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 샤넬이 사랑한 러시아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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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01

가브리엘 샤넬이 사랑한 러시아

가브리엘 샤넬에게 영감을 준 러시아가 파리에서 하이 주얼리로 재탄생했다.

CHANEL
가브리엘 샤넬의 프리즘에 비친 러시아의 매력을 담은 ‘샤넬 파리 러시아’.


매 시즌 가브리엘 샤넬이 남긴 헤리티지에서 영감을 받고, 이를 모던한 감성으로 재해석하는 샤넬 화인 주얼리. 2019년, 샤넬 마드모아젤에게 환상의 나라로 남은 러시아를 주목했다. 러시아 황제의 조향사이자 전설의 향수 N˚5를 완성한 에르네스트 보(Ernest Beaux) 그리고 짧지만 강렬한 사랑의 대상이던 드미트리 파블로비치(Dmitri Pavlovich). 이 두 남자는 가브리엘 샤넬의 디자인 세계에 러시아의 기운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었다. 그녀는 살아생전 단 한 번도 러시아에 가본 적이 없다. 그녀의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나라였기에, 더욱 풍부한 상상력으로 만든 샤넬의 새로운 하이 주얼리 컬렉션 ‘샤넬 파리 러시아’에는 다양한 러시안 모티브와 컬러 팔레트가 등장한다.







1 코코쉬닉(벨벳 소재로 만들고 진주 및 트리밍 장식을 가미한 러시아 전통 머리 장식)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한 샤넬 파리 러시아 컬렉션의 사라판 네크리스.
2, 3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러시아 제복의 배지가 연상되는 메달 솔레어(Medaille Solaire) 링과 브레이슬릿.

제정러시아의 상징인 쌍두 독수리 문양 팔각 거울로 아파트 입구를 꾸밀 만큼 러시아에 매료된 가브리엘 샤넬. 이 기억은 화이트 다이아몬드로 완성한 독수리 실루엣의 에글 캉봉 커프(Aigle Cambon Cuff)로 탄생했다.







4 러시아 황제의 조향사 에르네스트 보가 No˚5 향수를 제조해준 바로 그해부터 코코 샤넬의 패션은 러시아 분위기를 띠기 시작했다.
5 루바시카 링의 섬세한 제작 과정.
6 샤넬 화인 주얼리의 샤넬 파리 러시아 컬렉션.

또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에서 쇼를 개최한 1967년,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가브리엘 샤넬에게 행운의 상징인 밀 이삭 다발로 고마움을 표현한 모델과의 추억은 다이아몬드 밀알 사이사이 세팅한 투르말린, 스피넬 등 컬러 스톤이 러시아의 헤어 장식 코코쉬닉(kokochnik)를 연상시키는 헤어피스 블레 마리아 티아라(Ble Maria Tiara)로 탄생했다.







7 제정러시아를 상징하는 쌍두 독수리 문양 프레임 거울로 자신의 아파트를 꾸민 가브리엘 샤넬.
8 드미트리 대공의 여형제 마리아 파블로브나는 샤넬에게 러시아 자수의 매력을 전해주었다.

전통 의상 루바시카(roubachka)나 스카프 문양은 네크리스와 링, 이어링으로 창조되었고, 플라워 모티브에 러시아 발레의 생동감을 형상화한 폴클로르(Folklore) 브레이슬릿과 이어링 같은 유색 피스 역시 전시장을 찾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9, 10 러시아의 여성 전통 복식인 사라판 패턴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사라판 헤어피스 네크리스와 드롭 이어링.

메종의 주얼리를 대표하는 화이트 다이아몬드와 진주는 가장 샤넬다운 방식으로 활용하면서도 곳곳에 비잔틴 양식의 화려함과 컬러풀한 터치를 가미해 ‘역시 샤넬!’이라는 감탄사를 자아내게 했다. 이는 패션업계뿐 아니라 방돔 광장에서도 유효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해 보였다.







11 드미트리 대공과 샤넬의 다정한 모습(1924).
12 블레 가브리엘(Ble Gabrielle) 링.







13 집시 음악가들과 무용수, 마술사들이 공연을 선보인 샹젤리제 거리 근처에 위치한 러시아풍 카바레.
14 파리에서 진행된 샤넬 파리 러시아 컬렉션의 프레젠테이션 현장 전경.

러시아를 향한 로망을 실현하다
메종의 런웨이가 늘 그렇듯, 샤넬의 2019년 하이 주얼리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전시 공간은 여러 의미에서 놀라웠다. 매 시즌 브랜드의 오트 쿠튀르 쇼가 열리는 그랑 팔레 2층. 시베리아의 겨울이 연상되는 박제된 두 마리 늑대가 전한 강렬한 인상은 마드모아젤의 캉봉가 아파트에 놓인 쌍두 독수리 문양 장식을 상징하는 대형 거울과 러시아 황실을 장식했을 법한 크리스털 샹들리에가 다양한 높낮이로 배치된 내부까지 이어졌다.







15 밀리터리한 메달 솔레어 링.

또 밀 이삭을 모티브로 한 화려한 하이 주얼리 네크리스를 소박한 밀짚 위에 연출한 콘트라스트는 생전의 마드모아젤이 보여준 대범함에 전해진 아름다운 오마주일 터.







16 러시아 전통 의상인 루바슈카를 본따 디자인한 튜닉을 입은 가브리엘 샤넬(1923).
17 드미트리 파블로비치 대공은 가브리엘 샤넬과 짧고 강렬하게 사랑했으며 그녀에게 러시아적 로망을 심어주는 계기를 마련했다.
18 샤넬에게 영감을 준 러시안 예술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19, 20 러시아 여인 안나 파볼라의 스타일링에서 영감받아 디자인한 사라판 헤어피스. 참고로 사라판(Sarafane)은 20세기 초반까지 러시아 북부와 중부에서 즐겨 입은 민소매 드레스로 이는 훗날 샤넬의 레디투웨어에도 영향을 끼쳤다.

디테일 하나도 놓치지 않는 브랜드인 만큼 전시장 내부에서 조용히 울려 퍼지던 차이콥스키 음악 역시 러시아를 테마로 한 새로운 하이 주얼리 컬렉션과의 의미심장한 만남을 각인하는 역할을 했다.

 

에디터 정순영(jsy@noblesse.com)
현지 취재 배우리(파리 통신원)   사진 제공 샤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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