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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019 LIFESTYLE

내 귀에 콩나물

  • 2019-09-10

무선 이어폰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우후죽순 자라난 콩나물(무선 이어폰을 이르는 말) 속에서 에디터가 직접 골라 사용한 뒤 꼼꼼히 따져본 후기.

SENNHEISER MOMENTUM TRUE WIRELESS
원음을 왜곡 없이 표현하는 능력이 뛰어난 젠하이저의 기술력이 집약된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블루투스 기반의 무선 이어폰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블루투스 버전을 최신 버전인 블루투스 5.0으로 적용했다. 4.2 버전 대비 전송 속도는 2배 빠르고, 수신 거리는 4배 가까이 길어졌다. 10m 가까운 거리까지 수신되니, 자리에 스마트폰을 두고 화장실에 다녀와도 음악 재생이 끊기지 않을 정도다. 앱에서 이퀄라이저를 통해 섬세한 사운드 조절이 가능하고, 트랜스패어런트 히어링 모드에서 단계를 조절하면 음악 재생을 중단하지 않고도 외부 소리를 이어폰 안으로 끌어올 수 있다. 이어폰을 빼지 않고도 상사의 부름에 재깍재깍 응답할 수 있다는 얘기다.
For Whom 확적한 사운드와 스피드를 갈구하는 ‘민감러’ 리스너
Concern 기계 덕후가 아니라면 왠지 손해 보는 느낌

BANG & OLUFSEN BEOPLAY E8 2.0
어차피 반쯤은 귓속으로 들어가지만, 이왕이면 예쁜 게 좋지 않을까. 덴마크 산업 디자이너 야코브 바그너가 디자인한 베오플레이 E8의 뜨거운 인기는 디자인의 생명력을 똑똑히 증명했다. 후속작인 베오플레이 E8 2.0은 배터리를 내장한 가죽 케이스 디자인으로 한 단계 진화했고, 내부 소재는 세련된 느낌의 아노다이즈드 알루미늄으로 교체했다. 베오플레이 E8 2.0은 뱅앤올룹슨 앱과 함께 사용해야 진가를 알 수 있다. 앱의 리스닝 모드에 접속한 뒤 ‘Warm’, ‘Excited’, ‘Relaxed’, ‘Bright’로 나뉜 사분면에서 원을 드래그하면 같은 음악도 자신이 선호하는 분위기로 정교하게 바꾸어 즐길 수 있다. 가령 재즈는 묵직하게, 클래식은 좀 더 차분하게, 록은 쨍쨍하게 즐기고 싶을 때 이 모드가 유용하다. 이어폰은 케이스에 끼워두면 총 세 번까지 충전 가능해 최대 16시간까지 재생할 수 있다(케이스 완충 기준).
For Whom 힙스터 but 기계치
Concern 어딘가 아쉬운 착용감

XIAOMI QCY MINI2
무선 이어폰의 시작은 애플이지만, 열풍을 일으킨 건 샤오미다. QCY 시리즈는 저렴한 가격과 준수한 성능, 꽤 괜찮은 디자인으로 현재 시장을 만들었다. QCY 미니2는 라인업 중 가장 저렴하고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새끼손가락 한 마디 정도의 유닛은 3.8g으로 가볍다. 오래 착용해도 피로도가 적고 착용감도 꽤 안정적이다. 싱글 타입으로 출시해 어색할 수도 있지만, 음악보다 통화가 주목적인 사용자에겐 오히려 장점이다. 페어링도 이전 모델에 비해 빠르다. 유닛의 전원을 켜면(케이스가 없는 모델이다) 2~3초 내외로 스마트폰과 연결된다. 끊김과 버퍼링도 현저히 줄었다. 예민하지 않은 사용자라면 사용하는 데 큰 불편함이 없다. 무엇보다 20만~30만 원을 호가하는 다른 제품을 생각하면 1만 원 내외라는 가격은 QCY 미니2의 최대 장점이다.
For Whom 분실 유발자
Concern 메이드 인 샤오미. 그리고 3시간 남짓한 배터리




SAMSUNG ELECTRONICS GALAXY BUDS
갤럭시 버즈의 납작한 케이스는 휴대가 간편하다. 얇은 클러치나 주머니에 넣어도 도드라지지 않는다. 이어폰은 콤팩트한 사이즈지만, 각진 디자인과 매트한 재질을 채택해 분실 위험이 적다. 착용할 때 귀에 부담도 없다. 가벼운 조깅을 할 때도 안정감 있는 착용감을 제공한다. 하드웨어의 완성도는 전체적으로 뛰어난 편. 페어링은 케이스에서 이어폰을 빼는 즉시 이뤄진다. 음악 감상 시 소리가 끊기거나 고해상 영상 감상을 할 때 버퍼링도 없다. 통화는 발군. 겉과 내부에 장착한 2개의 마이크가 소음을 차단하고 음성을 인식해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무난하다. 아쉬운 건 사운드다. AKG 특유의 입체적이며 맑은 음색 대신 또렷한 ‘말’을 살렸다. 소리를 깎고 보이스의 생동감을 키웠다. 만약 음악 감상보다 통화나 인터넷 강의, 라디오 등을 애용한다면 갤럭시 버즈는 꽤 괜찮은 선택이다.
For Whom 외부 일정이 많고 통화가 잦은 바쁜 당신
Concern 음악 애호가의 예민한 귀

SONY WF-1000XM3
귓속에 직접 삽입하는 인-이어(in-ear)로도 부족함을 느끼는 리스너라면 노이즈 캔슬링이 답이다. 소니의 WF-1000XM3 유닛의 내・외부에 2개의 노이즈 캔슬링 센서를 탑재해 외부 소음을 차단한다. 주로 헤드셋에 적용하던 기술을 이식하다 보니 유닛의 크기가 커졌다. 그러나 무게가 개당 8.5g에 불과해 큰 부담은 없다. 오히려 케이스 크기가 큰 것이 아쉽다. 충전 횟수를 줄이고 케이스를 작게 만들었다면 어땠을까? 전체적 디자인은 흠잡을 데가 없다. 미래지향적이고 컬러도 요새 트렌드와 잘 맞는다. 페어링도 수준급이고, 고해상 영상 감상 시 음향의 버퍼링도 없다. 사운드는 가히 놀라운 수준이다. 무선 이어폰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사운드가 풍부하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도 생활 소음을 모두 차단해 오롯이 음악에 집중할 수 있다. 하이엔드 모델다운 여러 기능도 추가했다. 이어폰 외부 터치 패널로 조작이 가능한 ‘퀵 어텐션(Quick Attention)’이나 귀에서 이어폰을 빼면 음악이 일시 정지하는 기능, 구글 어시스턴트 연동은 실생활에서도 유용하다.
For Whom 24/7 음악에 취해 사는 리스너
Concern 타 제품에 비해 커다란 케이스와 유닛

BOSE SOUNDSPORT FREE
보스의 첫 완전 무선 이어폰 사운드 스포츠 프리의 관건은 활동성이다. 귀에 밀착하는 착용감부터 확연히 다르다. 부드러운 실리콘 이어 팁은 어떤 귀에나 부드럽고 유연하게 안착하고, 흔들림이 별로 없다. IPX 4등급의 생활 방수 기능을 갖춰 폭우가 아닌 이상 빗속을 달려도 문제없다. 귀에서 이어폰을 빼는 즉시 재생이 멈추고, 자석 방식으로 된 케이스 덕에 끼울 때는 방향을 헷갈리지 않고 넣을 수 있다. 가벼운 터치 방식의 기타 무선 이어폰과 달리 힘을 주어 눌러야 하는 프레스 방식이라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무의식적으로 귀를 자주 만진다면 편할 수도 있겠다.
For Whom 잠시도 가만있지 못하는 당신
Concern 다소 짧은 재생 시간

 

에디터 조재국(jeju@noblesse.com),전희란(ran@noblesse.com)
사진 김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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