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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019 LIFESTYLE

음식 예술과 예술 가전

  • 2019-05-28

삼성전자가 4월 8일부터 14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푸오리살로네 2019’를 통해 <24시간 주방> 전시를 선보였다. 밀레니얼 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새로운 주방 트렌드를 ‘음식 예술’을 매개체로 다이내믹하게 풀어낸 공간. 주방의 역할과 위상 변화의 중심에 최신 기술과 디자인이 혁신적 조화를 이룬 삼성전자의 빌트인 주방 가전이 있었다.

각종 토마토와 원목의 따뜻한 조화를 느낄 수 있는 점심의 방.

밀레니얼 세대가 원하는 주방의 모습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24시간 주방(24hr. Kitchen)> 전시를 찾았다. 지난해 유로쿠치나를 통해 세계적 디자인 축제에 동참하기 시작한 삼성전자. 올해는 장외 전시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브레라 지역에 진출했다. 빌트인 가전의 필수 덕목인 공간과의 완벽한 조화, 단순함 속에서 완성의 미학을 찾는다는 플랫 디자인을 설파한 그들이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제는 21세기 주방의 의미를 오감으로 느껴볼 것을 권하는 현장이다.
동굴 앞에 모닥불을 피우던 원시시대부터 주방은 줄곧 난방과 조리를 위한 실용적 영역으로 취급해왔다. 주방을 집의 심장으로 여기게 된 건 비교적 현대에 이르러서다. 집은 가족들이 시간을 보내거나 휴식을 취하는 마음의 안식처고, 그 안에서 주방은 다양한 사교 활동과 가족 간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는 주요 공간이 된 것. 다채롭고 풍요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는 주방이 오랜 시간 기능해온 생산성 측면과 최근에 부여한 사교성, 공유성에 주목한다. <24시간 주방>전은 이러한 소비자의 특성을 반영하면서 첨단 기술과 디자인을 결합하는 삼성전자의 능력을 십분 발휘해 세심하게 디자인했다.




1 삼성전자의 푸오리살로네 2019 전시, <24시간 주방>이 브레라 사이트에서 열렸다.
2 천장을 지나가는 곡선형 띠를 통해 아침과 점심의 방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3 각기 다른 온도로 두 가지 요리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듀얼 쿡 플렉스 오븐.

세계적 푸드 디자이너 레일라 고하르(Laila Gohar)와 뉴욕의 유명 디자인 스튜디오 2×4가 협업해 24시간 내내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변화하는 주방의 모습을 담아냈다. 전시장은 아침(Morning), 점심(Day), 저녁(Evening) 세 가지 테마로 꾸몄다. 각 공간의 주제에 부합하는 삼성전자 빌트인 주방 가전을 설치했지만 첨단 옷을 입은 기술은 그저 거들뿐, 핵심은 시간대별 분위기에 어울리는 식자재로 구성한 푸드 아트워크였다. 물결치는 듯한 곡선이 이어진 60m 길이의 테이블이 전체 공간을 관통하며 하나의 서사를 완성했다. “삼성전자의 주방은 24시간 내내 당신의 일상과 교감하고 소통합니다. 예술적이고 역동적이며, 창조적 방식으로요.”




곡물을 테마로 한 아침의 방 디스플레이. 화이트 톤 주방에 실버 스테인리스 스틸 패키지 가전을 매치했다.

일상과 예술로 소통하는 삼성의 주방
아침을 표현한 첫 번째 공간은 ‘곡물’이 주제다. 깔끔한 백색 주방을 배경으로 왼쪽에는 우뚝 솟은 볏단 기둥과 함께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곡물이 하나의 지도처럼 늘어서 있고, 오른쪽에는 이 곡물을 활용한 여러 종류의 빵과 케이크, 피자가 쌓인 입맛 당기는 광경이 펼쳐진다. 사이사이 버터로 만든 눈, 코, 입, 귀, 손 등 인체 조각상을 함께 배치했는데 관람객은 원하는 빵에 버터를 발라 먹으며 아침 식탁의 풍요로움을 향유할 수 있다. 이곳에 전시한 삼성전자의 실버 스테인리스 스틸 패키지는 밝고 모던한 주방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냉장고는 숨바꼭질하듯 벽면에 꼭꼭 숨어 있지만, 원재료인 곡물을 가공해 빵을 탄생시키는 듀얼 쿡 플렉스 오븐(Dual Cook Flex™ Oven)은 매끈한 모습으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내부 공간을 둘로 나누어 각기 다른 온도로 두 가지 요리를 할 수 있는 효율적 제품이다.
두 번째 공간에서는 태양의 빛과 에너지를 품은 토마토를 소재로 한 설치물을 통해 낮 시간대의 활기찬 주방을 제시했다. 토마토 넝쿨이 늘어진 천장, 그 아래쪽 테이블에는 자연의 선물이라 불리는 에어룸 토마토(Heirloom Tomatoes, 인간의 손을 거치지 않고 자연적으로 형질이 개선된 토마토)를 올렸다. 이어서 선드라이드 토마토, 토마토 캐비아, 토마토 젤리와 토마토 페이퍼 등 토마토로 만든 별미가 차례로 등장해 풍성한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제공했다. 전체적으로 내추럴한 우드 톤 주방엔 삼성전자의 세련된 스마트 키친 패키지가 조연으로 등장했다. 토마토를 신선하게 보관하기 위해 패밀리 허브 냉장고를 사용했고, 인덕션 쿡탑과 후드는 토마토의 다채로운 형태 변형에 크게 기여했다. 인덕션 쿡탑의 경우 푸른색 LED 조명으로 구현한 가상 불꽃 기술(Virtual Flame Technology™)을 도입했는데, 이는 소비자가 직관적으로 화력을 확인할 수 있게 하고 안전성과 정확성에 만전을 기한다는 뜻도 내포한다. 불탑, 가게나우 등과 협업하며 미니멀한 디자인의 주방 제품을 선보여 온 독일 디자인 스튜디오 렐파오켈러만(Relvao kellermann)의 게르하르트 켈러만(Gerhardt Kellermann)은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신기술에 열광하는 동시에 익숙함을 원하는데, 가상 불꽃 기술이야말로 이들의 요구를 반영한 단적인 예”라고 말한다. 인덕션 쿡탑은 후드와 블루투스로 연결해 인덕션 쿡탑을 켜면 자동으로 후드가 작동하는 스마트함도 보여주었다.




4 스마트 기능을 강조한 패밀리 허브 냉장고.
5 보는 즐거움과 먹는 즐거움을 충족시킨 토마토 요리.
6 가상 불꽃 기술을 도입한 인덕션 쿡탑.

마지막 테마는 블랙의 고급스러움과 ‘설탕’의 달콤함이 만난 저녁의 휴식처. 원추 형태 설탕 덩어리와 비정제 설탕 등 원재료가 벌집 사탕, 솜사탕, 유리 사탕 등으로 가공되어 나오기까지 과정을 그려보는 것만으로 온몸에 엔도르핀이 기분 좋게 번지는 듯하다. 삼성전자의 블랙 스테인리스 스틸 패키지 주방 가전은 본연의 블랙으로 공간에 차분하게 스며들었다. 이 공간에서는 트윈쿨링 냉장고가 꽤 유용해 보였다. 별도의 냉각기 2개를 이용해 냉장실과 냉동고를 독립적으로 제어하는 기능으로, 설탕을 녹여 만든 사탕이 냉장고 안에서 굳는 동안 다른 식자재 냄새가 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뿐 아니라 트윈 쿨링 냉장고는 냉장실 습도를 기존 제품 30% 대비 2배 이상 높은 70%로 유지해 식자재를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7 ‘설탕’을 테마로 달콤한 휴식을 표현한 저녁의 방.
8 냉장실과 냉동고의 냄새가 서로 섞이지 않는 트윈 쿨링 냉장고.

 

셰프의 주방에서 만난 세 가지 식자재의 매력
레일라 고하르가 창조한 요리는 모두 특별하고 감각적이지만, 삼성전자의 클럽드셰프이자 미슐랭 스타 셰프 다비데 올다니(Davide Oldani)는 곡물, 토마토, 설탕을 주재료로 한 쿠킹 쇼를 선보이며 본격적 미식의 세계로 이끌었다. 캐러멜라이즈드한 양파를 곁들인 그라나 파다노 리저브는 단맛 나는 애피타이저로, 설탕을 대신한 양파의 달콤함과 치즈의 고소함, 비스킷의 바삭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토마토와 올리브 오일 파우더를 뿌린 토마토 스펀지 빵 요리는 스카르페타(Scarpetta)라는 이름의 뜻처럼 접시를 닦아 먹고 싶을 만큼 완벽했다. 오렌지 껍질로 시트러스향을 가미한 리코타 치즈 요리에는 오븐에서 튀기듯 구운 밀(곡물)을 뿌렸는데, 입안에서 톡톡터지는 식감이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이었다.
주방은 24시간 멈추지 않는 창조적 생산 현장이다. 단순히 음식을 준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계획하고, 만들고, 나누는 일이 모두 이루어지는 곳이다. 다채롭고 풍요로운 라이프스타일의 시작이자 중간, 때로는 끝이 되기도 한다. 이로써 주방을 좀더 심미적으로 아름답게, 기능적으로 편리하게, 효율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게 꾸미는 일이 당위성을 갖게 되었다. 주방 가전에서 ‘신형’이라는 타이틀보다 중요한 건 내가 필요로 하는 ‘가치’다. 나의 주방에서 만들고 싶은 음식 그리고 그 음식을 누구와 나눌 것인지, 주방에서 얻고 싶은 영감과 에너지는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24시간 주방에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공간을 깨닫게 될 것이다. 나는 모닝 룸에 끌린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야 하루가 든든하니까. 그리고 아침 햇살보다 찬란한 화이트 컬러는 언제나 내가 원하는 주방의 모습이다. 레일라 고하르와 다비데 올다니가 극찬한 듀얼 쿡 플렉스 오븐을 활용해 구운 빵은 단순히 그냥 빵이 아니다. 과장과 은유 한 스푼을 보태면, 갓 구운 빵의 구수한 향기와 손에 닿는 온기야말로 진정한 삶의 여유와 행복일 테니.




다비데 올다니 쿠킹 쇼 현장과 토마토 스펀지 빵.




 




음식 예술에 필요한 식자재와 가전
삼성전자와 작업을 하게 된 계기는? 그동안 아트와 디자인, 패션 브랜드 위주로 작업하면서 다양한 협업을 추구해왔다. 2×4를 통해 삼성전자의 푸오리살로네 프로젝트를 제안받았을때 흥미로운 작업이 될 것이라고 직감했다.
푸오리살로네 전시는 처음인가? 자동차 브랜드 미니,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의 가구 브랜드 E15 등을 통해 꾸준히 푸오리살로네에 참여했다.
24시간 주방이라는 기획은 어떻게 탄생했나? 지난해 12월부터 2×4와 회의를 거듭한 끝에 발전시킨 컨셉이다.
음식 예술과 기술의 접목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나? 평소 식자재에 큰 매력을 느낀다. 이를 독창적으로 활용하고 싶었고, 삼성전자 주방 가전을 통해 식자재가 급진적이고 현대적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담고자 했다.
곡물, 토마토, 설탕 세 가지 식자재를 선정한 이유는? 많은 나라에서 아침으로 빵과 시리얼을 먹기에 아침은 곡물을 테마로 했다. 점심은 토마토를 통해 태양의 에너지를 보여주려 했고, 이탈리아에서 구할 수 있는 다섯 종류의 토마토를 활용해 디스플레이했다. 저녁은 부드럽고 달콤한 향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라는 의미를 담아 설탕을 택했다.
설치 작품을 진행하며 어려운 점은 없었나? 음식은 소멸성이 있는 소재라 형태 유지가 늘 관건이다. 동시에 보이는 것 못지않게 맛있어야 한다. 먹을 수 있는 예술을 하려면 시행착오를 두려워해선 안 되고 투철한 실험정신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전시 소재로 음식의 매력 혹은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상호 소통하는 매개체가 되어준다는 점이다. 음식이 있는 곳에 사람이 모이게 마련이니 공간에 활력을 더하는 요소로도 크게 기여한다.
한국의 식자재와 음식 문화에도 관심이 있는가? LA와 뉴욕의 코리아타운에서 한국 음식을 많이 접했다. 삼겹살과 김치의 조합은 맛도 맛이지만 단백질 식품과 발효 식품을 함께 즐기는 독창적 음식 궁합이라는 점에서 큰 흥미를 느꼈다. 간장게장 또한 내가 사랑하는 한국 음식 중 하나다.
평소 요리하는 것을 즐기나? 물론이다. 하지만 일로서 하는 요리는 개념적 아이디어인 데 반해 일상의 요리는 전통적 방식을 추구한다. 주방 가전은 아이디어를 실현해주는 ‘도구’라고 생각한다.
이번 전시에 함께한 삼성 주방 가전 중 개인적으로 가장 끌리는 제품은? 온도를 다르게 설정해 두 가지 음식을 동시에 조리할 수 있는 듀얼쿡 플렉스 오븐.
밀레니얼 세대가 원하는 주방은 어떤 모습일까? 내가 지금 사는 집은 주방이 50%를 차지한다. 우스갯소리로 방이 딸린 주방이라 말하는데, 실제로 나처럼 주방을 집 안의 중심 공간으로 삼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레스토랑에서 외식을 즐기며 사진을 공유하던 문화가 홈 엔터테이닝으로 옮겨오면서 주방의 위상과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에디터 이재연(jyeon@noblesse.com)
사진 제공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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