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est News

SEPTEMBER. 2019 BEAUTY

뷰티 브랜드, 젊어지기

  • 2019-08-28

브랜드도 나이가 든다. 하지만 시대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면 가장 트렌디한 브랜드가 될 수 있다. 전통있는 뷰티 브랜드가 현재를 사는 법.

1, 2 강남역 인근에서 연달아 팝업 스토어를 오픈한 불가리 퍼퓸과 설화수.

최근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는 VIP 케어에 집중하는 제품을 강화하는 한편, 이전보다 고객 카테고리를 확장해 젊은 층까지 공략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10대 고객을 타깃으로 비건 스킨케어 컨셉의 세컨 브랜드 마이 클라랑스를 런칭한 클라란스, 아이돌 그룹 트와이스를 뮤즈로 발탁해 이미지가 한층 젊어진 에스티 로더가 대표적. “더블웨어 파운데이션은 오랜 베스트셀러지만, 올해 트와이스 효과로 1020세대 고객이 크게 늘었어요. 멤버 9명의 피부 톤이 모두 다르기에 그에 맞는 셰이드를 ‘지효의 1N1’ 같은 키워드로 매칭했는데, 이 캠페인을 보고 소비자도 자신만의 원 픽 셰이드를 선택해 구매한 것이죠.” 에스티 로더 홍보팀 한석동 차장의 설명이다. 최근 들어 디지털 콘텐츠를 강화한 라 메르 역시 고객층의 스펙트럼을 넓히며 더욱 친근해졌다. 라 메르 홍보팀 소미혜 차장은 이러한 분위기를 이끈 일등 공신으로 쿠션파운데이션을 꼽는다. “영 리치 컨슈머에 대한 니즈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요.




3 1020세대에게 폭발적 지지를 받는 겔랑의 빠뤼르 골드 파운데이션을 9월 빠뤼르 골드 래디언스 파운데이션으로 업그레이드해 출시한다.
4 20~30대에게 ‘라 메르 입문템’으로 알려진 루미너스 리프팅 쿠션 파운데이션.
5 지난 4월 에스티 로더의 새 뮤즈로 발탁된 트와이스.

루미너스 리프팅 쿠션 파운데이션은 이를 응집한 결과죠. 지난해 출시하고 2주 만에 전국 매장 품절을 기록했는데, 이후 쿠션이 라 메르의 ‘입문템’이 되면서 결과적으로 매출에 긍정적 효과를 불러왔죠. 오는 10월에 선보이는 크렘 드 라메르 리미티드 에디션도 2030세대에게 어필하길 기대하고 있어요. 세계적 포토그래퍼 마리오 소렌티와 그의 딸 그레이가 패키지 디자인에 참여했거든요. 인증샷을 찍고 싶을 만큼 감각적인 제품이죠.” 디지털 이미지 시대인 만큼 프리미엄 브랜드도 젊은 세대의 소통 창구인 SNS 피드를 물들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 것. 딥티크는 올 하반기 ‘레디 투 퍼퓸 컬렉션’으로 Z세대의 시선을 모을 듯하다. 다양한 매개체로 향을 경험하고 싶어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니즈를 반영해 패션 액세서리 같은 브레이슬릿과 브로치, 타투 스티커처럼 피부에 붙여 쓰는 향수 패치를 런칭했으니. 통통 튀는 아이디어가 향수업계는 물론 새로운 것을 시도하길 좋아하는 젊은 세대에게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브랜드 팝업 스토어 형태도 분명 과거와 온도 차가 있다.




6 타투가 연상되는 딥티크의 퍼퓸드 패치.
7 20대 유동인구가 많은 연남동에 팝업 스토어를 열어 로즈 딥 하이드레이션 슬리핑 마스크를 선보인 프레쉬.

오감을 자극하는 액티비티가 가능한 플래그십 스토어를 여는 것이 더 이상 새로운 현상은 아니지만, 갈수록 커지는 스케일과 보다 많은 소비자가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운영 기간을 늘리는 추세. 지난 4월 강남역 인근에서 옴니아컬렉션 리미티드 에디션을 홍보하기 위해 플래그십 스토어를 한달간 진행한 불가리 퍼퓸과 그 바통을 이어받아 2주간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 설화수도 눈길을 끈다. “도심 속 우주선이 연상되는 설화수의 유니버스는 매직 미러, VR 망원경으로 보는 피부 별자리 등 모든 프로그램을 스마트 밴드 하나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어요. 뷰티에 신기술을 접목한 흥미로운 콘텐츠가 8000여 명의 발길을 이끈 것 같아요.” 설화수 홍보 담당 고은비는 전 세계 11개 도시에서도 같은 이벤트를 전개한다고 밝히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브랜드 수명을 좌우하는 것은 어쩌면 브랜드 스스로 ‘안티에이징’을 실현할 때 가능한 일이 아닐는지. 브랜드 히스토리가 깊어지고 스테디 고객의 연령층이 높아져도 브랜드의 ‘시계’는 이 시대의 니즈에도 시선을 두어야 할 것이다. 제품력만큼 시대와 세대를 아우르는 스토리로 더 오랜 시간 사랑받으려면 말이다.

 

에디터 박은아(eunahpark@noblesse.com)

관련 기사

페이지 처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