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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9-30

애호가들이 꼽는 최고의 시계

멋진 시계도 충분히 감탄과 놀라움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시계를 사랑하는 애호가들이 들려준, 가장 큰 감동을 안겨준 시계에 관한 이야기.

1 ANDY & DEBB에서 8월 말 런칭하는 케일리 백 캠페인.
2 드림 워치로 꼽은 CARTIER의 베누아 알롱제 다이아몬드 파베 세팅 모델.
3 결혼 예물로 주고받은 CARTIER의 팬더 골드 & 스틸.

윤원정, 앤디앤뎁 대표 & 디자이너
자기소개를 한다면 남편(김석원)과 함께 올해 20주년을 맞은 패션 브랜드 앤디앤뎁을 이끌고 있는 디자이너다.

지금까지 가장 큰 충격을 받거나 감명받은 시계와 그 이유 까르띠에의 베누아 알롱제. 클래식한 우아함과 파격적 형태가 결합한 느낌이다. 당시 내게는 너무 멀게 느껴지는 멋진 어른의 손목에서 처음 접해 더욱 뇌리에 남은 듯하다. 학창 시절 공로상을 받기 위해 졸업 쇼에 참석한 디자이너 메리 맥파든(Mary McFadden)이 내 작품을 눈여겨보고 인턴십을 제의했다. 그녀는 뉴욕 컬럼비아 대학과 파리 소르본에서 수학하고 젊은 나이에 남아공에서 패션지 편집장을 지낸 뒤 뉴욕으로 돌아와 자신의 이름을 본뜬 레이블을 만들어 마리아노 포르투니를 오마주한 이브닝드레스를 선보이는 등 패션업계에서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한편으로는 고고학과 인류학에 심취해 박물관장과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 CFDA 회장을 역임하는 등 패션 디자이너라고만 칭하기엔 부족한, 뉴욕 문화 예술계의 아이콘이나 다름없다. 그녀의 손목에서 처음 베누아 알롱제를 보고 그 아름다움에 넋을 잃은 기억이 난다. 올해 까르띠에에서 베누아 알롱제를 새롭게 런칭하며 앤디앤뎁 20주년을 축하하는 파티를 함께하자고 제안해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앤디앤뎁 역시 까르띠에처럼 오랜 시간 우아함과 가치로 인정받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

시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부분 디자이너다 보니 전체적 실루엣과 비율, 케이스 형태와 소재 그리고 스트랩과의 조화를 눈여겨본다.

가장 아끼는 시계 까르띠에의 팬더 골드 & 스틸. 결혼할 때 남편과 주고받았는데, 예물 시계로 선택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졸업 후 뉴욕에서 디자이너로 일할 때 자신감과 야심에 찬 디자이너 상사가 상업적으로도 객관적 시각을 유지하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지금도 존경하는 당시 그 상사, 세일즈 매니저, 회사의 공동대표 두 사람까지 모두 같은 시계를 착용하고 있었다. 업계 풋내기였던 나는 성공한 사람들이 선택하는 시계라는 생각에 언젠가 꼭 갖고 싶다고 생각했고, 결혼을 계기로 구입했다. 즐겨 차는 시계 아이를 키우는 데다 손을 많이 쓰는 직업이기에 얼마 전까지 시계를 자주 착용하지는 않았다(시간 확인은 사실 스마트폰이 더 편하기도 했고). 하지만 최근 다시 시계의 아름다움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앞으로 다시 즐겨 착용할 것 같다.

소장한 시계 중 당신을 닮은 시계 까르띠에의 짙은 네이비 악어가죽 스트랩 탱크. 견고하면서 스마트한 느낌, 우아함과 캐주얼함이 공존하는 느낌이 좋다. 우아하지만 지루하지 않고 편하지만 격을 잃지 않는 애티튜드가 내가 추구하는 모습과 닮았다.

당신에게 드림 워치는? 직관적으로 영감이 느껴지는 시계에 끌리는데, 그런 시계가 바로 까르띠에의 베누아 알롱제다. 그중에서도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모델이 마음에 든다. 시계의 본질적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아름다움까지 지녀 더할 나위 없다! 남편이 “You deserve it”이라며 적극 지지해 행복한 고민 중이다.




4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BREGUET 클래식 5157.
5 절제의 미학을 보여주는 PATEK PHILIPPE의 칼라트라바 A3919.
6 드림 워치로 꼽은 PATEK PHILIPPE의 노틸러스.

전정욱, 한석 인터내쇼날 대표
자기소개를 한다면 무역회사를 운영하며, 본업과 별개로 어릴 때부터 관심이 많아 패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가장 큰 충격을 받거나 감명받은 시계와 그 이유 의외일 수 있겠지만, 까르띠에 탱크. 진정한 명품의 가치는 영속성에 있다고 생각한다. 1917년 탄생한 탱크는 한 세기가 지난 지금 봐도 아름답고 완벽한 디자인이다.

시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부분 소위 시계 덕후들은 ‘얼마나 복잡한 구조인가?’를 기준으로 가치를 매기지만, 내게는 시계를 고르는 첫 번째 조건은 아니다. 디자인, 특히 내 손목에 올렸을 때 얼마나 어울리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제아무리 메커니즘이 복잡하고 고가인들 나한테 어울리지 않으면 관상용 예술 작품일 뿐이다.

소장하고 있는 시계 마흔이 넘었을 때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브레게 클래식 5157과 파텍 필립 칼라트라바 3919. 칼라트라바 3919는 고등학생 때 아버지가 “네가 어른이 되면 주려고 샀다. 내가 잠시 보관해두마”라고 말씀하신 기억이 생생하다. 또 결혼 선물로 아내에게 받은 까르띠에 탱크 프랑세즈, 오메가 씨마스터(1960년대 빈티지), 지금은 대학생 아들이 손목에 찬 IWC 포르투기즈가 있다. 시계를 구입할 때마다 하나하나 의미를 담고, 또 애정을 가지고 사용하자는 것이 내 지론이다.

가장 아끼는 시계 까르띠에 탱크. 처음 선물 받을 때는 스틸 브레이슬릿이었지만 지금은 가죽 밴드로 바꿔 사용하고 있다. 다양한 룩과 상황에 무난하게 어울리는 데다 튀지도 않아 자연스레 손이 가는 애정 어린 시계다.

당신을 닮은 시계 내가 갖고 있는 시계의 공통점은 디자인이 단순하다는 것이다. 그중 단순함의 미학을 가장 잘 표현한 것이 파텍 필립 칼라트라바다. 절제된 디자인을 좋아하는 아버지, 그리고 아버지를 닮은 나와 가장 비슷하다.

당신에게 드림 워치는? 파텍 필립의 디자인은 여자 가방에 비유하면, 에르메스의 버킨이나 켈리 백 같은 힘을 지닌 듯하다. 오래될수록 더 아름다워 보이는 데다 디자인이 현재까지 큰 영향을 미치는 그런 존재. 파텍 필립의 노틸러스나 아쿠아넛은 언젠가 꼭 소유하고 싶다.




7 가장 즐겨 차는 HERMES의 H 아워.
8 사각이지만 둥글게 마감한 모서리가 마음에 드는 HERMES의 케이프 코드.
9 경이로운 가격의 GRAFF 할루시네이션.

박희준, 아리랑국제방송 기자
자기소개를 한다면 아리랑국제방송 정치부 기자다.

지금까지 가장 큰 충격을 받거나 감명받은 시계와 그 이유 몇 년 전 우연히 잡지에서 접한 그라프의 600억 원이 넘는 할루시네이션 시계. 가격도 충격적이지만, 지금까지 본 시계 중 가장 화려해서 인상적이었다.

시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부분 직업상 정장을 자주 입다 보니 과하게 화려하지 않으면서 클래식한, 그러면서 너무 여성스럽지 않은 디자인을 선호한다. 시계는 오랫동안 사용하는 아이템이라 타임리스한 디자인을 찾는데, 특히 에르메스 H 아워 같은 각진 케이스 형태를 좋아한다.

소장하고 있는 시계 앞서 말한 에르메스의 H 아워와 케이프 코드, 까르띠에 탱크 솔로, 애플 워치 4 에르메스 더블투어를 주로 착용한다.

가장 아끼는 시계 시계에 입문하면서 처음 구입해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에르메스 케이프 코드. 사각이지만 약간 둥글게 마감한 모서리 형태가 마음에 든다. 그런데 알고 보니 내가 좋아하는 에르메스 모티브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었다. 꽤 오래 착용했지만 전혀 싫증 나지 않는다.

즐겨 차는 시계 시침과 분침이 있는 아날로그 시계를 선호해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H 아워를 가장 자주 착용한다. 다만 일이 있는 날에는 애플 워치를 착용한다. 직업상 특히 속보가 발생하면 연락을 빠르게 주고받아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애플 워치는 상당히 유용하다. 또 에르메스 가죽 스트랩이 멋스러워 더욱 마음에 든다.

당신에게 드림 워치는? 비현실적이지만, 욕심을 낸다면 24시간 녹음 기능을 갖춘 시계. 기자라는 직업 때문에 항상 각종 정보를 메모하는 습관이 있을 정도로 내게 기록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이 몰릴 때는 모든 대화 내용을 기억하기 힘든데, 언제든 녹음 가능한 시계가 있다면 필요한 부분을 다시 복기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10 최근 깊은 인상을 준 BVLGARI의 옥토 피니씨모 오토매틱.
11 푸른빛 다이얼이 매력적인 F.P JOURNE의 크로노미터 블루.

이상문, 페니워치 대표
자기소개를 한다면 시계 관련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페니워치(penny-watch.com)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가장 큰 충격을 받거나 감명받은 시계와 그 이유 시계와 관련한 일을 하는 까닭에 정말 많은 시계를 접하고 있다. 최근 가장 큰 감명을 받은 시계는 불가리 옥토 피니씨모 오토매틱. 사실 개인적으로 불가리는 주얼리 브랜드 이미지가 강하다고 생각했고, 5~6년 전 울트라 신 시계를 발표할 때에도 보여주기식 마케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옥토 피니씨모 오토매틱이 그런 편견을 완전히 없애주었다. 기계식 시계 중 로터 달린 셀프와인딩 무브먼트를 탑재한 가장 얇은 시계다. 결국 구매를 결정했고, 단순히 기록과 스펙을 넘어 일상에서 즐겨 착용하면서도 상당히 만족감이 높았다. 브레이슬릿이 얇아 착용감이 좋은 데다 견고하기도 하고 정확성도 높아 데일리 워치로 손색없다. 요즘도 자주 착용하는데, 로듐 코팅한 스테인리스스틸을 샌드블라스트 처리해 흠집도 거의 나지 않는다. 시계가 흠집에 강하다는 건 매우 큰 장점이다.

시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부분 시계 고유의 매력이 없으면 끌리지 않는다. 디자인이든, 기능이든, 피니싱이든 다른 시계와 차별화되는 부분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 부분에 주목한다.

소장하고 있는 시계 자주 바꾸는 편이지만, 불가리 외에 예거 르쿨트르의 리베르소 1931, F.P. 주른의 크로노미터 블루, 쇼파드의 L.U.C 1860, 오데마 피게의 로열 오크 점보를 오랫동안 소장 중이다.

가장 아끼는 시계 얼마 전 초등학생 아들이 나중에 크면 리베르소 1931을 물려달라고 해서 감동을 받았다. 자의 반, 타의 반 가장 아끼는 시계다.

당신을 닮은 시계 쇼파드 L.U.C 1860. 쇼파드나 L.U.C 라인의 1860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심지어 새먼 다이얼의 조합은 더욱 드물다. 내겐 숨은 보석 같은 시계다. 파텍 필립의 칼리버 240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무브먼트인 칼리버 1.96을 탑재했으며, 무엇보다 독특한 새먼 다이얼과 화이트 골드 케이스의 조화가 마음에 든다. 화려하진 않아도 내실 있고 자신감 넘치는 시계가 나와 닮았다고 생각한다.

당신에게 드림 워치는? 시계 컨시어지 사업을 하면서 다양한 시계를 접하게 된다. 그래서 오히려 특정 드림 워치에 대한 생각은 사라지는 것 같다. 대신 모든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시계와 플래그십 모델을 경험해보고 싶다. 가장 마지막까지 나의 컬렉션에 남는 모델이 바로 드림 워치 아닐까.




12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화 봉송 주제곡 작업을 했다.
13 자신을 닮은 시계로 꼽은 CARTIER의 디반.
14 가장 의미있는 시계라고 밝힌 ROLEX의 데이트저스트 31 옐로 골드.

전수경, 음악감독
자기소개를 한다면 소리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키이츠서울 컴퍼니 부사장이다. CF, 드라마, 영화를 포함한 다양한 커머셜 콘텐츠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지금까지 가장 큰 충격을 받거나 감명받은 시계와 그 이유 우리 가족의 역사가 담긴 시계를 꼽고 싶다. 특히 시어머니에게 물려받은 롤렉스 헤비 빈티지 골드(1975년)는 시어머니가 아버님에게 처음 선물 받은 시계라 더욱 의미 있다. 당시의 스토리와 그날의 감동까지 함께 전해져 선물 받을 때 기쁨이 남달랐다. 잘 착용하고 보관하다 나도 며느리에게 물려주고 싶다. 또 하나는 친정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샤넬 보이 프렌드. 지금도 인기가 많지만 오히려 엄마가 착용하던 예전 버전이 빈티지한 느낌과 골드 컬러가 조화를 이뤄 훨씬 매력적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보라색 악어가죽 밴드로 교체하니 엄마의 젊은 시절까지 연상된다.

시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부분 디자인, 스토리, 기능. 시계에는 명백한 아이덴티티가 담겨 있어야 한다.

소장하고 있는 시계 최근 구입한 까르띠에 베누아, 위블로 클래식 퓨전 킹 골드, 온전히 내 의지로 처음 구입한 까르띠에 산토스, 발롱 블루, 디반 쿼츠, 불가리 세르펜티, 롤렉스 데이트저스트, 몽블랑의 마이스터스튁 등을 소장 중이다.

가장 아끼는 시계 결혼할 때 받은 롤렉스 데이트저스트는 새로운 인생의 시작과 함께 나에게 온 가장 의미 있는 시계다.

당신을 닮은 시계 대부분의 여성과 달리 젊은 시절부터 가방보다 시계를 더 좋아했다. 이 같은 의외의 면을 지닌 나의 아이덴티티를 닮은 시계를 꼽자면 까르띠에 디반. 전체적으로 정갈하지만 가로로 긴 직사각이 반전 매력을 지녔다.

당신에게 드림 워치는? 까르띠에 베누아 알롱제 로즈 골드 다이아몬드 버전. 이 시계는 젊은 시절부터 로망이었는데, 현재 가장 사고 싶은 시계로 등극했다. 나만의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한 뒤 구입하려 한다.




15 오리지널 디자인을 그대로 살려 탄생한 OMEGA의 씨마스터 300 60주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 모델.
16 ROLEX의 데이트저스트 36.
17 자기장에 탁월한 저항력을 지녀 뛰어난 정밀도를 갖춘 ROLEX의 밀가우스.
18 산업용 로봇을 제조하는 뉴로메카.

이성우, 뉴로메카 IMC 팀장
자기소개를 한다면 10여 년간 외국계 음악 회사에서 일하다 최근 로봇 제조 기업 뉴로메카(Neuromeka)에서 통합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지금까지 가장 큰 충격을 받거나 감명받은 시계와 그 이유 오메가 씨마스터 컬렉션. 얼마 전부터 빈티지 시계의 매력에 빠져 직접 종로 일대를 돌아다니기도 했다. 예지동 어느 시계 장인의 말에 따르면, 1970년대부터 오메가 제품의 완성도가 높아졌고, 씨마스터 컬렉션은 특히 무브먼트와 외관까지 모두 스위스에서 제작한 흔치 않은 모델이라고 한다. 오래전에 만든 시계라 별다른 기대 없이 크라운을 돌려봤는데, 아직도 그 특별한 ‘손맛’이 잊히지 않는다.

시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부분 크기와 균형감. 시계를 모으기 전에는 안경을 수집했는데, 디테일뿐 아니라 크기와 균형감이 전체 디자인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둘은 여러모로 비슷한 것 같다. 미묘한 크기 차이가 시계의 인상을 확 바꾸기도 하고, 이를 착용한 사용자의 이미지 또한 달라 보이게 한다.

가장 아끼는 시계 롤렉스의 데이트저스트. 시계 역사상 가장 의미 있고 클래식한 모델이라 생각한다. 더불어 서브마리너와 함께 롤렉스를 상징하는 이른바 롤렉스다운 디자인을 잘 갖췄다. 소장한 제품은 스틸 소재 케이스 지름 36mm 모델인데, 요즘 유행하는 큼지막한 디자인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유니크하다. 주빌리 브레이슬릿이라 부담 없이 착용하기 좋다.

당신을 닮은 시계 전형적 ‘공대생’이던 내게 아웃도어 시계와 다이버 시계 등 기능성이 뛰어난 시계는 정말 매력적이다. 특수 기능을 탑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착용 즉시 자신감이 생기는 기분이랄까. 그래서 롤렉스 밀가우스를 보면, 손목에 작은 컴퓨터를 얹은 듯해 왠지 거침없어진다. 밀가우스는 1000가우스의 자기장에서도 오차 없이 작동한다. 롤렉스가 과학자를 위해 만들었다는 스토리 역시 흥미롭다.

당신에게 드림 워치는? 언젠가 오랜 역사를 지닌 시계 브랜드에서 아이덴티티를 해치지 않으면서 첨단 기술을 장착한 ‘마스터피스’가 탄생했으면 한다. 물론 지금도 출시하고 있지만, 애플 워치와 아날로그 워치 사이에서 고민하는 많은 시계 마니아의 고민을 단번에 해결해줄 시계가 머지않아 나타날 것이라 기대한다.




19 그의 드림 워치이기도 한 ROLEX의 빈티지 서브마리너 6538.
20 그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ROLEX의 2018년 GMT-마스터 II 펩시.
21 폴 뉴먼이 실제로 생전에 소장했던 ROLEX의 데이토나.

강재영, 유니페어 대표
자기소개를 한다면 슈즈 전문 편집숍 유니페어를 운영한다.

지금까지 가장 큰 충격을 받거나 감명받은 시계와 그 이유 2018 바젤월드에서 공개한 롤렉스 GMT-마스터 II 펩시를 처음 봤을 때 정말 놀랐다. GMT-마스터를 사랑하는 롤렉스 마니아를 열광시키기에 충분한 모델이었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이 모델의 시그너처 컬러인 블루와 레드 베젤이 출시되지 않았는데, 이를 염두에 둔 듯 두 가지 컬러를 반반 대비시킨 컬러의 조합이 매력적이었다. 여기에 오리지널 GMT-마스터를 최신 스펙으로 업그레이드하고, 기존 오이스터 브레이슬릿이 아닌 장식적 매력을 강조한 주빌리 브레이슬릿으로 출시해 놀랄 수밖에 없었다. ‘과연 자유자재로 주무를 만큼 소비자를 잘 아는 브랜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빈티지 GMT-마스터를 갖고 있지만, 이 역시 소장하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시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부분 케이스 사이즈. 케이스 지름 36~39mm의 시계를 선호한다. 또 다이얼 위 폰트 간격이나 전체적 균형감도 중요시한다. 결국 시계 역시 디자인이다.

소장하고 있는 시계 롤렉스 마니아다. 롤렉스 서브마리너(1966년), 롤렉스 GMT 마스터 I(1978년), 롤렉스 GMT-마스터 II, 롤렉스 익스플로러 I 그리고 튜더 블랙 베이 58, IWC 스핏파이어, 빈티지 스와치 등을 소장하고 있다.

즐겨 차는 시계와 그 이유 GMT-마스터 I 펩시 빈티지는 나와 출생 연도가 같아 더 애착이 간다. 직업상 해외 출장을 자주 가는 편이라 듀얼 타임 기능을 많이 활용하며, 요즘 출시하는 모델보다 얇은 케이스와 적절하게 빛바랜 펩시 베젤이 평소 입는 옷과 잘 어울려 자주 손이 가는 편이다.

가장 아끼는 시계 결혼 예물로 받은 GMT-마스터 II.

당신을 닮은 시계 롤렉스 중에서도 특히 빈티지 모델을 좋아한다. 할아버지나 아버지에게 서브마리너, 익스플로러 같은 시계를 물려받으면 좋았겠지만 그런 행운은 없었다. 그래서 직접 빈티지 롤렉스를 몇 개 구입했다. 시계든 옷이든 평범한 듯하지만 특유의 스타일이나 철학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이 좋다. 그래서 오래 착용해 시간의 흔적이 묻어나고 살짝 빛바랜 스틸 소재 빈티지 시계를 좋아한다.

당신에게 드림 워치는? 영화 <007> 시리즈에서 숀 코너리가 손목에 찬 롤렉스 서브마리너 6538, 폴 뉴먼이 찬 데이토나 등을 갖고 싶지만 현생에서 가능할지 의문이다. 오메가처럼 롤렉스도 과거 모델을 스펙 그대로 복각해 출시하면 좋겠다.

 

에디터 이서연(프리랜서),정순영(jsy@noblesse.com),박소현(angelapark@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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