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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019 FASHION

여름은 재생 중

  • 2019-07-03

에리크 로메르와 자크 로지에의 영화 속 빛나는 여름을 무대로 패션 하우스의 바캉스 아이템을 풀어놓았다. 우리가 아직 모르는 이 여름을 찬란하게 단장하기 위하여.

행어에 걸린 축 늘어진 타월은 좌우 대칭의 암사자가 그려진 디자이너 애니 파브르의 라 리온느 컬렉션 비치 타월이다. 자고로 비치 타월이란, 편편하게 펼 때보다 무심히 구겨진 모습이 더 멋스러워 보여야 하는 법. 여름밤을 그린 보라색과 먹색 그리고 에르메스 특유의 주황색이 근사하게 조화를 이룬다. Hermes, 나무 의자 위에 놓인 캔버스와 레더 소재의 주황색 가방은 해변에서 마실 와인 한 병을 툭 꽂아 넣기 좋다. Hermes, 담요 위에 놓인 책은 여행 예술의 가치를 공유하는 루이 비통의 <시티 가이드> 중 2019년 신규 행선지인 ‘마드리드’ 그리고 ‘아를’ 편이다. 다른 시선으로 도시를 바라보는 이들이 만들었기에, 루이 비통 <시티 가이드>를 손에 쥔 여행자의 여정은 늘 조금 색다르다. Louis Vuitton, 조너선 앤더슨이 유년 시절 밸리애릭섬으로 떠난 여행의 추억으로부터 탄생한 로에베의 첫 캡슐 컬렉션에는 자유롭고 명랑한 그의 시선이 녹아 있다. 바닥에 깔린 네이비, 브라운, 비치 블루 컬러 담요는 울 85%, 면 15%로 되어 있다. 그래서 서늘한 여름밤에도 따뜻하게 덮을 수 있다. Loewe.

행어와 의자는 Kang Young Min, 담요 위의 화이트 와인과 잔은 Lillet.










스툴을 덮은 타월은 루빅스 큐브에서 영감을 받은 서머 캡슐 컬렉션의 비치 타월이다. 한 면은 분홍, 다른 한 면은 연두로 물든 선명한 색 대비가 루빅스 큐브보다 발칙하다. 그 위에는 사진가 알렉산드라 두르소가 포착한 여행 사진을 담은 <친구들을 위하여(For Friends)>가 놓여 있다. Louis Vuitton, 런웨이보다 숨가쁜 속도로 거리를 누비게 하는 스케이트보드. 나무 상판 아랫부분에 브랜드 특유의 엠보싱 퀼팅 패턴을 넣어 포인트를 주었다. 킥플립 등 현란한 기술을 부릴 때도 멋을 잃지 말라는 듯. Chanel, 데이비드 호크니 최고의 걸작 ‘더 큰 첨벙’의 색감과 쨍쨍한 빛을 떠올리게 하는 비치 테니스 세트는 여름 한편을 찬란하게 장식한다. 양가죽 소재의 남색 공과 스트라이프 패턴의 나무 소재 라켓이 포함되어 있는데, 특히 송아지 가죽 그립으로 마무리한 라켓의 디테일이 멋스럽다. Berluti.

 

에디터 전희란(ran@noblesse.com)
사진 김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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