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크루즈 컬렉션 트렌드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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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02

2020 크루즈 컬렉션 트렌드

패션 하우스의 2020년 크루즈 컬렉션 트렌드 키워드.

Romantic Couture
여자라면 누구나 낭만에 젖고 싶을 때가 있기 마련이다. 2020년 크루즈 시즌 오트 쿠튀르를 방불케 하는 각 하우스의 컬렉션을 보고 있노라면 더더욱 낭만적 감상에 빠질 것만 같다. 알렉산더 맥퀸의 온몸을 휘감는 프릴 장식 드레스, 구찌의 은은한 파스텔 톤 샤 드레스는 움직일 때마다 가볍게 살랑거리는 실루엣으로 봄을 기다리는 여인처럼 설레게 한다.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정교한 기법의 디테일 또한 환상적 이미지를 구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1970년대 제인 버킨의 웨딩드레스를 재현해 만든 블루마린의 섬세한 크로셰 드레스, 온갖 컬러로 이루어진 엠브로이더리 장식을 촘촘히 덧댄 발렌티노의 시스루 드레스 등 이번 크루즈 컬렉션은 로맨티시즘에 심취한 어느 몽상가의 꿈속을 들여다보는 듯하다.




Woman in a Suit
지난 몇 시즌 동안 런웨이를 휩쓴 페미니즘의 여파일까. 정교한 테일러링 기법의 슈트가 2020년 크루즈 시즌, 한층 다양한 스타일로 등장했다. 중세시대 귀족의 우아한 의상을 떠올리게 하는 보 디테일 블라우스와 버튼 장식 재킷, 커다란 종이봉투로 만든 것처럼 여유로운 실루엣의 팬츠를 매치한 샤넬의 슈트 룩은 클래식하면서도 멋스러웠다. 허리나 발목을 벨트와 끈으로 묶어 여성성을 강조한 보테가 베네타의 슈트,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다채로운 컬러로 물든 슈트 역시 ‘신여성’을 상징하듯 세련된 룩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펜디는 캐주얼한 무드의 블루 슈트에 편안한 티셔츠를 레이어드하고, 셔츠 대신 두꺼운 퍼 재킷을 팬츠에 넣어 색다르게 연출하는 등 슈트의 과감한 변신을 예고했다.




Scribbled Art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의아할 법도 하다. 꽤 많은 브랜드의 2020년 크루즈 컬렉션에서 찾을 수 있는 그라피티 프린트는 누군가 실수로 그린 듯 불완전하고 복잡한 모양새다. 이미 여러 차례 아티스트와 협업해 세계 각국의 벽면에 그라피티 작품을 선보인 버버리의 추상적 낙서 프린트, 자신에게 영감을 준 작가 조너선 새프런 포어의 환경 관련 서적 < We are the Weather >에서 영감을 얻은 스텔라 매카트니의 태양을 둘러싼 손 글씨 프린트, 만화 속 장면을 비롯해 휴대폰 메시지 창 같은 각종 그림과 이미지를 조합한 모스키노의 콜라주 프린트 등 의상에 직접 그린 듯한 삐뚤빼뚤한 형태의 그라피티 프린트는 각 하우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개성을 드러낸다.




Nature Adventure
‘자연’은 매 시즌 많은 컬렉션에서 다뤄온 주요 모티브다. 2020년 크루즈 컬렉션에서도 여러 하우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눈부신 컬러, 화려한 프린트 등을 활용해 자연을 묘사한 다채로운 룩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시즌 ‘자연주의 스타일’은 자유자재로 변주를 시도한 것이 특징. 호기심 가득한 탐험가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프라다의 사파리 룩부터 웨스턴 무드를 가미한 베르사체의 그래픽 패턴 룩, 아프리카 민족의 문화유산에서 영감을 받아 전통 장인 기법의 왁스 패브릭을 적용한 디올의 이그조틱 룩까지. 아름다운 자연을 테마로 스타일에 특별한 재미를 더했다.




Newtro Vibes
풍성한 소매와 양쪽의 불룩 솟은 어깨, 반짝이는 시퀸과 스팽글 장식. 최근 꾸준히 트렌드 키워드로 손꼽혀온 ‘레트로’를 대변하는 디자인은 대개 1970~1980년대 특유의 과장된 성향을 띤다. 하지만 2020년 크루즈 시즌, 하우스마다 독창적 관점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뉴트로’ 무드는 이전과 다르게 여러 시대가 혼재한 듯한 느낌을 준다. 1980년대 분위기를 풍기는 벌룬 소매 의상에 1940~1950년대 유행한 리본 장식 모자를 매치한 미우미우는 페미닌한 감성을 불어넣은 로맨틱 레트로 룩을 제시했다. 마찬가지로 루이 비통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니콜라 제스키에르는 그의 상상 속에 존재하는 미래를 주제로 이색적 스타일을 제시했다. 아방가르드한 실루엣이 20세기 중반 핀업걸과 옛 글램 룩을 연상시키며 역설적 면모를 드러냈다.

 

 

에디터 박소현(angelapark@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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