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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019

그곳에 가면

  • 2019-07-04

우리가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이유는 극명하다. 브랜드 혹은 숍이 추구하는 공간과 분위기를 향유하고자 하는 것. 개성과 오라를 확실히 보여주는 공간, 그곳을 지키는 멋진 남성들을 만났다.

안경 Cartier, 카키색 필드 재킷, 스트라이프 니트웨어, 화이트 팬츠, 스웨이드 로퍼 모두 Loro Piana.

JOYFUL JOY!
이형준 셰프 겸 슈퍼막셰 바이 에피세리꼴라주 대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한남동의 프렌치 레스토랑 그랑아무르와 에피세리꼴라주, 그랑꼴라주, 슈퍼막셰 바이 에피세리꼴라주를 운영하는 동시에 오너 셰프로 일하고 있습니다.

슈퍼막셰의 매장 컬러감이 돋보입니다. 파리의 카날에서 영감을 받은 데일리 컨셉의 슈퍼막셰는 기존 레스토랑보다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외국의 공항 음식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겠네요. 슈퍼막셰는 제게 정말 특별한 곳입니다. 2008년에 처음 오픈한 프렌치 레스토랑 봉에보 자리에 지은 거라 더 애착이 가고요. 그래서인지 제 DIY 감성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메뉴판, 로고, 의자, 커튼 등 비비드 컬러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색이고, 사진 속 벽에 붙인 그림은 예전부터 모아온 잡지나 요리책의 일부분을 활용한 거예요.

에이프런이나 모자, 컵, 배지 등 집기류가 시선을 끕니다. 친동생이 디자인을 전공해 도움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레스토랑에서 실제 사용하는 제품 위주로 구성했어요. 슈퍼막셰 로고가 미국 서부의 햄버거 가게나 슈퍼마켓 표지판 같은 느낌이 나서 그런지 방문객 모두 독특하다고 좋아하셔서 점차 판매용 굿즈를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슈퍼막셰가 어떤 모습으로 비쳐지길 원하나요? 셰프와 고객 모두 기분 좋고 행복한 공간이 되었으면 해요. 가족이나 연인 누구와 찾아도 친구집처럼 부담 없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곳이면 더 좋겠네요.

평소 추구하는 스타일이 궁금합니다. 최근에는 자전거 라이딩을 즐겨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옷을 자주 입습니다. 자전거 탈 때 편하게 입을 수 있으면서 스타일까지 챙기는 그런 옷. 오늘 입은 로로피아나 룩이 딱 그래요! 좋은 소재 덕분에 입으면 불편함을 전혀 못 느끼겠어요. 사실 스타일에 일관성이 없는 편이라 상황에 맞게 입고 있어요. 영국 유학 시절에는 록 스타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가수가 데이비드 보위라 그의 영향을 많이 받았죠. 지금도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룩을 좋아합니다.

새로운 스타일에 도전할 때 팁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평소 즐겨 입는 스타일에 새로운 아이템을 하나씩 더하면서 스타일을 바꿔보세요. 적응이 됐다 싶을 때 하나씩 천천히 늘려나가는 거죠. 최근 발렌시아가 메탈 체인을 선물 받았는데, 바지에 바로 스타일링하고 싶었지만 왠지 부담스러워 지갑에 연결했죠. 그러다 시간이 지난 뒤 바지에 믹스 매치해봤어요. 지금도 거울 속 제 모습이 조금 어색하지만, 스스로에게 뿌듯함을 느낍니다.

올여름 휴가 계획은요? 이탈리아 소렌토에 다녀올 생각입니다. 작고 조용한 마을이라 힐링하기 좋습니다. 서늘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는 제 모습을 상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블랙 티셔츠와 양말 Homegrown Supply & Co., 강아지 프린트 리버서블 쇼츠 Spectator, 스니커즈 Nike, 시계 개인 소장품.

작지만 꽉 찬 남자의 아지트
안태옥 듀펠센터 대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스펙테이터와 홈그로운 서플라이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디자이너입니다. 최근 네버 그린 스토어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 공간을 아우른 듀펠센터를 오픈했습니다.

어떤 의미를 지닌 이름인가요? 더플(duffel)의 사전적 의미처럼 ‘여러 가지를 담을 수 있는’이라는 뜻입니다. 듀펠센터의 최초 컨셉은 쇼핑센터, 즉 백화점이었어요. 대신 백화점이 지닌 거대함, 편의성, 입지적 탁월함과 반대 개념의 ‘마이크로 쇼핑센터’를 생각했죠. 규모가 작고 중심지에서 벗어나 일부러 찾아야 하는 수고로움이 따르지만, 알차고 재미있는 기획으로 가득한 공간입니다.

낡은 건물을 개조한 외관과 공간 구성이 흥미롭습니다. 목욕탕으로 쓰던 건물이에요. 공공시설이기에 튼튼하게 지을 수밖에 없었던 점과 여러 사람이 사용한 공간이라는 점이 흥미로웠죠. 요즘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목욕탕 이름이 쓰인 굴뚝 역시 이 건물을 선택하는 데 꽤 중요한 요인이 됐어요. 내부 디자인을 고민하며 전문가에게 의뢰할까도 생각했지만, 결국 내가 하고 싶은 걸 하자는 결론을 내렸어요. 마치 레고를 쌓듯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하나하나 붙이고 쌓아보자 해서 완성한 것이 바로 듀펠센터입니다.

방문객에게 추천하고 싶은 공간이 있다면요? 평소 좋아해서 모아둔 빈티지 문과 문고리, 조명 등을 내부 공간에 많이 배치했어요. 건물 입구엔 바 형태의 푸시 핸들이 있는 문을 꼭 사용하고 싶어 갖고 있던 문짝에 맞춰 문틀을 제작했죠. 1층 카페 파운틴을 잇는 문은 미국 슈퍼마켓에서 쓰던 거고요. 분할된 공간마다 배치한 각양각색의 문을 눈여겨보면 재미있을 거예요.

다양한 숍을 만날 수 있는데, 입점 기준이 있나요? 장안동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듀펠센터의 컨셉과 저를 믿고 함께해줄 사람들이었으면 했어요. 물론 제 취향만이 아닌 많은 사람이 좋아해야 하니 다수에게 인정받는지도 중요했죠. 덕분에 자기만의 색깔이 분명하고 품질 면에서도 탁월한 곳으로 알차게 채울 수 있었습니다.

평소 추구하는 패션 스타일이 궁금합니다. 패션은 판타지죠. 그것을 충족시키기 위한 제 옷의 판타지는 ‘좋은 옷’이에요. 튼튼한 만듦새, 소재와 아이템이 잘 어우러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브랜드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자부심을 갖기 바라요. 공식을 만들거나 규정하지 않고 그냥 입고 싶은 대로 편안하게 즐기면 좋겠어요. 그래서 저 역시 코디네이션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에요. 여러 번 물세탁해도 뒤틀리거나 물빠짐 없는 좋은 옷을 매일 편안하게 즐기는 거죠.

궁극적으로 이 공간을 통해 일구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기존 우리 매장을 찾던 고객을 위해 이 공간을 만든 것이 첫 번째 이유죠. 언제든 놀러 와도 기분 좋고, 지인과 함께 찾아도 부끄럽지 않을 만한 공간. 쇼핑을 하거나 하지 않더라도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다고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유지하려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앞으로도 좋은 옷을 만들고 계속 좋은 콘텐츠를 공간에 채워야죠. 이런 모든 일련의 일이 제가 좋은 옷을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해요. 제 옷을 좋아하는 분들 덕분에 10여 년간 자신감 있게 옷을 만들 수 있었으니까요. 처음엔 이걸 누가 살까 하는 불안감도 있었어요. 청년으로 만나 지금은 아기도 낳고 함께 나이 들어가는 고객들이 있어요. 그들과 함께 행복하게 늙어가고 싶어요. 우리의 좋은 아지트가 되길 바랍니다.











리넨 재킷과 스카프 Anatomica, 카키색 팬츠 LVC, 양말 Cnyttan, 스웨이드 슈즈 Alden, 시계 IWC, 팔찌 Bulletto, 라피아 해트 Lock & Co. Hatters, 하금테 안경 Kaneko Optical.

1mm의 미학을 발견하는 즐거움
홍의완 라시트포 대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성수동에 위치한 안경원 라시트포 대표입니다. 어릴 때부터 안경을 썼는데, 선택의 여지 없이 엄마가 골라주시는 걸 그냥 써야 했어요. 그러다 스무 살에 처음 올리버 피플스 안경을 직접 구입한 뒤 안경으로 이미지가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 계기로 안경광학과에 진학했고, 다양한 안경원을 거쳐 저만의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어떤 의미를 지닌 이름인가요? 저만의 안경원을 꿈꾸던 시절부터 늘 마음에 품던 이름이에요. 옵티컬(optical)의 스펠링을 역순으로 배열한 것이 바로 ‘Lacitpo’죠. 일본 힙합 프로듀서 겸 DJ로 활동하는 누자베스(Nujabes)의 역순 이름이 실제 세바준(Seba Jun)이었다는 것도 좋은 모티브가 됐어요.

안경원에서 보기 드문 묵직하고 클래식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끕니다. 빈티지와 클래식에 관심이 많아요. 라시트포에도 그런 과거의 가치를 반영하고 싶었어요. 공간 인테리어는 영화 <킹스맨>의 주요 배경인 테일러 숍 ‘헌츠맨’을 컨셉으로 완성했습니다. 묵직한 우드 소재를 주로 활용했죠. 쇼윈도에서 내부를 들여다보면 꽤 넓게 느껴질 거예요. 흔한 유리 쇼케이스도 없고요. 대신 빈티지 책장이나 당구 테이블을 안경 디스플레이 선반으로 배치했어요. 짧은 계단을 따라 이동하는 구조도 독특하고요.

방문객이 유심히 봤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요? 피팅을 공들여 할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긴 빈티지 테이블을 이용해 카운터를 길게 만들었어요. 또 하나는 안경 디스플레이 선반으로 쓰는 당구 테이블이에요. 예전에는 상아를 깎아 당구공으로 사용했다고 해요. 하지만 코끼리가 멸종 위기에 처하면서 상아 사용이 금지됐고, 이를 대체하는 소재로 셀룰로이드 아세테이트가 발명됐죠. 현재 안경테로 즐겨 쓰는 소재이기도 하고요. 이런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와 당구 테이블을 집기류로 사용하게 됐습니다. 찾기 어려웠던 물품이기도 해서 숍 오픈을 준비하며 가장 공들인 부분이기도 하고요.

오프라인 안경점만의 매력이 있을 것 같아요. 안경은 꽤 예민하고 민감한 물건이에요. 1mm의 미학이랄까요. 그 각도가 바뀌거나 크기에 변화가 있으면 이미지가 크게 바뀌거든요. 그렇기에 직접 써보고 구입하길 권합니다. 공산품으로 완성한 안경은 모든 사람이 만족할 피트로 나오지 않기에, 얼굴에 맞게 조정하는 과정이 중요하죠. 온라인은 그런 일련의 과정과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으니까요.

평소 추구하는 패션 스타일이 궁금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것에는 크게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편이에요. 그런 것보다는 10년 후, 20년 후 꺼내도 즐길 수 있는 오리지널리티가 있는 물건을 좋아합니다.

자신만의 안경을 발견하는 좋은 팁이 있다면요? 소재나 렌즈 형태 등에 관해 구체적 카테고리를 생각해두면 고객과 추천하는 입장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어요. 하지만 얼굴형에 어울리는 안경처럼 이론적 부분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눈 크기와 코높이, 눈썹과 입 모양, 귀 높이에 따라 같은 안경도 전혀 다른 분위기를 내기 때문이죠. 전문가와 이야기해보고, 다양하게 직접 써보면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안경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저 역시 손님이 구매한 안경이 잘 어울리면 좋겠어요. 주변에서 잘 어울린다는 이야길 꼭 듣고 다시 찾아오시길 바라니까요.

궁극적으로 이 공간을 통해 일구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손님 중엔 안경에 관한 지식이 저보다 더 해박한 분도 있고, 안경 관리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 분도 계세요. 서로 잘 알고, 좋아하는 것을 나눌 수 있는 터가 되면 좋겠어요. 저 역시 스무 살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안경을 좋아하고 업으로 삼고 있기에 다양한 분과 좋아하는 것을 나누며 즐겁게 소통하는 공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일러스트를 새긴 피케 셔츠 Boss Men, 화이트 와이드 팬츠 Cos, 카키색 에스파드리유 슈즈 Drakes, 가죽 팔찌 Balenciaga.

꽃을 피워라
김무현 플로리스트 겸 플라워 숍 무무 대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동교동 삼거리에 위치한 플라워숍 무무를 운영하고 있고, 초급반, 취미반, 기능사반으로 나누어 플라워 클래스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스스로의 행복을 좇아 많이 방황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가족과 지인들에게 꽃을 선물한 적이 있었는데 다들 너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어요. 그때 깨달았습니다. 행복은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는 걸요. 플로리스트를 직업으로 선택하면 일하는 동안 늘 행복할 것 같았습니다. 학원에 다니는 동안에도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고요.

‘잘할 수 있다’라고 생각한 구체적인 계기가 있나요? 꽃은 천차만별이고 만드는 사람마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독특한 꽃이 다른 사람에게는 이상할 수도 있으니까요. 어떻게 보면 취향차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패션과 비슷하게. 일을 잘하는 기준은 없습니다. 다만 플로리스트라면 꽃을 잘 가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꽃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새로운 영감과 신선한 시각으로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면 평소에 놓친 것들이 비로소 보이기 시작하죠. 전 꽃의 색감과 형태감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어떤 컬러가 서로 조화로울까, 어떤 형태가 가장 아름다울까라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면서 스스로를 발전시키고 있어요.

꽃의 매력을 말해주세요. 하루를 자연의 향으로 시작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작은 꽃이지만 움트는 생명력이 느껴지고, 건강한 에너지가 전달되니 저까지 덩달아 힘이 나는 것 같아요.

평소 추구하는 스타일이 궁금합니다. 인플루언서 활동을 겸하고 있어 주위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한 편이에요. 플로리스트라고 하면 단정하고 댄디한 이미지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그래서인지 셔츠 스타일을 즐겨 입어요. 기본적인 레귤러 칼라부터 헨리넥, 오픈 칼라, 피케 등 가리지 않고 도전합니다. 한편으로는 여성스러운 직업이라는 편견을 깨고 싶어서 스포티하게 입는 편이에요. 발렌티노의 2019년 S/S 컬렉션의 모델들처럼 아노락에 트랙 팬츠, 버킷 해트를 매치해 자유분방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거죠.

오늘 입은 룩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일러스트를 새긴 피케 셔츠에 낙낙한 피트의 화이트 팬츠와 카키색 에스파드리유 슈즈를 매치했습니다. 여름에 화이트 컬러와 에스파드리유 슈즈는 진리니까요. 보기만 해도 시원하잖아요! 거기에 허전한 손목을 보완해줄 팔찌를 착용하면 제 서머 룩이 완성됩니다.

올여름 휴가 계획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숍을 오픈한 지 얼마 안 되어서 휴가를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간다면 프랑스의 아비뇽을 방문할 계획입니다. 큰 규모의 에든버러 페스티벌도 있고, 다양한 볼거리가 많거든요.

<노블레스 맨> 독자들에게 여름에 맞는 꽃 하나만 추천해주세요. 저는 클레마티스를 가장 좋아합니다. 가는 줄기와 얇고 부드러운 초록잎이 매력적이라 여성분들에게 선물할 때 제격이에요. 직접 키우고 싶다면 여름에 관리하기 쉬운 해바라기를 추천합니다. 식물을 키워본 적 없는 초보자들도 무난하게 돌볼 수 있을 거예요.

 

에디터 정유민(ymjeong@noblesse.com), 현국선(hks@noblesse.com)
사진 장호   헤어 박규빈   메이크업 박수연   어시스턴트 장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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