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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019 LIFESTYLE

인생 플랜트

  • 2019-05-02

“잘 안 죽는 식물 있어요?” 쇼룸 입구로 들어서며 대뜸 묻는 손님. 그러고는 함부로 거칠게 식물을 만지며 또 한마디. “뭔데 이렇게 비싸요? 카드 되죠?” 식물을 매개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브랜드 파도식물은 손님에게 이렇게 되묻고 싶다. “잘 안 죽는 사람은 있을까요?” 반려식물의 인기가 뜨거운 요즘, 식물을 들일 때 가장 중요한 건 뭘까?

1 시원스럽게 위를 향해 뻗은 늘 푸른나무의 매력이 드러난 서양측백나무 프랭키보이. 2 빛이 강할수록 무늬가 더욱 선명해지는 에버골드. 3 우리나라 자생 관목의 아름다움을 담은 키 큰 히어리. 4 검붉고 매트한 표면 잎으로 전혀 다른 분위기를 내는 코르딜리네 레드스타. 5 선의 형태가 도드라져 공간에서 존재감이 또렷한 팽. 6 덥고 건조한 곳을 좋아하는 단아한 선인장 백섬. 7 어디서든 쉽게 키울 수 있지만 어디서도 쉽게 구하기는 어려운 라피도포라 데쿠르시바.

공간에 생명이 소생한다는 기쁨, 식물에 바라는 기능적 효과, 재테크 혹은 수집 대상. 식물이 하나의 트렌드로 읽히는 요즘, 남성들은 저마다 다른 이유로 식물을 찾는다. “사람을 찾는 식물은 있을까요?” 파도식물은 또 한번 이렇게 묻는다. 오후에만 슬쩍 빛이 드는 거실, 냉온풍기가 쌩쌩 돌아가는 사무실, 반려동물의 위협(?)이 도사리는 좁은 창틀. 식물이 반기며 찾아줄 공간은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타고난 식물 살인자와 식물과 스스럼없이 친해지는 이에게는 어떤 간극이 있을까? 관건은, 식물을 대하는 태도에 있다. 식물을 가구나 액자쯤으로 취급하는 일도, 애정이 아닌 지식으로 무마하려는 일도 지양해야 한다. 당신의 힐링을 위해 또 하나의 식물이 생명을 다할지, 둘도 없는 인생의 파트너가 될지는 작은 차이에 달렸다. 먼저 내 공간으로 초대한 그들의 이름은 무엇인지, 화분이 아닌 땅에 뿌리내리고 살던 고향의 날씨는 어땠는지 차근차근 알아보자. 함께 살아가는 룸메이트라 여기고 공간의 환경과 라이프스타일에 주목하라. 그들을 키우는 것은 당신이 아닌 숨 쉬는 흙의 양분과 달콤한 빛, 바람과 촉촉한 공기니까. 식물을 가꾸는 자신의 모습을 즐기는 것도 중요하다. 식물과 친해지고 싶은 남성들에게 추천하는 식물을 모았다.




8 누구나 키우기 쉬운 뽀얀 잎의 매력, 은파금. 9 오래 키울수록 멋스러운 푸르름을 보여주는 청솔. 10 도전해볼 만한 분재 가드닝, 해송. 11 꿀밤 맞아 혹이 난 듯 자라나는 귀여운 친구, 검비. 12 빛이 적게 들어도 잘 자라는 검은 맥문동. 13 독보적인 가시가 매력적인 종이가시 선인장. 14 어딜 향해 뻗을지 몰라 자라는 형태가 더 기대되는 유포르비아 세드로럼.

 

에디터 전희란(ran@noblesse.com)
사진 김래영   스타일링·도움말 파도식물   어시스턴트 여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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