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est News

MAY. 2019 FASHION

part.1 BASELWORLD 2019

  • 2019-04-30

워치메이킹 월드의 가장 큰 축제이자 각축장인 바젤월드가 지난 3월 21일부터 6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참가 브랜드의 움직임, 디지털 시대로의 빠른 전환 등 다양한 이슈로 가득했던 바젤월드. 스위스를 포함한 내로라하는 세계 각국의 시계 명가는 올해에도 독창적 기술력과 남다른 디자인으로 완성한 시계로 박람회장을 수놓았다. 바젤월드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와 더불어 당신의 소중한 시간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줄 시계를 <노블레스>의 영민한 안목으로 정리했다.



1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개막한 바젤월드 2019.
2 올해 불가리를 대표하는 옥토 피니씨모 크로노그래프 GMT 오토매틱과 세르펜티 세두토리.
3 레트로 무드의 선봉장에 선 튜더가 발표한 블랙 베이 P01.
4 아트 피스를 연상시키는 디올의 그랑 발 오페라 워치.
5, 6 그라프의 부스와 눈부신 원석으로 동물 모티브 다이얼을 완성한 주얼리 워치.

A Year of Transition for Baselworld
거대 시계 그룹의 불참, 점점 젊어지는 고객, 세계 경기 침체. 그럼에도 세계 유수의 브랜드는 바젤월드에 선보일 다양한 시계로 난항 속 희망을 보여주었다. 이곳, 바젤월드는 전 세계 시계 트렌드를 책임지는 중요한 마당이기 때문이다.

취재를 위해 스위스 바젤로 떠나기 전 걱정스러운 마음이 종종 들곤 했다. 2018년에 비해 바젤월드 박람회장이 조용할 것, 그리고 새 시계의 풍성함을 체감하지 못할 거라는 불안감 때문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박람회장 가운데 공간을 차지했던 스와치 그룹(브레게, 블랑팡, 오메가, 론진, 라도 등이 속한 시계 그룹)이 올해부터 바젤월드에 불참한 데다 지난해부터 에르메스는 제네바 국제고급시계박람회 (SIHH)로, 디올은 파리 본사로 자리를 옮겨 새 시계를 공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우였다. 바젤월드의 공식 보도 자료를 통해 확인했듯이 참가 브랜드 수 감소, 이에 따른 관계자의 참석이 줄어 전체 관람객이 줄어든 건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바젤월드를 지키는 브랜드의 뚝심으로 시선을 모으는 멋진 시계의 향연과 참가 브랜드의 매출 결과는 지난해에 필적하는 수준이라고. 바젤월드에는 롤렉스와 쇼파드, 파텍필립 등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매뉴팩처 브랜드를 비롯해 불가리, 위블로, 태그호이어 등 LVMH 그룹의 전폭적 지지를 받는 파인 워치 메이커가 든든하게 자리를 지켰다. 그뿐 아니라 하이 주얼리와 파인 워치를 아우르는 독창적 브랜드 그라프, 패션 하우스 핸디캡(!)을 보란 듯이 극복하고 정통 시계 브랜드로 맹위를 떨치는 샤넬도 있다. 그렇기에 이러한 과도기는 바젤월드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특히 내년부터는 제네바 국제고급시계박람회와 바젤월드가 연이어 개최되는 터라 거대 박람회 2개가 만들어내는 시너지 효과는 대단할 것이다(바젤월드 2020은 SIHH가 막을 내리는 다음 날인 4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진행한다).








7 다이아몬드와 유색 스톤의 조화가 도드라지는 쇼파드의 뢰르 뒤 디아망 워치.
8 차분한 분위기의 바젤월드 2019 현장.
9 샤넬은 새 칼리버 12.1을 J12 컬렉션에 탑재했다.

한편, 3월 20일 공식 개막을 하루 앞두고 벌어진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는 지난 2018년 스위스 시계 산업을 정리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스위스 시계 산업 연합(Federation of the Swiss Watch Industry) 의장 장-다니엘 파셰(Jean-Daniel Pasche)의 말에 따르면, 스위스 시계업계의 수출액이 212억 스위스 프랑(약 24조2820억 원)을 기록했고, 이는 작년 대비 6.3% 증가한 수치다. 바젤월드 책임자인 매니징 디렉터 미셸 로리스-멜리코프(Michel Loris-Melikoff)의 개회사도 인상적이었다. “바젤월드는 계속될 것이고 또 계속되어야 합니다. 2019년은 바젤월드의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는 첫 번째 해입니다. 내년, 바젤월드를 찾을 관람객은 혁신과 놀라움으로 가득한 쇼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2019년 바젤월드를 관통하는 키워드
Retro Vibes
몇 년 전 시작된 레트로 열풍은 올해도 여전했다. 옛 모델을 복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옛것에서 영감을 받아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시계도 찾을 수 있다. 특히 최근 각광받는 소재인 브론즈는 시계의 외관에 빈티지한 느낌을 주기에 더할 나위 없어 레트로 무드와 찰떡궁합을 이룬다. 튜더, 오리스, 세이코, 태그호이어, 브라이틀링 등 남성 시계 브랜드가 그 중심축이다.

Practical Time for Women
기계식 시계에 대한 열정은 여전하지만, 복잡한 컴플리케이션 대신 시간과 날짜 등 간결한 기능을 탑재한 제품 출시가 여성 시계 시장의 굵직한 흐름이다. 불가리는 골드 브레이슬릿 워치 트렌드에 발맞춰 데일리로 착용하기 좋은 새 컬렉션 세르펜티 세두토리를 내놨다. 샤넬은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J12의 탄생 20년을 맞아 자체 제작 무브먼트를 탑재한 ‘새로운’ J12 컬렉션을 선보였다. 롤렉스가 출시한 케이스 지름 36mm의 오이스터 퍼페추얼 데이-데이트 모델은 젬 세팅, 컬러 원석 다이얼 등으로 여성에게도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Two-tone
올해는 소위 ‘콤비’라 불리는 소재의 결합이 특히 눈부시다. 스테인리스스틸과 유색 골드의 결합은 실용성과 더불어 특유의 화려함을 자아내기 때문이다. 디올의 라 디드 디올, 롤렉스의 씨-드웰러와 데이트저스트 31, 불가리의 루체아 스켈레톤 투보가스, 튜더가 선보이는 블랙 베이의 다양한 컬렉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틸과 골드의 조합이 아니더라도 PVD 코팅 처리를 통해 톤을 달리한 스틸 소재의 프레데릭 콘스탄트 아르데코, 티타늄과 로즈 골드를 함께 사용한 제니스의 데피 클래식 투톤 워치, 스틸과 브론즈를 한데 엮은 오리스의 다이버 식스티-파이브 역시 투톤의 6 매력을 오롯이 느끼기 좋은 모델!








BVLGARI
파인 워치메이킹과 대담한 디자인의 조화
리나시멘토(Rinascimento). 르네상스를 뜻하는 이탈리아어로 불가리가 선보인 새 시계를 대변하는 단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9년, 불가리는 이탈리아 고유의 대담한 디자인과 스위스의 진일보한 워치메이킹 기술을 담은 타임피스를 여럿 선보이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여러 제품 중 단연 주목해야 할 것은 무브먼트 두께가 3.3mm에 불과해 시계 역사상 가장 얇은 크로노그래프 시계를 기록한 옥토 피니씨모 크로노그래프 GMT 오토매틱과 골드 브레이슬릿 워치의 새 지평을 열 여성 컬렉션 세르펜티세두토리다. 이 두 시계는 남성과 여성 시계를 각각 대표하는 옥토와 세르펜티에 속한 모델이며, 불가리 컬렉션 중 가장 잘 알려진, 즉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라인업의 영향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거라 예상한다. 더욱이 옥토 피니씨모 크로노그래프 GMT 오토매틱은 불가리에 울트라 슬림 분야의 다섯 번째 세계 신기록 영예를 안기며 현재 불가리를 초박형 시계 분야 최강자로 만드는 데 힘을 보탰다. 이밖에도 옥토, 옥토 로마, 루체아 등 불가리를 대표하는 컬렉션의 엔트리 모델부터 하이컴플리케이션 모델까지 고루 선보이며 통합 매뉴팩처로서 저력을 과시했다.



1. Octo l’Originale Chronograph
베젤 아래 놓인 팔각형 케이스 일부와 인덱스, 핸드 그리고 크라운까지 로즈 골드를 사용해 포인트를 준 옥토 오리지널의 베리에이션 모델. 골드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DLC 코팅 처리한 블랙 샌드블라스트 스틸을 사용해 남성성을 더했다. 사진의 시계는 3개의 카운터가 안정적인 크로노그래프 모델로, 스리 핸드와 날짜 기능을 갖춘 오토매틱 방식의 솔로템포 모델로도 출시한다.

2. Octo Finissimo Chronograph GMT Automatic
2014년 옥토 피니씨모 투르비용, 2016년 옥토 피니씨모 미니트리피터 그리고 2017년 옥토 피니씨모 오토매틱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얇은 투르비용, 미니트리 피터, 셀프와인딩 워치를 각각 선보인 불가리. 2018년에는 옥토 피니씨모 투르비용 오토매틱으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셀프와인딩 투르비용 모델을 출시하며 초박형 시계 분야의 네 번째 세계 기록을 세웠다. 그것만으로 부족했는지 올해는 무브먼트 두께 3.3mm, 이를 탑재한 케이스 두께가 6.9mm인 옥토 피니씨모 크로노그래프 GMT 오토매틱 모델을 발표하며 다섯 번째 신기록을 세우는 동시에 울트라 슬림의 선두 주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놀라운 사실은, 홈 타임을 3시 방향 24시간 카운터로 알리는 GMT 기능을 탑재했음에도 세계에서 가장 얇은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워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는 것. 수백 개 부품을 작고 얇게 만드는 건 복잡한 컴플리케이션을 제작하는 것 이상의 공력이 필요하다. 케이스와 브레이슬릿 소재는 티타늄, 케이스 지름은 42mm.







3. Lvcea Skeleton Tubogas
불가리 로고를 활용한 구조가 독보적인 여성용 스켈레톤 워치! 2018년 처음 출시한 루체아 스켈레톤은 올해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투보가스 브레이슬릿(특유의 유연한 움직임으로 손목에 편안하게 감긴다)을 결합해 더욱 불가리다운 여성 시계로 변모했다. 스틸과 로즈 골드의 완벽한 조화, 카보숑 컷 핑크 스톤이 도드라진 크라운, 스켈레톤 무브먼트 위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로고까지 케이스 지름 33mm의 이 여성 시계는 시선을 끄는 요소가 차고 넘친다.

4. Octo Roma Grand Sonnerie with Perpetual Calendar
단 한 점만 출시하는 유니크 피스. 그랑 소네리, 프티 소네리, 미니트리피터 등 해머가 공을 때려 소리를 알리는 여러 가지 차임 기능과 퍼페추얼 캘린더, 투르비용, 문페이즈까지 정교함과 섬세함을 요구하는 복잡한 기능을 응집했다. 올해에 좀처럼 보기 어려운 그랑 컴플리케이션 워치의 탄생! 이 시계는 불가리 하이엔드 워치 분야의 전신인 제럴드 젠타(Gerald Genta)가 1994년 선보인 첫 그랑 소네리 워치의 탄생 25주년을 기념해 출시했다. 옥토로마 케이스로 완성해 더욱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불가리는 1994년 이후 90피스 이상 그랑 소네리 시계를 선보였다).







5. Serpenti Seduttori
세르펜티 세두토리는 뱀 머리를 떠올리게 하는 물방울 형태 케이스에 육각형 링크를 촘촘하게 매치한 브레이슬릿이 조화를 이룬 불가리 여성 워치의 새 얼굴이다. 기존 세르펜티 컬렉션을 통해 친숙한 얼굴임에도 브레이슬릿의 변화를 통해 한층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인상을 준다. 데일리용으로 출시하는 시계인 만큼 다이얼의 시인성이 우수하고, 로즈·옐로·화이트 등 다양한 컬러의 골드 소재로 선보여 선택의 폭이 넓다. 다이얼과 케이스, 브레이슬릿까지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버전은 강렬한 오라를 풍긴다. 세르펜티 세두토리는 골드 브레이슬릿 워치 분야의 새로운 선택지가 될 컬렉션으로, 파인 워치메이커뿐 아니라 유서 깊은 로만 주얼러로서 장기를 보여주는 기대작이다. 케이스 사이즈는 33mm.

6. Octo Finissimo Skeleton & Automatic Ceramic
110개의 면으로 완성한 케이스, 초박형 두께를 자랑하는 옥토 피니씨모가 세라믹 소재로 탈바꿈했다. 케이스는 물론 다이얼, 브레이슬릿, 버클까지 모두 블랙 샌드블라스트 소재 하이테크 세라믹 소재를 입어 도회적 매력을 선사한다. 모래를 흩뿌린 듯 독특한 질감은 기존 세라믹 시계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았다. 스크래치에 강하고 피부에 자극이 없다는 고유의 장점은 여전하다. 케이스 지름 40mm의 오토매틱과 스켈레톤 두 가지 모델로 출시한다.








CHOPARD
남녀 모두를 충족시키는 타임피스의 향연
쇼파드의 2019년은 그 어느 해보다 볼거리로 가득했다. 우선 파인 워치메이킹을 대변하는 L.U.C(창업자 루이 율리스 쇼파드(Louis Ulysse Chopard)의 약자) 컬렉션에서 플라잉 투르비용을 장착한 플라잉 T 트윈 모델을 필두로 9일의 파워리저브 기능을 갖춘 콰트로,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갖춘 크로노 원 플라이백, 극도로 슬림한 XP 등 다채로운 남성용 드레스 워치를 선보였다. 지난해 탄생 30주년을 맞은 밀레 밀리아 워치 컬렉션에서는 강인함과 빈티지한 매력을 고루 갖춘 2019년 레이스 에디션을 추가해 클래식 모터스포츠와 쇼파드의 오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여성 컬렉션은 쇼파드를 상징하는 해피 스포츠의 다양한 베리에이션 모델, 더불어 주얼 스톤과 유색 다이얼의 영롱한 빛을 가감 없이 발산하는 뢰르 뒤 디아망(L’Heure du Diamant)을 공개했다. 이는 오랜 역사를 간직한 하이 주얼러이자 워치메이커로서 매력을 발산하기에 충분한 작품이다. 한편, 쇼파드는 지난해 7월부터 ‘공정 채굴’로 획득한 페어마인드 골드만을 주얼리와 워치를 제작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지속 가능성’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영세한 광산과 채굴업체를 보호하고자 하는 이들의 비전은 빼어난 시계 이상으로 눈부시다.

1. Mille Miglia 2019 Race Edition
쇼파드의 공동 CEO 카를 프리드리히 슈펠레의 클래식카에 대한 열정이 묻어나는 밀레 밀리아 컬렉션. 올해 그 열정은 2019년 레이스 에디션으로 고스란히 이어진다. 새 스페셜 에디션은 빈티지한 감성을 더한 스틸 소재 GTS 라인으로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은 크로노그래프를 탑재해 시간의 흐름을 정확하게 측정한다. 레이싱 워치답게 모터스포츠를 연상시키는 요소가 시계 곳곳에 포진해 있다. 계기판을 빼닮은 서브 다이얼과 베젤에 새겨 일정 구간의 평균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타키미터 스케일, 볼록렌즈를 더해 시인성이 뛰어난 숫자 창, 여기에 펀칭 디테일을 더한 빈티지한 무드의 레더 스트랩(피부에 닿는 스트랩 부분을 던롭 타이어 트레드 모티브를 적용한 러버로 만들었다)까지! 8분의 1초까지 세분화한 초트랙을 플랜지(다이얼 가장자리)에 새겨 다이얼이 넓어 보이는 효과도 있다. 케이스 지름은 44mm.

2. L’Heure du Diamant
뢰르 뒤 디아망 워치는 ‘다이아몬드의 시간’이라는 뜻의 제품명처럼 다이얼을 둘러싼 다이아몬드의 영롱한 광채가 도드라진 지름 30mm의 화이트 골드 소재 모델이다. 쇼파드 아틀리에 장인들은 빛에서 영감을 받아 베젤을 장식한 각각의 다이아몬드를 프롱 방식으로 세팅했고. 그 프롱을 최대한 보이지 않게 만들어 원석의 광채가 더욱 눈부시다. 보통 주얼리 워치는 배터리를 장착하는 쿼츠 방식을 적용하지만, 쇼파드는 기계식 시계의 가치를 더하기 위해 쇼파드가 직접 개발하고 제작한 셀프와인딩 무브먼트 09.01-C를 케이스에 탑재했다. 이번 컬렉션은 시시각각 변하는 빛이 매력적인 오팔 다이얼 버전(사진) 외에도 줄무늬가 매력적인 말라카이트 혹은 딥 블루 컬러가 밤하늘을 연상시키는 라피스라줄리 다이얼 버전으로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3. Happy Sport Hearts Watch
쇼파드 여성 컬렉션의 시그너처라 할 수 있는 해피 스포츠 워치와 하트 모티브가 특징인 해피 하트 주얼리의 영리한 만남! 해피 스포츠 하트라 명명한 이 시계의 다이얼위에는 무빙 다이아몬드 외에 레드래커,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하트 모티브가 자유롭게 움직인다. 유려한 러그가 돋보이는 스틸소재 케이스는 비비드한 레드 컬러 앨리게이터 스트랩과 함께 손목에 로맨틱한 무드를 더한다.

4. Happy Sport Oval
7개의 무빙 다이아몬드가 오벌형 케이스에 담겨 라운드 케이스의 모델에 비해 좀 더 페미닌한 감성을 자아내는 2019년 신작이다. 특히 이번 컬렉션은 1993년 해피 스포츠가 런칭할 당시에 적용한 자갈 모티브의 링크 브레이슬릿을 더해 레트로 무드를 발산한다. 로즈 골드 또는 베젤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스테인리스스틸 등으로 선보이며, 쇼파드가 제작한 셀프와인딩 무브먼트 09.01-C를 탑재해 기계식 시계의 매력까지 품었다. 케이스 사이즈는 31.31×29mm.

5. L.U.C Flying T Twin
브랜드 최초로 플라잉 투르비용을 탑재한 워치. 6시 방향의 커다란 창을 통해 중력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이 멋진 부품의 유려한 움직임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 투르비용은 케이지 상단에 브리지가 없기 때문에 미학적으로 우수할뿐더러 무브먼트의 두께를 얇게 만드는 데 일조한다. 셀프와인딩 방식의 새 칼리버 L.U.C 96.24-L의 두께가 3.3mm, 이를 탑재한 케이스의 두께가 7.2mm에 불과한 건 이러한 이유에서다. 올해의 시그너처 모델인 만큼 투르비용 외에도 시계에 가미한 세공이 돋보인다. 벌집과 스네일 패턴을 수작업으로 완성한 그레이 컬러 기요셰 다이얼이 그것으로, 로즈 골드 소재 케이스와 더불어 손목에 품격을 더한다. 한편, 투르비용 케이지와 함께 축을 공유하는 초침(화살표 모양)은 스톱 세컨드 기능이 있어 시간 조정 시 초 단위까지 정확하게 시간을 세팅할 수 있다. 트윈 배럴을 장착해 65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제공하는 이 시계의 케이스 지름은 40mm. 매트한 블랙 앨리게이터 스트랩과 잘 어우러진다.





DIOR

계속되는 아트 피스의 진화
디올의 시계는 오트 쿠튀르 이상의 정교함과 섬세함 그리고 화려함을 지녔다. 그건 디올이 여성이 손목에 올리고 싶어 하는, 작품과도 같은 시계를 완성하는 데 일가견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디올의 시계는 하우스가 창조한 의상, 액세서리와도 조화를 이루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결국 ‘레이디 디올’을 구사하기 위해서도 빠져서는 안 될 요소라는 이야기. 지난해부터 바젤월드를 떠나 파리 본사에서 공개한 올해의 신제품도 디올의 철학을 이어가는 제품이 주를 이룬다. 올해 이들은 장인의 손맛이 절대적인 그랑 발, 그랑 수아 컬렉션의 유니크 피스를 대거 선보이며 아트 피스 제작의 경지에 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끝을 둥글린 스퀘어 형태가 특징인 그랑 발 오페라는 올해 처음 공개한 케이스로 지난 1월 오트 쿠튀르 기간 VIP 고객에게 먼저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대중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는 라 디 드 디올 컬렉션은 올해 스트랩에 변화를 주며 가짓수를 늘렸다. 다양한 크기와 소재의 케이스와 독특한 질감의 밀라네즈 메시 브레이슬릿 혹은 모자이크 공법으로 촘촘하게 짠 패브릭 스트랩을 연결한 것. 데일리 워치로 사랑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소식은, 올해부터 디올이 그랑 발 쿠튀르란 이름으로 그랑 발 워치의 맞춤 제작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고객들은 비스포크 슈트 혹은 오트쿠튀르 드레스를 맞추듯 원하는 그랑 발 시계를 손목에 얹을 수 있게 되었다.

1. Dior Grand Bal Opera
기존에 없던 케이스 디자인이라 눈길을 사로잡은 새로운 그랑 발 컬렉션. 파리를 대표하는 건축물인 오페라하우스의 파사드, 기둥, 아케이드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바로크 양식에서 영감을 받았다. 베젤은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하거나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를 스노 세팅해 반짝임을 극대화했다. 다이얼 역시 오트 쿠튀르 드레스를 방불케 하는 마감 방식을 적용했다. 모델에 따라 젬 세팅, 비즈 장식, 인그레이빙, 래커까지 다양하다. 이 타임피스에도 디올의 전매특허 중 하나인 인베르세 무브먼트를 탑재해 동력을 공급하는 골드 소재 로터를 다이얼 위에 얹었다. 손목의 움직임에 따라 회전, 무도회의 드레스가 연상되는 아름다운 로터는 화려함에 방점을 찍는다. 디자인별로 한 점씩 총 10점만 생산하는 유니크 피스다. 케이스 지름은 36mm, 소재는 골드이며, 블랙 새틴 스트랩을 매치했다.



2. Dior Grand Bal Supernatural
그랑 발 플럼 라인과 마찬가지로 깃털을 접목한 로터가 특징이지만, 이 컬렉션은 공작새의 실제 깃털로 완성해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살린 것이 차이점이다. 깃털 패턴, 케이스와 젬스톤 소재 등 각각 다른 특징을 적용한 아홉 가지 유니크 피스로만 선보인다. 사진의 모델은 2번을 부여받은 지름 36mm의 핑크 골드 케이스 버전으로 차보라이트 가닛과 오팔 다이얼, 검푸른빛이 감도는 공작 깃털 로터가 자아내는 오묘한 분위기가 일품이다.

3. Dior Grand Bal Plume Wild
또 다른 그랑 발 플럼 라인으로 매력적인 컬러 스톤 다이얼과 블랙 깃털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모델이다. 특히 터쿼이즈, 조이사이트(사진의 모델) 등 원석 그대로의 패턴을 고스란히 살려 손목에 개성을 부여한다. 다른 모델과 마찬가지로 다이얼 위를 회전하는 로터가 특징인 인베르세 칼리버를 탑재했다.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와 매치한 데님 소재 스트랩도 신선하다.

4. Dior Grand Bal Plume
깃털 페티코트가 연상되는 로터에서 오트 쿠튀르 고유의 장인정신을 엿볼 수 있는 그랑 발 컬렉션의 대표 주자. 올해 디올은 깃털과 다이아몬드로 완성한 로터를 얹은 다채로운 플럼 모델을 선보였다. 그중 첫 번째는 순백의 깃털을 사용한 블랑쉬(Blanche)로 세밀한 핑크 골드 실로 드레스의 치맛자락이 연상되는 스레드를 세팅한 화이트 래커 다이얼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다른 하나는 블랙 깃털과 타이거 아이 소재 다이얼이 강렬한 인상을 선사하는 외일 뒤 타이거(Oeil du Tigre). 참고로, 배럴에 동력을 공급하려면 로터의 원활한 회전이 필수이기에 로터 가장자리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골드 소재로 완성해 깃털의 가벼움을 상쇄한다. 두 모델 모두 지름 36mm의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로, 베젤을 골드 소재 링과 다이아몬드로 완성해 화려함을 배가했다.







5. Dior Grand Bal Miss Dior
다이얼 위에서 회전하는 로터를 꽃잎 모티브로 완성한 그랑 발 미스 디올 컬렉션. 이 시계는 꽃을 오마주하는 동시에 메종의 첫 번째 오트 쿠튀르 드레스 중 하나인 ‘미스 디올’과 이를 제작한 무슈 디올의 열정을 오마주한다. 그랑 발 미스 디올 블루버전은 겨울 끝자락 정원의 모습을 반영해 라이트 블루 컬러로, 루즈 버전은 부활과 번영이란 좋은 의미를 품고 레드 컬러와 골드로 완성했다. 특히 로터의 꽃잎 모티브는 타이다이 효과를 준 투명한 세라믹 소재로 완성해 머더오브펄 혹은 선레이 패턴 골드 다이얼을 은은하게 비춘다. 지름 36mm의 케이스는 스테인리스스틸로 만들었다.







6. Dior Grand Soir Reine des Abeilles
디자인별로 한 점씩 총 14점 선보이며, 무슈디올이 생전에 사랑한 꿀벌을 다이얼에 더한 유니크 피스다. 작고 가벼운 생명체를 투르말린, 사파이어, 루비, 애미시스트, 차보라이트 가닛, 오팔 그리고 깃털 등으로 장식해 마치 살아 있는 듯 다채로운 컬러의 하이 주얼리 타임피스로 완성했다. 특히 진귀한 스톤으로 장식한 날개는 트램펄린(trampoline)기법으로 제작, 미세하게 흔들려 손목의 움직임에 따라 날갯짓을 하는 듯하다. 화이트 골드 소재로 완성한 케이스와 다이얼은 화이트 다이아몬드로 스노 세팅해 화려함의 극치를 이룬다. 새틴 스트랩을 주로 사용했고, 링크에 다이아몬드를 풀 파베 세팅한 화이트 골드 브레이슬릿 버전도 선보인다. 케이스 지름은 36mm.







7. Dior Grand Bal Couture
디올 타임피스는 2011년 처음 모습을 드러낸 그랑 발 워치의 주문 제작 서비스를 시작한다. 다이얼 위를 회전하는 인베르세 로터와 다이얼, 시계 전체를 장식한 섬세한 젬스톤과 깃털 장식 그리고 이 모두를 에워싼 케이스와 스트랩까지, 고객의 감각에 어울리는 시계를 제작할 수 있는 것. 게다가 백케이스에는 별자리 또는 원하는 문구를 인그레이빙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오트 쿠튀르 하우스답게 ‘디올 그랑발 쿠튀르’라 명명한 이 서비스는 디올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디자이너가 전 세계를 순회해 진행하며, 제작 기간은 5개월 정도 소요된다. 국내에서도 이 서비스를 곧 만날 수 있다(날짜 미정).

8. La Mini D de Dior Mosaique
파스텔 톤 머더오브펄 다이얼과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베젤이 특징인 라운드 케이스에 모자이크 패턴으로 정교하게 짠 컬러 패브릭 스트랩이 돋보이는 제품. 케이스 지름은 19mm, 소재는 스테인리스스틸을 사용했다.







9. La D de Dior Satine
오랜 시간 디올 타임피스의 데일리 워치 자리를 지켜온 라 디 드 디올의 다채로운 변주! 올해는 케이스 지름 19mm의 라미니 디 드 디올부터 25·36mm의 라디 드 디올 케이스에 패브릭이 연상되는 독특한 질감의 밀라네즈 메시 스틸 브레이슬릿을 더해 실용성을 높였다. 은은한 광채를 발산하는 건 물론 손목에 부드럽게 감기는 것이 특징. 옐로 골드 케이스, 다이아몬드 베젤 세팅, 말라카이트 다이얼 등 버전에 따라 변화를 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쿼츠 무브먼트로 구동한다.

 

에디터 이현상(ryan.lee@noblesse.com), 박소현(angelapark@noblesse.com)
디자인 이혜림  사진 제공 바젤월드

관련 기사

페이지 처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