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막히는 하이엔드 시계의 뒤태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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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07

숨 막히는 하이엔드 시계의 뒤태

8개의 하이엔드 시계가 백케이스로 속살을 과감히 드러냈다. ‘요동치는 시계의 심장은 바로 이런 것이다’라고 으스대듯.

RICHARD MILLE RM 033 EXTRA FLAT AUTOMATIC
블랙으로 중무장한 5등급 티타늄 소재 부품이 옹골차게 자리 잡고 있다. 열을 이룬 톱니바퀴는 완벽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편평하게 표면을 다듬었다. 이름처럼 얇은 두께(무브먼트 2.6mm, 케이스 6.3mm)의 오토매틱 시계를 만들기 위해 회전하며 동력을 공급하는 로터는 마이크로 형태로 베이스플레이트에 안착했고, 원활한 회전을 위해 밀도 높은 플래티넘 소재를 사용했다. 결을 살린 레드 골드 케이스와 스켈레톤 무브먼트의 강인함이 다이얼 그 이상을 보여준다.











PANERAI LUMINOR TOURBILLON GMT – 47MM LO SCIENZIATOTM
심플한 다이얼이 브랜드의 DNA라 해도 과언이 아닌 파네라이지만 로 시엔치아토 컬렉션만큼은 예외다. 투르비용과 GMT 기능을 겸비한 스켈레톤 형태 P.2005/T 칼리버의 구조적(마치 네트를 연상시키는!) 모습은 시계 앞뒤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투르비용 케이지는 무브먼트의 독창성을 배가하는데, 여느 투르비용처럼 60초가 아닌 30초에 한 바퀴 회전하기 때문이다. 케이스 소재는 샌드블라스트 마감 처리한 5등급 티타늄이다.











VACHERON CONSTANTIN FIFTYSIX TOURBILLON
2018년 런칭한 피프티식스의 첫 번째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으로 브랜드를 상징하는 말테 크로스 투르비용 케이지가 6시 방향에서 힘차게 회전하며 중력을 상쇄한다. 케이스 뒷면을 살피면, 금속의 결을 섬세하게 살린 세련된 제네바 스트라이프 패턴이 매력적인 가운데 묵직한 22캐럿 골드 퍼리퍼럴 로터가 시선을 압도한다. 이 로터는 무브먼트 가장자리를 돌며 에너지를 발생시키기에 오토매틱 방식임에도 무브먼트의 두께가 5.65mm에 불과하다.











BREGUET MARINE TOURBILLON EQUATION 5887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시와 분을 뜻하는 태양시와 실제 태양의 시간을 뜻하는 진태양시의 차이를 알려주는 균시차(equation of time) 기능을 담은 것만으로도 특별하다. 게다가 투르비용과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까지 구현했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은 건 백케이스로 드러낸 브리지의 섬세한 세공 장식. 프랑스 왕정 해군 함대인 로얄 루이의 모습을 양각으로 새겼으며, 동그란 배럴(태엽통)은 풍배도 모티브로 장식했다.











JAEGER-LECOULTRE MASTER ULTRA-THIN TOURBILLON
매뉴팩처 로고를 오픈워크 형태로 완성한 골드 로터가 힘차게 회전한다. 비대칭 선레이 패턴으로 장식한 브리지는 각도에 따라 다채로운 빛을 발하며, 이를 포함해 총 271개의 부품은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시인성이 좋은 간결한 다이얼처럼 무브먼트의 장식 또한 담백한 덕에 투르비용 케이지의 유려한 회전에 집중할 수 있다. 시계의 정확도는 190년에 이르는 이들의 역사가 대변한다.











BLANCPAIN AIR COMMAND FLYBACK CHRONOGRAPH
프로펠러 모티브의 레드 골드 로터에 마음을 빼앗기는 것도 잠시, 정밀 공학의 매력을 한껏 드러낸 부품이 이윽고 눈에 들어온다. 특히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의 원활한 기능을 돕는 칼럼 휠, 수직 클러치 등은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부품. 1950년대 파일럿을 위해 고안한 오리지널 모델에서 영감을 받아 블랑팡이 2019년에 재현한 시계로 500점 한정 생산해 시계 애호가의 위시 리스트에 재빠르게 올랐다.











BVLGARI OCTO FINISSIMO SKELETON CERAMIC
초박형 시계를 하이엔드 시계로 분류하는 이유는 시계 본연의 기능을 완벽하게 수행하면서도 무브먼트에 탑재하는 부품을 극도로 얇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필요한 부분은 유지한 채 뼈대만 남기는 일은 더더욱 어렵다. 불가리의 옥토 피니씨모 스켈레톤 라인업이 그렇다. 스켈레톤 무브먼트의 멋진 모습은 다이얼뿐 아니라 백케이스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도회적 느낌을 선사하는 블랙 컬러는 같은 톤 세라믹 케이스와도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PIAGET ALTIPLANO
원형의 제네바 스트라이프 패턴이 돋보이는 베이스플레이트, 모서리에 베벨링 작업을 거쳐 입체감을 부여한 브리지, 선레이 패턴으로 빛을 반사하는 톱니 형태 휠, 부품을 단단히 고정하는 선연한 블루 스크루와 루비 장식까지. 출시 후 몇 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피아제 알티플라노에 담긴 무브먼트 1205P의 아름다움은 여전히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얇은 두께를 구현하기 위해 도입한 핑크 골드 마이크로 로터는 피아제의 미학 코드를 여실히 드러낸다.

 

에디터 이현상(ryan.lee@noblesse.com)
사진 박지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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