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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14

새로운 환경이 두려워요

첫 출근, 새로운 직장으로의 이직, 입학…. 누구에게나 시작은 기쁜 일이지만 낯선 환경이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

Q.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배가 아프거나 손이 차가워지기도 하는데요. 저에게 문제가 있나요?
제가 대학교 심리 상담사로 일할 때 신입생이 들어오는 달에는 상담 스케줄이 꽉 차곤 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문제로 힘겨워하는 학생들이 비교적 많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몸은 불안하거나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아드레날린 분비가 증가하며 혈관이 수축합니다. 쉽게 말해 가장 중요한 장기에만 피를 전달한 후 불안한 요소와의 싸움을 대비하기 위해 혈액순환을 멈추게 됩니다. 그래서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손발이 차가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일이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습니다. 불안하고 스트레스 받는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보세요. 낯선 상황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거나 가능한 선에서 무리한 변화를 피하고 운동이나 취미 생활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들을 찾아나가면 좋겠지요. 또 몸에서 보이는 반응을 잘 살피되 ‘나에게 무슨 문제가 있나?’라고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누구나 이렇게 새로운 환경에서 힘들어 할 수밖에 없어, 잘 하고 있어’라는 긍정적인 사고로 자신에게 격려를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Q. 적응을 잘하기 위한 방법이 있나요?
연구에 따르면 사람이 새로운 습관을 받아들이는 데까지 평균 66일이 걸린다고 합니다. 물론 습관의 난이도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적어도 3개월 동안은 몸과 마음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여유를 갖도록 합니다. 자기 자신을 다그치지 않고 적응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것입니다. 혹시라도 ‘나만 이런가’, ‘정신력이 약해서일까’, ‘적응능력이 없어서 이렇게 불안한 걸까’하는 부정적인 생각은 금물입니다. 변화에 대해 스트레스는 잘 알지 못하는 환경이나 상황에 대한 혼란과 두려운 마음에서 옵니다. 낯선 환경이나 역할은 마음에 부담을 줄 뿐 아니라 적지 않은 삶의 불편함을 동반하게 됩니다. 이런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정보를 될수록 많이 수집해보세요. 예를 들어 이직을 하거나 새로운 부서로 이동한다면 회사에 대한 많은 정보를 미리 알아 두어 당황하는 일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는 것이지요. 새로 시작하는 업무에 대해 책이나 강의를 통해 또는 친한 동료나 선배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새로운 공간 안에서 마음 편히 찾을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 가며 익숙함을 늘려가는 것도 도움됩니다. 근처 카페나 산책로 등 잠시 머리를 식혀 갈 수 있는 장소를 하나 둘 늘리며 행동반경을 넓혀 가는 것입니다.

둘째, 가능하면 한꺼번에 많은 변화를 주지 않도록 조절합니다. 아무리 작은 변화도 몸과 마음이 적응할 기간을 충분히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직을 하자마자 새로운 학원에 등록을 한다거나, 입사와 동시에 동호회 가입을 하는 일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조직의 룰과 계획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어 여러가지 변화를 동시에 주어야 한다면 어려운 점을 가까운 사람들에게 나누거나 도움을 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셋째, 불안한 상황이 닥쳤을 때 긍정적인 나만의 주문을 만들어 활용해 보세요. 상담을 하며 내담자와 잘 하는 훈련 중 하나인데요. 말의 힘을 믿고 자신의 말에 힘을 실어 주는 것입니다. 당황할 때나 불안한 마음이 밀려들 때 힘이 되는 말 한마디를 머릿속에 떠올리면 믿기지 않을 만큼 큰 도움이 됩니다.

새로운 학교, 새로운 직장, 새로운 부서에서 적응하며 힘든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시간이 흘러 조금씩 사람도 일도 익숙해지고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만큼 두려움도 줄게 되어 있습니다. 처음 겪는 낯선 환경 속에서 위축되지 말고 다가올 많은 기회와 경험에 긍정적인 기대를 걸어보면 어떨까요? 그러다 보면 어느새 두려움으로만 느껴지던 그 일이 충분히 잘해낼 수 있는 자신감으로 바뀌어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산다는 것은 수많은 처음을 만들어가는 끊임없는 시작입니다” 처음을 맞이한 지금, 최선을 다하되 완벽을 요구하며 자신을 괴롭히지는 마세요.



 

이동은은 미국 국가 공인 심리 상담가로 다양한 트라우마를 지닌 이들을 마주하며 상담과 글, 강연을 통해 마음의 치유를 돕고 있다.

 

이동은(심리상담가)
에디터 김희성(alice@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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