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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019 BEAUTY

The Archive of Byredo

  • 2019-06-24

외관을 두른 검은 벽돌, 우드 선반에 놓인 가죽 백과 향수를 감싼 레더 케이스. 공간을 구성한 모든 부분에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느낄 수 있는 이곳은 도산공원 부근에 문을 연 바이레도의 아카이브다.

베이지나 오렌지색, 벽돌색 건축물이 밀집한 도산공원 부근에 최근 압도적 블랙 외관이 시선을 끄는 건물이 들어섰다. 스톡홀름과 뉴욕, 런던, 파리에 이어 전 세계 다섯 번째로 문을 연 바이레도 플래그십 스토어다. 오픈하기 전 에디터는 바이레도 창립자 벤 고햄에게 여러 궁금증을 담은 메일을 보냈고, 그는 아시아 최초의 바이레도 플래그십 스토어를 서울에 오픈한 이유를 적어 보냈다. “한국은 바이레도에 매우 중요한 시장입니다. 한국 고객의 관심과 공간을 통해 전해질 바이레도의 감성, 우리가 선택한 서울이라는 도시가 시너지 효과를 낼 거라고 생각했어요.”






1 바이레도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향수뿐 아니라 다양한 레더 굿즈를 만날 수 있다. 향수 케이스를 비롯한 스몰 레더 굿즈.

향수로 대표되는 바이레도의 제품은 단순하게 몇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것이 매력이다. 인도계 어머니와 캐나디안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스톡홀름과 뉴욕, 캐나다 등 각지에서 성장하며 다양한 문화를 흡수한 벤 고햄의 스토리가 브랜드에 고스란히 녹아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플래그십 스토어를 장식한 재료 역시 한두 가지로 규정하기 어렵다. 블랙 벽돌로 둘러싸인 매장 안에는 우드 선반과 메탈 프레임의 쇼케이스, 대리석 테이블과 송치 소재 소파가 어우러져 있다. 베르가모트와 머스크같이 대조되는 원재료가 만나 매력적 향기를 만들듯 바이레도 플래그십 스토어도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상징하는 다양한 재료가 이질감 없이 근사하게 조화를 이룬다. 무엇보다 벤 고햄은 기존 백화점 매장과 달리 좀 더 여유 있게 제품을 경험하며 브랜드에 친밀감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그런 만큼 이곳에서는 향수와 핸드크림 등 기존 뷰티 제품 외에도 브랜드의 정체성을 말해주는 다양한 레더 제품을 만날 수 있다.






2 우드와 대리석 등 다양한 재료가 조화를 이룬 모던한 내부 전경.
3 선데이즈드 한여름 태양 아래서 즐기는 행복감을 표현한 향수.
4 뚜왈 지난 2016년 여름 한정 수량만 선보인 후 단종된 텍스타일 퍼퓸으로,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기념해 익스클루시브로 다시 선보인다.

향수에 색다른 감성을 입힌 레더 케이스뿐 아니라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가죽에 모던한 스티치를 넣은 백은 바이레도의 향수와 닮았다. “바이레도의 레더 제품은 브랜드의 감성에 새로운 재료를 접목하는 데서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는 장인정신이 깃든 가죽의 촉감이 중요하게 작용했죠. 백의 실루엣을 디자인할 때도 향수 보틀을 디자인하듯 건축학적으로 접근했고요.” ‘집시 워터’, ‘모하비 고스트’, ‘트리하우스’ 등 향수나 캔들에서 엿볼 수 있는 감각적인 제품명은 백에도 고스란히 이어진다. 실용적인 ‘이지 백’을 비롯해 ‘블루프린트’, ‘서킷’ 등의 백 이름은 1990년대 유행한 힙합과 그 문화를 접한 벤 고햄의 경험에서 영감을 얻었다. 바이레도의 브랜드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는 앞으로 더욱 풍성한 아카이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벤 고햄이 보낸 마지막 답변은 이 점을 더욱 확신하게 했다. “지난 2년간 메이크업 라인을 개발했어요. 플래그십 스토어를 비롯해 바이레도 매장을 통해 머지않아 공개할 것입니다. 6월 파리 남성 패션 위크에서 선보이는 패션 아이템과 현재 작업 중인 가구도 기대해도 좋습니다.”

 

에디터 이혜진(hjlee@noblesse.com) 사진 제공 바이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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