 가방에 정교한 자수나 프린트로 모습을 드러낸 것. 용의 꼬리를 본뜬 니트 머플러와 뿔 달린 니트 모자 등 재미있는 액세서리 역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나단 앤더슨의 상상력을 엿보게 한다.
MUST HAVE 도도와 용의 모습이 담긴 버킷 백과 메신저 백.




Salvatore Ferragamo
훌륭한 감촉의 실크와 가죽, 면처럼 좋은 소재가 뒷받침된다면 복잡한 디자인 요소는 때로 불필요하다. 더욱이 산타페처럼 아름다운 곳으로 떠나는 여행을 위한 옷이라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폴 앤드루는 사막과 산이 만나는 지점의 아름다운 색깔을 떠올렸다. 비쿠냐 브라운, 샌드 베이지 컬러가 바로 그것으로 추상적 플로럴 프린트와 겹쳐지며 풍성한 색과 질감을 드러낸다.
MUST HAVE 붉은 토양과 모래를 연상시키는 색감의 코트와 데저트 부츠.




Bottega veneta
신중하고 우아한 제품을 선보이는 보테가 베네타. 금세 유행이 변하고 새로운 것이 쏟아져 나오는 지금, 다니엘 리의 컬렉션이 열광적 지지를 얻는 이유다. 새로운 컬렉션 역시 과거와 미래를 이어가며 하우스가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젠체하지 않는 간결함과 건축적 형태는 종이처럼 얇고 부드러운 가죽으로 만든 견고한 블루종, 트렌치코트로부터 드러나고 하우스의 핵심 아이템으로 거듭난 위빙 디테일 니트웨어 역시 물욕을 자극한다.
MUST HAVE 인트레차토를 모던하게 재해석한 더플 백.




Boss men
유행을 타지 않는 실용적 데이웨어와 연말연시를 위한 세련된 이브닝 웨어로 빈틈없는 컬렉션을 완성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300년 이상 전통을 지닌 도자기 브랜드 마이센(Meissen)과 협업했다는 것. 트라이벌 패턴을 접목한 동물 모티브는 마이센의 상징적 빅 파이브 컬렉션에서 영감을 얻었다. 아프리카 사자, 표범, 코끼리, 코뿔소, 물소로 구성한 다섯 동물은 캐시미어와 실크, 가죽 등 소재에 자수, 프린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됐다.
MUST HAVE HB 모노그램과 결합한 동물 모티브 레더 컬렉션.




LOUIS VUITTON
익숙하며 상징적인 것을 럭셔리로 승화하는 것에 천부적 재능을 지닌 버질 아블로. 이는 동시대 사람들이 포용할 수 있는 요소와 범위에 대해 그가 남다른 ‘촉’을 지녔기 때문일 테다. 이번 시즌에는 보편적 작업복과 일상복이 주를 이루는 스트리트 웨어에서 영감을 얻었다. 재킷과 팬츠 곳곳에 덧댄 입체적 주머니에서 실용성을 엿볼 수 있으며, 밍크로 완성한 카무플라주 블루종은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MUST HAVE 1990년대 힙합퍼의 사랑을 듬뿍 받은 작업용 부츠를 본뜬 탠 컬러 워커.




Givenchy
자연보다는 아스팔트가 깔린 도심과 더 잘 어울리는 지방시 남성은 첨예한 감각과 동시에 자유로운 분위기가 묻어난다. 이번 시즌에는 빛에 따라 반사되는 소재와 법칙을 벗어난 자유로운 방식의 스타일링으로 국경과 시간대를 초월한 노매드적 스타일과 태도를 완성했다. 바이커 룩에서 차용한 날렵하고 경쾌한 아이템이 눈길을 끈다.
MUST HAVE 다양한 스타일로 변주되는 완벽한 재단의 블랙 테일러드 재킷.




BALMAIN
발망은 미국 서부로 떠나는 패션 여행을 그려냈다. 거칠지만 아름다운 사막 풍경과 활강하는 독수리의 모습, 성조기 모티브 등 ‘아메리칸 드림’에 관한 요소가 곳곳에서 묻어난다. 패션에 관한 남성의 태도가 날로 대담해지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디자이너답게 빼곡한 시퀸 장식 디너 재킷, 비즈 장식 판초 등 호화로운 디테일의 아이템 역시 놓치지 않았다.
MUST HAVE 밀리터리풍 카키 캔버스 소재 비-버즈 44 백.




Valentino
트렌치코트와 화이트 셔츠 등 일상 혹은 여행지에서 누구나 입기 좋은 베이식 아이템을 기교 없이 담백하게 재구성했다. 여기에 사랑과 관련한 문구를 새겨 재미를 더한다. 지난 시즌부터 발렌티노 남성 컬렉션의 주요 테마로 활용하는 우주에 관한 이야기 역시 계속되는데, 우주비행사의 모습을 포착한 일러스트가 매력적 요소로 작용한다.
MUST HAVE 발렌티노 마니아를 사로잡을 만한 카무플라주와 레터링 콜라주 프린트 코치 재킷.




GIORGIO ARMANI
혹자는 고루하다 말하지만, 조르지오 아르마니 남성만이 보여줄 수 있는 우아한 실루엣과 방식이 분명 있다. 이번 시즌에는 가볍고 유연한 테일러링이 탄탄한 남성의 몸 위에 드러났다. 어깨와 라펠을 따라 흐르는 재킷의 실루엣은 부드럽지만 격식을 보여주고, 톤온톤으로 매치한 실크 팬츠 역시 조화를 이룬다.
MUST HAVE 수공예적 터치를 가미한 브라운 가죽 재킷.

 

에디터 정유민

관련 기사

페이지 처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