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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019 SPECIAL FEATURE

그곳에 가보니 어때요?

  • 2019-09-17

새로운 시작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기에 숙소를 정하는 것부터 짐 싸기까지 더 신경이 쓰인다. 사막으로, 바다로, 얼음의 땅으로 허니문을 떠난 커플들에게 신혼여행 최고의 순간부터 여행지별 주의해야 할 점, 챙기면 유용한 아이템까지 알아두면 도움 되는 알짜배기 팁을 물었다.

생애 가장 로맨틱한 여행지, 포시타노
오랜 로망이던 포시타노를 포함해 총 일곱 군데로 허니문을 떠난 쿠킹 스튜디오 ‘레쁠라’ 대표 한정인

포시타노로 신혼여행을 떠나게 된 계기 파리 유학 시절 SNS에서 우연히 포시타노 사진을 본 뒤 항상 로망이었다. 파리에 살면서 여행을 꽤 많이 다녔지만 이탈리아는 잘 안 가게 됐다. 결국 신혼여행으로 다녀왔다. 여러 곳을 여행했는데, 로마에 도착해 나폴리-포시타노-바르셀로나-파리-베를린-파리-프랑스 보넬(Bonnelles)을 거쳐 파리에서 여정을 마무리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장소 아말피 코스트까지 프라이빗 보트 투어를 했는데, 남편과 둘뿐이라 너무 좋았다. 아기자기한 마을과 아름다운 대자연을 두 눈으로 보면서도 믿기지 않았다. 허니무너에게 반드시 추천하고 싶다.

로망이었던 곳에 직접 가보니 낮이든 밤이든 항상 아름다운 곳이다. 약간 추울 때 가서 해변을 많이 즐기진 못했지만 그래도 무척 좋았다. 너무 추울 때만 아니라면 언제든 추천한다. 나폴리 공항에서 미리 예약해둔 자동차를 타고 포시타노로 이동했는데, 목적지로 가는 길조차 아름다웠다. 중간에 내려 절벽을 낀 파란 바다를 배경으로 커플사진도 찍었다.

허니문에서 가장 환상적이었던 것 모든 뷰가 환상적이다. 부카디 바코 포시타노 호텔(Buca di Bacco Positano Hotel)에서 먹은 해산물 파스타도 잊을 수 없다!

허니문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 예약한 레스토랑 대부분 절벽을 굽이굽이 올라가야 하는 곳에 위치해 조금 힘들었다.

허니문 스타일링 팁 나처럼 3월 말~4월경에 간다면 겉옷, 스카프, 패딩이나 코트를 꼭 챙겨 갈 것을 권한다. 낮에는 겉옷에 스카프를 걸치면 되는 정도의 기온이지만 저녁에는 두툼한 외투를 입어야 한다.

남편과 함께 머문 호텔 신혼여행 기간이 꽤 길어 합리적인 가격을 고려해야 했지만 발코니 딸린 방은 포기할 수 없었다. 부카 디 바코 포시타노 호텔에서 묵었는데 만족스러웠다. 아침마다 발코니에 나가 풍광을 감상했는데, 너무 아름다워 영상으로 저장해두었다. 호텔 직원들도 무척 친절했다.

포시타노 BEST 환상적인 풍광과 맛있고 싱싱한 해산물 파스타.

포시타노 WORST 레스토랑을 잘못 고르면 음식이 너무 짜다. 유명한 레스토랑이라고 해서 절벽을 굽이굽이 올라갔지만 너무 짜서 거의 먹지 못하고 포시타노의 반짝이는 야경만 구경하고 돌아온 기억이 있다.

함께 가면 좋은 인근 여행지 로마와 나폴리. 특히 로마 보르게세 미술관, 나폴리의 지노 소르빌로(Gino Sorbillo) 피자는 잊을 수 없다.

포시타노로 신혼여행을 가려는 예비 신부에게 한마디 포시타노는 언젠가 꼭 다시 한번 들르게 될 것 같은 장소다. 로맨틱한 장소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 것.




유용한 아이템 조 말론 런던 코롱 30ml(얼그레이 & 큐컴버)를 항상 갖고 다닌다. 가볍고 사이즈가 크지 않아 좋다. 꼬달리 미스트도 수시로 뿌렸다. 파리에서 구매한 카페 키츠네 스몰 사이즈 에코 백은 유럽 여행 갔을 때 가지고 다니기 무척 편했다. 사이즈는 작지만 물건이 많이 들어가고 소매치기 염려도 덜 수 있었다. 로마에서 구매한 레이밴 선글라스와 랑콤 비비 베이스 선크림은 강한 햇빛으로부터 피부와 눈을 보호하기 충분했다. 디올 립글로스도 입술을 촉촉하게 유지하면서도 색감이 자연스러워 수시로 발랐다. 디올 투인원 프라임 & 컨실러 스틱도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수정 메이크업을 했다. 신경 쓰이는 스폿에 가볍게 바를 수 있고 자연스럽게 표현돼서 좋다. 감기약과 소화제도 여행 필수품.




모래사막으로 떠난 허니문, 아부다비
몰디브 5일, 아부다비 5일 신혼여행을 다녀온 패션 브랜드 블랑쇼 디렉터 제니

아부다비로 신혼여행을 떠난 이유 수영을 좋아해 휴양지 위주로 여행을 다녔는데, 몰디브만 가기엔 신혼여행지로 특별함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과 완전 반대로 가보자’는 마음으로 가고 싶은 곳을 찾다 보니 바다 없이 모래 파도가 있는 사막이 떠올랐다. 특히 영화 <섹스 앤 더 시티 2> 배경으로 아부다비가 나왔을 때 무척 인상적이었다. 게다가 죽기 전에 가보고 싶은 리조트 중 한 곳으로 정해둔 사막 리조트 ‘아난타라 카스르 알 사랍 데저트’가 아부다비에 있기도 했다.

꿈의 리조트에 다녀온 소감 리조트가 사막 한가운데 덩그러니 있어 ‘사막의 오아시스’ 같았다. 이국적인 인테리어가 인상적일 뿐 아니라 수영장도 잘 갖춰져 있어 리조트 안에서만 놀아도 즐거웠다. 조식 메뉴가 매일 조금씩 바뀌고, 레스토랑도 4개나 있어 하루 세 끼를 각기 다른 레스토랑에서 맛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특히 야외 레스토랑에서 석양을 바라보며 먹는 바비큐가 정말 맛있었다! 리조트 주변의 모래사막 경치와 이국적인 리조트 건축물은 아부다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이기도 하다.

사막으로 떠나기 전 가진 로망 영화 <알라딘>에서 볼 수 있는 원색적이고 이국적인 패션, 향신료, 건축물, 풍경이 기대됐다. 끝없이 펼쳐진 사막에서 샌드보드를 즐기고 와일드하게 운전하는 상상을 하니 즐거웠다.

실제로 가보니 이런 느낌 사막 한가운데 오아시스 같던 리조트에 있으니 마치 <알라딘>의 자스민이 된 기분이었다! 여태 바다가 보이는 휴양지 위주로 여행을 다녔는데 ‘왜 이제야 사막에 왔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아부다비 신혼여행에서 가장 환상적이었던 것 낙타를 타고 석양이 지는 모래언덕을 지나가는데, 그렇게 아름다운 석양은 처음 봤다. 어떤 형용사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환상적이라는 말로도 부족하다.

가장 힘들었던 점 리조트와 조금 동떨어진 모래사막 한가운데 있었는데, 해가 뜨기 시작하면서 모래가 같이 익어버렸다. 슬리퍼 위로 뜨거운 열기가 치솟아 살이 타는 고통을 생생하게 겪었다. 그 순간 나를 업고 달린 남편 덕분에 심한 화상은 입지 않았지만 한동안 물집이 크게 잡혀 걷는 데 고생했다.

사막 허니문 스타일링 팁 아부다비로 신혼여행을 가기로 결정한 후 스케치를 하기 시작했다. 실크처럼 휘날리는 얇은 소재의 옷을 만들어 은은한 컬러감에 길이가 긴 디자인의 옷을 많이 챙겨 갔다. 허니문에서는 맥시 스타일이 베스트 사진을 남기기 좋더라.

사막에서 셀프 웨딩 사진 찍는 팁 해가 중천에 떠 있을 때는 상상도 못 할 정도로 모래가 뜨거우니 샌들보다는 밑창이 도톰한 스니커즈를 추천한다. 웨딩 사진이라고 해서 레이스 소재 의상에 드레시한 슈즈를 신을 필요는 없다.

허니무너에게 추천하고 싶은 체험 낙타 라이딩, 샌드보드.

아부다비에서 유의해야 할 점 사막의 뜨거운 모래가 정말 위험하다. 이슬람 문화권이라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팔다리를 모두 가리는 옷을 입고 히잡을 써야 입장 가능하다. 나는 시폰 소재의 맥시 투피스를 입고 갔는데 살결이 살짝 비친다는 이유로 제지당해 앞에서 빌려주는 옷을 걸치고 재입장하기도 했다.

아부다비 BEST 경이로운 사막 풍경, 아난타라 리조트, 높은 건물들이 빽빽하게 들어서지 않아 풍경이 그대로 보이는 아부다비 시내.

아부다비 WORST 뜨거운 모래의 열기, 쇼핑센터. 아부다비 투어를 했는데 관광객이어서인지 이상한 마켓에 데려갔다. 우리나라에서도 볼 법한 기념품 아닌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더라. 시간 낭비였다.

아부다비로 신혼여행을 가려는 예비 신부에게 한마디 결혼식을 막 끝내고 바로 떠날 예정이라면 체력 관리를 잘해야 한다. 나는 몰디브에서 푹 쉬고 떠난 거라 체력이 많이 회복된 후여서 괜찮았지만, 결혼식 끝나고 바로 떠나면 피곤한 상태인 데다 비행시간도 있어 많이 지칠 것이다. 무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고 가길 추천한다.




유용한 아이템 상상도 못 할 정도로 타들어가는 더위가 적이다보니 수분 미스트와 크림이 필수다. 나는 라 메르 크림을 챙겼다. 사막 한가운데서 멋진 셀프 웨딩 샷을 남기기 위해 블랑쇼 투피스와 본식 때 들었던 은방울꽃 부케를 조화로 구입해 가져갔다. 이 아이템들 덕분에 멋진 사진과 추억을 남길 수 있었다.




지구에 단둘이 있는 기분, 아이슬란드
연애 시절 첫 여행지인 아이슬란드를 다시 찾은 디자이너 부부 이지연・임상준

신혼여행지로 아이슬란드를 택한 이유 2014년 첫 직장을 그만두고 인생이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이대로라면 오늘 죽더라도 미련이 없을까’라는 질문이 떠올랐는데 ‘잠깐, 오로라만 보고 죽자’라는 생각이 들어 아이슬란드로 떠났다. 오로라와 대자연을 경험하며 지구에 태어나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게 감사하게 느껴졌다. 죽고 싶어서 떠난 아이슬란드 여행이 다시 살아가고 싶게 만든 계기가 됐다. 이후 거의 매년 아이슬란드를 찾았다. 2016년 가을, 당시 남자친구였던 지금의 남편과 함께 떠난 첫 여행지이기도 하다. 신혼여행으로 아이슬란드를 택한 이유 또한 간단하다. 그곳에 흠뻑 취한 우리는 결혼하게 되면 반드시 다시 오자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아이슬란드 신혼여행, 직접 해보니 남부 4일, 북부 5일로 나눠 여행했다. 수도 레이캬비크를 벗어나면 아무도 없는 지구에 단둘이 있는 느낌이 든다. ‘다른 곳으로 갔더라면…’하는 생각이 한 번도 들지 않을 정도로 좋았다. 끈끈한 동료애가 생겨나 서로를 더 의지하고 신뢰하게 됐다.

아이슬란드 허니문에서 가장 환상적이었던 것 시시각각 바뀌는 풍경 속에서 마주한 대자연. 훼손되지도, 유난스럽게 보호하지도 않는 그곳은 우리 부부가 인생에 대해 깊이 사색을 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여행 첫날 차를 타고 달리다 지평선에서 떠오르는 보름달을 봤다.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아름다운 빛과 크기. 지평선에서 멀어질수록 작아지는 달이 아쉬워 달과 시간을 잡아두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날 만난 달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허니무너에게 추천하는 프로그램 오로라 투어.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고 신비롭다. 그 지역을 아주 잘 알고 있는 전문가와 함께 오로라 헌팅을 나가는 것이 좋다. 개인적으로 헤매고 다니는 것보다 오로라를 볼 확률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아, 신혼부부가 오로라를 만나면 천재가 태어난다는 이야기도 있다.(웃음) 투어 다음 날엔 블루라군(북부라면 네이처 배스)에 가서 휴식을 취하는 코스를 추천한다. 지금껏 가본 온천과는 차원이 다르니 꼭 해볼 것.
가장 힘들었던 점 날씨. 하루에 사계절을 모두 느낄 수 있을 만큼 변덕스럽다. 특히 오로라 투어를 할 때 빛이 없는 광활한 곳으로 멀리 나가다 보니 바람을 막아줄 만한 건물도, 높은 산도 없다. 밤이 깊어질수록 온도가 내려가 방한 대비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오로라를 기다리는 시간이 괴로울 수도 있다.

호수와 폭포, 얼음 지형이 많은 아이슬란드 허니문 스타일링 팁 방수, 방풍이 되는 아웃도어가 필수다. 허니문이라 예쁜 원피스를 입고 싶겠지만, 아이슬란드와는 어울리지 않는 룩이다. 폭포 뒤를 모험하고 빙하 위를 걷는 위대한 경험을 하게 될 텐데 예쁘지만 불편한 옷보다는 물이 튀어도 스며들지 않는 방수 소재 의상과 신발이 필요하다. 아이슬란드는 양털로 짠 스웨터나 액세서리가 유명하니 노르딕 패턴의 양털니트를 구매할 것을 추천한다.

아이슬란드에서 유의해야 할 점 우리가 갔던 겨울에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날씨 때문에 일정이 변경되거나 취소되는 경우가 많았다. 한번은 빙하 동굴 체험을 하려고 했는데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다 녹아 체험을 할수 없어 당일 아침에 취소된 적도 있다. 얼음 동굴에 가보는 게 로망이었는데 갑자기 취소된 것이 황당해 업체에 따지니 가이드가 말했다. “어쩔 수 없어. 이런 게 자연 아니겠니?” 맞다. 이게 자연이고 여행 아니겠나.

아이슬란드 BEST 이외퀼사를론과 다이아몬드 비치. 이외퀼사를론은 빙하가 바다로 떠내려가기 전 마지막 종착지 같은 곳이다. 투명하고 단단하며 시린 빙하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모든 걱정과 잡생각이 사라진다.

아이슬란드 WORST 레이캬비크 시내에서는 너무 오래 머무르지 않아도 된다. 예전에는 한적하고 조용했는데 요즘은 여기저기 호텔을 짓느라 공사를 많이 하고 있다.

아이슬란드로 신혼여행을 가려는 예비 신부에게 한마디 예쁜 옷과 메이크업, 스냅사진 촬영 기사도 필요 없는 신혼여행을 준비하다 보면 조금은 섭섭한 마음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샤랄라한 원피스 대신 두툼한 바지와 곧 버려야 할 낡은 패딩, 핫팩을 잔뜩 챙겨 떠난 신혼여행을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 이유는 떠나보면 알게 된다.(웃음).




유용한 아이템 폭포, 눈밭에서 발을 지켜준 팔라디움 레인 워커는 우산을 제작할 때 사용하는 소재로 만든 신발이다. 춥고 건조한 지역이라 피부가 금방 틀 것 같았는데 튜브형 수분크림 아비브 워터튜브는 핸드크림처럼 짜서 쓸 수 있어 편했다. 과거 아이슬란드 여행에서 구매한 양털 스웨터와 헤어밴드는 그곳과 제일 잘 어울리는 룩이 아닐까? 무엇보다 귀까지 덮는 헤어밴드는 털모자를 쓴 것 같은 보온 효과가 있어 좋았다. 핫팩은 설명이 필요 없다. 히트텍에 덕지덕지, 양말에도 붙여준다면 빙하 트레킹과 오로라 투어도 끄떡없다.

 

에디터 김희성(alice@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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