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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019 FASHION

5월의 시간

  • 2019-05-13

2019 바젤월드 출장을 다녀온 지도 꼬박 한 달이 흘렀다. 일주일간 수십 개의 브랜드, 수 백 개의 시계를 만나고 착용해 보며 마음속으로 찜 해둔 워치 몇 점이 있다. 바젤월드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매장에 신제품들이 출고되는 이 시점, 새로운 여성 시계를 찾는 사람들을 준비했다. 디자인, 기능, 기술력 등 각 분야에서 특출난 재능을 뽐낸 시계 4.



샤넬_이 여름, 세라믹 워치 한 점
‘아이콘은 바뀌지 않으니까요’ 샤넬이 왜 좋냐고 물으면 늘 이렇게 답한다. 샤넬의 클래식한 아이템은 매년, 매시즌 새롭게 변화하고 업그레이드 되지만 또 아이코닉한 가치와 이미지는 그대로 유지하니까. 그런 의미에서 20주년을 맞은 J12는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았다. 1999년 탄생해 샤넬 워치 역사를 그대로 보여주는 시계이기도 한 J12는 20주년을 맞아 백케이스를 드러냈다. 스위스의 새로운 매뉴팩처 케니시 매뉴팩처(KENISSI Manufacture)에서 개발한 12.1 칼리버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장착했는데 70시간 이상의 파워 리저브를 자랑한다. 무브먼트를 감싸는 케이스는 사파이어 크리스털로 마무리해 J12의 특징인 세라믹과도 잘 어울린다. J12는 손목에 올렸을 때 다양한 느낌을 내는데 스포티한 디자인이지만 세라믹이 메인 소재라 포멀 룩에도 무리 없이 어울린다. 여기에 다이얼 인덱스는 블랙, 화이트, 다이아몬드 버전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디자인은 화이트 다이얼에 블랙 인덱스 버전이다. 샤넬하면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블랙 & 화이트의 조합을 깔끔하게 보여주고 한창 더워지는 요즘, 청량감이 드는 색상에 화이트만 한 게 없으니까. 세라믹 & 스틸 버전 외 다이아몬드 인덱스도 들여다보자. 다이아몬드 인덱스는 블랙 래커 다이얼과 만나면 진가를 발휘하는데 매끈한 블랙 다이얼에서 12개로 반짝이는 0.09캐럿의 다이아몬드는 다른 액세서리가 필요하지 않을 만큼 화려하게 반짝인다. 여름을 함께할 퍼스트 워치를 찾고 있다면, 앞으로의 20년도 기대되는 J12를 추천한다.





롤렉스 _클래식은 영원하죠
롤렉스는 다양한 엔트리 모델이 존재한다. 누군가가 '롤렉스 어떤 모델이 좋아요?'라고 물으면 개인적으로 데이-데이트를 조심스럽게 추천한다. 브랜드의 가장 클래식한 라인이자, 품격 있는 에디션으로 꼽히는 데이-데이트는 이번 바젤에서 새로운 디자인과 칼리버를 장착하고 등장했다. 데이-데이트 36 신제품은 모두 롤렉스의 차세대 무브먼트로 꼽히는 칼리버 3235를 장착했다. 롤렉스의 워치메이킹 기술력을 볼 수 있는 칼리버 3255는 다수의 특허가 출원된 개발 과정을 통해 제작했으며 정밀성, 파워리저브, 자기장 저항, 편의성 부문에서 모두 향상됐다. 디자인을 좀 살펴보자. 데이-데이트 36의 상징인 12시 위치의 아치형 표지판에 적힌 요일은 여전히 유효하다. 특히 그러데이션 다이얼을 주목해야 하는데 그린, 브라운 컬러의 옴브레 다이얼은 은은한 그러데이션 효과로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빛을 뽐낸다. 두 버전 모두 18캐럿 골드 시각 표시와 함께 데이-데이트만의 특징인 6시와 9시 위치에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다. 36mm 다이얼이 가녀린 여자의 손목에 조금 큰 사이즈로 느껴질 수도 있으나 도시적이고 당당한 이미지를 뽐내고 싶다면 이 사이즈도 무리는 없다. 물론 사랑하는 연인과 페어 워치로도 훌륭하다.





불가리_ 손목에 착, 감기는 순간
개인적으로 오래 기다렸다. ‘Born To Be Gold’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바젤월드 불가리 부스를 보며 그래서 골드는 어떤 형태로 등장할까? 호기심이 들었다. 기대와 설렘을 갖고 스위스 바젤에서 불가리의 세두토리 (Serpenti Seduttori) 컬렉션을 마주했다. 불가리 워치의 시그너처인 세르펜티의 슬림 & 모던 버전이랄까. 세두토리를 처음 마주했을 때 든 생각은 ‘얇고 부드럽다!’. 세르펜티 워치의 현대판 버전인 세두토리는 여성의 아름다움을 황금빛으로 표현했다. 세르펜티 컬렉션의 아이코닉한 물방울 모양 케이스에 슬림한 브레이슬릿이 특징. 6각형 스타일의 블레이슬릿 링크는 뱀 비늘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로만 주얼러 불가리의 기술력을 집약해 부드러운 착용감이 일품이다. 18K 화이트 골드, 옐로 골드, 로즈 골드 중 추천하는 컬러는 옐로 골드와 로즈 골드. 특히 옐로 골드는 이번 컬렉션의 메인 테마 ‘본 투비 골드’의 아름다움을 담은 디자인으로 어느 계절에나 무리 없이 어울린다. 좀 더 화려한 스타일을 추구한다면 다이얼과 브레이슬릿에 다이아몬드를 풀 파베 세팅한 버전도 고려해볼 것. 로즈 골드와 화이트 골드 버전 각각의 크라운에 루비와 크리스털을 세팅해 드레스 워치 이상의 존재감을 뽐내며 확실한 소장가치를 자랑한다.





태그호이어_주말에 필드 나가요?
운동을 좋아해서 늘 스마트 워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인 기능보단 그 운동에 특화해 운동량을 측정하거나 페이스 러닝메이트처럼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는 존재가 늘 필요하기에. 바젤에서 태그호이어의 새로운 워치 '커넥티드 모듈러 45 골프' 시계를 발견했을 때 '내가 찾던 건데!'라고 외쳤다. 골프를 치진 않지만 골프 워치를 시착해보면서 내내 골프를 치는 지인들을 떠올렸다. 태그호이어에서 자체 개발한 골프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필드에서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이 시계는 아마추어 골퍼도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다. 우선 전 세계 90% 이상을 커버하는 3만 9000여 개의 골프 코스를 정교한 3D 매핑 기술력으로 구현했다. 한국이나 해외 즐겨 찾는 골프장 어느 곳에서든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 샷과 해저드와의 거리, 점스 측정 기록, 홀에 따른 아이언 제안 등 전략적 기능도 제공해 골퍼의 스마트한 경기를 알차게 도와준다. 아쉽게도 아직 골프는 입문하지 않아 사지는 못했지만 출장에서 돌아오는 길 위시 리스트에 올려뒀다. 왠지 드라이버보다 이 골프 워치를 먼저 살 것 같다.

 

에디터 이아현(fcover@noblesse.com) 디자인 오신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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