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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29

뉴요커에게도 힙한 요즘 뉴욕

뉴욕이 한층 고급스럽게 변화하고 있다. 뉴욕 관광청은 예년에 비해 새로운 이벤트가 가득한 올해를 ‘기념비적 해’로 명명할 정도. 오랜 세월 제자리를 지킨 뉴욕의 상징적 유산과 신문물이 얽혀 만들어낸 뉴욕의 현재를 경험했다.

허드슨 야드의 전망대 ‘베슬’.

여느 대도시와 마찬가지로 뉴욕의 변화는 현재진행형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빠른 속도로 변하는 곳은 철도 기지였던 허드슨 야드. 2012년부터 뉴욕시가 약 28조 원을 투자해 ‘도시 속 도시’를 컨셉으로 복합 단지를 조성 중인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다. 지난 3월에는 약 45m 높이의 전망대 ‘베슬(Vessel)’이 개장하면서 핫한 장소로 떠올랐다. 2500개 이상의 계단이 서로 연결되며 80개의 전망대를 만들어낸 베슬은 아티스트 에셔의 작품 혹은 벌집을 닮았다. 사다리 타기를 하듯 계단을 오르다 보면 위치에 따라 각기 다른 뷰를 감상할 수 있다. 허드슨 야드의 새로운 공간은 베슬만큼 압도적이다. 공연과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 ‘더 셰드(The Shed)’는 용도에 따라 건물이 움직인다. 복합 쇼핑몰 ‘더 숍(The Shops)’에는 최고급 브랜드만 허락하는 백화점 체인 니먼 마커스가 뉴욕 최초로 입점했다. 유명 피트니스 체인 ‘이퀴녹스(Equinox)’가 오픈한 호텔도 재충전과 휴식을 위한 최고급 시설을 갖추고 뉴요커와 관광객을 맞이한다. 명상을 하며 네일 케어를 받을 수 있는 ‘선데이즈(Sundays)’도 허드슨 야드에 문을 열었다. 인체에 유해한 열 가지 성분을 빼고 만든 네일 폴리셔를 자체 개발해 사용하는 것이 특징. 네일 케어를 받은 것뿐인데, 마음까지 치유된 기분이다.




1 뉴욕에 ‘갈비’를 유행시킨 모던 코리안 스테이크 하우스 ‘꽃’.
2 뉴욕에서 사랑받는 셰프 에릭 리퍼트가 이끄는 ‘르 버나딘’.
3 허드슨 야드의 떠오르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조디악 룸’.
4 해산물 카우사.

뉴요커에게 요즘 가장 ‘힙’한 음식은 갈비, 된장찌개, 비빔밥, 파절임 같은 한국 고깃집에서 익숙한 것들이다. 지난해 플랫아이언 근처에 문을 연 이후 뉴욕에서 가장 예약하기 어려운 레스토랑 중 하나로 떠오른 ‘꽃(Cote)’의 영향이다. 입구에 들어선 순간 보이는 ‘어서 오십시오’라고 적힌 발판부터 황금색 불판에 구워주는 최상급 소고기, 철판에 볶아 먹는 밥까지 코리안 비비큐(Korean BBQ)의 정석을 보여준다. 소주를 베이스로 한 다양한 칵테일도 곁들일 수 있다. 한식당 중에서는 유일하게 2년 연속 미슐랭 1스타를 받았다. 영양학적으로 균형 잡힌 글루텐프리, 베지테리언 메뉴를 원한다면 니먼 마커스에 오픈한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조디악 룸(Zodiac Room)’을 추천한다. 조디악 룸의 시그너처인 식전 빵 ‘팝오버(Popover)’는 딸기 버터와 조화를 이뤄 맛이 환상적이다. 레스토랑 창업주의 이름을 본뜬 ‘헬레나 코빗의 만다린 오렌지 수플레’, ‘허드슨 샐러드’도 맛이 일품이다.
오래된 맛의 명가지만 여전히 사랑받는 핫 플레이스도 기억할 것. 1986년 뉴욕에 상륙한 프렌치 시푸드 레스토랑 ‘르 버나딘(Le Bernardin)’은 오픈 이래 지금까지 <뉴욕 타임스> 4스타를 유지하며 명성을 잇고 있다. 뉴욕 스테이크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울프강 스테이크 하우스(Wolfgang’s Steak House)’는 브로드웨이에 매장을 오픈할 예정. 그 밖에도 ‘아비탈 투어(Avital Tours)’를 통해 현지인이 사랑하는 숨은 맛집을 경험해볼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 LA, 뉴욕에서 운영하는 로컬 푸드 투어로 애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총 4곳의 맛집을 소그룹이 함께 옮겨 다니며 요리를 맛보는 프로그램이다. 가이드와 함께 이스트빌리지를 투어했는데, 관광객은 알기 어려운 진짜 맛집을 발견할 수 있었다.
잠들지 않는 도시에서 밤을 보내는 좋은 방법은 야경을 감상하는 것이다. 평소 전망대에는 별로 흥미 없는 사람도 뉴욕의 마천루를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Empire State Building)은 지난 7월 건물 2층에 전용 갤러리를 오픈해 새로운 즐거움을 더했다. 1920년대 공사 현장을 촬영한 흑백사진, 1930년대 개관 당시의 모습을 담은 영상 등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빌딩’의 역사를 전시로 구성했다. 뉴욕의 낮 풍경은 록펠러 센터 70층에 자리한 전망대 ‘탑 오브 더 락(Top of the Rock)’에서 보는 것이 더 아름답다. 센트럴 파크의 경치를 제대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1인당 85달러인 VIP 입장권이 있으면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




샴페인을 모티브로 한 롯데 뉴욕 팰리스의 ‘샴페인 스위트’.

굳이 높은 곳에 올라가지 않고도 뉴욕의 유산을 만날 수 있다. 연기자들이 거리 곳곳에 행인처럼 숨어 있다가 깜짝 퍼포먼스를 펼치는 버스 투어 ‘더 라이드(The Ride)’는 뉴욕 시티 투어 버스가 다소 심심하게 느껴지는 이에게 안성맞춤이다. 1시간 15분 정도 투어가 진행되며 랜드마크에 얽힌 역사를 흥미로운 방식으로 소개해 버스에서 내릴 즈음에는 이 도시가 새롭게 보인다. 유서 깊은 호텔에 머무는 것 또한 추천한다. 1882년 미국의 저명한 금융가 헨리 빌라드의 저택으로 지은 뉴욕 팰리스는 2015년 롯데에서 인수한 뒤 롯데 뉴욕 팰리스(Lotte New York Palace)로 재탄생했다. 저택의 원형을 보존한 ‘빌라드 맨션’은 뉴욕시 문화유산으로 55층 높이, 909개의 객실을 증축한 타워동과 연결돼 있다. 130여 년의 역사를 지닌 ‘빌라드 레스토랑(Villard Restaurant)’에서 조식을 먹으며 느긋한 아침을 즐기고 타워층에 머물면 뉴욕의 화려한 밤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5 11월 24일부터 뉴욕행 항공편을 매일 2회 운항하는 아시아나항공.
6 2층에 전용 갤러리를 연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7 탑 오브 더 락에서 바라본 센트럴 파크 전경.

하루 두 번 뉴욕으로 떠나는 여정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1월 24일부터 매일 1회 운항하던 뉴욕행 항공편을 매일 2회(주간·야간) 운항한다. 동계 시즌에는 A350을, 하계 시즌에는 A380과 A350을 교차 투입한다. A380 비즈니스 스위트는 드레스 룸, 바와 라운지를 갖췄으며 좌석에 별도의 시트를 마련해 라운지로 이동하지 않고도 일행과 식사하거나 담소를 나눌 수 있다. 기내 사이즈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32인치 HD 모니터도 탑재했다. A380과 A350 비즈니스 스마티움은 180도로 좌석을 젖힐 수 있어 편리하고, 지그재그로 좌석을 배치해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에디터 김희성(alice@noblesse.com)
취재 협조 뉴욕 관광청(NYC & Company), 아시아나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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