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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019 AUTOMOBILE

자동차, 미래 그리고 서울

  • 2019-05-09

2019 서울모터쇼엔 내연기관 엔진의 정점과 신재생에너지 시대를 여는 미래가 함께 담겨 있었다. 그곳에서 엿본 자동차의 진화와 지금에 대한 단상.

진화의 속도는 다양하게 변주한다. 자동차가 완만한 경사를 지나 비탈길을 내달리듯, 특정 구간에서 역사는 급진적으로 움직인다. 자동차 산업도 이와 같다. 내연기관 엔진이 세상에 나온 19세기부터 현재까지 자동차는 가연성 원료로 움직였지만, 현재 인류는 내연기관에 작별을 고하고 있다. 차량이 지닌 기계적 성능보다는 환경과 라이프스타일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것이다. ‘2019 서울모터쇼’에선 가속도가 붙은 자동차 산업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모터쇼의 가장 큰 성과는 피상적으로 알던 자동차의 다음 세기에 대한 모습을 파편적이나마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출품한 차량 3대 중 1대는 친환경을 표방한 모델이었다. 완성 자동차 브랜드 21개와 전기자동차 브랜드 7개에서 출품한 친환경 모델은 총 63개로 전체 차량 중(187종) 34%를 차지했다. 예년 대비 14%나 증가한 수치다. 세부 유형별로는 수소전기차(FCEV) 1종, 전기차(EV) 42종, 하이브리드(HEV) 13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7종이다. 또 하나의 관람 포인트는 내연기관 시대의 마지막을 장식할 완성형 모델을 살피는 것이었다. 힘과 기계의 시대는 높은 효율과 물리력을 상회하는 성능의 차량을 완성했다. 그 정점에 선 모델이 이번 모터쇼에서 대거 공개됐다. 아쉬운 부분도 많았다. 쇼의 전체적 인상은 소소했다. 조직위원회가 밝힌 잠정 집계에 따르면, 예년에 비해 관람객이 10% 증가(첫날 3만4000명, 주말 22만 명)했다지만 볼거리는 적었다. 월드 프리미엄 4종, 아시아 프리미엄 10종, 코리아 프리미어 21종이라는 전면에 내세운 수치는 초라했다. 글로벌 기업이 대거 불참한 모습도 다소 씁쓸하게 남았다. 여기에 코리안 프리미엄의 경우는 이미 흔히 볼 수 있는 모델이 다수라 더 힘이 빠졌다. 클릭 한 번이면 제네바나 뉴욕,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하는 모터쇼 과정을 실시간으로 볼수 있는 시대에 다른 무엇이 필요하다는 과제를 남겼다. 이제 모터쇼가 단지 새로운 모델을 관람할 수 있는 기능 외에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때다.




메르세데스-벤츠 EQ의 진화
메르세데스-벤츠는 A 클래스 세단과 CLA를 포함한 아시아 프리미어 모델 3종과 G 클래스, GLE 등 8종의 코리안 프리미어 모델을 공개했다. 특히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 EQ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자동차 모델인 ‘EQC’와 ‘비전 EQ 실버 애로우’를 전시해 EQ 브랜드의 미래 방향성을 선보였다. 비전 EQ 실버 애로우는 1938년 시속 432.7km라는 신기록과 함께 등장한 W 125 실버 애로우를 모티브로 완성한 모델로 차체를 탄소섬유로 제작했으며, 1회 충전으로 약 400km의 주행이 가능하다. EQC는 각 차축에 콤팩트한 전기 구동장치를 달아 완벽히 새로운 구동 시스템을 탑재했다. 앞차축과 뒷차축에 연결된 2개의 전기모터를 통해 300kW 출력의 역동적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닛산 내연기관의 변주, 알티마
닛산은 신형 리프와 알티마, 준중형 SUV 엑스트레일을 선보였다. 이번 여름에 선보일 예정인 새로운 알티마는 인피니티 QX50에 적용한 가변 압축비 엔진인 2.0리터 VC-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8:1에서 고효율을 위한 14:1까지 엔진압축비를 가변적으로 조정해 강력한 성능과 뛰어난 연비 효율을 구현했다. 내・외관 디자인도 싹 바꿨다. V-모션 2.0 컨셉에 기반해 역동적이고 세련된 모습으로 탈바꿈했고, 인테리어에는 닛산 고유의 디자인 언어인 글라이딩 윙을 적용했다.




BMW 미니가 말하는 삶의 태도
BMW는 아시아 최초로 컨셉 모델인 M8 그란쿠페와 M4 GT4, 클래식 미니 일렉트릭, 미니 데이비드 보위 에디션을 공개했다. 여기에 새로운 X7과 3시리즈, Z4를 포함해 총 29종(BMW 16종, 미니 8종, 모토라도 5종)의 모빌리티 모델을 선보였다. 특히 미니는 ‘Mini 영감의 60주년’을 주제로 전시 공간을 구축했다. 1959년부터 현재까지 미니를 이끌어온 헤리티지와 DNA가 담긴 공간이었다. 삶은 어떤 태도와 디자인으로 표현될 수 있으며, 보다 창의적 일상을 위해 소소한 선택이 중요하다는 걸 공간과 역사를 통해 보여주는 느낌이었다. 미니는 세상에 나온 이래 지금껏 일관된 태도를 유지했다. 성공적 브랜딩의 조건은 일관성과 변주다. 미니가 고집하고 확장된 세계는 단 몇 평의 공간에서도 충분히 전해졌다.

포르쉐 타협 없는 리어 엔진 스포츠카, 911
포르쉐는 신형 911과 마칸, 카이엔 E-하이브리드 등 3종의 코리안 프리미어를 포함해 총 12종의 차량을 선보였다. 포르쉐는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의 두 가지 트랙을 영리하게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9월 자사의 최초 순수 전기자동차 ‘타이칸’이 가세한다. 가장 눈길을 끈 건 8세대 911이다. 새로운 ‘911 카레라 4S’는 6기통 수평 대향 터보차저 엔진과 새롭게 개발한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PDK)를 탑재해 최대출력 450마력을 발휘하며, 제로백 3.6초를 구현했다.

현대자동차 소나타의 지난 30년, 앞으로의 30년
현대는 세계 자동차 브랜드 중 가장 빠르게 변모하는 곳이다. 이번 현대자동차 부스에선 신형 소나타와 수소자동차 넥쏘, 드라이빙 퍼포먼스에 초점을 맞춘 고성능 라인업 N이 주인공이었다. 특히 소나타는 출시 30주년에 맞춰 대대적 변신을 꾀했다. ‘준수한’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유일한’ 모델로서 탈피 작업에 나섰다. 젊어진 디자인과 프리미엄 모델에만 적용하던 옵션을 대거 채택했다. 여기에 1.6 터보엔진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히 현대가 개발한 솔라루프 시스템을 장착한 차량은 현대자동차 기업의 고민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솔라루프는 차량 지붕에 설치한 태양전지로 여름철 하루 58%, 겨울철 하루 30%까지 배터리를 충전하며, 연비 상승과 탄소 배출 감소 효과가 있다.

 

에디터 조재국(jeju@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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