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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019 FASHION

Personal Preference

  • 2019-04-26

패션, 리빙, 예술 등 각 분야 인물들이 ‘선물’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놨다. 그들에게 선물은 단순한 물건이 아니다. 추억, 친절, 때로는 위안이 스며 있다.



“띵굴스토어 시청점을 준비하면서 한 직원의 아이디어를 통해 ‘일상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코너를 한쪽에 마련했어요. 보글보글 찌개 끓는 소리,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 아침에 창문 너머로 들리는 새 지저귀는 소리까지. 우리가 잊고 있던, 혹은 지나쳐버린 삶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잠시나마 마음의 평온을 얻자는 취지죠. 꼭 일상의 소리가 아니더라도 마음의 위로가 되는 소리가 일상에 가까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소중한 사람에게 뱅앤올룹슨 베오플레이 P2 스피커를 선물하고 싶어요. 음질은 말할 것도 없고, 해변의 조약돌처럼 매끈하고 부드러운 형태라 오브제로도 훌륭하죠.”
_OTD코퍼레이션 손창현 대표

“대학 졸업 선물로 그라폰 파버카스텔의 펜과 펜슬을 받았는데, 지금도 회의나 간단한 스케치를 할 때 사용하고 있어요. 문구류를 좋아해 특별한 제품은 컬렉팅하는 편인데, 세계적 명품 필기구 브랜드 그라폰 파버카스텔은 워낙 고가라 구입할 생각조차하지 못했거든요. 이런 제 마음을 안 오빠가 나무와 백금의 조화가 예술품처럼 느껴지는 펜과 연필, 연필깎이, 펜 홀더, 클립 기능을 한 자루에 구현한 퍼펙트 펜슬 두가지를 선물해줬어요. 흔한 연필과 펜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역사와 만듦새, 패키지, 사용감을 경험하면 쓸 때 마다 엄청난 걸 받았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_오르에르 김재원 대표





“흔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향수만 한 선물이 없는 것 같아요. 직접 사는 것보다 받을 때 더 기분 좋은! 얼마 전 친한 스타일리스트에게 크리드 스프링 플라워를 선물 받았어요. 서양화처럼 풍성한 꽃 그림을 그려 넣은 패키지만 봐도 마음이 설레더군요. 화려하고 러블리한 핫 핑크 보틀은 다 쓴 뒤에는 오브제처럼 선반에 장식해도 예쁠 것 같아요. 오드리 헵번을 위해 만든 향수라 그런지 산뜻한 과일, 꽃 향기가 매혹적이에요. 사람은 향기로 기억되고, 그 기억은 오래 남는다고 하잖아요. 핑크빛 향긋한 선물이라면 아주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_모델 송해나

“소중한 사람에게 꼭 선물하고 싶은 것이 있어요. 바로 빈티지 롤렉스 시계죠. 롤렉스는 빈티지 모델이 많은 편인데 소중한 사람에게 그 사람이 태어난 해에 만든, 특히 잘 관리한 빈티지 시계를 찾아 선물하고 싶어요. 반드시 같은 연도의 모델로요! 매장에서 새로운 시계를 사서 선물하기는 쉽지만, 태어난 해의 빈티지 시계를 찾는 일은 정성과 운 그리고 어마어마한 노력이 요구되죠. 하지만 그 매치가 생각보다 재미있어요. 단순히 퀄리티의 문제가 아니라 시계와 그 사람의 이미지도 잘 맞아야 하고요. 모든 상황이 딱 맞아떨어질 때의 쾌감은 로또에 당첨될 때랑 비슷할 거예요.” _라페트 황수현 대표

“제가 받은 선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걸 꼽으라면 단연 남편이 사준 에르메스 드레사주 안장이에요. 전 말을 그리기도 하지만, 승마를 즐기거든요. 기존에 사용하던 안장은 실력을 좀 더 기른 뒤에 바꾸려고 마음먹고 있었어요. 그런데 승마 대회에 마장 마술로 처음 출전했을 때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본 남편이 16.5사이즈 안장을 선물해줬어요. 우리 부부가 유일하게 함께 하는 운동이 승마인데, 사실 승마가 말과 교감하는 운동이라 해도 워낙 위험한 스포츠잖아요. 안장을 선물한다는 것은 승마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이해하고 안전을 생각해준다는 마음이기도 하죠. 안장 패키지까지 러프하고 클래식한 트렁크라 더 소장 가치가 있어요.” _서양화가 손진형

 

Tip
근사한 선물 포장은 여기서!

호호당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생활용품 브랜드 호호당은 보자기를 활용한 한국적이고 친환경적 포장법을 선보인다. 네 귀퉁이를 묶어 단단하게 고정하는 꽃 매듭이 특징. 다양한 색상의 매듭은 마치 보자기 위에 꽃이 핀 듯하다. 더 기프트 바 청담 SSG 지하 1층에 위치한 더 기프트 바. 일본, 영국, 미국 등에서 공수해 국내에서 보기 힘든 특수 포장지와 카드를 만날 수 있다. 어려운 포장의 경우 디자이너가 직접 참여해 포장지와 포장법을 연구할 정도로 오더메이드에 특화됐다.
제이홈 광목, 누비, 리넨 등 다양한 패브릭 포장을 선보이는 제이홈. 개인 선물은 물론 기업 선물 포장까지 오더 메이드로 진행하는 이곳은 선물과 잘 어우러지는 좋은 패브릭을 추천해준다. 전통 디저트 혹은 떡 같은 음식 포장의 경우면, 리넨, 마 등 천연 소재를 활용한다.

 

에디터 문지영(jymoon@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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