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의 지속 가능한 미래 - 노블레스닷컴

Latest News

    LIFESTYLE
  • 2019-09-30

포르쉐의 지속 가능한 미래

전기모터를 단 에너지 넘치는 어린 말, 포르쉐 최초의 순수 전기차 타이칸(Taycan)이 이제 막 달릴 채비를 마쳤다.

1, 2 중국 푸젠성 푸저우 핑탄섬 풍력발전소에서 진행한 타이칸 월드 프리미어 2019.
3 포르쉐 AG 이사회 멤버이자 연구 개발 총괄 미하엘 슈타이너가 타이칸의 특징을 요약, 설명했다.

3개 대륙에서 신차 출시 행사가 동시에 열린 적이 있었던가. 범세계적 스케일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주인공은 포르쉐에서 첫선을 보이는 순수 전기차 타이칸이다. ‘솔, 일렉트리파이드(Soul, electrified)’라는 주제에 걸맞게 언 베일링 장소 또한 지속 가능성을 상징하는 특별한 곳에서 진행했다. 미국 뉴욕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경계 지점에 위치한 나이아가라 폭포, 독일 베를린 근처에 위치한 노이하르덴베르크의 태양광발전소, 그리고 중국 푸젠성 푸저우에서 약 150km 떨어진 핑탄섬의 풍력발전소. 각각은 차례대로 수력에너지, 태양에너지, 풍력에너지의 원천으로 타이칸의 동력이 자연에서 왔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타이칸 프로젝트의 시작은 2015년 프랑크푸르트에 등장한 미션 E다. 4년 만에 완벽한 양산형 모델로 돌아온 이 차가 지닌 의미는 크다. 70년 이상 이어져 내려온 포르쉐의 성공적 유산을 미래와 연결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시아 프레스가 한자리에 모인 중국 푸저우에서 포르쉐 AG 이사회 멤버이자 연구 개발 총괄 미하엘 슈타이너는 “타이칸은 전동화 시대를 앞두고 ‘진정한 포르쉐’를 약속한 포르쉐가 구현한 매혹적인 스포츠카”라고 요약해 설명했다.
타이칸은 포르쉐 브랜드의 핵심인 911과 파나메라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다. 기술과 퍼포먼스는 911, 911 터보와 사이즈·인테리어 측면에서 파나메라와 가장 유사하다. 포르쉐의 모델은 모두 전통을 고수하면서 기술적 진보를 보여주는데, 타이칸 역시 엔지니어와 디자이너의 완벽한 협업 결과물이다. 완전히 새로운 동력을 사용하지만 우리가 포르쉐에 기대하는 스포츠카의 비율과 주행 성능은 그대로다. 여기에 새 시대에 걸맞은 직관적이며 편리한 디지털 경험까지 가능하다.
핑탄섬 풍력발전소의 붉은 조명 아래 백색 타이칸 터보 S가 자체 발광하듯 눈부신 자태를 드러내며 행사는 절정을 맞았다. 익스테리어 디자인 총괄 피터 바르가는 4인승이면서도 낮고 스포티한 라인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전적으로 효율적인(아래쪽에 낮게 깐) 배터리 레이아웃 덕분이다. 전면은 윤곽이 뚜렷한 윙과 함께 더욱 넓고 평평해 보이고, 옆면 디자인 역시 미려하다. 후면 방향으로 경사진 루프 라인, 짧아진 리어 C-필러, 명확한 숄더 라인과 함께 날렵하게 강조된 후면 디자인은 전형적인 포르쉐 디자인을 드러낸다. 슬림한 4개의 눈이 모인 헤드라이트와 후면의 가로로 긴 라이트 바의 3D 그래픽 라이트 포르쉐 레터링은 타이칸에서만 볼 수 있는 디자인 포인트다.




4 후면의 가로로 긴 라이트 바의 3D 그래픽 라이트 포르쉐 레터링.
5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통해 운전자 중심의 디자인을 보여주는 타이칸의 실내.

실내디자인은 명료함과 디지털화를 강조했다. 특히 대시보드의 가장 높은 지점에 자리한 독립된 곡선형 계기반이 눈에 띄는데, 주행에 필요한 모든 요소가 운전자를 향해 집중 배치돼 있다. 중앙의 10.9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옵션 사양의 조수석 디스플레이는 하나의 블랙 글라스 패널 룩으로 연결해 깔끔해 보인다.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스위치 또는 버튼처럼 클래식한 하드웨어 컨트롤 수를 크게 줄이고, “헤이 포르쉐(Hey Porsche)” 하고 부르면 작동하는 터치 및 음성 제어 등 더욱 지능적이고 직관적인 기능을 갖췄다. 클래식한 가죽뿐 아니라 지속 가능한 가죽, 레이스-텍스, 에코닐 등 재활용 섬유를 사용한 인테리어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타이칸의 매력은 배가된다.
타이칸에 장착한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Performance Battery Plus) 리튬이온 배터리의 용량은 최대 93.4kWh다. 더불어 전기차의 일반적 400V가 아닌 혁신적 800V 전압 시스템을 탑재했다. 제품 및 컨셉 부사장 게르노트 될너는 “800V 기술은 고성능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주고 충전 시간, 케이블 무게와 패키지 공간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도로 위 급속 충전 네트워크의 직류(DC) 에너지를 활용해 단 5분 충전만으로 최대 100km까지 주행 가능하며, 최대 270kW의 고출력으로 22.5분 이내에 배터리 잔량 5%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지난 7월 말 진행한 런치 컨트롤 테스트를 통해 고전압 구성 부품의 쿨링과 히팅을 위한 타이칸의 지능적인 열관리 시스템과 짧은 간격으로 여러 번 가속해도 최대출력을 발휘하는 전기 파워트레인의 성능도 증명됐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 또는 200km/h까지 속도를 급격히 올리는 실험에서 타이칸 프로토타입은 26회까지 출력 손실 없이(가속 시간의 최대 편차가 0.8초에 불과) 가속할 수 있었던 것. 이는 전기차의 보편적 측면(친환경)이 아닌 또 다른 의미(성능)의 지속 가능성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지표라 할 수 있다.
타이칸 터보 S와 타이칸 터보에는 프런트 액슬과 리어 액슬에 각각 한 개의 전기모터를 달았다. 리어 액슬의 2단 변속기 또한 타이칸의 혁신 요소로 1단 기어는 정지 상태에서 출발할 때 가속력을 전달하고, 2단 기어는 고속에서도 높은 효율과 출력을 보장한다. 타이칸 터보 S는 최대 761마력(560kW),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2.8초 걸리고, 타이칸 터보는 최대 680마력(500kW), 제로백 3.2초의 스펙을 내세운다. 주행거리는 WLTP(국제 표준 배출가스 시험 방식) 기준으로 터보가 450km, 터보 S가 412km, 최고속도는 동일하게 260km/h에 달한다.
포르쉐코리아는 타이칸 출시와 더불어 포르쉐 센터와 국내 주요 장소에 120여 개의 완속 충전기와 20여 개의 급속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지금으로선 이보다 더 심장을 뛰게 할 전기차가 없을 것 같다.




셀룰리언 블루 컬러의 타이칸 터보. 4인승이면서 낮고 스포티한 실루엣이 특징이다.

 

에디터 이재연(jyeon@noblesse.com)
사진 제공 포르쉐

관련 기사

페이지 처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