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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019 AUTOMOBILE

이 판을 뒤집어 엎을 차 Big 3

  • 2019-11-05

강력한 개성과 성능으로 판을 뒤집을 차량 3대를 직접 타봤다.

CHEVROLET COLORADO EXTREME-X
쉐보레는 2018 부산모터쇼 전야제에서 SUV 라인업의 확대 계획을 발표하며 국내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SUV 이쿼녹스와 트래버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그날 눈길을 사로잡은 차는 따로 있었다. 바로 콜로라도다. 콜로라도는 픽업트럭이다. 사실 국내에서 픽업트럭은 상용차라는 인식이 짙었다. 하지만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한 데다 SUV 시장의 성장과 함께 큰 차에 대한 부담이 줄면서 ‘픽업트럭=짐차’라는 공식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모델이지만 미국에선 이미 2015년에 출시된 모델이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을까 했는데, 실물이 꽤 괜찮다. 라디에이터 그릴 가운데 커다란 크롬을 가로로 길게 쓰며 또렷한 인상을 내세우고, 타이어를 감싸는 휠 아치를 부풀려 더욱 강한 모습을 드러낸다. 콜로라도는 2열 시트를 갖춘 크루 캡 형태에 짐 공간이 작은 쇼트 박스 모델이다. 길이는 5415mm로 웬만한 대형 SUV보다 크지만 뒤쪽 짐 공간이 짧아 그리 부담스러워 보이지 않는다. 실내는 픽업트럭답게 투박하고 고루하지만 필요한 기능은 모두 담아 실용적이다. 다만 가격을 낮추기 위한 원가 절감의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키를 꽂아 시동을 걸거나 전동식이 아닌 사이드미러도 손으로 직접 접어야 한다. 실내에 사용한 소재 또한 마찬가지다. 도어 손잡이와 송풍구 방향 조절 부분만 크롬으로 덮여 있을 뿐 손이 닿는 거의 모든 소재가 플라스틱이다. 조금 아쉽지만 큰 불만으로 다가오진 않는다. 콜로라도는 픽업트럭이다. 약간 거칠고 투박해도 어느 정도 포용할 수 있는 장르라는 얘기다. 최대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38.0kg・m를 발휘하는 V6 3.6L 엔진은 힘이 넉넉하고 나오는 과정도 시원시원하다. 반응이 민첩한 건 아니지만 기대 이상이다. 엔진 회전수를 끝까지 가져가 가속할 때 엔진음이 실내로 들이닥치는데, 그 소리가 거슬리기보다는 오히려 후련하다. 코너에서 속도를 높이면 뒤가 옆으로 슬슬 빠질 때도 있지만, 이 차는 몰아붙이는 차가 아니다. 콜로라도는 어디든 갈 수 있고 뭐든 할 수 있다. 거친 오프로드라도 쉽고 편안하게 해치우며 모터사이클을 싣기에도, 캠핑 장비를 짐 공간에 싣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다. 트레일러를 뒤에 매다는 것에도 특화됐다. 쉽게 트레일러를 걸도록 모니터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며, 연결된 트레일러의 무게에 따라 변속 패턴을 바꾸거나 트레일러의 브레이크 답력을 조정한다. 국내에선 콜로라도처럼 픽업트럭 본연의 모습을 이렇게 충실히 갖춘 모델을 찾아보기 어렵다. _ 김선관 (<모터트렌드> 기자)

COLORADO
엔진 V6 3649cc 자연흡기
최고속도 160km/h
연비 8.1km/ℓ
가격 4265만 원






HYUNDAI NEXO
수소전기차는 ‘궁극의 친환경차’라 불린다. 전기차처럼 단순히 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차원을 넘어 오염 물질을 제거하고 공기도 정화하기 때문이다. 수소전기차는 수소 탱크에 있는 수소를 연료전지 스택(전기 발생 장치)에 보낸 뒤 공기 중 산소와 결합해 전기를 일으켜 모터를 구동한다. 국내의 대표적 수소전기차는 현대자동차 넥쏘다. 넥쏘에 유입된 공기는 공기필터(먼지・화학물질 포집)를 거치면서 초미세먼지의 97% 이상을 거르고, 막가습기(가습막을 통한 건조 공기 가습) 표면에서 초미세먼지를 추가로 제거한다.
넥쏘는 미래지향형 수소전기차지만, 외관은 요즘 나오는 SUV와 별 차이 없다. 현대차 싼타페처럼 상하 분리형 램프를 채택했다. 상단 호라이즌 포지셔닝 램프는 그랜저 리어 램프처럼 서로 이어져 있다. 헤드램프는 삼각형이다. 마름모 형태가 벌집처럼 이어진 그릴은 렉서스의 아이덴티티인 스핀들 그릴처럼 방추 형태다. 도어 손잡이는 레인지로버 벨라처럼 차 문을 열 때만 돌출되고 주행 중에는 차체 속으로 들어간다. 공기역학 성능에 유리한 방식이다. 차량의 크기는 4670×1860×1630mm(전장×전폭×전고)로 현대차 투싼보다 크고 싼타페보다 작다. 실내 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2790mm로 기존 싼타페보다 길다. 적재 공간은 839리터로 투싼(796리터)보다 넉넉하다. 넥쏘는 친환경차답게 조용히 출발한다. 스티어링 휠은 2스포크 타입으로 가볍게 돌아간다. 전자식 변속 버튼은 P(주차), N(중립), D(주행), R(후진) 네 가지로 구성했다. 12인치 대화면 통합형 디스플레이에는 내비게이션은 물론 수소 잔량까지 표시된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모터 돌아가는 소리가 나지막이 ‘위이잉~’ 소리를 낸다.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들리지 않는다. 전기차처럼 가속페달을 밟자마자 최대토크가 발휘된다. 힘껏 밟으면 꿈틀하면서 더 힘을 내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꾸준히 속도를 올린다. 치고 나가는 맛은 없다. 운전자 주행 보조 시스템(ADAS)은 만족스럽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과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은 상당히 정확도가 높다. 부드럽게 속도를 가속・감속하고 곡선 구간을 돌 때도 안정적이다. 수소 탱크 용량은 6.3kg이다. 완충하면 609km를 ‘논스톱’으로 달릴 수 있다. 1kg당 주행 가능 거리는 96.2km다. 1kg당 수소 충전소의 수소 가격은 1kg당 8800원이다(국회에 있는 수소 충전소 기준). 완충하는 데 5만5000원 정도면 충분하다. 가솔린・디젤보다는 싸고 LPG보다는 비싸다. 판매 가격은 6890만~7220만 원이지만 정부・지자체 보조금을 받으면 국산 중형 SUV 가격인 3390만~3720만 원(서울 기준)에 살 수 있다. 넥쏘는 안전성도 뛰어나다. 수소전기차 중 세계 최초로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받았다. 충전 편의성은 해결해야 할 과제이자 수소전기차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이다. 수소 충전소는 전국에 30곳(연구소 7곳 포함)이 있다. 정부는 내년까지 서울・울산・대구・세종・용인 등 전국 10개 지역에 12곳을 추가로 세울 방침이다. 아직까지 충전소 인근에 살지 않는 한 마음 편히 타고 다니기 어렵지만, 2022년까지 전국에 310곳의 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_ 최기성 (<매경닷컴> 산업취재팀장)

NEXO
엔진 수소 전기 엔진
연비 수소 93.7 ~ 96.2km/kg
가격 6890만 ~ 7220만 원






VOLVO S60
세단의 시대가 있었다. 우아하고 날렵한 외관, 다이내믹하고 단단한 주행, 여기에 프리미엄까지 챙긴 D 세그먼트가 그 주역이었다. 지금은 SUV 시대라지만, 여전히 주행 감성이나 디자인 DNA 같은 브랜드 정체성은 D 세그먼트에 가장 선연하다. 볼보의 3세대 S60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한다. 세단만의 장점과 브랜드 특유의 감성을 꾹꾹 담아 완성했다. 새로운 S60은 낮고 길쭉한 세단의 황금 비율을 제대로 구현했다. 90 클러스터와 동일한 SPA(Scalable Product Architecture)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해 전 모델보다 전장이 125mm 늘고 전고가 50mm 낮아졌다. 여기에 기하학적으로 엇갈리는 캐릭터 라인을 추가해 도회적이면서 우아하고, 강렬하면서 날렵한 인상을 안긴다. 전면과 후면은 S 라인업의 기조를 이어간다. 강박적일 정도로 공통분모를 변주한 디테일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하지만 S90의 디자인 완성도가 워낙 높아 아류처럼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다. 같은 핏줄인 건 충분히 입증했으니 이젠 눈에 띄는 특출 난 부분이 필요하다(사실 S60 자체 디자인은 꽤 뛰어나다). 내부 인테리어도 고급스러운 데다 젊은 감각을 갖췄다. 무엇보다 대시보드와 도어, 센터 콘솔 마감에 적용한 우드 트림과 마사지, 통풍 기능을 포함한 나파 가죽 시트는 동급에서 볼 수 없는 프리미엄이다. 특히 총출력 1100와트의 15개 스피커로 구성한 바워스 & 윌킨스(Bowers & Wilkins)의 사운드는 ‘막귀’가 들어도 만족할 만한 뛰어난 사운드를 제공한다.
3세대 S60은 ‘스웨디시 다이내믹 세단’을 표방한다. D 세그먼트 모델 중에서도 BMW의 3시리즈나 메르세데스-벤츠의 C클래스와 경쟁하는 모델이다. 잘 달리는 차라는 것이다. S60은 직렬 4기통 T5 터보차저 가솔린엔진과 8단 자동 기어트로닉 변속기를 조합해 최대출력 254마력을 제공한다. 특히 넓은 영역에서 힘을 발휘하는 최대토크(35.7kg・m, 1500~4800rpm) 덕분에 수월한 추월과 가속이 가능하다. 엔진 커버를 플라스틱 대신 특수 고무를 사용해 소음도 적다. 한 가지 아쉬운 건 패들 시프트의 부재다. 세단 특유의 스타일과 현재 가장 잘나가는 브랜드의 프리미엄을 모두 누리고 싶다면 볼보 S60을 눈여겨보자. _ 에디터 조재국

S60
엔진 I4 터보차저 1969cc
최고속도 240km/h
연비 10.8km/ℓ
가격 4760만 ~ 5360만 원

 

에디터 조재국(jeju@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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