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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2019 WATCH NOW

기요셰의 신비

  • 2019-10-09

시계에 텍스처를 만들어내는 고전적 수단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기요셰. 시계를 보호하는 실용적 목적에서 고안한 기요셰 기법은 시간이 흐르며 미학적으로 아름다운 시계를 만드는 수단으로 진화했다.

1 BREGUET의 엔진 터닝 기요셰 다이얼 제작 모습.
2 BREGUET의 빈티지 로즈 엔진.
3 기요셰 장식을 볼 수 있는 BREGUET의 골드 포켓 워치 No. 4691.
4 BREGUET 매뉴팩처 내 기요셰 아틀리에.
5 AEGER-LECOULTRE의 마스터 울트라 씬 퍼페츄얼 에나멜.
6 ROLEX의 첼리니 듀얼 타임.
7 ROLEX의 첼리니 데이트.
8 CHRONOSWISS의 레귤레이터 매뉴팩처.
9 BVLGARI의 세르펜티 투보가스.

기요셰(guilloche)는 금속 표면에 직선 혹은 곡선, 비정형의 선을 정교하게 새기는 기법이자 이로 인해 생긴 텍스처를 폭넓게 일컫는 장식 용어다. 기요셰 장식을 전통적으로 엔진 터닝(engine-turning)이라 하는데, 과거 기요셰 패턴을 새길 수 있는 테이블 형태 기기가 로즈 엔진(rose engine)으로 불린 데서 기원한다.
로즈 엔진의 발명 시기는 불분명하지만, 16세기 초 등장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시계 제작에 활용하기 시작한 건 한참 뒤인 18세기부터다. 브레게 창업자 아브라함-루이 브레게가 1786년 기요셰 디자인을 처음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러한 전통을 기반으로 지금도 브레게는 기요셰를 브랜드의 시그너처로 여기고 있다.
브레게는 시계 다이얼을 비롯해 케이스, 무브먼트(플레이트, 브리지, 로터) 등에 기요셰 장식을 폭넓게 활용하기로 유명하다. 아브라함-루이 브레게는 기요셰 장식이 선사하는 특유의 광택과 아름다운 텍스처 같은 미학적 측면뿐 아니라 실용적 측면에도 주목했다. 기요셰 장식은 긁힘이 발생하기 쉬운 시계 케이스 표면을 마모에 더욱 강하게 만들어주었고, 자칫 손에서 미끄러져 시계를 떨어뜨리는 불상사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줬다. 또 실버나 골드 다이얼에 적용할 경우 빛반사를 줄이고, 스몰 세컨드, 크로노그래프 카운터 등 해당 기능을 표시하는 부분의 경계를 더욱 뚜렷하게 해 가독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현재 브레게는 기요셰 공정만을 전담하는 워크숍을 운용하고 있다(30여 명의 장인이 모여 있다). 단일 브랜드 중 이 정도 규모와 전문 인력을 확보한 곳은 브레게가 거의 유일하다. 기요셰 장인은 테이블에 앉아 왼손으로는 로즈 엔진 머신의 손잡이를 돌리고, 오른손으로는 판 위에 고정된 날카로운 끌을 움직여 섬세하게 새기는 작업을 진행한다. 기요셰 패턴 종류에 따라 사용하는 끌 형태와 회전틀(일명 로제트), 힘을 주는 강도 또한 달라지므로 일련의 공정을 마스터하기 위해서는 오랜 경력과 예술적 기교가 요구된다. 물론 현대 기술의 발달로 산업화된 장비(일명 스탬핑 툴)를 이용해 눌러 찍어내는 방식으로 비교적 간편하게 기요셰 장식을 새길 수도 있다. 수공으로 완성한 다이얼에 비해 고급스러움은 덜하지만, 저렴한 시계에도 기요셰 장식을 선보일 수 있게 된 것.

기요셰는 크게 직선형과 곡선형으로 나뉜다. 각 형태에 따라 부르는 이름도 천차만별이다. 여러 기요셰 장식 중 가장 널리 쓰이는 패턴을 소개한다.

SUNBURST 선버스트
햇살이 퍼지는 모습에서 착안한 선버스트 패턴은 말 그대로 다이얼 중심에서 바깥쪽을 향해 방사형으로 퍼지는 형태를 띤다. 시원스럽게 쭉 뻗은 직선형 패턴은 다이얼 전체에 적용할 때 시각적 효과가 크고, 형태가 비교적 단순해 여러 브랜드에서 즐겨 사용한다. 대표적으로 롤렉스의 ‘첼리니 듀얼 타임’과 ‘첼리니 데이트’를 보자. 분 단위를 표시하는 챕터링과 다른 시간대 혹은 날짜를 표시하는 인디케이션만 제외하고 다이얼 전체에 선버스트 기요셰 장식을 더해 강렬한 느낌을 선사한다. 비슷한 예로 예거 르쿨트르의 ‘마스터 울트라 씬 퍼페추얼 에나멜’도 있다. 다만 자사의 전통 공예 기법인 메티에 라르®(Metiers Rares®)를 통해 선버스트 기요셰 다이얼 위에 블루 에나멜을 덧입히는 방식으로 고급화 전략을 취한다. 크로노스위스의 대표작 ‘레귤레이터 매뉴팩처’는 순은 다이얼 위에 스탬핑 가공으로 선버스트 기요셰 패턴을 더했다. 여기에 시, 분, 초를 각각 따로 표시하는 레귤레이터만의 고풍스러운 디자인이 어우러졌다. 반면 뱀 머리가 연상되는 케이스를 갖춘 불가리의 ‘세르펜티 투보가스’는 다이얼 전체를 선버스트 기요셰 패턴으로 장식해 컬렉션 특유의 여성미를 강조한다.




10 CARTIER의 드라이브 드 까르띠에 문페이즈 워치.
11 BLANCPAIN의 빌레레 레트로그레이드 스몰 세컨즈.
12 SEIKO의 프레사지 싯포 에나멜 리미티드 에디션.
13 MONTBLANC의 스타 레거시 서스펜디드 엑소투르비용 리미티드 에디션 58.
14 A. LANGE & SOHNE의 리틀 랑에 1 문페이즈. 15 URBAN JURGENSEN의 1140 RG 브라운.
16 PARMIGIANI의 토릭 크로노메트리 슬레이트.
17 MONTBLANC의 스타 레거시 메타모포시스 리미티드 에디션 8.

FLINQUE 플랑케
플랑케는 물결치는 듯한 패턴을 보여준다. 조금 변형된 형태로 ‘파도’라는 뜻을 지닌 바그(vagues), 바구니 혹은 스커트 모양에서 이름을 딴 파니에(panier), 불이 일렁이듯 비선형으로 퍼지는 플람(flamme) 등 패턴도 있지만, 플랑케가 훨씬 더 널리 알려졌다. 잔잔하게 곡선을 그리며 방사형으로 퍼지는 형태를 띠기에 우아함을 추구하는 시계에 적합하다. 까르띠에는 플랑케를 가장 폭넓게 활용하는 브랜드 중 하나다. ‘탱크’, ‘똑뛰’, ‘발롱 블루’ 등 주요 컬렉션에 오래전부터 플랑케 기요셰 다이얼을 선보였다. 로마숫자 인덱스, 레일웨이 미니트 트랙, 검 형태 바늘과 더불어 까르띠에 스타일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것. 최근 선보인 ‘드라이브 드 까르띠에 문페이즈 워치’에서도 이러한 디자인 철학을 발견할 수 있다. 랑에 운트 죄네는 최근 여성용 컬렉션에 플랑케 기요셰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2017년 발표한 ‘리틀 랑에 1 문페이즈’와 2018년 퍼플·그레이·브라운 컬러 다이얼로 선보인 ‘리틀 랑에 1’이 대표적 예다. 골드 다이얼에 엔진 터닝 방식으로 플랑케 기요셰를 입체적으로 새겼다. 시와 분을 가리키는 오프 센터 다이얼과 스몰 세컨드 다이얼 그리고 다이얼 바탕 각각에 기요셰 패턴을 조금씩 달리 적용한 것도 눈길을 끈다.
블랑팡의 ‘빌레레 레트로그레이드 스몰 세컨즈’와 율리스 나르당의 ‘클라시코 매뉴팩처’에서도 플랑케 다이얼을 만날 수 있다. 전자가 기요셰 패턴에 반투명 블루 래커를 입혔다면, 후자는 블루 에나멜을 여러 겹 도포한 뒤 고온의 가마에서 구워내는 일명 그랑푀 방식으로 마무리했다는 점이 다르다.
한편 세이코는 스위스 브랜드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에 기요셰 패턴의 에나멜 다이얼을 제공한다. 2018년 출시한 ‘프레사지 싯포 에나멜 리미티드 에디션’ 2종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나고야의 전통 에나멜 공예 공방 안도 클로아조네 컴퍼니와 협업해 탄생했다. 스탬핑 가공한 플랑케 기요셰 다이얼 위에 싯포라는 특수한 에나멜 도료를 입혔다.

BARLEYCORN 발리콘
발리콘 기요셰는 보리알을 늘어뜨린 것과 같은 오톨도톨한 모양의 굴곡이 있는 패턴을 일컫는다. 주로 한 기점에서 바깥쪽을 향해 방사형으로 퍼지거나 다이얼을 중심으로 소용돌이 치는 듯한 형태를 띠기에 다른 기요셰 패턴보다 공정이 까다롭다. 특히 전통 엔진 터닝 방식으로 제작할 때는 숙련된 장인의 솜씨가 요구된다. 브레게의 여러 시계에서 만날 수 있으며, 낱알 모양 자수 장식에서 착안했다 해서 브레게는 프랑스어로 그랑 도르주(Grain d’Orge)라 부르기도 한다.
몽블랑의 ‘스타 레거시 서스펜디드 엑소투르비용 리미티드 에디션 58’과 ‘스타 레거시 메타모포시스 리미티드 에디션 8’과 같은 최신 하이 컴플리케이션 모델에서도 존재감을 더하는 강렬한 발리콘 기요셰 패턴을 확인할 수 있다. 또 파르미지아니의 ‘토릭 레트로그레이드 퍼페추얼 캘린더’와 ‘토릭 크로노메트리 슬레이트’에서도 그레이 컬러와 어우러진 화려한(!) 발리콘 기요셰 패턴이 시계에 개성을 한껏 부여한다. 18~19세기 덴마크 코펜하겐을 중심으로 활약한 동명의 워치메이커를 계승한 우르반 위르겐센은 아브라함-루이 브레게에게 영향을 받아 다양한 기요셰 다이얼을 선보이고 있다. 2018년 단 20피스 한정 출시한 ‘1140 RG 브라운’ 같은 모델이 발리콘 기요셰를 제대로 구현한 예다. 반면, 스몰 세컨드 다이얼 바탕은 체크 보드 패턴 가공 처리해 전체적으로 곡선과 직선의 조화가 돋보인다.




18 BREGUET의 클루 드 파리 기요셰 다이얼 제작 모습.
19 BREGUET의 클래식 엑스트라 - 플레이트 5157
20 TISSOT의 슈망 데 뚜렐 GMT.
21 BELL & ROSS의 BR 01 래핑 스컬.
22 F.P. JOURNE의 크로노그래프 모노푸셔 라트라팡테.
23 PATEK PHILIPPE의 칼라트라바 Ref. 5119.
24 GIRARD-PERREGAUX의 라우레아토 투르비용.

CLOUS DE PARIS 클루 드 파리
파리의 못 혹은 징을 뜻하는 클루 드 파리는 울퉁불퉁한 파리의 도로(pave de paris)에서 착안해 이름 붙였다. 직선을 면으로 확장해 흡사 피라미드를 연상시키는 특유의 패턴은 언뜻 단순해 보이지만, 면적이 넓을수록 강렬하게 시선을 사로잡는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패턴 중 하나로 시계 외에 주얼리, 가죽 소품 장식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징 모양 때문에 홉네일(hobnail)이라 칭하기도 한다.
브레게의 ‘클래식 엑스트라-플레이트 5157’은 클루 드 파리 기요셰를 충실히 반영한 시계다. 시, 분만 표시하는 심플한 다이얼에 기요셰 패턴마저 없었다면 심심해 보일 터. 로즈 엔진을 이용해 전통 방식대로 완성한 클루 드 파리 다이얼은 기요셰 명가다운 자긍심마저 묻어난다.
독립 하이엔드 시계 제조사 F.P. 주른의 스포티한 신작 ‘크로노그래프 모노푸셔 라트라팡테’에서도 클루 드 파리 기요셰를 확인할 수 있다. 지라드 페리고의 ‘라우레아토’ 컬렉션은 거의 모든 모델에 클루 드 파리 기요셰를 적용한다. 블랙, 블루, 그레이, 그린 등 다채로운 컬러 다이얼과 어우러진 기요셰 장식은 스탬핑 툴로 제작했지만 인덱스와 핸드의 세심한 가공을 통해 고급스러운 터치를 잊지 않았다. 한편 티쏘의 2019년 신제품 ‘슈망 데 뚜렐 GMT’에서도 클루 드 파리 패턴을 확인할 수 있다. 로마숫자와 바 인덱스를 번갈아 사용한 다이얼 외곽만 클루 드 파리 기요셰로 장식하고 중앙은 심플하게 처리해 시각적 대비를 이룬다.
클루 드 파리는 시계 다이얼뿐 아니라 일부 브랜드의 케이스에서도 목격된다. 지금은 단종된 파텍 필립의 ‘칼라트라바 Ref. 5119’와 ‘5120’ 시리즈의 경우 골드 케이스 베젤 부분에 2겹으로 클루 드 파리 패턴을 새겨 클래식한 느낌을 강조했다. 반면 벨앤로스는 해골을 모티브로 한 ‘BR 01 래핑 스컬’ 케이스 상단과 백케이스 테두리를 클루 드 파리 기요셰로 장식했다.




25 AUDEMARS PIGUET의 로열 오크 오프쇼어 다이버.
26, 27, 30 AUDEMARS PIGUET의 로열 오크 오프쇼어 크로노그래프.
28 AUDEMARS PIGUET의 로열 오크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
29 AUDEMARS PIGUET의 로열 오크 '점보' 엑스트라-씬.
31 AUDEMARS PIGUET의 로열 오크 퍼페추얼 캘린더.

TAPISSERIE 타피스리
씨실과 날실로 정교하게 직조한 직물 패턴에서 영감을 얻은 타피스리 다이얼은 오데마 피게가 자사를 대표하는 스포츠 워치 컬렉션 ‘로열 오크’와 ‘로열 오크 오프쇼어’를 통해 폭넓게 선보이고 있다. 상단 면이 뭉툭하고 패턴 사이를 다시 촘촘하게 새김 가공하는 등 여느 기요셰 패턴보다 제작 과정이 복잡하다. 패턴 간격과 사이즈에 따라 오데마 피게는 프티, 그랑, 메가 타피스리로 세분화하고 적용 모델도 달리한다. 스탬핑 가공이 아닌 전통 방식대로 한 명의 장인이 엔진 터닝 기기를 조작해 일일이 패턴을 따라 깎아내는 식으로 제작한다. 크기와 면적에 따라 가공 시간에 차이가 있지만 보통 7시간 이상, 총 12단계를 거쳐야 하나의 다이얼이 완성된다. ‘로열 오크 오프쇼어 다이버’, ‘로열 오크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 ‘로열 오크 퍼페추얼 캘린더’ 등 다양한 모델을 통해 만날 수 있다.




32 VACHERON CONSTANTIN의 엘레강스 사토리얼 컬렉션.
33 BREGUET의 뉴 마린.
34 BREGUET의 마린 5517 기요셰 다이얼 제작 과정.
35 BOVET의 버투오소 5.
36 BREGUET의 클래식 7337.
37 BREGUET의 클래식 르 레빌 드 차르 5707.

UNIQUE 유니크
자신만의 유니크한 기요셰 패턴을 사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브레게의 ‘뉴 마린’ 컬렉션은 전통 기요셰 패턴과 차이를 보인다. 창업자 아브라함-루이 브레게가 프랑스 해군에게 마린 크로노미터를 납품해 ‘오를로제 드 라 마린(Horloger de la Marine)’으로 불린 메종의 위상을 대변하듯, 컬렉션의 뿌리를 잊지 않기 위해 파도 모티브를 기요셰 장식으로 활용한 것이다.
반면 보베의 ‘버투오소 5’처럼 기존 기요셰 패턴을 변주해 나름대로 재해석한 예도 있다. 플랑케와 선버스트, 소용돌이 패턴을 한데 결합한 듯한 버투오소 5의 다이얼은 첫인상부터 강렬하다.
바쉐론 콘스탄틴의 ‘엘레강스 사토리얼’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패브릭에서 영감을 얻었다. 프린스 오브 웨일스 체크, 헤링본, 윈도패인, 핀스트라이프, 타탄체크 다섯 가지 원단의 패턴을 다이얼의 기요셰 장식으로 활용했다. 여기에 그랑푀 에나멜링까지 더해 한층 고급스럽다.

MULTIPLE 멀티플
한 다이얼에 여러 개의 패턴을 혼용한 사례도 있다. 멀티플 기요셰의 대표적 사례인 브레게의 ‘클래식 7337’은 메인 다이얼 바깥쪽은 그랑 도르주로, 안쪽 중앙은 파니에 알테르네(panier alterne)라 불리는 교차 기요셰 패턴을 적용했다. 5시 방향의 스몰 세컨드 다이얼 바탕은 선버스트의 일종인 솔레일 래디언트(soleil radiant), 그리고 각각의 챕터링 테두리는 리제레(lisere), 문페이즈 디스플레이의 구름에 해당하는 부분은 파니에로 마무리했다. 더욱 복잡한 유형은 브레게의 알람 시계 ‘클래식 르 레빌 드 차르 5707’에서 확인할 수 있다. 메인 다이얼은 클루 드 파리, 3시 방향 서브 다이얼은 보다 조밀한 형태의 파베 드 파리, 9시 방향 서브 다이얼 상단은 비외 파니에(vieux panier), 하단은 플람, 6시 방향 서브 다이얼 바탕은 그랑 도르주, 그리고 각각의 챕터링 테두리는 리제레 등 일곱 가지가 넘는 기요셰 패턴으로 꾸몄다. 단일 시계에 전통 엔진 터닝 방식으로 이처럼 다양한 기요셰 장식을 선보이는 곳은 브레게가 거의 유일하다. 핀란드 태생의 독립 시계 제작사 카리 부틸라이넨의 ‘뱅-위(Vingt-8)’는 세 가지 기요셰 패턴을 선보인다. 부틸라이넨은 자체적으로 다이얼 워크숍을 갖추고 19세기 빈티지 로즈 엔진 테이블을 구비해 전통 방식대로 기요셰 다이얼을 제작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른 독립 브랜드 시계 다이얼을 주문 제작 방식으로 공급할 만큼 충분한 시설 기반과 역량을 갖췄다.

 

에디터 이서연(프리랜서)
장세훈(시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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