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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SHION
  • 2019-11-04

일터에서

다양한 옷차림과 개성이 존중받는 시대. 드레스 셔츠 대신 개성 있는 풀오버 셔츠로, 테일러드 재킷 대신 니트 카디건으로 멋을 드러내는 요즘 남성을 만났다.

카키색 풀오버 셔츠와 베이지 치노 팬츠, 아가일 체크 양말 모두 개인 소장품, 보더 티셔츠 Anatomica, 더비 슈즈 Trippen.

숨은 디테일의 발견
프로라타 아트, 이기찬 아트 매니저

하는 일 일본에서 페인팅을 전공했어요. 한국에 돌아와 작업하다 보니 여러 사람과 접점을 이루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갤러리에서 일을 시작하게 됐어요. 케이옥션과 키아프를 거쳐 현재 프로라타 아트라는 미술품 투자 회사에서 전시 기획과 미술품 투자, 작가 컨설팅 등 전반적 일을 맡고 있습니다.

평소 패션 스타일 예술계 종사자들은 다방면으로 지식이 풍부하지만 자신을 표현하는 데는 다소 소극적인 편이에요. 하지만 저는 일로서 나 스스로를 어필하고 싶을 때 옷차림에 좀 더 신경 쓰는 편입니다. 카키, 베이지 같은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컬러를 택하지만 좀 더 디테일이 재미있는 아이템을 선택하죠. 친구가 만들어준 풀오버 셔츠나 함께 겹쳐 입은 보더 티셔츠처럼 밀리터리, 프레피 스타일에 동시대적 변형을 가미한 것을 좋아합니다.






브라운 컬러 코트 Kapital, 독특한 네크라인의 보더 티셔츠 Anatomica, 베이지 치노 팬츠 개인 소장품, 니트 소재 베레 Beams, 라운드 프레임의 틴티드 선글라스 Tavat by Lacitpo.

시그너처 아이템 베레부터 페도라, 비니 등 모자를 즐겨 착용해요. 옷에 직접 그림을 그려 입기도 하고요. 음식물이나 커피 자국처럼 옷에 뭔가 묻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요. 그럴 땐 얼룩 위에 아크릴 물감이나 섬유 펜으로 그림을 그리면 되니까요. 오늘 입은 베이지 치노 팬츠도 직접 물감을 덧칠한 것으로 평소 즐겨 입는 옷 중 하나죠.

구매를 염두에 둔 물건 노스 씨 클로딩의 니트 스웨터를 구입할 예정입니다. 영국 해군의 군용 스웨터를 복각한 제품을 선보이는 브랜드답게 니트의 품질이 우수합니다.

추천하고 싶은 장소 한남동의 미술 지도가 변화하고 있어요. 최근 미국 페이스갤러리의 한국 지점이 오픈했고, 이러한 대형 갤러리가 더 많이 진출할 듯합니다. 역사적, 사회적으로 갤러리가 모인 공간은 늘 핫 스폿이죠. 쇼핑이나 레스토랑, 카페뿐 아니라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 한남동을 찾아야 할 이유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말 계획 고등학생 때 만난 죽마고우들과 곧 20주년을 맞이해요. 요즘은 무언가를 계획한다는 게 꽤 어렵지만, 여행을 떠나기 위해 함께 돈을 모으고 있어요. 올 연말 혹은 연초에 여행이 성사되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네이비 카디건 재킷 J.Rium, 캐시미어 터틀넥 스웨터와 데님 구르카 팬츠 개인 소장품, 아르카 슈즈 Corthay.

니트로 완성하는 편안한 클래식
패블러스 바버샵, 김현수 대표

하는 일 압구정 도산사거리 부근에서 바버샵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스물일곱 살 무렵부터 슈트를 즐겨 입으면서 클래식 남성 헤어스타일에 눈뜨게 되었어요. 자연스레 클래식 스타일에 관심이 높은 남성들이 단단한 고객층을 형성하게 되었죠.

클래식의 매력 슈트는 제게 소년에서 어른이 되는 계기를 마련해주었어요. 옷차림과 스타일은 고객에게 저를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이 되었죠. 5년, 10년 이상 꾸준히 저를 찾아준다는 건 그만큼 저를 믿기 때문이 아닐까요.

평소 패션 스타일 가급적 포멀하고 깔끔한 인상을 주려 합니다.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에는 캐시미어 같은 니트 소재를 주로 찾게 되죠. 외부에서는 보온성이 높고, 실내에서는 편안하면서 세련된 인상을 주니까요. 특히 니트 카디건을 즐겨 입습니다. 보통 재킷은 암홀이나 어깨가 명확하게 잡혀 있어 활동성이 떨어지는 데 반해 카디건은 착용감이 편안하기 때문이죠. 조금 도톰한 재질을 택하면 몸이 다부지고 탄탄해 보이는 효과도 있습니다.






크림색 카디건 재킷과 니트 스웨터 모두 J.Rium, 크림색 치노 팬츠 Polo Ralph Lauren.

시그너처 아이템 구르카 팬츠를 선호합니다. 벨트 장식이 있고 허리선이 높아 맵시 있는 실루엣을 만들어줍니다. 직업 특성상 허리를 숙이거나 몸을 움직일 일이 많은데, 이 팬츠는 상의가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해 늘 단정해 보입니다. 몸에 잘 맞는 팬츠 하나면 심플한 스웨터 또는 셔츠만 매치해도 근사한 스타일이 완성되죠. 운동으로 탄력 있는 몸을 가꾼다면 굳이 비싼 돈 들이지 않고도 옷차림에 힘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추천하고 싶은 장소 청담동의 볼트82를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여성이 생겼을 때 함께 찾게 되는 공간이죠. 근사한 분위기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습니다.

올해 의미 있었던 일 가능한 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려 노력했어요. 뭔가를 혼자 하는 기쁨을 알게 됐거든요. 취미도 만들었는데, 그중 하나가 운동이에요. 예전에는 운동할 때 몸을 만들거나 살을 빼는 등 목표를 정했지만, 지금은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습니다. 정신과 몸의 균형에 집중하게 됐다고 할까요. 두려움 없이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며 내게 집중하는 행복을 깨달은 것이 올해의 가장 큰 성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에디터 정유민(ymjeong@noblesse.com)
사진 장호   헤어 신규진   메이크업 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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