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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019 LIFESTYLE

공복 취기

  • 2019-03-04

이탈리아어로 ‘아페리티보(Aperitivo)’, 프랑스어로 ‘아페리티프(Aperitife)’. ‘열다’를 의미하는 말에서 유래한 식욕을 열어주는 술 식전주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클래식부터 컨템퍼러리까지, 봄이 활짝 열리는 이 계절에 주목해야 할 식전주 15선을 모았다.

파이퍼 하이직 퀴베 브뤼 옆에 놓인 와인글라스 Dior.

DRINK AS IT IS
혀끝에 남는 미감으로 즐거운 식사의 시작을 허락하는 와인 8선.

1. FREIXENET ICE CAVA
감미로운 꽃향기와 잘 익은 복숭아, 서양배의 여운이 감미롭게 지속되는 프레시네 아이스 카바. 옅은 열대 과일 향의 재치를 담은 이 카바는 그냥 마셔도 좋지만 칠링한 잔에 얼음 큐브 3개를 넣어 마시면 더욱 맛이 좋다. 레몬 같은 시트러스 과일로 가니시를 올리면 식욕이 한껏 오른다.

2. FEDERICO PATERNINA CAVA BRUT
브뤼 스타일의 스파클링 와인 페데리코 파테니나 카바 브뤼. 카바 지역의 엄선한 밭에서 샴페인 전통 방식으로 양조했다. 싱그러운 시트러스 아로마와 은은한 꽃향기가 입안을 개운하게 정리해준다. 차갑게 보관한 뒤 생채소나 가볍게 드레싱한 샐러드, 닭고기 요리와 곁들이면 좋다.

3. CHAMPAGNE BARONS DE ROTHSCHILD
수백 년간 정찬의 근사한 시작을 담당했던 와인 명가 로칠드 패밀리의 바론 드 로칠드 브뤼. 입안을 기분 좋게 자극하는 버블과 딱 좋은 정도의 산미가 봄 햇살처럼 입맛을 깨운다. 서양배를 비롯한 하얀색 과실의 아로마와 너트 향이 균형적 맛을 낸다.

4. LA SCOLCA SOLDATI D’ANTAN BLANC DE BLANC BRUT
드라이 화이트 와인의 명지인 가비 마을에서 코르테제 100%를 양조해 숙성시켜 만든 라 스콜카 솔다티 단탄 블랑드블랑 브뤼. 열대 과일과 말린 과일의 진한 향에 벌꿀과 향신료의 아로마가 더해져 탐스러운 풍미를 낸다.

5. PIPER HEIDSIECK CUVEE BRUT
마릴린 먼로가 사랑한 샴페인으로 명성이 높은 파이퍼 하이직 퀴베 브뤼. 붉은 포도로 만든 금빛 샴페인에서 서양배와 붉은 사과의 힘찬 기운이 느껴진다. 섬세한 버블에서 터져나오는 아니스 향의 첫맛과 새콤한 자몽 향의 피니시가 입안을 가득 채우는 느낌이다. 칸 국제 영화제 공식 샴페인으로도 유명하며, 이준 셰프의 도우룸 바이 스와니예에서 하우스 식전주로 낸다.

6. SALOMON UNDHOF RIED KOGL RIESLING
작년 10월에 열린 오스트리아 경제문화대사 방한 오찬에서 식전주로 오른 살로몽 운트호프 와이너리의 리드 쾨글 리슬링. 일반적인 리슬링과 달리 드라이하고 바삭한 미감과 경쾌한 산미가 어우러져 잠자던 혀의 감각을 깨워준다. 부싯돌 내음이 난다고 표현할 정도로 터프한 향이 갑각류나 조개류 요리와도 잘 어울린다.

7. SIMONNET-FEBVRE CREMANT DE BOURGOGNE BRUT
샹파뉴 지역과 인접한 시모네 페브르 와이너리의 시모네-페브르 크레망 드 부르고뉴 브뤼는 샤르도네와 피노 누아를 6 대 4 비율로 섞어 만든다. 기운찬 기포로부터 피어오르는 과일 아로마가 오래 지속되어 입안에 우아하게 머문다. 식전주 혹은 아뮈즈 부슈와 함께 곁들이면 좋다.

8. SANTA CRISTINA BRUT
산타 크리스티나 브뤼는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지역에서 샴페인 방식으로 생산해 30개월 이상 숙성한 고품질 스푸만테다. 복숭아의 하얀 속살과 사과, 구운 빵이 느껴지는 아로마에 잘 익은 과일 풍미를 머금은 굵은 기포가 신비한 미각을 경험하게 한다.






오른쪽 위에 놓인 투명한 와인글라스 Dior.

DRINK EASY MIXES
가벼운 믹싱만으로도 근사한 식전주로 탄생하는 리큐어.

9. ANTICA FORMULA CARPANO VERMOUTH
1786년에 탄생한 오리지널 이탤리언 베르무트는 화이트 와인을 베이스로 여러 가지 허브와 향신료를 넣어 만드는,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은 식전주다. 그중에서도 최상급 프리미엄 베르무트 안티카 포뮬라 카르파노 버무스는 전 세계 베스트 바 50에서 반드시 구비할 정도로 두루 사랑받고 있다. 쑥의 쌉싸래하고 텁텁한 맛과 향이 다음에 맞이할 식사를 달콤하게 바꿔준다.

10. CAMPARI
가장 클래식한 이탈리아 아페리티보 캄파리. 1860년 밀라노에서 탄생한 뒤 특유의 쌉싸래한 맛으로 식전주의 인기를 이끈 주역이다. 선명한 붉은색 리큐어에서 나는 오렌지의 달콤 쌉싸래한 맛이 강한 인상을 남긴다. 캄파리 토닉, 오렌지 주스를 가미하는 캄파리 오렌지, 자몽 주스와 토닉 워터를 섞어 마시는 스푸모니 등 간단한 조합만으로 입맛을 끌어올린다.

11. FRANGELICO
헤이즐넛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북서부 피에몬테 지방에서 만든 헤이즐넛 리큐어 프란젤리코. 헤이즐넛, 바닐라, 코코아의 단 기운과 따뜻한 풍미를 지녀 이색적인 식전주로 즐길 수 있다. 최근 한남동의 트렌디한 다이닝 바 푸시풋살롱과 바 ox에서 식전주로 인기가 높다.

12. MACALLAN TRIPLE CASK 12
주로 식후주로 마시던 싱글 몰트가 최근에는 식전주로도 주목받고 있다. 아열대 과일, 오렌지와 바닐라 풍미가 매력적인 맥캘란 트리플캐스크 12는 탄산수나 스파클링 와인과 섞어 이지믹스 칵테일로 만들면 호화로운 식전주로 완성할 수 있다. 최근 싱글 몰트 애호가들이 모이는 레스케이프 호텔의 마크다모르 바에서 식전주로 맥캘란의 인기가 높다는 후일담이 전해진다.

13. MIO GOLD
저도주 준마이슈를 베이스로 탄산을 더한 스파클링 사케. 쌀 본연의 부드러운 단맛과 잔잔한 아로마에 상쾌한 탄산감이 더해져 샴페인처럼 식전에 즐기기 좋다. 금박이 담겨 있어 잔에 따르면 탄산의 은은한 요동으로 금박이 춤추는 것 같아 보는 재미를 더한다.

14. SASSY CIDRE
세시 시드르는 프랑스에서 아페리티프로 즐겨 마시는 술이다. 20가지 사과 품종과 10여 가지 배 품종을 혼합해 만드는데 각각의 품종이 지닌 씁쓸한 맛과 신맛, 단맛의 절묘한 균형을 느낄 수 있다. 국내에서도 미슐랭 1스타 프렌치 레스토랑 톡톡을 비롯해 야마뜨, 머슬앤버블 등에서 세시 시드르를 식전주로 낸다. 수제 치즈 전문 레스토랑 치즈플로에서는 세시 시드르에 카망베르와 트러플 크림 브뤼 치즈 등을 페어링한 개성 있는 메뉴도 선보인다.

15. APEROL
6cl의 프로세코와 6cl의 아페롤 그리고 소다를 차례로 쌓아 올리는 칵테일 아페롤 스프리츠는 매년 세계적으로 4억5000만 잔, 1초에 14잔꼴로 팔리는 인기 식전주다. 은은한 바닐라와 다채로운 허브 향이 오렌지 껍질의 쌉싸래한 향과 어우러져 군침 돌게 하는 술. 박찬일 셰프의 레스토랑 글로브, 부자피자, 이태리재 등 수준 높은 이탤리언 레스토랑을 비롯해 태국 요리 전문점 툭툭누들타이에서도 식전주로 맛볼 수 있다.

 

에디터 전희란(ran@noblesse.com)
사진 김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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