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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3-25

오페라의 희열

올해로 5회째를 맞은 ‘대구국제영아티스트오페라축제’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젊은 성악가를 양성하고 지원하는 노력의 성과를 증명하는 자리였다. 연일 젊고 참신한 기량이 돋보인 공연을 펼쳐 객석의 열렬한 박수와 환호를 끌어냈다.

젊은 성악가들의 재능과 열정이 돋보인 오페라유니버시아드 <마술피리>의 공연 장면. 아름다운 오페라 선율과 화려한 무대연출로 오페라 팬들을 매료시켰다.

지난 3월 7일, 대구오페라하우스 일대는 젊은 학생들의 공연 열기로 가득했다. 제5회 대구국제영아티스트오페라축제 개막을 알리는 오페라유니버시아드 <마술피리> 공연 전, 주최 측이 ‘판’을 벌인 곳에서 젊은 대학생들이 자유롭게 노래를 주고받았다. 오페라축제 개막 공연을 앞두고, 젊고 분방한 기운이 대구오페라하우스에 가득했다. 말만 앞세운 축제가 아닌 진정으로 오페라를 즐기기 위해 모인 이들이 공연 전 흥을 돋우는 자리였다. 지역 오페라를 좀 더 젊고 역동적 축제로 만들기 위해 대구오페라하우스는 그간 많은 노력을 해왔다. 지난해부터 20대 대학생을 위한 오페라유니버시아드(University+Olympiad)와 35세 이하 젊은 성악가들이 함께하는 영아티스트오페라를 묶어 지금의 대구국제영아티스트오페라축제로 이름을 바꾸고 규모를 키웠다. 시민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기 위해서였다. 경북대, 안동대, 영남대, 계명대 등 대구·경북 지역 대학 총학생회와 협업해 개강 시즌인 3월에 공연을 펼쳐 성악 전공 학생 외에도 대학생들이 오페라를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대구’, ‘공연 문화 도시 대구’로서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대구시청과 각 대학 측에 젊은 예술가의 미래를 지원하고 응원해달라며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오페라의 본고장인 독일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의 유수한 오페라극장과 교육기관, 기획사와 협력 관계를 맺고, 중국과 싱가포르, 캐나다의 오페라 관계자들을 만나는 등 해외 네트워크를 넓히는 데도 주력해왔다. 지난해 3월 오픈한 오펀스튜디오(Opernstudio)의 역할도 한몫했다. 교육과 실전을 겸한 체계적 오페라 전문가 양성 시스템인 오펀스튜디오의 역량 있는 아티스트 9인이 이번 오페라축제에 참여한다.
이 같은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노력 덕분에 공연 객석은 일찌감치 매진된 상태. 오페라축제는 회를 거듭할수록 젊고 역량 있는 성악가에게는 무대에 오를 기회를, 지역 관객에게는 참신한 오페라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오페라축제를 통해 국내외 주요 오페라극장 소속 젊은 성악가들이 세계적 제작진과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서 공연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계속 실력을 갖춘 젊은 성악가들이 오페라 가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전 세계 젊은 성악가의 축제라고 할 수 있는 대구국제영아티스트오페라축제의 올해 공연은 오페라유니버시아드 <마술피리>와 영아티스트오페라 <사랑의 묘약>이다. 지난 3월 7일부터 9일까지 열린 <마술피리>는 모차르트가 세상을 떠나기 약 두 달 전인 1791년 9월, 오스트리아 빈에 자리한 ‘비덴 극장’에서 직접 지휘봉을 잡은 마지막 오페라로 유명하다. 화려한 고음과 기교 넘치는 ‘밤의 여왕’ 아리아는 오페라를 잘 모르는 이에게도 익숙한 선율일 터. 뚜렷한 기승전결, 소박한 가곡, 대중적 민요, 엄숙한 종교음악, 화려한 이탈리아 오페라 스타일이 골고루 들어 있는 <마술피리>는 역량 있는 성악가로 성장할 대학생들이 도전과 패기를 펼쳐 보이기에 더할 나위 없는 오페라였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매년 오페라유니버시아드를 통해 대구를 포함한 전국의 음악대학, 세계적 명문 학교와 예술 교류를 촉진하고, 학생들에게는 전문 오페라 제작진과 함께하는 오페라 무대 경험을 제공한다. 올해는 경북대, 안동대, 영남대, 계명대 등 국내 4개 대학과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음악대학, 오스트리아 모차르테움 국립음악대학, 이탈리아 로시니 국립음악원 등 3개 대학의 성악도들이 공연에 참여했다.
한편, 젊고 역량 있는 오페라 인재를 대중에 선보이고자 하는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노력은 3월 말까지 이어진다. 3월 29일, 30일 이틀간 영아티스트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공연하는 것. 영아티스트오페라는 35세 이하 젊은 성악가들의 무대로 올해는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이탈리아 볼로냐 오페라극장을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오페라극장과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 소속 성악가 9명이 함께한다. <사랑의 묘약>은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남녀 주인공의 심리를 강렬한 원색 오브제로 반영한 무대와 이에 대비되는 순백의 무대의상 그리고 젊은 성악가들의 열정으로 채운다. 특히 이번 무대는 2017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오페라 대상과 작품상을 수상한 오페라 <아이다>의 지휘자 조너선 브랜다니와 연출가 이회수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고, ‘디오오케스트라’와 ‘위너오페라합창단’의 합창이 더해질 예정이다.

 

젊고 유능한 오페라 인재를 키우는
대구오페라하우스 최상무 예술감독




40대라는 젊은 나이에 대구오페라하우스 예술감독을 맡으면서, 젊고 유능한 성악 인재를 키우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현재 주력하고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작년 3월에 시작한 오펀스튜디오 운영과 오페라 관련 해외 네트워크 형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독일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유명 오페라극장 대표와 예술감독, 기획자 등을 만나 대구오페라하우스와 협력 관계를 맺고, 오펀스튜디오가 양성한 오페라 인재를 해외 유명 오페라극장 무대에 진출하도록 돕고자 합니다.

오펀스튜디오의 특장점은 무엇인가요?
유럽의 유명 오페라 관계자를 만나면 늘 듣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엔 실전에 바로 투입해도 될 만한 실력자가 많은데, 왜 굳이 유럽에 와서 다시 대학 교육을 받느냐’는 것입니다. 물론 오페라 본고장에서 다시 실력을 제대로 다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찌 보면 시간과 비용 낭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오페라처럼 체력적 기량이 중요한 예술은 젊을 때 실력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죠. 오펀스튜디오는 대학 교육과 무대 실전을 절충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일정 기간 트레이닝을 거쳐 바로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젊은 인재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둡니다. 그리고 17년 역사의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지닌 탄탄한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오펀스튜디오 출신 인재들이 설 무대를 많이 만들어주려고 합니다.

젊은 오페라 인재 양성을 위한 추후 계획이 있으신지요?
올해 8월에 처음 선보일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를 준비 중입니다. 4~5월 국내외 예선전을 통해 오페라 인재를 뽑고, 8월 마지막 주에 해외 유명 오페라 감독과 극장 대표, 기획자 등을 초청해 어워즈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궁극적으로 오페라 인재가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오페라 마켓을 형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에디터 손지혜(프리랜서)
사진 공정현(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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