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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019 FASHION

[SIHH 2019] SIHH 2019

  • 2019-02-26

2019년 1월 14일부터 17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29회 국제 고급시계박람회(Salon International de la Haute Horlogerie, SIHH). <노블레스>는 그 현장을 찾아 시계 명가의 기술력과 감각을 마주했다. 장인의 손맛, 혁신과 전통을 아우르는 시계 제작 노하우로 완성한 시계를 통해 하이엔드 워치에 대한 정의를 다시 한번 정립하는 시간이었다.

1 4일간 2만3000여 명이 찾으며 문전성시를 이룬 SIHH 2019.
2 람보르기니와 협업해 3종의 시계를 발표한 로저드뷔.

SIHH, 제네바에서의 마지막 겨울
2018년 가을, 에디터는 흥미로운 소식을 접했다. 스위스에서 열리는 양대 시계 박람회인 SIHH와 바젤월드가 개최 시기를 조정한다는 내용이었다. 내용인즉, 1월과 3월 두 달여의 시간을 두고 열리던 박람회를 연이어 개최한다는 것(2020년에 열리는 SIHH는 4월 26일부터 29일, 바젤월드는 4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진행하며, 행사 장소는 기존과 동일하다). 바젤월드 2019 참가를 보이콧한 스와치 그룹(브레게, 블랑팡, 오메가 등을 거느린)의 뉴스만큼이나 시계업계에서는 큰 이슈였다. 거대 브랜드 그룹과 고급 시계 재단, 박람회 주최 측 사이의 속사정을 알 수는 없지만 이러한 변화는 분명 업계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생각이 든다.






3 실제 원석을 다이얼로 사용한 피아제의 알티플라노 워치 컬렉션.
4 재활용 티타늄 소재 케이스로 주목받은 파네라이의 섭머저블.
5 퍼페추얼 캘린더와 미니트리피터를 결합한 바쉐론 콘스탄틴의 캐비노티에 컬렉션.

최근 몇 년간 시계 브랜드의 박람회 참가 이슈는 빠질 수 없는 이야깃거리다. 올해만 해도 리치몬트 그룹에 속한 하이 주얼리 & 워치 메종 반클리프 아펠이 SIHH에 불참했고(보베(Bovet)가 빈자리를 메웠다), 2020년부터는 독립 브랜드로 맹위를 떨치는 리차드 밀과 오데마피게가 떠난다. 그래서인지 2019년 SIHH는 ‘겨울에 열리는’ 마지막 시계 박람회를 아쉬워하는 듯 더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4일간 진행한 박람회를 찾은 관람객 수는 2만3000여 명으로 2018년 대비 15% 증가했고, 1400명의 취재단이 열띤 취재 경쟁을 펼쳤다. 참고로, 참가한 브랜드는 신진 워치메이커를 포함해 35개로 지난해와 같다.











6 예거 르쿨트르 부스를 찾은 배우 어맨다 사이프리드.
7 몽블랑 부스를 찾은 홍보대사 배우 휴 잭맨.

#SIHH2019
2019년 손목시계 트렌드를 좌우하는 기회인 만큼 흥미를 유발하는 많은 시계가 모습을 드러냈다. 각 브랜드의 철학과 타깃이 다르기에 ‘다양성’을 제쳐놓고 생각할 순 없지만, 그럼에도 몇 가지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다. 앞서 말했듯, 올해를 마지막으로 SIHH를 떠나는 리차드 밀과 오데마 피게는 대미를 장식하려는 듯 새 컬렉션을 들고 박람회장을 찾았다. 리차드 밀은 달콤한 캔디와 상큼한 열대 과일을 연상시키는 오브제로 시계 전체를 감싼 10종류의 봉봉 컬렉션을 발표해 공전의 히트를 쳤고, 오데마 피게는 7년의 연구 개발 끝에 완성한 라운드 워치 코드 11.59 컬렉션을 공개했다. 에르메스도 새 여성 컬렉션 갤롭 데르메스로 여심을 자극했다. 블루와 그린 컬러 다이얼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트렌드의 선봉장! 특히 다채로운 채도의 블루는 남성 시계 분야를 잠식하다시피 했다.






8 올해 까르띠에 여성 시계의 주역이 될 베누아 알롱제 워치.
9 에르메스의 새 여성 컬렉션 갤롭 데르메스.

한편, 최근 몇 년간 하이엔드 워치업계에 분 ‘스틸의 고급화’가 숨 고르기를 하는 동안 브론즈, 카본 등 소재가 대세로 떠올랐다. 소재 분야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제품을 선보인 브랜드는 파네라이. 최근 환경보호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만큼 이들은 재활용 티타늄을 활용한 다이버 워치 섭머저블을 소개했다. 기능 면에서는 퍼페추얼 캘린더가 두각을 나타냈다. 무려 65일의 파워리저브 시간을 갖춘 퍼페추얼 캘린더 워치인 바쉐론 콘스탄틴의 트래디셔널 트윈 비트 퍼페추얼 캘린더를 시작으로 랑에 운트 죄네, 보메 메르시에, 몽블랑, IWC, 예거 르쿨트르, 파르미지아니 등이 앞다퉈 이 컴플리케이션을 선보였기 때문.











10, 11 리차드 밀 봉봉 컬렉션의 RM 07-03 리치와 그 제작 과정.
12 랑에 운트 죄네의 랑에 1은 런칭 25주년을 맞았다.

서정적 무드를 전하는 문페이즈워치(에르메스, 예거 르쿨트르)와 장인의 손맛을 요구하는 메티에 다르 워치(까르띠에, 바쉐론 콘스탄틴, 율리스 나르당, 보베)의 선전 또한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았다. 반클리프 아펠의 부재로 여성용 하이 주얼리 워치의 볼륨은 축소된 느낌이지만, 베누아와 팬더 드 까르띠에를 중심으로 한 까르띠에, 포제션과 알티플라노를 앞세운 피아제의 활약은 이를 상쇄하고도 남았다. 이제 본격적으로 새 시계를 탐구할 시간이다. 수백 개의 부품으로 이뤄진 메커니즘과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매혹적인 얼굴의 시계에 감동받을 시간 말이다!

 

에디터 이현상(ryan.lee@noblesse.com)
사진 제공 SIH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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