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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019 PLACE

별은 말이 없고

  • 2019-09-04

고급 호텔이 넘쳐나는 가운데 진정한 럭셔리의 가치로 꼽히는 요소는 ‘경험’이다. 별의 개수나 가격으로 판단할 수 없는, 숙소 자체가 목적지가 되는 곳.

테 카후, 뉴질랜드 와나카
뉴질랜드 남섬 와나카 호수 기슭에는 기묘한 빌라가 자리해 있다. 삼나무로 만든 모던한 구조, 이질적 조합으로부터 오는 독특한 분위기의 빌라 테 카후(Te Kahu)다. 건너편 산맥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한 것처럼 주변 자연 지형을 닮은 테 카후는 최첨단 기술과 친환경 디자인 덕분에 2010년 ‘뉴질랜드 홈 오브 더 이어’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테 카후가 빌라를 둘러싼 환상적 자연에 찬사를 보내는 방법은 공간 내・외부를 자연과 연결하는 것. 분리된 2개의 테라스는 공간을 외부로 확장하고 동시에 자연을 내부로 끌어들인다. 덕분에 여름철에 슬라이딩 도어를 열면 공기가 사방으로 순환해 자연 바람을 에어컨처럼 만끽할 수 있다. 마스터 스위트룸에서는 산과 호수 전망이 움직이는 작품처럼 창에 걸려 명상하는 마음으로 감상하게 된다. 빌라 곳곳을 채운 천연 나무와 석재는 그 어떤 오브제보다 위대한 예술 작품처럼 빛난다.









누쿠테피피, 프랑스 폴리네시아
뉴질랜드 남섬 와나카 호수 기슭에는 기묘한 빌라가 자리해 있다. 삼나무로 만든 모던한 구조, 이질적 조합으로부터 오는 독특한 분위기의 빌라 테 카후(Te Kahu)다. 건너편 산맥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한 것처럼 주변 자연 지형을 닮은 테 카후는 최첨단 기술과 친환경 디자인 덕분에 2010년 ‘뉴질랜드 홈 오브 더 이어’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테 카후가 빌라를 둘러싼 환상적 자연에 찬사를 보내는 방법은 공간 내・외부를 자연과 연결하는 것. 분리된 2개의 테라스는 공간을 외부로 확장하고 동시에 자연을 내부로 끌어들인다. 덕분에 여름철에 슬라이딩 도어를 열면 공기가 사방으로 순환해 자연 바람을 에어컨처럼 만끽할 수 있다. 마스터 스위트룸에서는 산과 호수 전망이 움직이는 작품처럼 창에 걸려 명상하는 마음으로 감상하게 된다. 빌라 곳곳을 채운 천연 나무와 석재는 그 어떤 오브제보다 위대한 예술 작품처럼 빛난다.




카스텔로 디 비카렐로, 이탈리아 토스카나
토스카나식 삶과 중세시대 부엌이 공존하는 카스텔로 디 비카렐로(Castello di Vicarello). 토스카나 그로세토 지방에 자리한 카스텔로 디 비카렐로는 8개의 스위트룸만 갖춘 하이엔드 부티크 호텔이다. 알 프레스코 다이닝 지역에서 바비큐를 즐기거나 옥상 테라스에서 일몰을 감상하며 전원 생활에 푹 빠져볼 수 있다. 또 신선한 포도와 올리브를 수확하며 이탈리아 시골 특유의 낭만에 젖을 수 있다. 2개의 인피니티 풀에서 수영을 즐기다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선 덱 체어에 몸을 뉜 채 책 읽는 시간은, 행복이 그리 멀리 있지 않음을 일깨운다. 11세기에 지은 건물은 오래된 목재 천장과 돌벽, 가죽 의자를 그대로 보존하며 최신 사운드 시스템과 Wi-Fi를 완비해 기분 좋은 이질감을 느끼게 한다. 소규모 결혼식이나 일가친척을 대동한 가족 여행 등에 제격인 곳.




로얄 만수르 마라케시, 모로코 마라케시
단 하룻밤이라도 <알라딘> 속 주인공처럼 살아볼 순 없을까? <알라딘> 실사판 영화의 배경인 모로코 마라케시의 로얄 만수르 마라케시(Royal Mansour Marrakech)에 묵는다면 영 비현실적인 꿈은 아니다. 모로코 국왕 무함마드 6세(Mohammed VI)가 소유한 리아드(Riad, 모로코 전통 가옥 양식의 숙소)인 로얄 만수르 마라케시는 이 도시로 향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 모로코의 역사와 예술이 느껴지는 호텔을 짓고 싶었던 무함마드 6세는 애초부터 예산을 정해두지 않을 만큼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결국 1500명에 달하는 전통 장인을 불러모아 진행한 4년여의 공사가 끝난 뒤 호텔 전체가 예술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공간으로 탄생했다. 총 53개의 리아드 내에는 각각 루프톱 테라스, 프라이빗 풀, 내부 정원,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다. 리아드마다 배치한 10명의 버틀러가 24시간 상주하는데, 이들은 지하 터널 시스템을 통해 이동하기에 프라이버시가 보장된다. 실제로 국왕의 손님들이 종종 이곳에서 묵곤 한다. 로얄 만수르 마라케시는 호텔스컴바인에서 예약할 수 있다.




데 베레 토트워스 코트, 영국 사우스글로스터셔
영국 중남부의 사우스글로스터셔에 위치한 데 베레 토트워스 코트(De Vere Tortworth Court)는 사연이 있는 공간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해군 훈련장과 병원으로 이용되다 후에는 교도소, 교도원을 위한 트레이닝 학교 역할을 했다. 1991년에는 역사적 의미를 기려 영국 제2급 문화재로 지정했는데, 이마저 화재로 크게 훼손되었다. 복원을 거쳐 호텔로 새 단장한 뒤 투숙객을 맞게 된 건 2001년의 일이다. 호텔 부지는 스산한 역사 현장이라곤 믿기 어려울 만큼 아름다운 정원으로 둘러싸여 있다. 총 3만7000평 규모의 수목원에는 300여 종의 희귀한 수목이 자라고 있다. 호텔 건물은 건축가 새뮤얼 샌더스 테울론의 작품으로, 신소재를 사용한 내부 인테리어와 중세 고딕 양식의 ‘고딕 리바이벌’ 스타일 외관이 반전 미학을 보여준다. 꿈만 같은 하룻밤을 보낸 후 맞이하는 아침이 눈부시게 아름다운데, 아침 산책 후 건축물을 마주 보고 테라스에 앉아 영국식 티타임을 즐기노라면 시공간을 초월한 듯 짜릿한 혼돈에 빠져들게 된다. 데 베레 토트워스 코트는 부킹닷컴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플레밍 빌라, 자메이카 오라카베사
어떤 공간은 문학적 영감을 끊임없이 자극한다. 자메이카 오라카베사의 플레밍 빌라(The Fleming Villa)는 그런 곳임에 틀림없다. 플레밍 빌라는 작품 대부분을 영화화한 영국의 스타 추리소설 작가 이언 플레밍이 무려 14개의 <제임스 본드> 소설을 탈고한 곳이다. 자메이카의 그림 같은 북쪽 해안 오라카베사(Oracabessa)에 자리한 플레밍 빌라는 완전무결한 캐리비안 휴가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5개의 침실에 총 10명이 투숙할 수 있지만 바비큐 스페이스를 포함한 다이닝 공간만 12곳이 넘는다. 편안하게 누워 쉴 수 있는 비치 의자와 테라스도 넉넉하게 마련했다. 대나무로 만든 가구와 예술적 터치를 가미한 공간은 보는 재미를 더하고, 메인 하우스 근처에 자리한 오두막에서 이색적인 분위기에 젖을 수도 있다. 플레밍 스위트룸에서 전설적 작가가 오랜 시간을 보냈을 책상 앞에 앉아 까무룩 공상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에디터 전희란(ran@noblesse.com)
사진 제공 부킹닷컴, 에어비앤비 럭스, 호텔스컴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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