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est News

JULY. 2019 FEATURE

LG SIGNATURE ART GUIDE in JEJU

  • 2019-06-22

현대의 미술관은 ‘건축의 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스타일이 등장하는 건축 대부분이 미술관이기 때문이죠. 초프리미엄 가전 작품 LG SIGNATURE가 <노블레스>를 통해 공간 작품으로서 현대미술관을 소개합니다. 이번에 LG SIGNATURE가 엄선한 미술관은 제주 자연을 품은 공간 작품입니다. 그간 알려지지 않은 미술 공간의 숨은 이야기를 통해 LG SIGNATURE처럼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깊은 감동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Museum 01
BONTE MUSEUM × LG SIGNATURE




콘크리트, 전통 담장과 조화를 이룬 LG SIGNATURE 냉장고.

SIGNATURE 1 : 전통과 현대의 조화
2012년 11월, 제주 한라산 기슭에 숲과 바다를 품은 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프랑스어로는 ‘좋다’는 뜻의 봉테(bonte), 한자로는 ‘본래의 형태’를 뜻하는 본태(本態)라는 이름을 붙인 본태박물관이다. 이곳은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Tadao Ando)가 설계했다. 정확히는 총 5개의 전시관 중 1관(전통관)과 2관(현대관)이 그의 작품이다.
그는 1관과 2관을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했다. 물론 두 건물을 설계할 무렵 숙제도 있었다. 인접한 두 건물을 어떻게 위화감 없이 잇고, 어떻게 차이점을 드러내는가 하는 것. 그는 2개의 공간을 병립하고 공동의 리듬을 확보, 내부를 전혀 다르게 구성해 긴장감을 유지하는 방법을 찾았다. 1관은 작고 내향적 공간으로, 2관은 높은 천장으로 지루함을 덜었다. 더불어 밖으론 두 건물 사이에 물이 흘러내리는 벽을 세워 길을 만들었다. 물이 흐르는 벽은 그가 즐겨 쓰는 공간 연출. 또 이 벽 사이로 난 가늘고 긴 길은 본태박물관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전통과 현대의 만남이 건축물에 그대로 드러난 묘한 공간. 현대를 상징하는 거대 콘크리트 사이로 한국의 전통을 상징하는 담장이 가로지르는 이 조화는 건축이 아니면 구현할 수 없다.

LG SIGNATURE 냉장고가 건축 작품을 뛰어 넘을 수 있을까?
전통과 현대의 만남이 그대로 드러나는 안도 다다오의 건축과 함께 있어도 빛을 잃지 않는 스테인리스 디자인. 본태박물관이 보여주는 어떤 건축적 성과와 견줘도 손색없는 LG SIGNATURE 냉장고는 존재만으로도 가전 이상의 작품이 된다.




1, 2 본태박물관 바로 앞에 조성한 연못과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만든 계단.
3 안도 다다오의 절제된 노출 콘크리트 사이로 보이는 산방산과 제주 바다.

SIGNATURE 2 : 자연을 존중한 건축
애초 본태박물관이 들어서려 한 자리는 경사가 심한 곳이었다. 하지만 안도 다다오는 이곳을 다지지 않고 있는 그대로 지형을 최대한 살렸다. 높은 콘크리트 벽체를 배치했음에도 탁 트인 공간감이 하늘 높이 뻗은 이유다. 인근 산방산 자락의 솔바람이 이곳에 늘 머물다 가도록 바람길을 터놓았다.
건축도 건축이지만 이 미술관에서 관람객의 시선을 오래 붙잡아두는 건 박물관 앞에 조성한 제법 큰 연못이다. 오후가 되면 역광을 받아 한라산 중산간의 나무들이 연못 뒤편에 실루엣으로 서고, 제주 하늘과 구름이 몇 마리의 오리가 떠 있는 수면 위에 도장처럼 찍히는 모습이 신비롭기 그지없다. 이곳에 잠시 머물며 주위를 둘러보면 안도 다다오가 제주 중산간 지역을 빛이 잘 들고 바다 전망이 좋은 공간으로 해석했다는 걸 알 수 있다. 화산암으로 이뤄진 제주엔 자연 연못이나 호수는 거의 찾아볼 수 없으니, 이것이야말로 안도 다다오가 제주의 한라산 기슭에 건축을 통해 창조한 자연 풍경이 아닐는지. 박물관이나 미술관 관람객에게 황홀경을 안기는 건 건축이나 작품만이 아니다. 때론 자연이야말로 방점을 찍고 감흥을 완성한다.




4, 5 본태박물관 2관엔 백남준과 데이비드 거스타인 등 세계적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6 본태박물관 2관엔 백남준과 데이비드 거스타인 등 세계적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7 소반, 목가구, 보자기 등을 통해 단정함과 파격을 동시에 보여주는 1관 전경.




스페인 작가 하우메 플렌사의 ‘Children’s Soul’과 함께 그림을 만드는 LG SIGNATURE 세탁기.

LG SIGNATURE 세탁기가 조각 작품이 될 수 있을까?
세련되게 숨은 터치스크린과 17도로 우아하게 경사진 상부. 직선과 곡선을 적절히 배치해 조형적으로 훌륭한 실루엣을 찾고 오직 화이트와 블랙으로 마감한 외관. 타임리스 디자인의 진수를 보여주는 LG SIGNATURE 세탁기는 인류가 지닌 본래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전하는 본태박물관 안에서 훌륭한 작품이 된다.

SIGNATURE 3 :본래 아름다움 그대로
본태박물관은 개관 이후부터 제주의 대표적 문화 공간으로 주목받았다.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 기본 중의 기본인 전시 공간이 훌륭하기 때문이다. 콘크리트 자체가 뼈대를 이루는 구조체이자 마감재다 보니 전시 공간에 불필요한 장식이 없다. 모두 걷어낸 진솔한 공간과 외부의 빛을 통해 가늠되는 시간만이 온전히 드러난다. 관람객이 미술 작품 하나하나에 집중할 수 있는 건 당연한 일. 오는 12월 31일까지 본태박물관 1관에선 다양한 소반, 목가구, 보자기 등을 통해 화려함과 소박함, 단정함과 파격을 동시에 보여주는 생활 가구 상설전 <아름다움을 찾아서>가 열린다. 2관에선 내년 연말까지 20세기 현대 조각의 새로운 장을 연 앤서니 캐로의 ‘Wave’, 팝아트 조각가 데이비드 거스타인의 ‘Burning Lips’, 한국 모시 조각보를 형상화한 안도 다다오의 ‘명상의 방’ 등을 소개하는 상설전 <현대미술과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준비되어 있다.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건축물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본태박물관은 다양한 요소의 집합체라 할 수 있다. 진입 부분에선 늘 봐온 안도 다다오식 정갈함이 보이고, 한국식 담장도 보인다. 반면 작품은 글로벌하다. 인류가 지닌 본래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옮겨 전시하는 걸 목표로 설립한 본태박물관의 의도를 안도 다다오는 제대로 구현해냈다.

Information
ADD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산록남로762번길 69
TEL 064-792-8108
TIME 09:00~18:00, 연중무휴
INQUIRY  www.bontemuseum.com




 



Museum 02
KIM TSCHANG-YEUL ART MUSEUM × LG SIGNATURE




8 자연과의 조화를 위해 층고를 높게 올린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
9 김창열 작가의 예술 세계에서 영감을 받아 거칠게 마감한 내벽과 LG SIGNATURE 에어컨.

SIGNATURE 1 : 회귀의 건축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은 한국 현대미술 1세대 작가 김창열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설립했다. 제주 서부 저지문화예술인마을에 위치한 이곳은 김창열 작가의 예술 세계를 한눈에 보여준다. 단, 이 미술관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김창열 작가와 제주의 인연에 대해 먼저 알아야 한다. 1929년 평안남도 맹산 출신인 김창열은 한국전쟁 당시 남으로 건너왔다. 1950~1952년 경찰 간부로 제주도에 파견돼 1년 반 동안 부임했으며, 당시의 연을 계기로 오랫동안 제주를 ‘제2의 고향’으로 여겨왔다. 작품 220점을 제주도에 기증해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 건립의 토대를 만든 것도 그 때문이다.
2016년 9월 개관한 이곳은 젊은 건축가 홍재승이 설계했다. 그는 4990m²의 너른 대지에 독특한 단층 미술관을 탄생시켰다. 미술관은 하늘에서 보면 한자 ‘돌아올 회(回)’자를 닮았다. 이는 천자문 위에 물방울을 그려 넣은 김창열 작가의 ‘회귀’ 연작에서 영감을 얻은 동시에 60여 년 만에 제주로 돌아온 김창열 작가를 의미하기도 한다. 더불어 건축가는 김창열 작가의 트레이드마크인 물방울 형태를 직접 차용하는 대신 미술관 한가운데 자리한 중정에 물을 담은 연못을 만들고, 바위에 물방울 형태 유리를 올린 설치 작품 ‘삼신(三神)’을 그 안에 넣었다. 중정에 빛이 들어오면 연못과 바위 위 물방울이 함께 반짝이는 구조다.




10, 11 미술관 내부를 걷다 보면 자연스레 건축가의 철학인 ‘자연, 조화’를 느낄 수 있다.
12 미술관 밖엔 곶자왈이 펼쳐져 있어 휴식을 취하기도 좋다.




13, 14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 전시실은 김창열 작가의 작품처럼 기품 있다. 오는 9월까지 2·3관에서 그의 예술 세계를 압축해 소개하는 <정신으로서의 물>전이 열린다.

SIGNATURE 2 : 자연을 취하는 방법
실내를 둘러보면 공간에 비해 층고가 높다는 걸 알 수 있다. 전시실의 경우 높이가 9m에 달한다. 충분히 2층 규모의 전시장을 만들 수 있는 높이임에도 복층으로 설계하지 않았다. 계단은 흔히 ‘문명’을 상징하는데, 계단이 있는 건축은 건축가의 철학인 ‘자연, 조화’와 들어맞지 않기 때문이다. 한데 이런 정황은 미술관 곳곳에서 드러난다. 잘 모르겠다면 미술관 외관을 자세히 살펴보자. 거무튀튀한 외관은 얼핏 화산암처럼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거칠게 마감한 노출 시멘트에 검은색 칠을 한 것임을 알 수 있다. 화산암을 사용하지 않은 이유? 화산암으론 이처럼 큰 건물의 뼈대를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건축가는 ‘제주 돌의 느낌’을 미술관에 담으려 애썼다. 성벽처럼 쌓아 올린 미술관 입구의 장식 벽과 미술관 전체를 둘러싼 낮은 담, 잘게 부순 돌이 깔린 지붕 등을 통해 미술관 자체를 하나의 거대한 화산암처럼 빚어냈다. 그래서인지 이곳에선 제주 땅속 깊이 누워 있는 거대 화산암의 중후함과 제주 섬 전체에 굴러다니는 돌멩이의 일상적 풍경이 함께 느껴진다. 자연을 쓸 수 없다면, 자연 속으로 직접 스며드는 건축을 택할 것. 이 미술관의 생존법이다.

LG SIGNATURE 올레드 TV가 자연의 바람까지 담아낼 수 있을까?
하나하나 살아 있는 픽셀과 이노베이션 스테이지가 주는 풍부한 사운드로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LG SIGNATURE 올레드 TV. 한라산의 푸른 바람이 잠시 쉬어가는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에서 LG SIGNATURE 올레드 TV는 자연 그대로의 재현을 가능하게 한다.




미술관의 핵심 공간인 중정과 자연 그대로를 재현한 LG SIGNATURE 올레드 TV.

SIGNATURE 3 : 예술의 종착지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은 총 3개의 전시실과 세미나실, 교육 체험실 등으로 이루어졌다. 이곳 2·3전시실에선 1957년부터 2013년까지 김창열 작가의 예술 세계를 압축해 소개하는 <정신으로서의 물>전을 오는 9월 23일까지 개최하며, 1전시실에선 7월 14일까지 하얀 한지 위에 붓을 극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으로 알려진 이정웅 작가의 <이정웅, 찰나의 미학>전을 연다.
한편 1929년 12월 24일에 태어난 김창열 작가는 올 12월이면 만으로 90번째 생일을 맞는다. 미술관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김창열 작가의 예술과 삶을 테마로 아카이브 형식의 전시를 개최한다. 그가 어떻게 미술계에 입문했으며, 그간 어떤 예술관으로 작품 활동을 해왔는지 텍스트와 영상 등 자료를 통해 살핀다. 수년 전 미술관 개관식에 참석한 김창열 작가는 자신의 이름을 본뜬 미술관을 처음 마주하고 이렇게 말했다. “긴 이국 생활이 유배 생활과 다름없어 종착지가 있으면 했는데, 그게 제주가 되었네요.” 부디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이 국내외를 불문하고 대중적 인기는 물론 미학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는 김창열 작가의 정신을 기려 현대미술계에서 중요한 지점을 차지했으면 한다.

Information
ADD 제주도 제주시 한림읍 용금로 883-5
TEL 064-710-4150
TIME 09:00~18:00, 월요일, 신정·설 당일, 추석 휴관
INQUIRY kimtschang-yeul.jeju.go.kr



 


여유를 갖고 좀 더 둘러보면 좋은 제주 자연을 품은 공간 작품 4곳.




제주 섬의 모양을 토대로 설계한 국립제주박물관.




국립제주박물관(JEjU NATIONAL MUSEUM)
2001년 제주항이 내려다보이는 사라봉공원 남쪽에 개관한 제주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전시·보존·연구하는 고고·역사박물관. 대규모 건축물임에도 이질적이지 않고 오히려 친근하게 다가온다. 이유는 지붕의 둥근 선이 어릴 적 보아온 제주 초가의 그것과 닮았기 때문. 하나의 건물이면서도 전시동과 교육관리동의 동선이 서로 중첩되지 않고 각각 역할을 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Information
ADD 제주도 제주시 일주동로 17
TEL 064-720-8000
TIME 09:00~18:00(월~금요일), 09:00~19:00(토·일요일), 월요일, 신정·설 당일, 추석 휴관
INQUIRY jeju.museum.go.kr

넥슨컴퓨터박물관(NEXON COMPUTER MUSEUM)
제주 자연과 IT라는 극단의 인공물을 결합한 미술관으로, 제주 출신 건축가 양건이 설계해 2013년 개관했다. 건축 주제가 PC와 게임이다 보니 게임 캐릭터라도 나올 법한데, 생김새는 의외로 점잖다. 현관에 들어서면 오픈 스페이스로 날카롭게 다듬은 계단이 보이고, 각 계단은 전시실로 바로 연결된다. 직접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데 집중해 관람객이 소장품을 체험할 수 있게 공개한 것이 특징이다.
Information
ADD 제주도 제주시 1100로 3198-8
TEL 064-745-1994
TIME 10:00~18:00, 월요일, 신정·설 당일, 추석 휴관
INQUIRY www.nexoncomputermuseum.org

산지천갤러리(SANJICHEON GALLERY)
2017년 12월 제주 구도심인 산지천 일대의 옛 목욕탕 금성장과 여관 녹수장을 손봐 하나로 합쳐 문을 연 미술관. 내부에 옛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굴뚝도 보존해 좀처럼 만나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위탁 운영하는 이곳은 제주 지역 사진작가의 작품을 주로 전시한다. 6월 23일까지 지역 작가가 포착한 해녀의 삶을 다룬 <제주 해녀의 삶>전을 개최한다.
Information
ADD 제주도 제주시 중앙로3길 36
TEL 064-725-1208
TIME 09:00~18:00, 월요일, 신정·설 당일, 추석 휴관
INQUIRY www.sjcgallery.kr

서귀포시립기당미술관(GIDANG ART MUSEUM)
1987년 개관한 한국 최초의 시립미술관. 제주 출신 재일교포 사업가 기당 강구범 선생이 시에 많은 작품을 기증했고, 추수 후 부산물을 동그랗게 쌓아놓은 제주 전통 농가의 ‘눌’을 모티브로 김홍식 건축가가 설계했다. 실내에 들어서면 창으로 들어오는 자연광과 동그란 ‘눌’ 형상이 그대로 드러난 서까래가 인상적이다. 
Information
ADD 제주도 서귀포시 남성중로153번길 15
TEL 064-733-1586
TIME 10:00~18:00(10~6월), 10:00~20:00(7~9월), 월요일, 신정·설 당일, 추석 휴관
INQUIRY culture.seogwipo.go.kr/gidang

 

에디터 이효정(hyojeong@noblesse.com)
이영균(프리랜서) 사진 안지섭

페이지 처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