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사야 참맛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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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22

겨울에 사야 참맛

만져보고, 맛보고, 두드려본 당신이 사고 싶어 할 것들.

APPLE APPLE WATCH SERIES 5
가격이나 정책에 입이 나오다가도 만져보면 사고 싶다. 그게 애플의 매직이다. 다섯 번째 워치도 그렇다. 전작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평도 있지만, 사용해보면 꽤 큰 변화를 체감한다. 먼저 상시 표시되는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정말 시계가 됐다(이 기능이 생각보다 만족스럽다). 그리고 저장 용량이 32GB로 두 배나 늘었다(애플 워치 전용 스토어 오픈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질 것이다). 그리고 티타늄과 세라믹 소재 모델을 추가했다(액세서리도 늘었다). 이 밖에 자체 나침반 기능이나 전 세계 어디에서나 통화 지원(셀롤러 모델의 경우) 등 잔재주도 늘었다. 그래도 4와 동일한 스펙으로 출시된 점, 같은 배터리 타임(18시간), 그럼에도 더 비싼 가격 등은 아쉬운 부분이다.
GOOD 역시 애플. 진짜 시계가 되다.
CONCERN 이 정도 가격 차이면 4?

DJI ROBOMASTER
요샌 남자들이 갖고 놀 것이 별로 없다. 콘솔 게임도 지겹고 프라모델은 시간을 너무 많이 빼앗긴다. 신기하고 유익하며, 즐겁게 갖고 놀 것이 필요하다면 DJI에서 출시한 로보마스터가 꽤 신선한 답이다. 박스를 열면 메인 보드와 연결 선, 크고 작은 부속, 나사 등이 나온다. 조립 난도는 높지 않지만 메인 보드에 선을 정확히 연결해야 작동한다. 완성된 겉모습은 포신이 장착된 장갑차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깔고 전용 BB탄을 포신에 넣으면 컨트롤이 가능한 지상형 드론이 된다. 로보마스터가 재미있는 이유는, 그냥 장난감이 아닌 FPV(First Person View, 1인칭 시점)가 가능한 교육용 로봇이라는 것이다. 근래의 화두인 인공지능을 비롯해 간단한 형태의 코딩을 설계해 원하는 대로 로보마스터를 작동할 수 있다. 코딩이라는 말에 겁먹을 필요는 없다. 친절한 설명의 튜토리얼 기능을 갖춰 단계를 올라가다 보면 코딩의 대략적 로직을 이해할 수 있다. 로보마스터엔 결투 모드가 있어 다른 사람의 것과 전투도 가능하다.
GOOD 웰컴 투 더 코딩 월드.
CONCERN 아무리 쉬워도 노력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BEATS by Dr. DRE POWERBEATS PRO
운동할 땐 아무리 커널형 이어폰이라 해도 불안하다. 자칫 도랑으로 빠지기라도 하면 남은 한쪽도 무용지물. 비츠 바이 닥터드레의 ‘파워비츠 프로’는 이어후크(Earhook) 디자인을 채택해 탁월한 착용감과 외부 소음 차단, 거기에 안정성까지 확보했다. 사운드 구현도 만족스럽다. 비츠 특유의 강렬한 베이스가 살아 있고, 넓은 공간감을 제공해 힙합부터 클래식까지 다양한 형태의 음악 감상에 적합하다. 유닛에 볼륨과 트랙 설정이 가능한 물리 버튼이 있어 직관적이며, 조작 오류도 적다. 이전 모델에 비해 크기가 23% 줄고 중량도 17% 가벼워져 오래 끼어도 피로감이 적다. 배터리 성능은 9시간이며, 땀이나 가벼운 비에도 내수성이 강하다.
GOOD 편안한 착용과 안정감을 원하는 힙합 리스너.
CONCERN 케이스 사이즈 조절이 안 될까?




SAMSUNG ELECTRONICS
GALAXY WATCH ACTIVE 2 UNDER ARMOUR EDITION
스포츠와 웨어러블 기기의 결합은 생각보다 녹록지 않다. 일단 활동하는 데 거슬리고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다. 신세계가 열린다는 말에 샀다가 금세 창고 안으로 들어간 무수한 스포츠 웨어러블을 떠올려보자. 그런데 삼성전자의 ‘갤럭시 워치 액티브 2 언더아머 에디션’은 좀 다르다. 스마트 워치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스포츠 웨어러블의 캐릭터를 살렸다. 일단 거추장스럽지 않다. 원형 디자인은 유지하면서 스테인리스스틸을 사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여기에 손에 착 감기는 스트랩을 채택해 뛰거나 격한 운동을 할 때도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다. 터치 감도가 상당히 좋아졌고, 뛰어난 응답으로 작동 전환이 빠르다. 애플리케이션의 활용 범위도 늘었다. ‘T머니’나 ‘갤럭시 인터넷’, 골프 관련 앱의 완성도는 상당히 뛰어나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스포츠 애플리케이션의 활용. 케이든스(스텝과 스텝 사이의 소요 시간, Cadence) 기반의 달리기 코칭 프로그램 ‘맵 마이 런(Map My Run)’과 걷는 기록을 책정하는 ‘엔도몬도(Endomondo)’의 연계성과 효율은 생각보다 좋다. 뛰어난 시인성과 블루투스 성능, 부족하지 않은 배터리 성능(체감상 평균 2.5일)으로 운동 외 일상에서도 활용 폭이 넓다. 다만 아쉬운 점은 A사 제품에 비해 투박한 외관과 액세서리의 활용, 그리고 타 음향 블루투스 제품과 함께 페어링할 때 충돌이 있다는 것 정도. 디자인과 확장에서 여전히 A사제품과 비교되는 지점이 많지만, 갤럭시는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으로 틈을 메웠다(가격도 합리적이다). 이만하면 안드로이드 진영의 대표 스마트 워치로 불릴 만하다.
GOOD 애플 워치 부럽지 않다.
CONCERN 정말 스포츠적인 외관.

GOOSE ISLAND BRASSERIE BLANC
와인처럼 보이지만, 맥주다. 그런데 와인과 닮았다. 브래서리 블랑은 모스카토 와인을 담은 오크 배럴에서 포도 주스와 함께 14개월 동안 에이징한 골든 에일이다. 맥주지만 오크 배럴의 스모키한 향을 입었고, 열대 과일의 아로마 풍미가 있다. 오픈하면 풋풋한 과일 향이 진하게 퍼지고 풍부한 거품이 솟구친다. 거품이 약간 독특한데, 맥주처럼 푹신하지만 샴페인처럼 가볍다. 한 잔 마시면 와인인지 맥주인지 더 헷갈린다. 열대 과일이나 감귤, 포도의 복합적 향이 혀에 감기고 가벼운 보디감에 상쾌한 탄산이 어우러져 맥주와 와인의 경계를 아슬아슬 오간다. 향이 워낙 풍부해 천천히 음미하며 즐기기 좋고, 마신 뒤 텁텁함도 없다.
GOOD 풍부한 향, 상큼한 산미, 식전주로 딱.
CONCERN 맥주에 좀처럼 매칭되지 않는 제법 비싼 가격.

THE HAND AND MALT BREWING COMPANY MOCHA STOUT
콜라나 맥주에 뭘 섞어서 잘된 적이 없다. 특히 커피가 단골 메뉴인데, 괴상한 맛에 엽기 음료로 가끔 소개될 뿐이다. 핸드앤몰트의 ‘모카 스타우트’는 일곱 가지 몰트를 블렌딩해 커피와 초콜릿의 풍미를 재현한 흑맥주다. 쌉싸래한 맛을 강조하는 기존 스타우트와 달리 모카 스타우트는 가볍다. 커피 향은 생각보다 맥주와 잘 어울리고, 은은한 단맛은 금세 날아가 부담이 덜하다. 특히 초콜릿이나 과일, 고기나 파스타와 잘 어울린다(맥주만 즐겨도 좋다). 가장 만족스러운 건 뒷맛. 맥주를 마신 뒤 특유의 텁텁함이나 스타우트 맥주의 비릿한 끝 맛이 없다.
GOOD 영리한 블렌딩, 성공적.
CONCERN 묵직한 맛을 좋아한다면 비추.




FITBIT VERSA 2™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직접 웨어러블 기기를 만드는 지금, 단독 브랜드의 고민은 깊다. 애플이나 삼성의 디바이스는 자사 제품과의 시너지, 그리고 헬스 모니터링 기능 강화 등을 무기로 단독 웨어러블 기기의 운신을 좁히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핏빗 버사 2는 어떤 해답이 될 수 있다. 버사 2는 자신들이 잘하는 걸 극대화하고 타 디바이스의 장점을 차용한다. 먼저 꽤 효율적인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심박수 모니터는 물론 시간과 뒤척임까지 구분해 수면 질을 면밀히 분석하는 ‘수면 스코어’ 기능이나 러닝, 사이클링, 수영, 요가 등 열다섯 가지 운동을 기록하고 분석하는 ‘목표 기반 운동 모드’, 여성의 생리 기간을 기록하고 주기를 계산해 배란일을 예측하는 ‘여성 건강 모니터링’은 타 제품보다 섬세하고 체계적이며 효과적이기까지 하다. 여기에 안드로이드와 연계해 알람이나 캘린더, 전화 등 가벼운 대응이 가능하다. 착용감 역시 여러 제품을 선보여온 브랜드답게 이질감이 적다.
GOOD 아기자기 옹기종기, 섬세한 케어.
CONCERN 너무 많은 대안, 자꾸 눈길이 다른 곳으로 향한다.

LOGITECH G PRO X
좋은 키보드 하나가 ‘고된 업무’를 즐겁게 한다. 아마도 키보드는 일상에서 휴대폰 다음으로 많이 만지는 물건일 것이다. 둔감할 수도 있지만 감도나 재질, 심지어 조명만 추가해도 신세계가 열린다. 로지텍의 PC와 콘솔 게이밍 기어 브랜드인 로지텍 G에서 출시한 프로X 키보드는 치는 맛과 바꾸는 맛, 그리고 보는 맛까지 살린 키보드다. 프리미엄 GX 기계식 스위치를 기본으로 장착했으며, 취향에 따라 클릭키(피드백 범프), 리니어(부드러운 키 스트로크), 택타일(조용한 촉각 범프) 등으로 교체할 수 있다. 저감도 마우스 설정 유저를 위한 공간 절약 텐키리스 디자인을 적용해 콤팩트한 사이즈로 휴대도 간편하다.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라이트싱크 기능을 갖춰 보는 재미와 감성까지 충족시킨다.
GOOD DIY 기계식 키보드의 참맛.
CONCERN 유별나 보일 수도!

APPLE AIRPOTS PRO
애플이 노이즈 캔슬을 도입한다고 했을 때 몇 가지 우려가 있었다. 유닛 크기가 커지지 않을까? 가격을 과도하게 책정하지 않을까? 배터리 소모 시간이 너무 짧아지지 않을까? 일주일가량 사용해본 결과 애플은 이 모든 염려를 완벽히 피했다. 유닛은 에어팟에 비해 되레 콤팩트해졌고, 배터리는 한 번 충전으로 5시간 정도 지속된다(통화 시간은 제원상 3시간 30분이다). 무엇보다 애플의 가격치곤 어색하게(?) 적절한 금액으로 책정했다. 진짜 칭찬은 소리에 있다. 무선 이어폰의 핸디캡을 에어팟 프로는 완벽히 메운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과 맞춤형 커널 타입 이어폰은 외부 소음을 차단해 소리에 온전히 집중하게 한다. 특히 귀 내부 형태에 맞춰 음질을 자동 조절하는 적응형 EQ 기능을 통해 풍성하고 균일한 사운드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에어팟의 최대 강점인 매끄러운 통화는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어떤 환경에서도 효과적으로 사용자의 말만 잡아 전달하며 주변음 허용 모드로 전환 시 주변 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도 가능하다.
GOOD 절대 만족은 소리. 애플이 또 한번 일을 냈다.
CONCERN 에어팟 2를 구매한 사람은 무엇?




GARMIN FENIX 6X SOLAR
단단하다. 탱크 같은 느낌이 드는 시계다. 만듦새 자체에 믿음이 가니 운동할 때도 마음이 편하다. 최근 출시한 웨어러블 기기의 내구성도 높아졌지만, 가민 ‘피닉스 6X 솔라’에 비할 게 아니다. 티타늄과 강화 고무, 파워 글라스를 적용한 외관은 스크래치는 물론 오염에도 강하다. 피닉스는 본격적이다. 여러 웨어러블 기기가 지원하는 운동이 걷기와 가벼운 러닝이라면, 피닉스는 보다 하드하고 활발한 활동에 최적화됐다. 기기 자체에 최대 2000곡의 노래 저장이 가능하고 스마트폰과 연동 없이도 일출과 일몰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전 세계 2000여 곳의 스키 코스 맵과 4만1000곳의 골프 코스 맵을 내장했다. 피닉스 6X 솔라의 배터리는 최대 21일 동안 지속된다. 여기에 투명 글라스를 통해 태양광 충전이 가능해 3일을 연장할 수 있다. 최근 출시하는 디바이스에 비하면 인터페이스가 조금 불편하지만, 생존과 내구성이라는 비장함을 떠올리면 납득이 간다. 물론 스마트폰과 연동해 일상생활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GOOD 재난에도 듬직한 시계.
CONCERN 모두가 베어 그릴스는 아니다!

LG ELECTRONICS
TONE+ FREE(HBS-PFL7)

납작한 케이스에 새긴 ‘메리디안(Meridian)’이라는 글자가 눈에 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재규어에 들어가는 그 메리디안이다. 톤플러스 프리의 음향 튜닝을 메리디안이 맡았다. ‘디지털을 가장 아날로그처럼 표현한다’는 평가처럼, 톤플러스 프리의 소리는 깊고 따뜻하다. 각지고 밋밋한 블루투스 이어폰 특유의 사운드 대신 여러 음역대에서 풍부한 질감이 느껴진다. 예민하지 않아도 ‘소리 좋다’라고 느낄 수 있을 정도의 품질을 제공한다. 문제는 착용감이다. 톤플러스 프리는 세미 오픈 타입으로 출시했다. 귀에 안착했다는 느낌보다는 애매하게 걸려 있는 느낌을 준다. 커널형이 아니라 외부 소음의 침투도 생각보다 거슬린다. 통화 품질은 우수하다. 음성 마이크와 소음 제거 마이크를 탑재해 말을 잘 잡아낸다. 지하철이나 거리에서도 무리 없이 통화가 가능하다(약간의 거리감은 있다). LG는 톤플러스 프리에 구글 어시스트나 네 가지 EQ 지원, 자외선을 활용한 UV 나노 소독 등 여러 재미있는 요소를 집어 넣었다. 그러나 뭔가 한 방이 없다. 애매한 가격이나 출시 시기(에어팟 프로가 나온 이 시점)에서도 엇박자가 느껴진다.
GOOD 이것저것 재주가 많다.
CONCERN 소음 그리고 불안과의 사투.

BALLANTINE’S 23 YEAR OLD
넘버가 낯설다. 23은 브랜드 최초로 선보이는 연산이다. 꽤나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던 발렌타인의 태도는 지난 몇 년 사이 변했다. 아티스트와 협업한 패키지를 출시하거나 싱글 몰트위스키라는 파격을 선보였다. 발렌타인 23년도 그와 같은 맥락이다. 그간 21년과 30년 사이의 간극이 크다는 지적에 디딤돌 하나를 놓은 것이다. 발렌타인은 23년의 컨셉을 선물로 잡았다. 21년이 아쉽고 30년이 부담스럽다면 이 정도가 어떠냐는 제안이다. 정성이나 가격(?)을 생각할 때 적절하다. 맛도 21년과 30년 사이 어디쯤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다. 23년은 원액 그 자체로 즐기기 좋은 발렌타인이다(이전까진 17년산이라고 생각했다). 잘 익은 과일과 오크나무의 풍부한 향이 그윽하게 퍼지고, 마시면 버터스카치와 바닐라 향이 묵직하게 느껴진다. 피니시도 화려하기보다는 느리고 넓은 풍미가 전해진다. 높은 연산의 값비싼 스카치위스키가 아닌, 맛 좋은 스카치위스키가 나왔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면세점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GOOD 묵직하고 깊은 풍미의 위스키.
CONCERN 왜 한국에선 안 팔까?

 

에디터 조재국(jeju@noblesse.com)
사진 기성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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