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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019 FEATURE

‘상트르 발 드 루아르’에서 다빈치를 만나요

  • 2019-06-21

프랑스에서 비교적 덜 유명한 상트르 발 드 루아르 곳곳에서 현재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500주기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프랑스에서 가장 긴 하천인 루아르강이 흐르는 상트르 발 드 루아르는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그 아름다움에 반한 프랑스 왕들은 이곳에 성을 건설하고 휴양을 위해 자주 찾았다. 덕분에 중세의 모습을 간직한 고성이 많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루아르 계곡과 고성들’이라는 명칭으로 등재돼 있다. 이곳을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이탈리아 출신인 그가 프랑스의 낯선 지역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궁금할 것이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그가 생의 마지막을 보낸 곳이기 때문. 그의 500주기를 맞는 올해, 이곳에서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클로 뤼세 성(Chateau du Clos Luce)
다빈치는 프랑수아 1세의 부름을 받아 루아르 지방으로 온 뒤 클로 뤼세 성에서 생의 마지막 3년을 보냈다. 이곳에 머물면서 자신의 학생들과 왕을 위한 다양한 작업을 했고, 1519년 5월 2일 침실에서 숨을 거뒀다. 프랑스 정부는 10년에 걸쳐 그의 침실과 작업실을 복원했다. 다빈치가 말년을 보낸 이곳 클로 뤼세 성에서는 6월부터 9월까지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제자, 최후의 만찬과 프랑수아 1세>전이 열린다. 정원에는 그가 발명한 공격용 탱크, 투석기, 나는 기계 등의 실제 크기 모형을 전시한다. 당시 프랑수아 1세를 위해 태피스트리로 제작한 <최후의 만찬>을 이탈리아 밖에서는 처음으로 볼 수도 있다.













앙부아즈 성(Chateau Royal d'Amboise)
루아르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고지대에 위치한 앙부아즈 성. 지리적인 이유로 고대부터 요새로 쓰인 이곳은 샤를 8세가 생을 마감한 곳이자 프랑수아 1세가 다빈치를 불러 완성한 성이다. 앙부아즈 성은 다빈치가 말년을 보낸 클로 뤼세 성과 지하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곳에 그의 유해가 안착됐다. 다빈치의 유언에 따른 것이다. 이곳에서는 지난 5월부터 프랑수아 기욤 메나조의 작품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죽음’을 포함해 다양한 아티스트의 판화 컬렉션을 선보이는 <1519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죽음: 전설의 시작>전이 열리고 있다. 현대 작가들이 저마다 고유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다빈치의 작품을 전시한다. 8월까지 이어지는 이 전시에서는 르네상스와 다빈치를 바라보는 현대 작가들의 시선을 느낄 수 있다.











샹보르 성(Chateau de Chambord)
디즈니 영화 <미녀와 야수> 속 성의 모티브가 된 곳인 샹보르 성은 루아르강 주변에 자리한 고성 중에서 건축미가 가장 뛰어난 성으로 꼽힌다. 프랑수아 1세는 즉위한 직후 마리냐노 전투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해 르네상스 양식의 거대한 성을 짓겠다는 계획을 세운다. 샹보르 성은 그 꿈이 실현된 곳. 그만큼 웅장하고 화려하다. 이곳의 묘미는 성 내부에 있는 독특한 계단이다. 다빈치가 설계했다는데, 계단 2개가 꽈배기처럼 꼬여 있어 각각의 계단을 오르면 창문을 통해서 상대를 볼 수 있지만 만날 수는 없다.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열리는 <샹보르 1519-2019 : 유토피아에서 작품으로> 전에서는 ‘샹보르 성이 현대에 건축되었다면 어떤 모습일까?’라는 테마로 진행한 18개 프로젝트를 감상할 수 있다. 샹보르 성의 건축적 이상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결과물이다.

 

에디터 소희진(heejinsoh@noblesse.com)
디자인 장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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