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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01

Passion for Fashion

패션 하우스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으로 기록된, 장장 54년에 걸친 펜디와 칼 라거펠트의 만남을 집중 조명한다. 칼의 마지막 손길이 닿은 유작이자 펜디 최초의 2019년 F/W 남녀 통합 컬렉션 쇼가 중국 상하이에 자리한 파워롱 미술관(Powerlong Museum)에서 펼쳐졌다.

Roma in Shanghai
영원할 것만 같던 칼 라거펠트가 삶에 마침표를 찍었다. 패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그는 영화처럼 운명적으로 숨을 거뒀다. 패션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인 54년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협업한 펜디의 2019년 F/W 여성 컬렉션이 런웨이에 오르기 하루 전날 말이다. 그래서 지난 2월 21일 밀라노에서 열린 컬렉션은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지난 5월 31일 중국 상하이에서 칼 라거펠트의 마지막 손길이 닿은 펜디의 여성 컬렉션 쇼가 다시 한번 재현됐다.






‘로마 인 상하이(Roma in Shanghai)’란 이름의 이 이벤트는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열린 남녀 통합의 2019년 F/W 컬렉션 쇼이자 칼 라거펠트가 보여준 압도적 창의성과 헤리티지, 54년간 이어온 펜디와의 유대 관계를 조명하는 자리였다.쇼의 무대로 낙점된 파워롱 미술관은 2만3000m² 규모를 자랑하며, 모델들은 갤러리 중앙에 위치한 미니멀한 나선형 경사로로 만든 무대 위를 위풍당당하게 걸었다. 우선 여성 컬렉션은 클로케, 오간자, 새틴 등 깃털처럼 가벼운 소재에 건축적 구조를 믹스 매치한 가운데 펜디의 오랜 시그너처인 트롱프뢰유를 활용했으며, 실루엣은 심플했다.






1 현란한 프로젝션과 조명으로 연출한 로마의 스페인 광장 월.
2 펜디 본사의 팔라초 건물을 장식한 파티장 전경.

가죽 명가답게 코냑 페이턴트 가죽과 테라코타 송아지 가죽을 결합해 중성적 느낌을 연출했으며, 다양한 형태의 주름으로 율동감을 주었다. 카보숑 단추와 인타르시아 모피에 FF 모노그램을 장식했는데 이는 1981년 칼이 최초로 디자인한 곡선 형태의 모노그램으로 칼의 이름을 본떠 ‘칼리그래피(Karligraphy)’라 명명했다. 한편 남성 컬렉션에서도 칼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매 시즌 게스트 디자이너를 초청해 남성 컬렉션을 선보인 실비아 벤추리니 펜디는 이번에 칼 라거펠트와 손잡고 펜디의 아이덴티티인 양면성을 주제로 남성 컬렉션을 완성한 것.






3 아이돌 그룹 웨이션브이의 멤버 양양, 루카스, 텐.
4 펜디의 CEO 세르주 브륀슈위그와 중국 배우 공리.
5 피날레에 등장한 실비아 벤추리니 펜디.

블랙과 베이지, 브라운 바탕에 비비드한 레드와 블루 포인트를 더해 미래주의와 고전주의를 표현했고, 대표적 겨울 의상인 볼륨감 있는 퍼에 시스루 의상을 매치하는 식이었다. 아티스틱한 콜라주 프린트는 남성 컬렉션 전반에 걸쳐 등장했고, 이번 시즌 잇 백으로는 바게트가 남성용으로 처음 등장했다. 기존의 엑스라이트 피트와 새로운 에센셜 버전의 피카부 백은 나일론 소재와 결합해 가볍고 큼직한 가방으로 재탄생했다. 특히 이번쇼에서는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은 5벌의 남성복과 10벌의 여성복을 스페셜 피스로 선보여 큰 주목을 받았다.
관람객은 펜디와 칼 라거펠트의 오랜 러브 스토리, 로마, 더블 FF 로고, 피카부, 바게트 등 펜디의 다양한 아카이브를 감상하며 다가올 펜디의 밝은 미래를 감지했다.

 

에디터 정순영(jsy@noblesse.com)
사진 제공 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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