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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019 BEAUTY

언제나 알로하

  • 2019-02-22

다양한 분야에서 탄탄한 경험을 쌓은 하와이안항공 한국지사장 유수진. 그녀는 늘 ‘알로하’라는 인사말을 건넨다. 사랑, 존경, 친절, 배려 등 복합적 의미를 함축한 알로하로 상대방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면서.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로즈 골드 링과 캐모마일 꽃 모티브 이어링 Lucie, 에메랄드 컬러 재킷과 블라우스, 워치 본인 소장품.

하와이안항공 한국지사장 유수진은 여대 취업 특강 러브콜이 끊이지 않는, 여대생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커리어 우먼이다. 이력 역시 화려하다. 하와이안항공에 합류하기 전 르노삼성자동차 아시아태평양 시장의 중국 지역 매니저를 역임했고, 그전엔 에어프랑스 KLM에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했다. 삼성항공(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과 유로콥터에서 조종사와 정비공의 통역사로도 활약했다. “제가 85학번인데, 그 당시 기업은 여성을 거의 채용하지 않는 분위기였어요. 졸업 후 어렵게 프랑스계 엥도수에즈 은행 서울지점에 입사했지만 내 일이 아니다 싶어 2년 만에 그만두고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죠. 어머니의 응원이 든든한 힘이 되었어요.” 본격적으로 에너지를 발산하기 시작한 때는 프랑스어를 익히고 한국으로 돌아와 박진감 넘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부터. 귀가 먹먹할 만큼 소음이 발생하는 헬리콥터를 타고 구름 위에서 프랑스인 교관과 조종사의 대화를 동시통역하는가 하면, 그 시절 SBS 다큐멘터리 <떠오르는 대륙, 인도> 촬영을 돕기 위해 두 달간 인도 전역을 돌기도 했다. 지난 20대를 회상하며 미소 짓는 유수진 지사장에게 뷰티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물었다.

요즘 표현으로 ‘스펙’이 대단한 것 같아요. 얼마나 폭넓은 경험을 쌓았는지가 중요한 시대니까요. 전 항상 도전을 받아들이는 편이에요. 누구나 새로운 도전을 할 때는 두려움이 있죠. 저도 두렵지만 우선은 해보고 후회하자는 주의예요. 뭐든 관심이 가는 분야는 조금씩 가능성을 열어두고 준비한다면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으니까요.

하와이안항공으로 거처를 옮긴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하와이 문화를 전달하는 전도사 같은 역할을 하는 항공사라 기내에 오르는 순간부터 하와이를 느낄 수 있도록 많은 고민을 해요. 직원 모두 알로하 정신을 갖고 하와이를 대표한다는 자세로 일하는 분위기도 매력적이고요. 우리나라엔 2011년 취항했지만, 90년이 넘은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적 항공사예요. 2015년, 2016년 2년 연속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올해의 항공사’로 선정하는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죠.

하와이안항공 한국지사장으로서 바라보는 하와이 마켓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궁금해요. 우리나라 인구가 대략 5200만 명인데, 2018년 해외여행객 수가 2700만 명을 넘어섰어요. 국민의 절반이 넘는 수치죠. 하와이를 방문하는 여행객도 2010년 대비 3배 이상 늘었죠. 하와이안항공은 2011년 취항 이후 작년 4월 기준 80만 명 이상의 승객을 수송했어요. 과거엔 허니문으로 방문하는 신혼여행객이 주를 이뤘다면 지금은 트레킹, 골프, 서핑 등 스포츠를 목적으로 방문하거나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아졌어요. 현지에 콘도를 구입하는 은퇴자도 늘고 있고요. FIT(Free Independent Traveler), 즉 개별 여행객이 늘면서 수요가 다양해졌어요.

하와이의 숨은 보석 같은 장소를 공개한다면요? 와이키키 해변에서 오아후 72번 국도를 따라 30~40분 달리면 와이마날로 비치(Waimanalo Beach)를 만날 수 있어요. 스노클링 명소인 하나우마 베이(Hanauma Bay) 부근에 있죠. 하와이 원주민이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작은 백사장을 품고 있어요. 꾸미지 않은 순수한 자연 그대로 모습에 눈과 마음이 정화될 거예요. 시간 여유가 있다면 오아후섬에서 주내선을 타고 빅아일랜드섬에도 꼭 가보세요. 끝이 보이지 않는 아득하고 새까만 드넓은 평야가 다른 행성에 온 듯한 느낌을 전하죠. 천문대가 자리한 마우나케아산에 오르면 별이 쏟아지는 광경을 체험할 수 있어요.

하와이에서 즐겨 찾는 스파가 있나요? 마우이섬에 자리한 윌로 스트림 스파(Willow Stream Spa)에서 ‘하와이안 파아아 카이 트리트먼트’를 종종 받아요. 파아아카이는 바다 소금을 뜻해요. 파도의 움직임처럼 부드럽게 흔들리는 베드에서 미네랄이 풍부한 하와이 소금으로 전신을 부드럽게 스크럽한 다음 코코넛 오일로 뭉친 근육을 리드미컬하게 풀어주는데, 지상낙원이 따로 없죠. 트리트먼트가 끝나면 폭포처럼 물줄기를 쏟아내는 스팀 룸에 몸을 뉘어 개운하게 샤워를 마칠 수 있어 더 좋아요.

출장이 잦은 만큼 면세점에서 많은 화장품을 경험해보셨을 것 같아요. 승무원들이 좋다고 추천하는 면세점 1위 제품, 하이엔드 브랜드의 값비싼 크림은 웬만큼 경험해본 것 같아요. 이제는 새로운 제품을 시도하기보다 제 피부에 잘 맞는 제품을 꾸준히 사용해요. 나이가 들수록 한국 화장품이 피부에 잘 맞더라고요. 설화수와 숨37°를 좋아해요. 특히 숨37° 시크릿 에센스는 떨어지지 않도록 늘 구비해두는 ‘인생 에센스’죠.

피부가 탄탄해 보여요. 햇빛에 살짝 그을린 듯한 피부 톤도 매력적이고요. 하와이 출장을 자주 다닌 덕분이에요. 피부가 워낙 건조한 편이라 보습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주름이 부각되어 더 나이 들어 보이거든요. 아침에는 클렌저를 쓰지 않고 물 세안만 해요. 세안 후 수건으로 물기를 닦지 않고 손으로 가볍게 두드려 흡수시키고요. 보습에 확실히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커피를 좋아해 일할 때 자주 마시는데, 그만큼 물도 많이 마셔요. 체내 수분이 부족하지 않도록요.

날씨가 꽤 쌀쌀한데, 집에서 촬영장까지 걸어오셨다고 들었어요. 주중에는 운전을 하거나 사무실에 앉아 일하다 보니 많이 걷지 못하잖아요. 그래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걸으려고 해요. 삼성 헬스 앱의 만보기 기능을 위젯으로 설정해두어 휴대폰을 켤 때마다 홈 화면에 걸음 수가 뜨거든요. 얼마나 걷는지 수치로 의식할 수 있어 도움이 돼요.

체력을 유지하는 비결이 있을 것 같아요. 아침마다 해독 주스를 꼭 마셔요. 브로콜리, 양배추 등 채소 몇 가지를 삶은 다음 바나나와 우유를 넣어 갈아 마시면 속이 편안하고 든든해요.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20분 정도는 요가를 하고요. 낮 동안 소진한 에너지를 다시 채워 넣는 일종의 리추얼이죠. 좋아하는 음악을 틀고 천천히 명상하는 이 루틴을 반복하면서 하루 동안 수고한 나를 온전히 다독여요.

요가를 오래 하셨나 봐요. 15년 전쯤 아이와 엄마가 같이 하는 패밀리 클래스로 요가에 입문했어요. 강사를 한 집으로 모신 뒤 여섯 가정이 모여 수업을 받았죠. 꽤 오랜 시간 요가를 배우다 보니 집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처럼 느껴지더군요. 그때의 기억으로 지금도 집에서 무리가 가지 않는 동작을 스트레칭하듯 가볍게 하고 있어요.

명상할 때 주로 어떤 생각을 하나요? 오늘의 행복을 되새겨요. ‘언젠간 행복해지겠지, 행복한 날이 오겠지’가 아니라 오늘이 행복하지 않으면 내일의 행복도 보장할 수 없다고 의식해요. 매 순간 충실히 살고, 지금 당장 해야 할 것을 열심히 하자고 다짐하죠. 종일 기분이 좋을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한두 번은 웃을 수 있는 순간이 있잖아요. 즐거운 순간을 잘 포착하고 충실하게 사는 연습이 정신적으로 충만함을 느끼게 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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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갈 때 비행기 안에서 읽는 <여행의 기술> (알랭 드 보통 지음, 이레 펴냄).

 

에디터 박은아(eunahpark@noblesse.com)
사진 윤명섭   헤어 이영재   메이크업 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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