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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019 FEATURE

LG SIGNATURE ART GUIDE in JEJU

  • 2019-05-22

현대의 미술관은 ‘건축의 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스타일이 등장하는 건축 대부분이 미술관이기 때문이죠. 초프리미엄 가전 작품 LG SIGNATURE가 <노블레스>를 통해 공간 작품으로서 현대미술관을 소개합니다. 이번에 LG SIGNATURE가 엄선한 미술관은 조각 예술을 빚어내는 공간 작품입니다. 그간 알려지지 않은 미술 공간의 숨은 이야기를 통해 LG SIGNATURE처럼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깊은 감동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Museum 01
JEJU MUSEUM OF ART × LG SIGNATURE




세상의 모든 공기를 작품으로 만드는 LG SIGNATURE 에어컨과 햇빛이 떨어지는 제주도립미술관 2층 계단부.

SIGNATURE 1 : 자연과의 교감
제주도립미술관은 한라산 북쪽 산 중턱 구릉지에 위치한다. 거뭇거뭇한 화산석을 포장한 진입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숲과 어우러진 지상 2층, 지하 1층의 고요한 미술관 건물을 만날 수 있다. 푸른 하늘과 노란 유채꽃, 억새가 조화를 이룬 공간. 이곳에선 높이 솟거나 화려한 색상의 건축물이 자연에 대적하는 모습을 상상할 수 없다. 제주도립미술관이 무채색 현무암과 노출 콘크리트로 외부를 마감한 이유다.
간삼건축 김미정 소장은 이곳을 설계할 때 미술관 건축 하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무게감’에 중점을 두지 않았다. 위용과 자태를 뽐내기보다는 제주의 자연을 새로이 감상하는 열린 창이 되길 바랐기에 미술관 외부에 커다란 프레임을 여러 개 만들었다. 관람객은 프레임을 통해 하늘과 인근의 한라산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대지는 물론 미술관 내부의 유리창과 천장의 틀도 사각형으로 단순화해 액자 역할을 하도록 했다. 이렇게 해서 얻은 것은 ‘자연과의 교감’이다. 그만큼 미술관은 온몸으로 자연을 품고 있다. 미술관 건축에 내재한 여러 프레임은 빛에 의해 그림자를 만들어 공간에 또 다른 깊이와 재미를 더한다. 건축 요소를 가능한 한 단순화해 건축이 먼저 자신의 말을 하지 않으면서도 그 안에 있는 미술품이 돋보이게 한다. “가능한 한 몸을 낮춰 미술관이 제주와 예술 작품의 배경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10년 전, 미술관 개관을 앞두고 김미정 소장이 남긴 현장 후기는 지금도 유효하다.

LG SIGNATURE 에어컨이 세상 모든 공기를 작품으로 만들 수 있을까?
직선과 원으로 구성한 단순한 디자인. 온도를 조절하는 냉난방, 습도를 관리하는 가습과 제습,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하는 공기 청정 기능까지 갖춰 사계절 내내 쾌적하다. 특히 전면의 ‘시그니처 에어 서클’은 강력한 기류를 만들어 바람을 더 멀리 보내 세상의 모든 공기를 작품으로 느끼게 한다.




1 청정한 제주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야외 조각 공원.
2 미술관 건축에 활용한 프레임은 자연을 감상하는 액자 역할을 한다.
3 사면이 유리로 둘러싸여 사계절을 감상할 수 있는 제주도립미술관 중정.

SIGNATURE 2 : 명상의 공간
미술관을 에워싼 얕은 연못은 바다 건너에 자리한 제주 정취를 반영한 듯하다. 마음을 정갈히 한 뒤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자 하는 세신(洗身)의 의식 같기도 하다. 연못을 지나면 미술관 입구의 작은 마당이 나온다. 여느 미술관의 활기 넘치는 너른 진입 마당과는 다르다. 절제된 크기와 형태로 주변의 번잡스러움을 차단한다. 그 덕에 관람객은 제주의 풍요로운 자연을 만끽하며 느슨해진 정서를 가다듬을 수 있다.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이 미술관의 DNA는 내부에서도 계속 이어진다. 입구에서 곧장 보이는 커다란 중정도 그렇다. 사면이 유리로 둘러싸인 데다 천장이 뻥 뚫려 있고 그 안에 억새를 심어놓았다. 그런데 이것이 또 신비롭다. 낮과 밤으로 해무가 들고 철 따라 눈과 비, 햇빛이 쏟아진다. 사계절을 통째로 들여놓았다. 전시 공간의 연속으로 자칫 답답할 수 있는 미술관이라는 특성을 자연스레 환기한다. 미술관이 앞장서서 명상을 부추긴다.
중정을 따라 2층의 기획·상설 전시실로 올라가도 색다른 경험이 가능하다. 흔하고 재미없는 사각 화이트 큐브를 버리고 입체적 구조를 차용했기 때문이다. 건축의 구조적 형태에 따라 작품이 있는 전시실과 바깥이 자연스레 이어진다. 예술 세계와 현실 세계가 공존한다. 전시실을 나서면 어디서든 외부의 빛이 들어오고, 다시 전시실 안으로 들어서면 온전히 작품에 집중할 수 있다. 빛을 최대한 이용한 설계와 입체적으로 구획한 건물 내부에서 오늘날의 미술관 건축이 어떠해야 하는지 가늠해볼 수 있다.




4 6월 9일까지 개최하는 <내가 사랑한 미술관 : 근대의 걸작>전 전경.
5 미술관을 에워싼 연못은 제주 자연의 정취를 담고 있다.





마치 제주 바다 위에 섬처럼 떠 있는 듯한 LG SIGNATURE 세탁기.

LG SIGNATURE 세탁기가 설치 작품이 될 수 있을까?
세련되게 숨은 터치스크린과 17도로 우아하게 경사진 상부. 직선과 곡선을 적절히 배치해 조형적으로 훌륭한 실루엣을 찾고 오직 화이트와 블랙으로 마감한 외관. 타임리스 디자인의 진수를 보여주는 LG SIGNATURE 세탁기는 자연을 품은 제주도립미술관 안에서 그대로 작품이 된다.

SIGNATURE 3 :본질을 중시한 건축
제주도립미술관에선 제주 미술사는 물론 세계 미술사, 세계 미술의 흐름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한국의 대표 화가 장리석 화백이 기증한 작품 110점을 살펴볼 수 있는 ‘장리석기념관’을 비롯해 상설 전시와 기획 전시, 장리석 전시실, 야외 전시실 등을 통해 예술의 경지에 이른 창의성과 다양성을 체험할 수 있다. 오는 6월 9일까지 근현대 한국 미술사를 아우르는 국립현대미술관 작품을 제주도에서 감상할 수 있는 <내가 사랑한 미술관: 근대의 걸작>전을 개최한다. 전시가 끝나면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는 제주도립미술관과 제주 미술의 지난 10년을 돌아보는 특별전이 이어진다. 2009년 6월에 개관한 제주도립미술관은 화려하진 않지만 자연에 그대로 녹아든 건축으로 제주 지역 미술관의 상징이 되었다. 하늘과 바다, 땅 등 천혜의 자연을 모태로 인간과 예술이 풍요로워지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잔디마당과 노천카페, 산책로 등을 갖추고 한라산 백록담을 모형으로 야외무대를 조성해 음악회 등을 여는 문화 예술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건축물이 주인이 아닌 자연과 예술, 관람객이 주인이 되는 공간. 미술관은 그 안에 담길 다양한 작품이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기꺼이 배경이 된다. 이는 미술관의 본질이기도 하다.

Information
ADD 제주도 제주시 연동 1100로 2894-78
TEL 064-710-4300
TIME 09:00~18:00(10~6월), 09:00~20:00(7~9월) 월요일, 신정·설 당일, 추석 휴관
INQUIRY http:// jmoa.jeju.go.kr/ko




 



Museum 02
JEJU MUSEUM OF CONTEMPORARY ART × LG SIGNATURE




6 미술관 외벽은 현무암을 판재로 가공해 벽돌처럼 쌓아 올렸다.
7 조각가 박충흠의 ‘무제’와 어우러진 LG SIGNATURE 냉장고.

SIGNATURE 1 : 제주 숲과 동화하는 공간
제주현대미술관은 입구부터 독특하다. 입장하려면 300m쯤 되는 좁은 산책길을 걸어야 한다. 직선으로 이어진 산책길은 바닥을 화산석으로 마감했다. 걸을 때마다 바삭바삭 소리가 나고, 중간중간에 다양한 조각 작품을 설치해 전시가 시작되는 느낌을 준다. 기다란 길을 따라 미술관 입구까지 들어가는 동안 건물이 언제 어떻게 나타날지 궁금해진다. 그러다 갑자기 나타나는 숲속의 거대 조형 같은 미술관.
이곳은 제주 출신으로 오랜 세월 제주에서 활동한 건축사사무소 김건축 김석윤 소장이 설계했다. 미술관이 자리한 대지는 주변 도로보다 낮은 분지이고, 넓게는 곶자왈이라 불리는 한라산 중산간 지역으로 다양한 나무가 빽빽이 들어선 숲의 울창함을 보여준다. 김석윤 소장이 이곳에서 가장 신경 쓴 점은 곶자왈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땅의 내력과 건축 공간을 조화롭게 하는 것이었다. 그는 자칫 대규모 건축이 될 가능성이 있는 미술관 건물을 여러 개의 덩어리로 분절해 주변 자연과 어우러지게 했다. 움푹 파인 땅에 지하 1층, 지상 2층의 미술관 건물을 밀어 넣고, 주변 나무와 꽃을 재료로 미술관이 거대한 숲속 조각처럼 보이게 설계했다.





 곶자왈의 다양한 나무가 빽빽이 들어선 숲에 자리한 제주현대미술관.

LG SIGNATURE 냉장고가 조각 작품이 될 수 있을까?
제주도 현무암으로 빚은 제주현대미술관과 함께 있어도 빛을 발하는 스테인리스 디자인. 그 위에 블랙 다이아몬드를 닮은 초프리미엄 글라스 도어 노크온 매직 스페이스를 얹어 고유의 미감을 완성했다. 제주현대미술관에 자리한 어떤 조각품과 견줘도 손색없는 LG SIGNATURE 냉장고는 존재만으로도 가전 이상의 작품이 된다.




미술관 주변엔 야외 조각 마당과 공연장 등을 조성해 휴식하기도 좋다.

SIGNATURE 2 : 현무암을 입힌 건축
미술관 안으로 들어가는 길은 긴 경사로를 따라 한 층 올라간 곳에 있다. 총 5개의 전시실은 작은 홀로 구성해 공간별로 다양한 전시와 관람이 가능하다. 메인 전시장에 들어서면 외부 풍경을 내다볼 수 있는 넓은 공간이 나오는데, 큰 창을 통해 내부 전시와 외부 풍경이 연결된 모습이 인상적이다. 한 가지 재미있는 건, 전시실을 오가는 동선이 입체적이라는 점. 경사로에 건물을 세워서인지 계단을 따라 위아래로 이동하는 동선이 지루하지 않으며, 한 건물 내에서도 다양한 공간적 경험이 가능하다.
전시실을 모두 둘러보고 밖으로 나오면 미술관 뒤쪽 정원과 연결된다. 평평한 구릉으로 이어진 잔디 조각 공원이 보이고, 미술관 전면에선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현무암으로 마감한 미술관 외벽이 눈에 들어온다. 그러다 다시 한번 이 미술관을 설계한 건축가가 제주 사람이라는 사실을 떠올린다. 현무암으로 외벽을 마감한 제주현대미술관은 외벽에서부터 제주 고유의 색이 도드라진다. 현무암을 판재로 가공해 벽돌처럼 쌓아 건물 외부 재료로 사용했는데, 빽빽하지 않게 쌓아 여유롭고 제주 특유의 정서가 느껴진다. 이렇게 완성한 외벽으로 바람이 마음대로 드나든다. 한마디로 ‘현무암을 입힌 옷’ 같은 미술관이다. 광택이 없는 중후한 회색이 아주 제주스럽다. 제주 풍토에 대한 이해가 없었다면 당연히 불가능했을 건축이다.




6월 23일까지 개최하는 <제주 자연 2019 - 공존의 이유>전 전경.




곶자왈 특유의 여유와 자연의 경이가 느껴지는 제주현대미술관과 LG SIGNATURE 올레드 TV.

SIGNATURE 3 : 자연과 인간의 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은 제주 서쪽 한경면 ‘저지문화예술인마을’ 중심에 있다. 420여 가구, 1100여 명의 주민이 모여 사는 작은 동네. 요즘은 관광지로 변한 제주도가 상업적으로 획일화되는 모습에 실망했다는 이도 많은데, 이곳은 자연 속에 마을을 형성해 여전히 아름답고 청명하다. 또 어미 개 옆에 강아지들이 있듯, 미술관 옆에 여러 갤러리도 함께 자리한다. 미술관과 갤러리를 이어주는 산책로도 잘 조성해놓아 길을 따라 주변 저지문화예술인마을을 거닐기에도 좋다.
6월 23일까지 제주현대미술관에선 예술과 환경, 자연, 인간의 상관관계를 조망하는 <제주 자연 2019-공존의 이유>전을 개최한다. 이 전시가 끝나는 7월부터 9월까지는 해양 쓰레기 문제를 주제로 한 일본과 타이완, 국내 작가의 국제 생태 미술전 < Ocean’s >가 열린다. 비슷한 시기에 저지문화예술인마을과 함께한 공공 미술 프로젝트 <아트저지 2019>, <생태미술교실>도 개최한다. 하반기엔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새로운 공간 ‘생태 파빌리온’을 미술관 안에 완공할 예정이다. 전시와 프로그램만 봐도 이 미술관이 자연과 인간, 현대 예술의 조화를 얼마나 고민하는지 엿볼 수 있다.

 

Information
ADD 제주도 제주시 한경면 저지14길 35
TEL 064-710-7801
TIME 09:00~18:00(10~6월), 09:00~19:00(7~9월), 월요일, 신정·설 당일, 추석 휴관
INQUIRY www.jejumuseum.go.kr/kor



 


여유를 갖고 좀 더 둘러보면 좋은 제주 자연을 품은 공간 작품 4곳.





1 김영갑갤러리두모악(Kimyounggap Gallery Dumoak)
폐교를 미술관으로 꾸민 이곳엔 20여 년간 제주도만을 작품에 담아온 김영갑의 대표작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장 ‘두모악관’, ‘하날오름관’에선 오름과 중산간, 마라도, 해녀 등 제주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김영갑이 생전에 사무실로 사용한 곳은 ‘유품 전시실’로 꾸몄다. 특이한 점은, 미술관 전시실 바닥에 돌을 깔아놓아 관람객이 마치 오름에 올라온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는 것.
Information
ADD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로 137
TEL 064-784-9907
TIME 09:30~18:00(3~6월), 09:30~18:30(7~8월), 09:30~18:00(9~11월), 09:30~17:00(12~2월), 수요일, 신정·설 당일, 추석 휴관
INQUIRY www.dumoak.com

2 아라리오뮤지엄 탑동시네마(Arario museum Topdong Cinema)
2005년 폐관한 극장이 현대미술 요람으로 탈바꿈한 미술관. 내부는 부서진 타일 조각, 철근 구조물 등을 그대로 배치해 옛 모습을 그대로 살렸다. 6개 층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높이 8m가 넘는 대규모 전시 공간부터 작은 구석 공간까지 활용해 다양한 건축·문화적 가치를 지닌다. 고헤이 나와, 백남준, 앤디 워홀 등 유명 작가 20인의 작품 50여점을 볼 수 있는데, 김창일 회장의 컬렉션 성향을 반영한 듯 파격적 소재나 스케일이 관람객을 압도적한다.
Information
ADD 제주도 제주시 탑동로 14
TEL 064-720-8201
TIME 10:00~19:00, 월요일 휴관
INQUIRY www.arariomuseum.org

3 이중섭미술관(Lee Joong-Seop Art Museum)
이중섭은 두 아들, 아내와 함께 1951년 1월부터 12월까지 11개월가량 서귀포시에 거주하며 여러 대표작을 그렸다. 2002년 개관한 이 미술관에는 이중섭의 1950년대 중반 작품 ‘파란 게와 어린이’ 등 10여 점과 그의 아내 이남덕 여사가 기증한 팔레트, 이들 부부가 주고받은 편지가 전시되어 있다. 미술관 바로 앞에 조성한 ‘이중섭 거리’는 한국 최초로 화가의 이름을 붙인 거리로, 매년 10월이면 이중섭의 사망 주기에 맞춰 ‘이중섭 예술제’가 열린다.
Information
ADD 제주도 서귀포시 이중섭로 27-3
TEL 064-760-3567
TIME 09:00~18:00, 월요일, 신정·설 당일, 추석 휴관
INQUIRY http://culture.seogwipo.go.kr/jslee

4 왈종미술관(Walart museum)
제주의 풍요로움과 아름다움을 그림에 담아온 작가 이왈종이 살던 집을 헐고 2013년 6월 992㎡(약 300평) 규모로 세운 미술관. 1층은 수장고와 도예실, 2층은 전시실, 3층은 작업실로 완성했다. 멀리서 보면 백자 찻잔 형태를 띠는 이곳은 작가가 직접 건물을 디자인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왈종의 대표적 회화 작품 ‘제주 생활의 중도와 연기’ 시리즈, 손수 깎은 목조각, 제주 화산암으로 만든 돌조각, 한지로 만든 부조 판화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Information
ADD 제주도 서귀포시 칠십리로214번길 30
TEL 064-763-360
TIME 10:00~18:00, 신정 휴관
INQUIRY http://walartmuseum.or.kr

 

컨트리뷰팅 에디터 이영균(youngkyoon@noblesse.com)
사진 안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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