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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019 ISSUE

What You See is What You Feel

  • 2019-06-06

8월 18일까지,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의 예술 공간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에서 예술과 과학, 그 경계를 허무는 빛을 탐구하는 <프리즘 판타지: 빛을 읽는 새로운 방법>전이 열린다.

가브리엘 다웨가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의 공간에 맞춰 특별 제작한 ‘Plexus No. 40’(2019). 색색의 실로 햇빛을 형상화했다.




1 빛과 다양한 변주를 실험하는 신봉철 작가.
2 신봉철의 ‘Summer Flowers’(2019)는 오랜 시간 감상해야 그 진가를 느낄 수 있다.

빛을 하나로 정의할 수 있을까? 자연과 인공의 것이 다르고, 기후와 계절의 영향으로 그 모습이 일정하지 않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건 무엇을 ‘비춘다’는 사실. <프리즘 판타지: 빛을 읽는 새로운 방법>전은 이러한 빛의 본질을 ‘반사(reflection)’, ‘무한(infinity)’, ‘스펙트럼(spectrum)’, ‘환상(illusion)’으로 세분화해 다각도로 조명한다. 전시는 올라푸르 엘리아손(Olafur Eliasson)의 ‘Visual Mediation’, 이불의 ‘Untitled(Infinite Wall)’, 전시실 한 칸을 실로 가득 채운 가브리엘 다웨(Gabriel Dawe)의 ‘Plexus No. 40’ 등 세계적인 작가 11명이 참여해 2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 라인업부터 뮤지엄급인 전시이기에 그중 가장 젊은 신봉철은 눈에 띌 수밖에 없다. 게다가 9년간 국내 활동도 전무한 인물. 도대체 그는 어떤 작업을 하길래 세계적 작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걸까? 이에 신봉철은 “빛과 유리의 물성을 탐구하는 제 작품 ‘Summer Flowers’와 ‘Streifen VR1314’가 ‘스펙트럼’이라는 전시 주제와 잘 맞았던 것 같아요”라고 말문을 연다.
독일과 유럽에서 떠오르는 신예로 거론되는 신봉철. 한국에서 조각을 공부한 그는 전통 스테인드글라스와 유리에 푹 빠져 2010년 독일로 유학을 떠났다. 정작 독일에 가서 스테인드글라스를 깊이 공부하진 않았지만 빛을 받은 색유리가 늘어뜨리는 컬러풀한 그림자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래서일까? 신봉철은 작업의 뿌리는 전통 스테인드글라스에 있고, 유리를 다루면서 빛의 중요함을 알게 됐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에 선보인 ‘Summer Flowers’도 마찬가지다. “에밀 놀데(Emil Nolde)의 ‘Seebull’에 나타난 여름 하늘빛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빛이 중요한 작품이기에 직접 프로그래밍한 4개의 조명으로 무빙 라이트를 설치했습니다. 바람이 부는 것처럼 빛이 부드럽게 움직이죠. 그 장면을 바라보고 있으니 제 마음이 사르르 녹더군요. 그만큼 스스로도 만족스러운 결과물이에요.” 연이어 신봉철은 보는 경험을 강조했다. “예술에 있어 ‘시각적 아름다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떠한 부연 설명 없이 아름다움 그 자체에서 오는 감동이랄까요? 특히 이번 작품은 시간에 따라 변하기에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작품과 자신 사이에 오가는 ‘감정’에 집중하길 바라요. 관람객에게는 보이는 아름다움에서 감동을 느낀 뒤 작품 내용을 살펴보는 순서로 감상하길 권합니다.”
모든 예술 작품이 실물과 사진에 차이가 있지만, 특히 빛을 다루는 작품은 그 정도가 크다. 신봉철 또한 전시 오프닝 때 ‘사진보다 실제가 훨씬 좋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이렇듯 ‘빛’이 만발하는 작품은 직접 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그와 더불어 11인의 작가가 만드는 빛의 스펙트럼을 경험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기회를 놓치지 말자.
문의 032-729-5116

 

에디터 이효정(hyojeong@noblesse.com)
사진 제공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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