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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019 LIFESTYLE

발리에 간 요가 여행자

  • 2019-07-08

요가를 위해 세상을 떠도는 요가여행자 위보람이 보고 느낀 발리.



마술사에서 요가 강사가 되기까지. 인생은 요가를 수련하는 것만큼 쉽지 않았다. 우연히 헬스 트레이너가 추천하는 요가 수업을 듣고 인도에 가보고 싶어졌다는 위보람. 그렇게 시작된 그의 요가 원정은 인도, 호주, 태국, 발리 등으로 이어졌다. 현지에서 늘 ‘요가 여행자의 삶’을 추구하며 그곳의 생활 깊숙이 들어가 보고자 했던 여행자. 위보람이 지난 발리에서의 한달 살기와 꼭 가보아야 할 곳을 소개한다.





발리엔 어떻게 가게 됐나?
처음 간 것은 2014년도였다. 발리는 우붓과 로우 비건 두 가지가 가장 유명하다. 유럽 사람들이 방문한지는 3, 40년 정도 됐고,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이후부터 보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곳. 인도는 요가로 유명한 도시를 가려면 장벽이 있는 반면 발리는 접근성이 좋다. 인도의 대안으로 생각할 수 있는 곳이 태국 코사무이와 발리인데 그 중에서도 발리가 가장 접근성이 좋다. 도시가 깔끔한 것도 장점이다.





발리에서 살 곳은 어떻게 마련했나?
요즘은 에어비엔비가 잘 되어 있지만, 사실 직접 가서 보고 구하는 것이 제일 좋다. 내 경우 도착해서 도미토리에서 며칠 지내며 집을 알아봤다. 우붓에서 조금 외곽 지역에 있는 풀빌라를 빌려 지냈는데, 1주일에 15만원 정도 했다. 외곽으로 갈수록 저렴한 곳이 많은데 발리의 길은 굉장히 좁아 늘 차가 막히니 스쿠터를 빌려서 다녔다.

발리에서 배울 수 있는 요가의 특징이 있다면?
요가의 스타일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정통 인도 요가와 미국으로 건너가 변형된 미국 스타일의 요가. 발리에서는 딱 이 두 가지가 섞인 요가를 배울 수 있다. 인도에서 유명한 선생님이 발리로 이주해 요가원을 운영하는 분도 있는데, 대중적인 요가원들은 대개 미국 스타일로 변형된 요가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요가를 가르치기 때문에 요가 입문자들에게는 이런 요가원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인도 스타일도 각 선생님마다 스타일이 조금씩 나뉘기 때문에 자기와 맞는 선생님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다.





발리에서 정통 인도 요가를 배우고 싶은 이들에겐 어디를 추천하나?
프렘 & 라다 (Prem and Radha) 커플은 발리에서 유명한 아쉬탕가 선생님이다. 깊이 있는 요가 수련을 원한다면 이분들을 추천한다. 또 이안 그레이삭이라는 젊은 아쉬탕가 선생님도 최근 발리와 한국에서 알려져 있다. 취미로 요가를 배워보고 싶다거나, 대중적으로 접근할 분들에게는 RA (radiantly alive)를 권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스케줄이 꽉 차 있고, 다양한 스타일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발리의 채식 레스토랑으로 꼭 가봐야 할 곳이 있다면?
발리가 로우 비건 음식으로 유명한데, 인도에서 알게 되어 발리에 같이 간 친구가 로우 비건 셰프였다. 그 친구가 만들어준 호박죽커리 케이크가 아직도 생각난다. 우붓에 ‘the seed of life’라는 레스토랑도 좋은데, 2층에 좀 전에 추천한 이안 선생님의 요가원이 있어서 함께 경험해볼 만 하다.








발리에 있으면서 발견한 나만 아는 히든 스페이스가 있나?
길리 메노 섬. 길리 섬은 총 세 개로 나눠지는데 제일 큰 섬이 TV프로그램 <윤식당>을 촬영한 곳이다. 그 중 가장 작은 섬이 길리 메노인데, 1시간 30분 정도 걸으면 섬을 다 둘러볼 수 있다. 혼자 사색하기 좋고, 석양이 정말 아름답다. 요즘은 롬복도 많이 가는데 30년 전의 발리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우붓에서 배타고 2시간이면 갈 수 있고, 요가원들이 몇 개 있는 흥겨운 짱구비치도 다른 매력이다.

발리 한달 살기를 추천하는 이유가 있다면?
우붓에서 벗어나 외곽의 숙소로 돌아가는 밤이면 하늘 위로 별이 쏟아질 듯 뿌려져 있다. 스쿠터를 타고 양 옆이 벼농사를 짓는 논이었는데, 그 시골길을 달려 돌아오는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다. 발리는 그들 고유의 문화를 잘 보존하면서도 현대 문물과 잘 융합된 느낌이다. 이곳에 이주한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이 유목민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느낌인데, 그런 사람들이 이 곳을 발전시키며 다행스레 자연친화적으로 발전됐다고 생각된다. 또 대부분이 힌두교를 믿는데, 인도의 힌두교와 발리 내의 민속신앙과 결합된 종교다. 이런 종교적 색채가 곳곳에서 묻어나 발리 특유의 개성을 드러낸다. 편리하면서도 속세를 떠나 자연 속에 묻히고 싶은 이들이라면 발리는 언제나 좋은 대안 아닐까.

한달살기를 떠나고 싶지만 여건상 떠나지 못하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요가 동작이 있다면?
우울감, 스트레스에 도움이 되는 자세들을 추천해야겠다.(웃음) 답답한 마음을 해소하고 싶을 백밴드 동작이 좋다. 아드레날린은 신장에서 분비되는데, 낙타자세, 코브라자세 등 가슴을 활짝 열어주는 동작이 신장을 자극해 기운을 북돋우는데 도움을 준다. 개인적으로 우울한 분들에겐 명상을 권하지 않는다. 가만히 있는 것보다 몸을 쓰고, 가라앉은 몸을 열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에디터 이다영 디자인 오신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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